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rd Baby Runs A Romance Fantasy With Cash RAW novel - Chapter (142)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142화(142/353)
☆ 제142화 ☆
나는 편지 사이에서 세 개의 봉투를 골라냈다.
봉투에는 편지를 보내온 가문의 문장이 찍혀 밀랍으로 봉해져 있었다.
델바트렌 공작가.
이스카밀 공작가.
쉐로델 후작가.
“까까 먹으러 한번 가봐야겠어.”
“오랜 기다림이 드디어 끝나겠군요. 듣자 하니 예전에 온 초대장은 각하께서 다 태워버렸다고 하던데…….”
“응? 잘 안 들렸어.”
“아니, 아닙니다.”
칸도르 백작이 고개를 저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봤지만, 칸도르 백작은 입을 꾹 다물 뿐이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할아버지들이 초대했는데 빈손으로 가면 예의가 아니지.”
“그러면?”
디에르 자작의 물음에 나는 씨익 웃었다.
* * *
휴엔 부인은 갑작스레 집안을 찾아온 손님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이 주변을 지나가다 자네 생각이 나서 들렸네.”
“찾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크로펠 대부인.”
휴엔 부인은 크로펠 대부인을 서둘러 안으로 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손님 대접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괜찮네. 이 늙은이가 갑작스레 들이닥친 것을 누굴 탓하겠나.”
크로펠 대부인은 찻주전자에 물을 올리는 휴엔 부인을 보고 물었다.
“한데 연구로 바쁠 텐데 사람은 따로 쓰지 않는 건가? 셰루인 부인의 후원이라면 집안일을 대신해 줄 사람을 쓸 정도는 될 텐데.”
“집에 사람이 있으면 제가 집중이 힘들어서요.”
“사람이 있으면 신경 쓰이는 스타일인가 보군. 집에서 홀로 연구하는 것도 그 때문인가?”
움찔.
티 캐디를 열던 휴엔 부인의 손이 잠시 멈칫했다.
“네에, 아무래도 딸아이도 신경 쓰이고요.”
휴엔 부인은 언제 멈칫거렸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며 찻주전자에 찻잎을 넣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예리하게 크로펠 대부인을 살폈다.
‘무슨 의도로 질문한 거지?’
대화의 흐름 상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말이었지만, 찔리는 게 있는 만큼 경계심이 일었다.
크로펠 대부인은 그런 휴엔 부인을 보고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 내가 연구에 대해 물어서 부인이 좀 당황스러운 모양이야?”
“아, 아닙니다, 대부인.”
“후후, 그럴 수 있지. 무릇 연구자란 자신의 목숨보다 연구가 더 중요한 족속 아니던가.”
크로펠 대부인은 손수 찻잔에 차를 따르며 말했다.
“그저 궁금해서 물은 거니 너무 경계하지 말게. 내 파티에서 자네를 선보여야 하니 나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어. 이해하지?”
“물론입니다, 대부인.”
“셰루인 부인의 강력한 추천에 자네를 소개하기로 했지만……. 나로서도 굉장한 모험이야.”
이렇다 할 학력도 없는 데다가 아무런 이력도 없는 연구자.
그런 사람의 첫 데뷔가 무려 크로펠 대부인의 파티라니, 과한 무대이긴 했다.
만약 휴엔 부인이 그날 제대로 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크로펠 대부인의 명성도 깎일 것이다.
“주신 기회, 절대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 좋아. 나도 최종 보고서와 엘릭서를 받아보고 자네를 소개할 만하다고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니 너무 부담가지지 말게.”
“감사합니다.”
휴엔 부인은 고개를 숙였다.
그때, 방 안쪽에서 조그마한 아이가 나왔다.
“엄마?”
아이는 손님을 보고는 깜짝 놀라 허리를 꾸벅였다.
“안녕하세요…….”
그 엉성함이 오히려 아이의 순진함을 돋보이게 했다.
“네가 소피아구나. 귀엽기도 하지.”
“죄송합니다. 예법을 가르치긴 가르쳤는데 아직 제대로 익히지 못해서…….”
“괜찮네. 참, 파티를 오후로 옮길까 하네.”
“네?”
