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ing Out Is Too Hard RAW novel - Chapter (143)
로그아웃이 너무 어렵다-143화(143/150)
“세츠나, 네가 본 것에 대해서 얘기해 줘.”
-마법이 발동되고 난 뒤에 보이는 건 검은 공간뿐이었어요.
두 사람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소환수의 공간은 아니었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신기하게 시야의 아래쪽에 글자가 나타났어요.
“글자?”
-참회실에서 비밀을 이야기하세요.
씰룩―.
그녀의 말에 우진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그리고…….
“그리고?”
-다음에 이렇게도 적혀 있었어요.
[팁 : 그곳은 오직 신만이 당신의 목소리를 듣는 가장 안전한 장소입니다.]우진은 황당함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팁 문구가…….’
그러고보니 자신이 이세계에서 다시 게임 속으로 들어 왔을 때 적혀 있던 팁 문구는 [항상 공지사항을 확인하세요.]였다.
‘단순한 문구가 아니었어.’
그 글들은 팁을 빙자해 에단이 자신들에게 한 말이었던 것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내 예상이 어느 정도는 맞은 모양이야.”
참회실은 신이 기도를 들어주는 곳.
어떤 형태로든 간에 기도를 하고 나면 신이 그에 대한 대답을 하게 되어 있다.
사락―.
므하의 빛 가루가 다시 한번 떨어졌다.
긍정의 의미.
그것을 본 순간 우진은 이제 확신할 수 있었다.
‘에단이 우리와 소통을 하고 싶어 한다.’
직접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신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우진에게 분명히 반응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다만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가 알기로 [에단]은 게임을 관장하는 총괄자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세계 최초의 자율 인공지능.
[이블 테일]이 오픈할 때 ‘A. I임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가졌다’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었던 것을 우진은 기억하고 있었다.프로그램과 의지.
상반된 두 개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흥미롭게 느껴졌지만,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으레 홍보를 위한 연출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에단]이 구축한 엄청난 세계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퀘스트들은 의심했던 사람들을 결국 열광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의[이블 테일]을 만들었다.
‘그 정도로 완벽한 프로그램이라면 당연히 더 쉬운 방법으로 플레이어와 소통을 할 수도 있었을 거야.’
그건 당연히 관리자를 이용하는 것 일 테다.
그런데 굳이 불편하게 이런 방식을 택한 걸까.
‘관리자들이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자 우진의 눈이 가늘게 변했다.
어째서?
[참회의 시간이 1분 남았습니다.]▶ 진실된 많은 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주시기 바랍니다.
그 순간 알림이 울렸다.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어차피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건 불가능해.”
서로의 존재를 인식한 것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세츠나가 이세계의 기억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그렇기에 확실히 해야 할 것이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 나는 그곳에서 얻은 것들을 내가 이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네가 판을 만든 거라고 생각한다.”
우진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를 아군이라 생각하지 않아. 그런 도움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애초에 자신이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이유조차 알 수 없었으니까.
로그아웃을 하면 이세계로 간다?
아무도 믿지 않을 이 답답한 상황을 시스템이나마 인지하고 있다는 것에 그가 안심을 해야 하는 건가?
아니,
오히려 그 반대였다.
이세계 이전, 그에게 가장 본질적인 문제.
게임에 갇혀 있는 것.
자신의 존재.
그리고 가족, 더 나아가 자신과 관련된 주변의 모든 기억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만약…… 그것들이 네가 한 짓이라면…….”
빠득―!!
“기다려.”
우진은 천장 너머 누군가를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찾아갈 테니.”
그것은 경고였다.
사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인공지능이 자신의 존재를 지워 버렸다니…….
누가 들으면 분명 미친 소리라고 할 거다.
아님 정말 그냥 망상은 아닐까?
꽈악―.
그는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이 상황 자체가 미친 상황인데.’
뭐가 망상이고 뭐가 진실인지는 결국 도달해야 아는 법이었다.
‘미친 짓이든 아니든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한다.’
이곳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말이다.
툭―.
