Living as the Hero’s Older Brother RAW novel - Chapter (44)
용사의 형으로 산다는 것 44화
44화 끝나 가는 탐사 (9)
고든의 시선을 느낀 제임스가 바짝 긴장할 때, 그런 그의 뒤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든.”
“……!”
여태 자신의 뒤로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제임스는 잠깐 섬뜩함을 느꼈으나, 이내 숙련된 암살자답게 기척을 내지 않고 상황을 관망했다.
“끌끌끌. 처음 봤으면 대뜸 상대 이름을 부르는 것보다 자기 이름부터 말해야 하지 않겠느냐?”
고든의 말에 셰인은 답하기보단 얼굴을 가리고 있던 가면을 벗었다.
“쯧쯧. 요즘 젊은 것들은 예의라는 게 없어. 그래…… 이름이 셰인이라 했던가?”
그러면서 고든은 주변을 쭉 훑어봤다.
“그런데 혼자 온 것이냐?”
“굳이 다른 사람이 더 필요한가?”
“끌끌. 자신감 하나는 대단하구나. 아무래도 내가 꽤 얕보인 모양이야. 하긴, 꽤 시간이 흐르긴 했지. 아무래도 좋아. 안 그래도 너에게 이것저것 궁금한 게 있던 참이었다.”
방금 막 알파로부터 전해져 오던 신호가 끊겼다.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자신의 첫 자식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갈 줄이야.
그러나 그 슬픔을 달래 줄만큼, 눈앞에 있는 존재는 고든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이 귀쟁이 놈들의 마력 패턴을 어떻게 파악했는지도 궁금하고…… 보아하니 분석력이 인간의 수준은 아닌 것 같구나. 아해야, 일단 예의상 한 번 물어보마. 내 성격에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지극히 드문 일이니 잘 듣거라. 내 제자가 되어 볼 생각이 있느냐?”
스스로 말한 것처럼, 고든은 본래 남에게 허락을 받는 성격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물어보는 것은, 셰인이 가진 남다른 분석력이 그만큼 그의 흥미를 끌어낸 것이다.
“이래저래 흥미가 생기더구나. 고대 마법인 룬어를 쓰는 것도 그렇고, 그걸 직접 개량한 것도 제법 봐줄 만했다. 내 제자가 되기엔 충분하지. 어떠냐?”
“거절하지.”
“쯧, 그럼 그렇지. 역시 머리만 보관해야겠구나. 걱정 말거라. 곧 있으면 내 제자가 되도록 만들어 줄 터이니.”
그 말은 결코 허풍이 아니다.
비록 지금은 이렇듯 추레한 모습을 하고 있는 연금술사지만, 그는 한때 전 대륙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흑마법의 정점에 서 있던 이였으니까.
“내 비록 소싯적처럼 고풍스럽게 싸우진 못하겠으나, 그래도 재미있는 연구는 많이 했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게 있지.”
고든은 자신이 앉아 있던 책상 서랍에서 그로테스크한 가면을 꺼냈다.
“이게 무엇일 것 같나?”
“……여전히 취미가 고약하군.”
“호오. 이것도 벌써 알아봤느냐?”
“네크로노미 마스크(Necronomi mask).”
고든이 개발한 최악의 발명품이자, 이곳에 오면서 가장 경계하던 물건이다.
한 인간의 피부를 살아 있는 채로 뜯어내 그 피해자의 피로 숙성시키고, 원혼이 담긴 가면.
“흐하하. 맞다. 내 나름의 역작이라 할 수 있지.”
그만큼 어느 정도 상정 내에 들어 있는 물건이었다.
다만 아직 조직과 결탁한 지 오래되지 않아 그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으나,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을 보니 저 물건은 고든이 조직에 들어오기 전에 먼저 완성된 모양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직 마스크의 개수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다는 것일까.
‘이전에 봤을 땐 저 가면이 수십 개나 있었지.’
때문에 전생에서의 고든은 무려 한 개 군단을 그 혼자 감당해 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무위를 자랑했다.
“참으로 마음에 드는 물건이지. 내가 만들었지만 말이야.”
그만큼 저 가면의 위력은 얕볼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 고든이 마스크를 얼굴에 쓰자, 순식간에 그로부터 퍼져 나오는 기세가 흉악해지기 시작했다.
