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ing Out Is Too Hard RAW novel - Chapter (16)
로그아웃이 너무 어렵다-16화(16/150)
“그런 건가…… 인간의 피, 시간. 그리고 오크의 숫자. 3개의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마물이 소환되는 거였군.”
우진은 눈앞에 나타난 붉은 눈의 오크를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본 건 오크의 환영이었던 거구나. 그래서 다들 조건이 달랐던 거야.’
3개의 조건 중 일부가 완성되면 환영이 나타난다.
하지만 3개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면 환영이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이게 성채의 진짜 비밀.’
[절대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그리고 이제 그들이 사냥해야 할 적이기도 했다.
“하하, 인간의 피가 조건이었다니. 녀석들에게 고마워해야 하나? 손도끼를 떨구고 가줘서 말야!”
“고마워하는 핀트가 조금 어긋난 것 같긴 한데…… 뭐, 창세단 녀석들 덕분이긴 하겠네요.”
우진은 그녀의 말에 피식 웃었다.
“이제 어쩌죠?”
“어쩌긴. 마물이 있으면 사냥하는 게 순리 아니겠는가.”
쿵―
그녀가 한 발 내디뎠다.
그 순간 그녀의 온몸에서 날카로운 기세가 느껴졌다.
콰아아앙―!!
짜리몽땅한 몸이 마치 공처럼 순식간에 수미터를 뛰어 올랐고, 고대 오크의 머리 위로 그녀의 망치가 떨어졌다.
“므하의 품으로!!”
일격에 죽이겠다는 의미심장한 기도와 함께 그녀의 망치가 오크의 정수리를 찍었다.
콰아아앙―――!!!!
우와, [창세단] 녀석들…… 저 망치에 당한 건가.
터져 나오는 폭음에 우진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찔했다.
[크아아아아―――!!!]검은 연기 속에서 오크의 비명이 들렸다.
‘성공인가?’
아니, 비명이 아니라 포효였다.
“피해!!”
카히라의 외침과 함께 오크가 들고 있던 도끼를 있는 힘껏 휘둘렀다.
“크윽!”
도끼를 막은 카히라의 몸이 공중으로 부웅 떠올랐다.
중심을 잡으려 바둥거렸지만 안타깝게도 짧은 그녀의 다리가 지면에 닿으려면 시간이 걸렸다.
타닥―!
그 틈을 우진이 메꿨다.
검을 지면과 평행으로 세워 오크의 옆구리를 향해 있는 힘껏 찔렀다.
“……!!”
오크의 피부가 맞나?
성채의 오크들도 일격에 발라 버리는 그의 검이었는데, 고대 오크는 살갗이 조금 찢어지는 정도에 불과했다.
‘여긴 25레벨들이 사냥하는 곳이잖아.’
그런데 자신의 공격이 막혔다?
하긴 자신보다 레벨이 높은 카히라의 공격도 통하지 않았으니…….
부웅―!!
몸을 숙여 오크의 도끼를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콰가가가강……!!
도끼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압이 누각의 잔해들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
‘제대로 맞으면…… 위험하겠는데.’
레벨 디자인도 무시한 채 제작된 히든 몬스터라는 건가?
꽈악―
우진이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아니, 말이 되지 않는다.
여긴 게임이니까.
‘그래, 게임이니까…….’
콰앙―!!!
우진이 속도를 높였다.
‘당연히 공략법이 있다.’
[크아아아아―――!!]콰직―!!!
[대시]로 자신의 등 뒤로 숨은 우진을 쫓으려 몸을 돌린 오크에게 카히라의 망치가 격돌했다.쾅-! 쾅-! 콰앙-!!
마치 못을 박듯 그녀는 연속해서 망치를 두들겼다.
“도대체 어떻게 돼먹은 몸이……!”
하지만 혼신을 다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오크는 아무런 대미지를 입지 않은 듯 고개를 돌려 그녀의 목을 움켜잡았다.
“……컥!!”
오크가 순식간에 그녀를 들어 올렸다.
‘진정하자. 물리 면역이나 마법 면역 같이 면역 특성을 가진 몬스터가 특별한 건 아냐.’
우진은 이를 악물며 생각했다.
‘공략법은 분명 있다.’
마찬가지였다.