그 순간, 빛 가루 하나가 우진의 손에 떨어졌다.
[참회의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동시에 참회실의 불이 꺼졌다.
“헉…… 헉…….”
우진은 거친 숨을 내쉬었다.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려고 노력했지만 막상 말을 내뱉자 심장이 쥐어짜듯 아파왔다.
억울함, 원통함, 분노…….
쌓여왔던 감정들이 마구마구 폭발하려는 듯 요동치고 있었다.
‘참아.’
아직 닿기는커녕 이제 겨우 한 발을 내디딘 것에 불과했으니까.
[므하가 당신에게 신탁을 내립니다.]알림과 함께 손에 떨어진 빛 가루가 작은 메모지로 변했다.
마치 기계 운세를 보면 나오는 결과지처럼.
[당신의 진솔한 고백이 므하에게 닿았습니다.]▶ 앞으로 모든 일이 잘 것입니다.
▶ 신이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응원?’
으레 적혀 있는 응원 문구인지, 아니면 [에단]이 자신에게 남긴 메시지인지 모르겠지만.
“미친.”
우진은 그 글을 보며 비소를 지었다.
▶ 마음이 갑갑하다면 때로는 위로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위로 올라가라…….”
메시지의 마지막 문구를 보았을 때 우진의 눈빛이 가늘어졌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미궁탑이었다.
***
“몸은 좀 어때?”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걱정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마스터.”
“죄송은 무슨…… 켈두안의 배 속에서 네가 나를 먼저 구해줬었는데.”
“아, 아니에요.”
신전의 옆에 마련된, 중환자들이 머무는 요양실 침대에 누워 있던 루엔이 그의 말에 담요로 얼굴을 반쯤 가렸다.
-네가 아니라 너희가, 죠.
우진의 말에 세츠나가 팔꿈치로 그의 뺨을 꾹꾹 누르며 말했다.
“회복이 무척 빠르십니다. 아마 저녁이 되면 능력치가 모두 돌아올 것 같습니다.”
“잘 부탁해.”
“어디 가시려고요?”
“응. 전에도 얘기했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미궁탑을 공략해 볼 생각이거든. 그러기 위한 준비랄까.”
“그럼 저도 같이…….”
루엔이 황급히 침대에서 일어서려 했다.
“방금 말 못 들었어? 넌 회복에만 집중하도록 해.”
“하지만…….”
“탑에 가면 더 힘들어질 거야. 이번이 마지막 휴식이라고 생각하고 푹 쉬어.”
루엔은 우진의 말에 입술을 살짝 오므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계약자를 두셨군요.”
사제가 신전의 포션을 건네며 웃었다.
“저녁쯤엔 돌아올 거야.”
해야 할 일은 이제 3가지.
첫 번째는 펜시르의 둥지에 다녀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미궁을 공략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쥬터를 만나는 것이었다.
‘이세계와 달리 여기 미궁은 공략된 곳이 아니라 혼자서 다녀오긴 무리가 있으니…….’
우진은 일단 펜시르의 둥지에서 석벽 뒤에 있는 보상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
[다시 왔군.]펜릴의 둥지로 돌아온 우진은 지체 없이 석벽의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여전히 칼라의 영혼이 있었다.
“여쭙고자 하는 것이 있어서 돌아왔습니다.”
[흐음, 무엇이지?]“제게 혹시 주실 것이 있진 않으십니까.”
그의 물음에 칼라는 황당하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처음 봤을 때도 그렇지만 재밌는 녀석이로군. 다짜고짜 와서는 무엇을 내놓으라는 거지?]“던전의 보상 말입니다.”
그의 대답에 칼라의 영혼이 살짝 일렁였다.
[보상이라…… 내가 알기로 그 보상은 던전의 주인을 사냥했을 때만 얻을 수 있는 것일 텐데?]“맞습니다.”
[욕심이 많은 자로군.]칼라는 그를 향해 말했다.