“부디 너무 빨리 쓰러지진 말거라. 나도 이걸 실전에 쓰는 건 처음이니 말이다. 힘 조절이 안 돼서 무심코 죽여 버릴 수도 있거든. 끌끌!”
그리 말하는 고든의 손에는 어느덧 썩은 피처럼 탁한 붉은빛 검이 쥐어져 있었다.
‘확실히 이때에는 이미 완성이 됐군.’
재료로 쓰인 인간의 신체 능력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권능.
네크로노미 마스크의 효과였다.
놈에게서 풍기는 기세를 보아하니 필시 저 마스크에 재료로 들어간 인간은 3품의 마스터 수준에 다다른 인물이었을 것이다.
동시에 고든이 달려들었다.
황실의 호위 기사단, 도미닉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 수준의 몸놀림.
아니, 파괴력 면에서는 오히려 더 뛰어났다.
그러나, 셰인은 그런 고든의 횡베기를 가벼운 움직임으로 피했다.
동시에 중첩된 마탄을 그의 얼굴을 향해 날려 보냈다.
고든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고 손에 오러를 감싸 날아오는 마탄을 파훼했다.
“호오…… 생각보다 빠르구나.”
옅게 감탄사를 내뱉은 고든은 셰인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파악하고는 가면 너머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마법사 중에 이만한 반응속도를 가진 사람은 흔치 않았으니.
하지만 고작 그 정도로 놀라기에는 너무 일렀다.
고든의 기술은 확실히 인간들에게 재앙이나 마찬가지일 테지만.
실상 따지고 보면,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이라는 종에 한 해서일 뿐이었으니.
“혈마법이로군. 흡혈귀에게 피라도 빨렸나?”
“……아는 게 참 많은 아해로구나.”
고대 종족, 흡혈귀.
기원전에 존재했다고 알려진 이 종족은 혈마법의 시초가 되는 종족이었으며, 그들이 가진 피에 대한 권능은 수많은 종족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하지만 고든이 쓰는 혈마법은 과거 흡혈귀를 추종하던 일단의 무리들이 따라 만든 열화판에 불과했다.
“그래, 내가 오만했구나. 사실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게 나뿐만은 아닐 테지. 그래서 놀랍긴 하다만…… 그걸 안다고 해서 지금의 상황이 달라지진 않는다.”
확실히, 아는 것뿐이라면 현 상황의 타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도 셰인은 흡혈귀라는 고대 종족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은 모르고 있었으니.
“오만하다라, 그래. 네놈은 오만에 어울리지 않지.”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만나 본 적 없던 흡혈귀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지, 고든에게 약점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 * *
전생에 인류는 허망하게 멸망의 길을 걸었지만, 그렇다고 잠자코 당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조직에서 요직에 앉아 있는 고든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몇 차례 고든을 죽이기 위한 원정대를 보낸 전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패뿐.
어떨 때는 일당백으로 싸우는 검귀가 되었다가도, 또 어떨 때는 하늘에서 비처럼 불덩이를 쏟아내는 대마법사가 되기도 했다.
밤에는 어둠 속에 숨어들어 원정대의 간부를 암살했으며 이른 새벽에는 천 리 밖에서도 활을 쏘아 표적을 제거하는 레인저가 되었다.
홀로 수십의 거장이 되어 원정대를 가지고 노는 고든의 악명은 당시 인류가 가진 실낱같은 희망을 무참히 짓밟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어느 한 천재는, 고든의 다양한 면모보다 그가 가진 힘의 원천으로 시선을 돌렸다.
따지고 보면 한 명의 인간이 그 모든 재능을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모든 것은 그것을 가능케 만드는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 천재는 고든이 가진 힘의 원리를 중점으로 파악했고, 그 결과 단 한번.
원정대는 고든을 패퇴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 위업은 모두가 말더듬이라 무시하던 한 청년에 의해서였으니.
그 이름은 베른슈타인 오스튼.
당시 오스튼은 스스로가 가진 예지에 가까운 분석력으로 고든에 의해 수차례 원정대가 학살을 당할 때에도 놈에 대해 모든 것을 분석했고, 그 결과 해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고든은 고대 흡혈귀의 샘플을 우연찮게 얻어 그 인자를 자신의 신체에 합성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진정한 흡혈귀로 거듭나지는 못했다.
