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s the Mage in the Hero’s Party RAW novel - Chapter (342)
용사 파티의 마법사로 산다는 것-342화(342/374)
343화 굴레(1)
“무승부라고?”
“허어.”
마야의 말에 엘레노어와 준, 두 사람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엘레노어의 경우처럼 완벽한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나, 그것과는 여러모로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마야는 동료들의 도움도 받지 않고, 수년 후의 자신과 싸워 동수를 겨룬 것이다.
“후후. 이게 바로 나인 검다.”
“후후후. 성장했구나.”
“……전염병인가.”
후후후 웃고 있는 마야와 엘레노어.
아무튼, 기어코 여기까지 왔다.
마야는 준이 알고 있던 미래만큼 강해졌고.
엘레노어는 준으로 인해 만들어진 최대의 변수였다.
게임 내에서는 월드급 레이드 몬스터였던 그녀가 이젠 인류의 편에 서서 8레벨이 되었다.
두 명의 8레벨.
제국의 범위로 봐도 8레벨이 셋이나 뭉쳐 있는 용병단 같은 건 없다.
만약 자신과 에이든마저 8레벨로 성장하게 된다면, 전무후무한 전력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고…….’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기는 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8레벨이 되기 위해선, 가장 먼저 마신지체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었으니.
이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고, 아직 전생자가 말한 시간이란 것은 준에게 쥐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에이든인가.’
마야가 막 8레벨이 되기 직전.
에이든은 그간 생각을 정리했던 것인지, 블랙아웃의 본체에게 쏘아 보낼 화살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준도 아직 듣지 못했다.
그리고 에이든이 찾아온 것은, 그날 저녁이었다.
“선배. 저랑 함께 가 주실 수 있으십니까.”
갑작스런 에이든의 물음에, 엘레노어와 마야가 기세등등하게 스스로를 가리키며 물었다.
“나는?”
“나도 있는데.”
8레벨이 되었으니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그러나 에이든은 쓰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두 사람은 너무 강하잖아요.”
에이든이라고 약한 것은 아니나, 당장 그가 바라는 것은 8레벨의 무력이 와서는 안 될 일이었다.
스스로 이겨 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준을 불러 내는 것일까?
“난 약하냐?”
“아하하, 그건 아니고요…….”
“알아. 마법적으로 도움받을 일이 필요해서 그러는 거지?”
“네, 맞습니다.”
예전에 화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준은 에이든의 부탁에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든에게 도움을 주다 보면 현재 막혀 있는 문제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이 검의 기억을 읽을 생각입니다.”
에이든이 가리킨 것은, 앞서 준이 황실에 요구하여 받아 낸 황천검이었다.
“검의 기억을 읽는다고?”
그게 가능한 일인가? 엘레노어가 옆에서 의문을 표하자, 에이든이 답했다.
“네. 네르메데스에게 이미 확답을 받았습니다.”
“이야……. 그 엘프 능력 한번 끝내주네.”
도대체 어떤 마법을 부려야 저런 게 가능할까?
엘레노어가 순수한 호기심을 보였다.
“아마 외우주의 힘을 받고 있을 거야.”
“외우주?”
“응. 외우주는 무엇도 존재하지 않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공간이니까.”
그곳은 무언가가 소멸되어 만들어진 공간이고, 또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다.
그야말로 무긍무진한 곳이고.
엘프 여왕 네르메데스는 자신의 기억과 세계수의 힘을 가지고, 외우주의 특성을 살려 낸 것일 터.
“뭔가 어려운데…….”
“나도 어디까지나 이론에 불과해. 정작 그 외우주가 가진 힘의 정체에 대해서는 짐작만 할 뿐이지, 어떻게 그런 짓이 가능한지는 몰라.”
아무튼.
그렇게 준은 에이든과 함께 네르메데스를 찾아갔다.
“오셨군요.”
평소처럼 별 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으로, 네르메데스는 에이든이 건네는 황천검을 받았다.
“음. 좋은 검이네요.”
“어째서 그렇습니까?”
검의 기억 속 세계로 넘어간다는 것이 신기하긴 준도 마찬가지. 그런 준의 물음에 네르메데스는 금방 설명에 들어갔다.