[그래. 너희는 펜릴과 계약을 맺었지. 던전의 보상으로 원시성령을 얻었다. 그런데 내게 또 보상을 내놓으라는 건가?]“그렇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질책에도 당당한 우진의 태도에 칼라는 묘한 흥미가 생겼다.
[…… 어째서?]“저희가 펜릴과 계약을 맺은 건 단순히 저희에게만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진은 그의 옆에 유리관 속 일렁이는 펜릴의 영혼을 가리키며 말했다.
“던전의 보스인 펜릴이 계약을 맺게 된 지금, 이제 사람들은 펜릴을 사냥할 수 없습니다.”
만약 펜릴을 공격한다면 그건 아스웰 발란에게 도전한다는 의미가 되니까.
“그 덕분에 당신과 당신의 펜릴이 안전하게 보호 받게 되었으니까요.”
[우습구나. 결국 너는 내게 보호비라도 내라는 뜻이더냐. 감히……!!]콰가가가강――――!!!
그 순간 푸른 번개가 석벽의 공간을 가득 채웠다.
[건방지기 짝이 없구나!!]“……저는 보호비를 받으려는 게 아닙니다. 먼 훗날을 생각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먼 훗날? 말해보거라. 만약 말장난을 하는 것이라면 각오하는 게 좋을 것이다.]우진은 잠시 숨을 고르고서 칼라를 향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악마들입니다.”
[……뭐?]“아실지 모르겠지만 토른 바흐에서 악마가 발견되었습니다.”
[악마라니…… 분명 타락 전쟁 이후 놈들을 모두 섬멸했을 텐데.]“5대 왕국 중 하나인 볼턴 왕국의 뮈렌 가문이 악마를 숨기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말로는 악마를 연구 중이었다고는 하지만…… 의심스러운 일들은 많습니다.”
우진은 칼라에게 말을 전하면서 지온 뮈렌의 적의를 다시 떠올렸다.
반쪽짜리 승리였다.
지온 뮈렌이 악마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밝혔지만 결국 그를 처단하지는 못했다.
‘놈을 그곳에서 만날 거라고는 생각 못 했으니까.’
하지만 결국 자신의 조급함이 패착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두 번의 실패가 없도록 그는 다음 칼날을 무엇보다 예리하게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너는…… 악마들이 부활할 수도 있다는 말인 게냐.]“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대비는 해야 할 겁니다.”
우진은 조금 더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원시 성령들은 악마에 대적할 힘입니다. 그러니 펜릴이 저희와 계약을 맺어 모험가들로부터 안전하게 된 건 서로에게 좋은 일이겠지요.”
[……청산유수로군.]칼라는 못 당하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사실 석벽 안쪽에서 상자를 봤습니다. 그래서 던전의 보상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을 했던 것이고요.”
그리고 이세계에 갔을 때 아스웰의 비기가 들어 있던 것을 보고 확신할 수 있었다.
‘이번엔 과연 뭐가 들어 있을까.’
우진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칼라를 바라봤다.
[확실히…… 이 석벽 안에는 펜릴을 사냥한 자에게 주어지는 상자 하나가 있긴 했지.]칼라가 그의 앞에 놓인 상자를 우진에게 건넸다.
[허나 원칙대로라면 네가 아닌 펜릴의 계약자가 가져가야 할 물건이다.]“하지만 그는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죠. 파티원의 누구라도 보상을 획득할 순 있습니다.”
[과연…… 욕심만큼이나 똑똑하기도 하구나. 펜시르가 따르는 이유도 그 때문이겠지.]그는 우진을 향해 말했다.
[보상은 가져가거라. 허나 펜시르는 이곳에 두고 가는 게 좋을 게다. 아직 어리고 배울 것들이 많으니 말이야.]“알겠습니다.”
이세계에서 펜릴 없이 자란 펜시르는 확실히 성령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들이 부족했었다.
우우우웅…….
칼라가 그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떨어져 있어도 둘의 유대가 약해지지 않도록 해두었다. 펜시르가 성장을 다 하게 되면 너를 찾아갈 것이니 걱정 말거라.]“감사합니다.”