“셰루인 부인의 말을 들어보니 딸을 파티에 데려올 생각이라고.”
“네. 혼자 두기도 힘들고, 돌 봐줄 사람을 구하는 것도…….”
“아이에게 이브닝 파티는 힘들지 않겠나. 어른들만 있으면 불편할 테고. 오후로 옮기는 김에 다른 아이들도 초대하면 좋겠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대부인.”
크로펠 대부인이 미소 짓곤 차를 한 잔 다 비우고 일어났다.
“차 잘 마셨네.”
크로펠 대부인을 배웅하고 난 뒤.
수줍은 듯 엉성한 예법을 지키던 아리엘이 태도를 바꿔 코웃음을 쳤다.
“내가 저 할망구의 마음에 쏙 든 모양이야? 내 인맥까지 연결해주려는 걸 보면.”
“다른 아이들까지 초대한다는 말을 보니 그런 것 같네.”
“그 계집도 오면 좋겠는데 말이야.”
파에라톤 공녀.
아리엘이 입술을 핥으며 짙게 웃었다.
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주지.
* * *
휴엔 부인의 집에서 나온 크로펠 대부인은 대기하고 있던 마차에 올라탔다.
“꽤 오래 걸렸군.”
안에 있던 노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나는 직설적인 자네와 달리 화술이라는 걸 구사하거든. 쓸데없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그것참 대단하시구려.”
노인, 델바트렌 공작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와 크로펠 대부인은 동년배로,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 온 깊은 인연이 있었다.
두 사람은 질긴 악연이라고 부르지만.
“저쪽에선 내가 저들을 위해 파티 시각을 바꿨다고 생각할 게야.”
“뭐, 잘하긴 했군.”
“흥. 그런데 정말 집안에 그 두 모녀 말고는 아무도 없더군. 조수가 드나든 흔적도 없어. 그리고 내가 그에 관해 물어보니 아주 예민하게 반응했어.”
“수상한데.”
“그렇지. 자네는 뭔가 알고 내게 부탁한 건가?”
“확실히 아는 건 없어. 그저 의심이 되었을 뿐일세.”
크로펠 대부인이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이라도 내 파티에서 휴엔 부인을 소개하는 건 취소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 괜히 내 평판만 깎이는 게 아닐지.”
“깎이겠지. 하지만 지금 취소해도 깎이는 건 마찬가지야.”
“셰루인 부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전으로 회귀하고 싶구려.”
“또 그 소리.”
델바트렌 공작이 코웃음 치곤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
“……평판이 내려가면 또 올라올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지. 너무 걱정 말게나.”
“허어? 내게 위로를 다 하다니. 이 영감이 죽을 때가 됐나?”
“뭐?”
델바트렌 공작이 어이없다는 듯 크로펠 대부인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크로펠 대부인은 피식 웃었다.
“그런데 그 쿠키는 대체 왜 산 건가?”
크로펠 대부인이 델바트렌 공작의 곁에 있는 쿠키 박스를 턱짓했다.
“잘 먹더라고.”
“라파엘이?”
“아니.”
“그럼?”
“있네. 그런 아이가.”
그렇게 대답하는 델바트렌 공작의 입술에는 미미한 미소가 어려 있었다.
크로펠 대부인은 조금 신기한 기분으로 그런 공작을 바라보았다.
저 영감탱이가 저리 부드러운 미소를 짓다니.
‘역시 죽을 때가 된 건가?’
* * *
‘와, 엄청 격조 있는 파티네.’
크로펠 대부인은 중앙 선별 회의의 진행자인 크로펠 백작의 어머니로, 사교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녔다.
그래서인지 파티에서도 품격이 우러나왔다.
“루아티샤, 우리 저 소파로 가자.”
“응!”
나는 자스민과 티리엘과 팔짱을 끼고 파티장에 마련된 푹신푹신한 소파로 갔다.
격조 있다고 해도 초대한 아이들을 배려한 건지 따뜻하고 편안한 가구가 많이 배치되어 있었다.
가는 도중 어른들이 주고받는 이야기가 들렸다.
“시간을 바꾸고 아이들까지 초대한 이유가 오늘 소개할 사람 때문이라면서요? 무슨 발명가래요.”