“제가 말하는 기억이라는 것은, 인간의 육체에도 깃들지만 영혼에게도 깃드는 것이랍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물건에는 육체가 있지 않으니, 그 기억을 읽기 위해서는 순수한 영혼만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만큼 물건에 새겨져 있는 혼의 기운이 강력해야만 가능한 일이죠.”
어지간한 물건으로는 안 된다는 말이었고, 에이든이 들고 있는 황천검은 결코 어중간한 무기 따위가 아니었다.
“아주 강력한 혼이 새겨져 있어요. 어쩌면, 초대 황제에게 닿았을지도 모를 힘이로군요.”
설명하는 중에도 네르메데스는 검에 집중했고, 머지않아 세계수가 반응했다.
여태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세계수는 기억이 담긴 열매를 맺어 준과 에이든의 앞에 놓아 주었다.
“그럼, 가 볼까.”
“예, 선배.”
이윽고 두 사람의 시야가 암전되고, 정신은 기억 속 세계로 빠져들어 갔다.
* * *
그곳은 붉은 빛이 잠식한 세계였다.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대지.
마치 텅 비어 버린 그곳은, 멸망한 세계의 편린처럼도 보였다.
그리고 그곳에, 한 사내가 우두커니 서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긴 세월이 흘렀다. 인간의 영혼이 감당하기엔 쉽지 않은 시간이 흘렀어.”
붉은 하늘을 바라보던 그가 천천히 고개를 내리고, 몸을 돌려 이쪽을 바라본다.
‘사자.’
평원을 주름잡는 사자처럼, 그 자체만으로 왕의 기운이 느껴졌다.
한때 전 세계를 아우르는 황제였던 자.
동시에 검에 자신의 피를 먹여 황천검을 만든 장본인.
제르디라프.
역대 황제 중 한 명으로서 선 자가 흉흉한 눈빛으로 자신의 기억 속에 들어온 존재들을 바라본다.
“어느 순간부터 느껴졌다. 초대께서 가진 힘과 가장 가까우면서, 동시에 가장 이질적인 존재. 적통한 피를 잇지 않고, 다른 차원의 존재로부터 잉태된 아이.”
정확히는 에이든에게 향한 시선.
에이든은 정중이 허리를 숙였다.
선대 황제를 향한 예우였으며, 동시에 이곳의 출입을 허락해 준 것에 대한 감사였다.
“선대를 뵙습니다.”
“무엇을 원하기에 이 황량한 곳에 직접 찾아온 것이냐.”
“이 굴레를 끊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나의 절반조차 살지 않은 너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고 보는 것이냐?”
“그 자격은 남이 제게 주는 것이 아닙니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
동시에 그의 시선이 준에게 향했다.
“다른 차원에서 온 존재여. 그대는 어찌하고 싶어 이곳에 온 것인가?”
“뭘 하고 싶어 온 게 아닙니다.”
“그럼?”
“이 녀석이 하고 싶은 걸 도와주기 위해 찾아온 것이지요.”
숨김 없이 말했다.
애초에 준은 이곳에 에이든이 어떤 목적으로 왔는지조차 모른다. 어느 정도 유추는 하고 있지만, 어떤 심정을 지니고 있는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준은 없는 사실을 만들 생각이 없었고. 제르디라프도 그 이상을 묻지 않았다.
“황족의 굴레를 끊기 위해 왔다고 했느냐.”
“예.”
“그 엘프로부터 어느 정도의 이야기는 들었을 터. 너의 선택은 어떻지?”
“저는 황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그녀로부터 어떤 의무가 있는지도 듣지 못했습니다.”
실상 자신은 네르메데스가 복수의 화살로 만든 존재였지만, 정작 네르메데스는 그 역할을 강요하지 않았다.
“여전히 혼란을 느끼고 있는 표정이구나.”
“예.”
에이든은 여전히 네르메데스에게 분노를 느낀다.
그녀에게 부모의 정을 바라진 않았으나, 그렇다 한들 그녀가 자신을 복수의 화살로서 만들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으니.
하지만 그저 그녀를 순수하게 증오하기엔, 에이든은 이 세상에 태어나 많은 것을 겪었다.