현실에서 사업을 할 때도 자신을 위협하던 수많은 경쟁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을 모두 꺾었다.
어떻게?
언제나 역경에서 봉착했을 때 그는 단 하나만을 생각했다.
해법을 찾기 위해 필요한 건…….
저돌적인 돌진이 아닌 적에 대한 완벽한 분석이라는 것을 말이다.
‘고대 오크.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환영만 볼 수 있다고 했어.’
3가지의 조건을 완성했기 때문에 놈이 육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절대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놈은 소환되었을 때 그렇게 얘기했다.’
돌아가지 않는다?
그 순간, 우진의 눈빛이 빛났다.
‘놈은 진짜 생명체가 아닌 소환수의 일종이다. 돌아간다는 의미는 그럼…….’
하나였다.
다시 사라지는 것.
“……찾았다.”
놈의 약점을.
우진은 카히라를 붙잡고 있는 오크를 피해 부서진 누각을 향해 달렸다.
“이봐! 이걸 부수면 어떻게 될까?”
누각에 피가 묻은 기둥 앞에 선 우진이 오크를 향해 소리쳤다.
[……크륵?]그 순간, 놈이 고개를 돌렸다.
처음이었다.
녀석의 행동이 바뀌었다.
공격 일변도가 아닌 무언가를 지키는 것으로.
그리고…….
그 모습은 우진의 예상을 확신으로 바꾸었다.
[……멈춰!!]“큭?!”
오크는 카히라를 던져 버리며 부서진 기둥 앞에 선 우진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다.
“당연히 멈추지. 이걸 부수면 넌 환영이 돼버릴 것 아냐?”
[……?!]“속아 넘어가긴. 역시 그래 봐야 돼지 머리였어.”
콰앙――!!!
그 순간, 우진의 몸이 탄환처럼 놈을 향해 튀어 올랐다.
▶ 가속을 사용합니다.
콰직―!!!!
우진의 두 다리가 오크의 목을 감았다.
“흐아아압!!!”
그는 있는 힘껏 검을 아래로 꽂아 넣었다.
[크아악!!!!]드디어 포효가 아닌 비명이 들렸다.
오크의 눈에 그의 검이 깊숙하게 박히자, 놈은 고통스러운 듯 허리를 활자로 꺾으며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일단 검이 들어갔다면…….”
쩌적…… 쩌저적…….
그가 힘을 주자 오크의 눈에 박힌 검이 조금씩 옆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못 자를 것도 없지.”
치직……! 치지지직……!!
검을 타고 흐르는 전류와 함께 오크의 몸이 감전 되 듯 부르르 떨렸다.
촤아악――!!!
그 순간 우진의 검이 오크의 머리를 갈랐다.
단단한 피부 속에 들어 있는 것은 피가 아닌 검은 연기뿐이었다.
툴썩.
오크의 몸은 마치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그대로 껍데기만 남고 사라졌다.
[고대 오크를 처치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20 → 22
▶ 고대 오크의 가죽 x 5
▶ 40실버
[유일 보상이 존재합니다.] [파티원 중 단 1명만 소유할 수 있습니다.]▶ 틈새석
▶ 고대 마력석
“흐음. 이게 뭐지?”
고대 오크의 가죽 위에 검은색 돌멩이와 푸른색을 띠는 돌멩이가 있었다.
우진이 손을 가져가는 순간,
“멈추게!!”
키하리의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그녀가 로브를 벗어 돌멩이 위에 던졌다.
솨아아악……!!
그러자 마치 청소기가 빨아들이는 것처럼 로브가 검은색 돌멩이 안으로 사라졌다.
“……!!”
그 광경에 우진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틈새석은 뭐든지 빨아들이네. 그게 생명을 가진 것이라도 말야.”
카히라는 주머니 안에서 얇은 창살로 되어 있는 상자를 꺼냈다.
“내가 균열을 찾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겠지? 틈새석 안에 바로 틈과 틈을 연결해 주는 힘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
철컥―!!
촤르르륵―!!
상자가 펼쳐지며 뚜껑이 열렸다.
“소문엔 다른 차원으로도 갈 수 있다고 하지만…… 모르지. 나도 가보질 못했으니까.”
‘다른 차원?’