“조금 당황스럽긴 하네요. 듣자 하니 여태까지 아무런 성과도 없는 사람이라던데.”
“하지만 셰루인 부인께서 후원하시니 큰 한 방이 있을지도요?”
다들 휴엔 부인을 궁금해하는구나.
하지만 크로펠 대부인은 딱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가오는 사람들과 다른 주제로만 이야기를 나눴다.
휴엔 부인에 대한 말이 뭉게뭉게 무성하게 피어올라 파티장 안을 뒤덮을 무렵.
“아코!”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높다랗게 울렸다.
모두의 시선이 그쪽을 향했다.
“어머, 포셰트 영애?”
철푸덕 넘어진 포셰트 영애가 벌떡 얼굴을 들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더니 애써 울음을 꾹 참는다.
“세상에, 얼굴에 상처가 났어요.”
“하필이면 대리석 바닥에서 넘어져서…….”
그때였다.
휴엔 부인이 다급하게 아이에게 달려가 일으켜 세웠다.
“괜찮니?”
포셰트 영애가 입술에 힘을 준 채 고개를 끄덕였다.
“휴, 이건 나중에 소개를 위해 쓰려던 거였지만…….”
다 들리도록 혼잣말을 중얼거린 휴엔 부인이 품에서 자그마한 병을 꺼냈다.
보라색으로 빛나는 신비로운 액체가 담긴 병.
지켜보던 사람들이 홀린 듯 바라보았다.
“자아, 이걸 마시렴. 그럼 괜찮아질 거야.”
“잠깐만요.”
포셰트 자작 부인(포셰트 후작의 며느리)이 놀란 눈으로 휴엔 부인을 말렸다.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딸에게 이상한 음료를 먹이려 하니 놀란 것이다.
크로펠 대부인이 그런 포셰트 부인을 말렸다.
“이상한 게 아니라 약일세. 괜찮으니 한 번 지켜보게.”
결국 포셰트 영애는 물약을 마셨고一.
“어머? 상처가?”
“완전히 사라졌어요……!”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한순간에 말끔히 사라진 상처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뜬 채 회장 안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딱 타이밍 좋게 포셰트 영애가 넘어진다고?’
마치 잘 짜인 한편의 극 같지 않은가.
“원래는 잠시 후에 소개할 생각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사고 때문에 이렇게 공개하게 되었군요.”
크로펠 대부인이 휴엔 부인의 손을 잡으며 입을 열었다.
“모두 엘릭서에 대한 말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엘릭서?!”
“그 고대의 만병통치약?”
“그걸 만들었다고? 확실히 상처가 낫는 걸 보면…….”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휴엔 부인이 ‘이건 완성된 엘릭서가 아니며, 기록되었던 엘릭서의 효과에 비해 아주 미미하다’고 부가 설명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다만 저는 엘릭서를 재현할 실마리를 찾았고, 이것이 그 결과입니다. 더 연구하면 고대의 엘릭서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처가 한순간에 낫는 퍼포먼스가 보여주는 효과는 컸다.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를 차가운 머리로 따지기 전에 흥분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경력 없는 연구자라고 기대를 안 했던 만큼 더더욱 반전이었다.
‘극본은 꽤 잘 짰네.’
크로펠 대부인의 계획은 아니다. 대부인은 델바트렌 공작의 부탁을 받고 움직이는 중이었다.
그저 예상치 못한 사고에 맞춰 노련하게 진행하는 것뿐이다.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열정적으로 자신의 연구에 대해 설명하는 휴엔 부인을 노려봤다.
‘돋보이려고 일부러 어린아이를 다치게 하다니.’
아무리 치료해줬다고 해도 아프고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게 사라지겠는가.
지금도 포셰트 영애는 입술을 꾹 다문 채 눈을 치켜뜨고 있었다.
“오늘은 제게 정말 의미 깊은 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석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맛보여드리고 싶네요.”
휴엔 부인의 말에 맞춰 하인과 하녀들이 샴페인 글라스에 담긴 엘릭서를 서빙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환호하며 엘릭서를 받아들였다.
“와, 정말 활력이 돋는 느낌이에요.”