모든 것이 좋은 경험이고 추억은 아니었다. 오히려 악몽과 같은 경험이 더 많았고, 아프고 슬픈 기억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준과 만나고 지난 몇 년의 시간은 결코 증오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이 에이든을 줄곧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네르메데스의 행태에 분노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녀 덕분에 자신은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더해서 그녀가 가진 사명에 공감한다.
“하지만 제 목표는 분명합니다. 블랙아웃은, 소멸시킬 겁니다.”
제국의 적지 않은 부분이 이곳 블랙아웃에 얽매여 있지만, 에이든은 그런 정치적인 문제 따윈 알 바 아니었다.
다만 이 블랙아웃의 존재가 더욱 많은 이들을 슬픔에 빠지게 했고, 더 나아가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할 교두보였으니.
“그게 비록 제가 증오하는 상대의 바람이라 하더라도. 그 의미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증오하는 대상. 그래, 너에게선 그 엘프의 냄새가 나는구나. 너는 엘프가 만든 화살이었어.”
그 짧은 대화만으로도 제르디라프는 에이든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저는 화살로서 살아갈 생각 따윈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블랙아웃을 소멸시키겠다는 것이지?”
“초대 황제를 화살로 사용할 겁니다.”
“……하핫.”
그러자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제르디라프가 메마른 웃음을 흘렸다.
그것은 철이 없는 아이의 꿈을 들은 할아버지의 웃음이었으며, 동시에 헛소리처럼 여기는 목소리였다.
“이 굴레를 끊겠다고 했지.”
“예.”
“그럼 최소한 나라는 굴레를 먼저 끊어야겠구나.”
“그러려고 찾아왔습니다.”
에이든은 황천검에 인정받았지만, 그것은 그저 에이든의 강철과도 같은 정신력이 폭주를 막고 있을 뿐이다.
진정한 인정이 아니었고, 그 인정을 받으려면 눈앞에 있는 사내부터 쓰러뜨려야 한다.
“어디 한번 끊어 보아라.”
역사서에 기록된 그는 명실상부 9레벨에 도달한 자.
그 흉흉한 기세 앞에서, 에이든이 검을 뽑아 자세를 잡았다.
“……그래서 난 뭘 하라고?”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준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물론,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할 사람은 여기 없었지만.
* * *
어차피 혼자 싸울 거라면, 자신은 왜 불렀단 말인가.
준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사실 이유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
‘초대 황제를 다시금 화살로서 가다듬겠다라.’
지금의 에이든은, 저 4대 황제를 대상으로 일종의 실험을 하고자 했다.
검에 묶여 있는 제르디라프.
그의 정체는 말하자면 영혼의 조각이다.
스스로의 피를 검에 묻히고,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검.
그리고 제르디라프는 홀로 9계층으로 향했고, 초대 황제에게 패배했다.
그렇게 그의 행적은 소멸되었다.
역사에는 승천했다는 둥 알 수 없는 말로 넘어가긴 했지만.
애초에 제르디라프가 떠나기 전, 황태자를 점해 두었기에 큰 소란도 없던 일이었다.
그리고 현재. 준은 에이든의 검을 무덤덤한 표정으로 막아 내고 있는 제르디라프를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야말로 지독한 핏줄이로군.’
이곳에 있는 제르디라프는 본체가 지닌 영혼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육체에서 떨어져 나와, 그의 신체 일부나 다름 없던 검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혼에는 초대 황제의 힘이 진하게 깃들어 있다.
죽어서도 그의 영혼이 초대 황제에게 묶여 있음을 시사하는 바였다.
‘저 굴레를 끊을 정도는 되어야, 블랙아웃에 묶여 있는 초대 황제의 영혼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건가.’
에이든이 원하는 것은 그렇게 해방시킨 초대 황제를 본래의 목적대로 블랙아웃으로 쏘아 내려는 것일 터.
‘그럼 에이든이 내게 바라는 것은.’
영혼을 해방시킬 수 있는 조건이자 방법이었다.
“흐음…….”
준은 딱히 게임의 스토리로 덕을 본 적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실상 그가 이 세계에 개입한 순간부터 무엇 하나 그놈의 스토리대로 흘러간 순간은 없었으니까.