애초에 그가 가진 지식은 어디까지나 흑마법에 기반되어 있었고, 그 흑마법마저도 혈마법의 열화판조차 베끼지 못해 만들어진 결과물이었으니.
찾으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약점은 분명 존재한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오스튼은 그걸 놓칠 리 없는 인물이었고.
끝내 원정대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 고든을 패퇴시킬 수 있었다.
셰인은 그 방법을 알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유일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당시에 오스튼은 대다수의 마법사들을 통해 자신이 세운 이론을 입증했다는 것이고, 지금의 셰인은 그때처럼 자신을 도와줄 다른 마법사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셰인은 개의치 않았다.
“기회는 단 한 번. 고귀한 용의 자손에게 닿았던 일점(一點).”
“흠?”
“목표는 치명(致命).”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군. 아무튼 이제 슬슬 대화가 지루해지기 시작했으니, 마무리를 지어야겠어. 아쉬워하지는 말아라. 어차피 내 제자가 된다면 싫어도 많은 대화를 나눠야 될 테니. 끌끌.”
다시금 고든이 자세를 잡고 움직였다.
검붉은 오러로 이루어진 검이 현란하게 허공에 검로를 그렸다.
그 궤적을 따라 날아드는 검강은 마치 다방면에서 날아오는 기사들의 검을 일제히 상대하는 것만 같았다.
더구나 그 마력량조차 우습게 볼 게 아닌 탓에 어지간한 마법으론 방어할 수 없어 보였다.
그럼에도 셰인은 손끝에서 마력탄을 발사시켜 검강을 향해 날려 보냈다.
“어리석은! 그깟 마탄으로 막아 보려는 거냐!”
하지만.
타앙-!
본래라면 저 정도 마탄 따위 가볍게 상쇄하며 셰인의 팔다리를 갈기갈기 찢어 버렸어야 할 검강이, 놀랍게도 마탄에 의해 상쇄되었다.
고든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네놈…… 그 마력을 어떻게 구사한 게냐……!”
그야 방금 셰인이 보인 마력은, 고든이 그토록 혐오하던 황실에서나 볼 수 있던 마력이었으니.
과거 자신의 흑마법사 집단을 붕괴시킨──
“황실의 고양이들이 쓰는 것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구나.”
“아니, 틀렸다. 나이가 드니 보는 눈도 퇴화한 모양이로군.”
“뭐라?”
“그딴 되다만 기술을 굳이 따라 할 필요가 있을까. 보다 더 진보된 기술을 만들면 되는 것을.”
“……만든다? 고작 스물도 채 되지 못한 네 녀석이?”
“혈마법의 열화판에 불과한 네 기술이라면 솔직히 황실의 기술을 쓸 필요도 없다.”
“……흐흐. 그런 말투도 오랜만이구나. 내 기술이 열화판에 불과하다? 웃기는 소리!”
열화판.
그건 고든의 역린이었다.
실제로도 그는 고대 흡혈귀의 샘플을 가지고도 그들을 따라잡지 못했기에.
그로부터 느끼는 열등감은 분명 존재했다.
물론 고든의 기술은 뛰어나다. 하지만 셰인이 가진 분석력은 그런 고든의 기술마저 이해하고, 보다 진보하기에 이르렀으니.
타인의 피와 혼으로 숙성시킨 가면?
그저 쓰기만 해도 재물의 생전 능력을 그대로 쓰는 기술?
셰인은 그게 바로 고든의 한계라고 단언할 수 있었다.
그저 열화판에 다다르는 것.
그저 복사에 이르는 것.
그것만으로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고작 2서클 마법사에 불과한 셰인이 3품의 마스터에 다다른 고든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셰인은 그저 따라 하기보다, 더 진보된 방향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셰인은 알고 있었다. 고대 흡혈귀들의 능력과 우열을 가를 수 없는 성능을 보이던 또 하나의 능력을.
인간의 7대 욕망 중 하나, 탐욕.
디라일라를 감금했던 귀족의 별장에서 탐닉한 저지먼트 기사단원, 다이라의 힘을 파악해 마력에 오리진을 담는 능력으로 고든의 오러를 흡수시켜 파훼하고.
황실 기사단원들로부터 강탈한 수많은 기억, 경험이 그런 고든의 움직임을 눈으로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비록 셰인은 고든처럼 육체적인 능력으로 승화시키지는 못하나, 애초에 그들의 육체적인 능력은 셰인에게 하등 필요가 없는 것들이었다.