“사실 오래 서 있어서 다리랑 발이 아팠는데 통증이 사라졌어요.”
“허허, 이거 명약이구먼. 과장 좀 보태면 5년은 젊어진 듯허이.”
컨디션이 안 좋을수록 효과가 클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노인에게 잘 먹혔다.
크로펠 부인의 동년배인 귀족들이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휴엔 부인에게 다가갔다.
“저 엉덩이 무거운 귀족들이 움직이다니…….”
커다란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 눈에 이채를 띠었다.
그렇다면 사교계의 어르신들에게 이만한 선물이 없지 않은가.
투자하고 싶다고 휴엔 부인에게 연구 계획서를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했다.
당연히 구매 문의는 더 많았다.
그야말로 신데렐라의 등장.
신데렐라의 기사님으로 셰루인 부인과 크로펠 대부인이 있으니 앞길을 누가 막겠는가.
‘물론 그 기사님 중 한 명은 신데렐라를 지키는 게 아니지만.’
휴엔 부인에게서 시선을 돌리다가 소피아와 눈이 마주쳤다.
키득.
소피아가 휴엔 부인의 치맛자락에 매달린 채 나를 보고 킥킥거렸다.
휴엔 부인의 인기만큼이나 소피아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두 모녀의 이야기가 마음 약한 귀부인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소피아는 내게 보란 듯이 귀족들의 예쁨을 받으며 나를 힐끔거렸다.
‘쟤도 진짜 유치하다.’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쟤가 나한테 잘난 척하고 싶어서 안달할수록 기회다.
“루아티샤? 어디 가?”
“손 좀 씻고 올게.”
“같이 갈까?”
“괜찮아. 금방 올게.”
나는 소피아를 힐끔 보고 천천히 홀을 나갔다.
* * *
“이게 누구야. 공녀님 아니세요?”
빈정거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거울을 통해 내 뒤에 선 소피아의 모습이 보였다.
“응, 내가 파에라톤 공녀인데. 넌 누구였지?”
내 말에 소피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흥, 아우로라랍시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다가 이제는 사람들이 다 나를 챙기니 질투해서 그러는 거야?”
“질투? 내가 너를?”
피식.
내 비웃음에 소피아가 나를 찢어 죽일 듯 노려봤다.
살기가 가득 올라 번들번들거리는 눈.
‘전에도 생각했지만, 정말 일곱 살 맞나?’
일곱 살이 저런 얼굴을, 저런 눈을 할 수 있다고?
거기다 다리에 있었던 그 기묘한 문양까지.
‘흠, 조금 떠볼까.’
“이상할 정도로 나를 적대하네. 왤까?”
나는 거울에서 몸을 돌려 소피아와 마주 봤다.
“특별해지고 싶고, 어른들이 나만 예뻐해 줬으면 하고. 이런 마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어. 셰루인 부인의 티파티에서 아이는 너와 나 둘뿐이었으니, 괜히 나한테 경쟁심을 느꼈을 수도 있지.”
나는 팔짱을 끼며 고개를 기울였다.
“근데 고작 그런 이유라고 하기엔 넌 정도가 과하지 않아?”
“…….”
“마치 이 사교계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에서 나를 배제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진 것처럼.”
“무, 무슨 말도 안 되는……! 그냥 네가 짜증나서一.”
저런.
이렇게 격하게 반응하면 내 말이 맞다는 걸 시인하는 꼴이잖니.
“난 딱히 사람들의 관심 따위 필요 없어. 너 가져.”
“뭐?”
“아, 못 가지나?”
나는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내 말에 소피아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꺼멓게 죽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던 그녀가 중얼거렸다.
“……나는 절대 실패하지 않아.”
무슨 말이지?
“어디 한 번 이래도 사람들이 여전히 너를 더 좋아할까?”
대체 뭘 말하는지 깨닫기도 전에 보이지 않는 힘이 내 몸을 휘감았다.
나는 그 힘에 밀려 소피아의 작은 몸을 휙 떠밀었다.
어?
아이의 몸은 내 힘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그 순간.
“이, 이게 무슨 일이야?”
자스민과 티리엘, 클라우디아.
내 소중한 친구들이 문간에 서서 놀란 눈으로 나와 소피아를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