지금 이 순간도 마찬가지다.
‘다른 플레이어들은 게임 속 시나리오를 그대로 따라갔다고 했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엔딩으로 향하기 위해, 적당히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적당히 이득을 챙기며, 오로지 엔딩만을 위해 달려갔다고 했다.
그러나 준은 아니다.
그는 언제나 현실을 봤고, 에이든과 합류한 순간부터 자신이 알고 있던 미래가 완전히 망가진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럼에도 그 길을 걸었고.
이젠 피할 수 없는 선택의 때가 찾아왔다.
“까짓거, 못할 것도 없지.”
언제는 게임 속 시나리오를 따라 움직인 적이 있던가.
이제와서 시나리오대로 따라가지 않는 엔딩에 대한 걱정은, 그저 망상에 불과했다.
그에게 이곳은 현실이었고, 그렇기에 미래를 꿈꾼다.
과연 이 게임 속 용사의 바람대로 흘러간 이 세상은, 어떤 형태로 펼쳐지게 될까.
그렇게 기대할 따름이었다.
* * *
마야가 다른 시간선의 자신에게 그러했듯, 에이든도 마찬가지로 제르디라프의 일검에 쓰러졌다.
죽기 전 그의 레벨은 9레벨.
그가 죽기 전까지 썼다고 알려진 이 검에 담긴 영혼은 그 정도 수준은 아니었으나, 능히 8레벨 수준은 되었고.
그 또한 어마어마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 수많은 전투를 겪었던 한 명의 전사였다.
단순히 에이든의 재능 하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존재다.
“어때? 첫 전투의 소감은.”
준의 물음에 에이든은 역시나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의 저로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도전이더군요.”
하지만 그 눈빛에 절망은 보이지 않았다.
길을 찾았다.
마야와는 다른 경우다.
그녀는 다른 시간선의 자신을 미래라고 생각하며 잘못된 길을 걸었던 것에 반해.
에이든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어디를 걷더라도 그곳은 길이 아니라는 막막함이 있었으나.
이제는 목적지를 정했다.
그러니 여태까지 그래 왔듯.
그저 묵묵히 그 길을 걸을 뿐이었다.
“마야가 선배에게 어떻게 의념을 마법에 담았냐고 물었다 했었죠.”
“그렇지.”
“그때 선배는 알 안에 있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고 했고요.”
“그래.”
에이든은 그 단계까지는 거쳤다.
이제 남은 것은 순수한 전투의 성장뿐.
그렇기에 에이든은 마야를 찾아갔다.
마야는 이전에 자신이 남들에게 했던 질문을 이제 자신이 받게 됐다는 것에 오묘한 감정을 느끼며, 스스로가 겪었던 일에 대해 말해 주었다.
“과거부터 자기 자신을 되돌아봤다고?”
“응.”
마야는 그간 자신이 남들에게 배워 왔던 것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많은 것이 주어지지 않은 환경이었고, 그렇기에 그저 있는 것을 극한까지 활용했을 뿐.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없던 것이다.
‘나랑은 전혀 다른 스타일이야.’
에이든은 반대였다.
그 또한 마야처럼 뭐든 다 부족한 환경이었지만, 그는 ‘배움’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황실에서 보모에게 이것저것 교육을 받으며, 배움을 내 것으로 만들라는 말을 들어 왔기 때문이다.
에이든의 재능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직감적으로 타인의 기술을 배우고, 그것을 자신의 몸에 걸맞게 만드는 것에 탁월한 감각을 지녔다.
그러니 기술을 체득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짧았다.
“음. 고마워.”
“후후, 별거 아니야.”
어째 날이 갈수록 증상이 엘레노어와 점점 비슷해져 가는 마야를 뒤로 한 채, 에이든은 다시금 생각에 잠겼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들어 볼 생각에 찾아왔지만, 너무 거기에 의존해서도 좋지 않다.
반대로 마야처럼 무작정 몸으로 부딪힌다고 깨닫는 것도 아니다.
에이든은 가만히 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자신을 포함해, 역대 수많은 황족의 피를 이은 자들의 굴레를 끊기 위한 고민이 이어졌다.
용사 파티의 마법사로 산다는 것 34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