우진은 물끄러미 돌멩이를 바라봤다.
‘가보긴 했는데…….’
다만 돌아와서는 또다시 로그아웃이 되지 않았다.
혹시 저걸 쓰면 이세계로 다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쉽게 손이 가진 않았다.
반대로 다시 게임으로 돌아오는 방법도 아직 모르기는 마찬가지였으니까.
위험한 도박을 할 수는 없었다.
“틈새석을 통해서 마물이나 던전이 생겨났다는 얘기도 있지. 새로운 마물이나 새로운 던전에 대해 이제야 제대로 연구를 할 수 있겠어. 자네 덕분일세.”
카릉― 카릉―
상자를 위로 해서 돌멩이에 씌우자 녀석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이리저리 움직였다.
탈칵―
상자 안에 가두자 마석은 도망치기라도 하려는 듯 무서울 정도로 요란하게 움직였다.
“대지 정령의 손아귀라 불리는 아이템일세. 이게 없으면 틈새석을 다룰 수 없기도 하니…… 이건 내가 가져도 되겠나?”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지금으로서는 그냥 준다 해도 그가 다룰 방법이 없었으니까.
그걸 알기에 먼저 선수를 친 것일 거다.
“대신 남은 전리품은 모두 자네에게 주겠네.”
그녀는 남은 푸른색의 돌멩이를 우진에게 건넸다.
이름 : 고대 마력석
등급 : C
설명 : 100년 이상 된 마물에게만 생겨나는 특수한 마력석. 마력석의 종류의 따라 여러 가지 효과를 가진다.
▶ 직업에 따른 특수한 효과가 발생한다.
▶ 회복 효과가 있다.
▶ 사용 시 마력의 수치가 1.2배 증가한다.
“어떤가? 마력석은 중앙 대륙에서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냐. 거래소에 팔아도 마법사들이 득달같이 달려들 걸세. 어둠숲의 보상으론 나쁘지 않은 듯싶은데…….”
하지만 카히라의 말에 우진은 피식 웃었다.
“글쎄요. 전 그 말을 들으니 가치가 더 없게 느껴지는데요.”
“뭐?”
“쉽게 얻을 수 없다는 말은 어쨌든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니까요. 하지만 틈새석은 중앙 대륙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죠. 그러니 당신이 여기까지 오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다루지도 못할 물건에 욕심을 부리고 싶다는 말은 아니지?”
오싹―
그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방해자들을 향해 거침없이 망치를 휘두르던 그때의 눈빛이었다.
“그렇게 노려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상대는 봐가면서 덤비는 녀석입니다.”
우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달랬다.
“대신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
“틈새석에 관해 알게 되는 정보를 제게도 제공해 주셨으면 합니다.”
카히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바라봤다.
“의외인데? 모험가들은 탑을 공략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의 제안이 카히라는 마음에 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부탁이라면 환영이지. 좋아. 나도 한 가지 제안을 하지. 교단으로 올 때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올 수 있겠는가? 뭐든 상관없어.”
띠링―.
[퀘스트를 발견했습니다.]서브 퀘스트를 알리는 알림이 울렸다.
[퀘스트명 : 카히라와의 계약]▶ 등급 : C
▶ 중앙 대륙으로 가기 전까지 균열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수집한다.
▶ 수집된 정보의 가치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다.
▶ 정보 제공 시 므하 교단과의 우호도가 크게 상승한다.
‘퀘스트라…….’
어차피 가야 할 곳인데 보상까지 준다면 더할 나위 없었다.
“그러죠.”
우진은 카히라의 손을 잡았다.
“좋아. 계약의 증표라고 하긴 뭐하지만 이걸 주지. 흔한 거지만 그래도 제법 쓸 만하거든.”
그녀는 품 안에서 작은 펜던트 하나를 꺼내었다.
이름 : 순례자의 십자가
등급 : C
설명 : 므하 교단의 성물. 성물이라고는 하지만 대량 생산이 가능하여 모든 교단원에게 주어진다.
▶ 정화의 효과가 있다.
▶ 하루 1번 ‘저주 해제’를 사용할 수 있다.
▶ 교단원이 되면 효과가 증가한다.
“주는 겁니까?”
“물론.”
“그렇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죠.”