그러니 고작해야 열화판, 복사판을 가지고 오는 저런 가짜 따위에게 질 이유가 없던 것이다.
“끌끌, 끄흐흐흐, 이 내가 열화판? 가짜에 불과하다고? 마음이 바뀌었다. 내 너를 중히 여겨 제자로 받아들이려 했지만, 이 변덕 심한 노인네의 화를 너무 건드렸어.”
그에 고든은 들고 있던 검으로 또다시 검강을 날려 대고는, 그사이 품에서 또 다른 가면을 꺼내 썼다.
셰인이 아까처럼 마탄으로 대응하는 사이에 이번에는 핏빛으로 물든 냉기가 폭풍을 일으켰다.
그에 셰인은 그 누구보다 뛰어난 화속성 마법사, 라비아타의 기술을 떠올렸다.
그러나 화속성을 지니지 못한 셰인은 화속성과 가장 근접한 ‘분해’의 룬어를 추가한 마법으로 대응했다.
핏빛으로 이루어진 냉기 폭풍은 적은 마력으로 만들어진 마력 안개에 의해 산화되듯 분해되어 사그라졌다.
다시 한번 고든의 가면이 바뀌었다.
“이노오오옴!!”
이번에는 혈마력으로 만들어진 활에서 번개처럼 화살이 쏘아져 나갔다.
순식간에 날아드는 십여 발의 화살 세례가 셰인의 급소를 노리고 날아든다.
이건 다른 누군가의 기억을 빌릴 필요도 없이, 중첩 마탄을 날려 화살의 방향을 비틀었다.
그사이 고든의 손에는 거대한 배틀액스가 들린 채 태산을 무너뜨릴 기세로 묵직한 한 방을 노리고 들어온다.
어려울 것도 없이 중첩 헤이스트 마법으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 피했다.
대신 그 자리를 파고든 배틀액스가 바닥을 내려치자, 거대한 구덩이가 파이며 흙과 나무의 파편들이 셰인을 향해 날아왔다.
중첩된 마력 실드로 방어하고 흙먼지가 가득한 공간에 수십 발의 마탄을 날려 보낸다.
흙먼지가 가라앉았을 때, 혈마력으로 이루어진 방패와 검을 든 고든이 달려들었다.
그것은 녀석의 오판이었다.
차라리 튼튼한 재질로 만들어진 진짜 방패라면 모를까, 흡수의 성질을 띈 셰인의 마력은 오히려 강철보다 꿰뚫기 쉬웠다.
제아무리 3품의 마스터가 가진 오러라 해도, 마력으로 만들어 낸 세 자루의 마력검이 일제히 한 점으로 달려들자 고든의 방패가 마치 거미줄처럼 실금이 쩌적 그어진다.
다시 한번 중첩 헤이스트로 거리를 벌리자, 그제야 고든의 움직임이 멈췄다.
“흐흐…… 그래, 인정하마. 고작 이 정도로는 네 녀석을 잡아 죽이기엔 힘들겠어.”
가지고 있던 모든 가면을 썼음에도 셰인에게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었으니.
그에 고든에게 남은 것은 지금의 상황을 인정하는 것뿐이었다.
“한데, 그건 네 녀석 또한 마찬가지지.”
그러면서 고든은 스스로의 가면을 검지로 툭툭 건드렸다.
“이게 있는 이상 나는 너를 죽이진 못하더라도, 시간을 끄는 정도는 가능하다는 말이다. 심장이 꽤 뻐근하지 않으냐?”
고든은 핵심을 짚었다.
확실히, 2서클로 인해 부족한 마력은 고든의 마력을 흡수하는 것으로 충당하고 있었지만, 그 내구성까지는 따라가지 못한다.
실제로 끊임없이 마력을 분출하고 흡수하는 과정을 겪으며, 셰인의 마력 코어는 상당히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을 끈다? 아니지. 시간을 끈 건 네가 아니다.”
“……?”
“내가 끌었지.”
어느새 바닥에 널브러진 셰인의 마력은, 여전히 그 빛을 잃지 않고 미약한 빛을 뿜으며 서로 연결되고 있었다.
룬어.
[팽창], [굴절], [수축].공간이 뒤틀려짐과 동시에.
“지금.”
여태껏 그림자 내부에 숨어 있던 한 명의 암살자가 뛰쳐나왔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