탈칵―.
우진은 상자를 열었다.
[성령 수호자의 상자를 열었습니다.]상자의 이름이 바뀌어 있었지만 우진은 당연히 그것을 알 리 없었다.
▶ 중급 포션 x 5
▶ 최하급 룬(힘) x 1
▶ 최하급 룬(민첩) x 1
▶ 펜릴 망토
나머지 보상들은 평범했지만 역시 마지막에 나온 망토가 그의 눈을 사로잡았다.
새하얀 털로 정교하게 짜인 망토는 보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물건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름 : 펜릴 망토
등급 : A
설명 : 원시 성령 펜릴의 털로 만든 망토. 가볍지만 뛰어난 방어력을 자랑한다. 특이하게 두르면 민첩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 방어력 +100
▶ 민첩 +30
▶ 스킬 : 전광석화 -공격을 2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민첩을 30이나 올려주다니…… 엄청난데.’
게다가 붙어 있는 스킬 효과까지.
궁수의 속사처럼 연속 스킬이 없는 전사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효과가 아닐 수 없었다.
“감사합니다.”
우진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둥지를 나섰다.
***
“칸!!!”
마을로 돌아온 우진은 굵직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자네가 여기에 있는지는 몰랐구먼!”
그를 반긴 건 다름 아닌 가레스였다.
“마을에 왔다면 주점에 들르지 그랬는가!”
“잘 지내셨습니까. 루엔이 부상을 당해서 급히 신전을 이용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흐음? 부상? 어쩐 일로?”
“대수림에 있다가 폭격에 당했습니다. 다행히 용병 대기소로 불러들여서 이곳 신전에서 치료 중이고요.”
“허허, 그랬었구만. 자네도 욕봤군. 우리도 그 때문에 난리도 아니었지. 뜬금없이 테칸도 아니고 달루스의 폭격이라니 말이야.”
가레스는 고개를 저었다.
“전쟁의 기미가 있긴 했지만…… 이번 달루스의 참전은 이해하기 어렵구만.”
우진은 그의 말에 어색하게 웃었다.
어쩌면 그 폭격까지 에단이 자신들을 노린 걸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에스텐 왕국에서 간신히 피신해서 마을로 돌아온 것일세.”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네는?”
“일단은 루엔이 회복되면 미궁탑에 도전을 해볼까 싶습니다.”
“미궁탑이라…… 하긴 자네 정도면 도전할 만하지. 그래, 파티원은? 혹시 루엔과 둘만 가는 겐가?”
“페론과 웨든도 이곳에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의향을 물어보고 결정하려 합니다.”
“웨든? 허허, 그 친구가 자네와 있었구먼!”
“네. 당신이 마을에 있는 걸 알면 아마 녀석이 좋아 할 겁니다.”
“하하! 좋지, 좋아. 이거 오랜만에 회포를 풀겠구만.”
가레스는 신이 난 듯 우진의 등을 두들기며 호탕하게 웃었다.
“확실히 백화곡에서 봤을 때보다 자네도 많이 달라 진 것 같군.”
“그렇습니까?”
“전에는 특성 때문에 파티 사냥을 달가워하지 않았지 않은가.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않으니 말이야.”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 말이 나온 김에 말이야. 자네 혹시 특성 변환을 해볼 생각은 없는가?”
우진은 그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확실히 그가 가진 [고독함]은 솔로잉에 특화된 특성이기 때문에 파티 사냥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으음…….”
우진은 고민이 되었다.
앞으로 미궁탑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파티 사냥이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파티 사냥을 위한 특성을 얻을 생각은 없었다.
“혹시 아는가. 행운이 따르면 변환 특성이 아니라 복합 특성을 얻을지도.”
“……복합 특성이요? 그게 뭐죠?”
“특성이 바뀌는 게 아니라 기존 특성에 새로운 특성이 더해지는 것이지. 확률이 엄청나게 낮아서 사실 상 불가능한 일이지만.”
“행운이라…….”
우진은 가레스의 말을 다시 한번 곱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