“클클, 좋아. 자, 그럼 앞으로 수고해 줄 파트너를 위해…….”
카히라는 바닥에 떨어진 오크의 가죽을 들어 어깨에 걸치며 말했다.
“최고의 갑옷을 만들어주지.”
* * *
“……대단하네요.”
빈말이 아니었다.
이름 : 마력이 담긴 고대 가죽 갑옷
등급 : C
설명 : 고블린 로드와 고대 오크의 가죽으로 만든 갑옷. 고급 대장장이의 작업을 거쳐 일반 제작품보다 효과가 상승되었다.
▶ 방어력 +150
▶ 착용자의 마법 내성을 1등급 상승하게 한다.
▶ 특성 : 용맹 – 착용자를 공포로부터 보호한다.
▶ 특성 : 황금률 – 사냥 시 좀 더 많은 재화를 얻을 수 있다.
▶ 스킬 : 강신술 – 고대 오크의 힘을 빌려 공격력을 강화시킨다.
“아쉽지만 가죽은 사실 내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부가 효과는 최대한 살렸지만 방어도가 낮아 등급이 별로 좋지 않군.”
놀라는 우진과 달리 카히라는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이건 등급의 문제가 아닌걸요. 부가 효과로 특성이 2개나 붙어 있고 거기에 스킬도 있고.”
“재료가 좋으니까.”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당신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야. 덕분에 나도 홀가분하게 갈 수 있겠어.”
카히라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한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혹시…… 사르반딘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그녀와 헤어지기 직전 우진이 물었다.
“사르반딘?”
“네. 고대 신수의 일종이라고 하던데.”
“흐음, 글쎄?”
교단의 순례자이기에 내심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녀는 처음 듣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군요.”
“신수라면 아무래도 드루이드들이 잘 알겠지. 중앙 대륙으로 오게 되면 그들과 연결을 해주겠네.”
“알겠습니다.”
우진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조심하게. 그 녀석들…… 쉽게 물러날 것 같지는 않으니 말이야.”
“네. 하지만 분위기를 보니 10대 클랜들도 움직이는 것 같고. 문제 될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도시로 돌아온 뒤 우진은 가장 먼저 커뮤니티를 확인했다.
다행히 고대 오크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창세단]에 대한 글들로 가득했다.
“그래? 그럼 다행이지만……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일이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는 거거든.”
카히라는 여관의 문을 나서기 직전 뭔가 생각이 난 듯 다시 몸을 돌렸다.
“참, 아니면 자네도 용병을 영입해 보는 건 어떤가? 혼자보다 낫지 않을까?”
“용병이요?”
“그래. 물론 이곳의 용병들은 레벨이 낮아서 당장 도움이 되진 않아도…… 이곳에서 영입한 용병들은 중앙 대륙과 달리 성장형이거든.”
우진이 그녀를 바라봤다.
“중앙 대륙의 용병들은 이미 성장이 끝나 영입 이후 더 강해질 순 없지만…… 이곳의 용병들은 운이 좋다면 꽤 높은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어.”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여관을 나섰다.
“용병이라…….”
우진은 그녀가 했던 말을 읊조렸다.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보수를 지불해야 하지만, 그 대신 용병은 파티를 해도 경험치를 분배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의 특성인 [고독함]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건 꽤 메리트 있는 요소이긴 했다.
영입할 수 있는 용병의 레벨이 기껏해야 20레벨 남짓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성장형이라고는 해도 상한이 어디까지인지를 알 수 없다는 거지.’
20레벨의 용병을 영입했는데 성장 상한이 30레벨까지라면 어떻겠는가.
‘그냥 돈을 날리는 것과 다를 바 없어.’
그게 용병들의 치명적인 단점이자 플레이어들에게 인기가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우진은 광장 한쪽에 세워진 용병 협회를 바라봤다.
콰앙―!!!!
그때였다.
누군가 거칠게 문을 열며 협회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주인장 나와!!”
남자는 씩씩거리면서 거칠게 자신의 뒤에 서 있던 사람의 뒷덜미를 잡아끌며 소리쳤다.
“당장 이 쓰레기를 데려가!!! 계약은 파기야!!”
그러고는 들고 있던 용병 계약서를 거칠게 바닥에 집어 던졌다.
‘……무슨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