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rd Baby Runs A Romance Fantasy With Cash RAW novel - Chapter (144)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144화(144/353)
☆ 제144화 ☆
정처 없이 떨리던 그녀의 눈동자는 나와 마주치자 흠칫 굳었다.
설마…… 하는 깨달음이 서서히 밀려오는 표정.
‘응, 그래. 맞아.’
할아버지들한테 내가 일부러 공진단을 쥐여 줘서 이렇게 된 거야.
‘그러게 왜 나한테 싸움을 걸어?’
상대를 잘못 골라도 한참 잘못 골랐다.
나한테 시비만 걸지 않았어도 오늘 발표를 참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을 텐데.
휴엔 부인은 한순간에 스타가 되었을 거고, 소피아 역시 천재 연구가의 뮤즈이자 딸로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다.
‘뭐, 진짜 모녀 관계인지는 차치하고서 말이야.’
내가 순진하고 수줍은 얼굴로 고개를 갸웃갸웃하고 있는 사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온갖 말이 피어올랐다.
타렌카 후작을 위해 손녀가 만들어낸 기적.
의사도 포기한 환자를 살려낸 고대의 명약.
무려 흑사병 치료제를 만들어 낸 최고의 약제사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영약.
델바트렌 공작, 이스카밀 공작, 쉐로델 후작.
이 세 거인이 ‘다른 것은 볼 필요도 없다!’ 하고 단언할 정도의 효험.
“고대의 공진단을 그대로 재현해 내다니……. 정말 놀랍네요.”
“엘릭서의 발끝도 미치지 못하는 걸 가지고 엘릭서라면서 파는 것과 비교되는걸요.”
“솔직히 제대로 된 학력도 없고 아무런 성과도 없다가 갑자기 나타난 사람보다는 파에라톤 공녀가 훨씬 믿음직스럽습니다.”
순식간에 휴엔 부인이 만들어 낸 약은 열등한 것이 됐다.
그 누구도 휴엔 부인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투자 문의를 하던 사람도, 연구 계획서를 들여다보던 사람도, 어떻게든 먼저 구매할 수 없겠냐고 묻던 사람도.
전부 내게로 몰려왔다.
“파에라톤 공녀, 혹시 공진단을 판매하실 생각은 없나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연세가 많아서 몸이 편찮으셔서요.”
“기록에 따르면 몸의 활력을 돋게 해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던데…….”
“가격은 얼마가 되어도 상관없어요. 제게 팔아주세요!”
“아니, 제게!”
뒹구르르, 파삭.
누군가가 실수로 쳐낸 엘릭서 병이 바닥을 구르다 깨졌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도나도 입을 열고 떠드는 통에 시끄러운 데다가, 정신이 온통 내 대답에 쏠려 있어서 알아채지 못했다.
“뭐,뭐야…….”
홀에 돌아온 소피아가 그 광경을 보고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휴엔 부인은 소피아의 물음에도 대답하지 않은 채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에 소피아 역시 깨달은 듯 나를 노려본다.
나는 빙긋 웃었다.
‘여론은 이렇게 움직이는 거야, 바보.’
너처럼 맨날천날 밀쳐진 척, 맞은 척하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나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은 불쌍한 척하는 사람보다는 능력 있는 사람을 더 좋아한단다?
‘공부가 되었으면 좋겠네.’
소리 없는 내 중얼거림에 소피아의 얼굴이 흉악하게 일그러졌다.
쌤통이다!
* * *
콰앙!
책상이 뒤집히며 비명을 질렀다.
“커헉!”
아리엘이 울컥 피를 내뿜었다.
“젠장! 이 몸은 또 왜 이렇게 약해빠진 거야!”
고작 책상을 날리는 정도의 힘을 방출했는데도 이렇게 반작용이 오다니.
분이 가라앉질 않았다.
“일단 진정해.”
“진정?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 어?”
아리엘이 눈을 부릅뜨고 휴엔 부인에게 소리쳤다.
“고작 쥐방울만한 인간 계집에게 당했어! 그것도 두 번이나!”
“……흥분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어. 앞으로를 생각해야지.”
“그 시점에서 기다렸다는 듯 공진단을 꺼내 들고 보란 듯이 웃는 거 봤지? 우리가 엘릭서를 발표할 걸 알고 타이밍을 잡은 게 틀림없어. 그것도 그 영감탱이들까지 미리 섭외해서!”
“그래, 그랬겠지. 자기 계획이라는 거 숨길 생각도 없던데. 오히려 경고하는 듯했어. 더 건들지 말라고.”
“하! 제깟 게 뭔데 감히 내게 경고야?! 걘 어떻게 엘릭서에 대해 안 거지?”
“일단 치료부터 하자. 내상이 심해.”
“지금 한가하게 치료나 하자는 말이 나와? 이깟 몸뚱이……!”
말을 멈춘 아리엘이 휴엔 부인을 보고 픽 웃었다.
“아, 네가 파에라톤 공녀에게 알려준 거야?”
“그럴 리 없잖아!”
휴엔 부인이 희게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아리엘이 깔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럴 리가 없지.”
“……셰루인 부인이나 크로펠 대부인 쪽에서 새어 나갔을 가능성이 있어. 둘 다 우리 연구에 대해 알고 있었으니까.”
“그 여자들이……!”
휴엔 부인은 이를 가는 아리엘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그 아이, 대체 정체가 뭘까. 어떻게 고대의 명약을 만들어 낸 거지?’
자신이…… 아니, 아리엘이 만들어내는 엘릭서를 보면 평범한 사람이 고대의 약을 만들어내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흑사병 치료제에 공진단까지 개발해냈다.
말 그대로 천재인 걸까?
‘아니면…….’
휴엔 부인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때, 안쪽 방에서 기묘한 소리가 들렸다.
“젠장. 왜 연락 안 오나 했다.”
아리엘이 욕을 짓씹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거울을 향해 손을 뻗자 베일이 드리워진 모자를 쓴 여자가 나타났다.
[자신만만하더니 잘 안된 모양이야?]“닥쳐.”
[그러게, 내 계획대로 움직였으면 문제없었을 텐데. 괜히 네 성질을 못 이기고 파에라톤 공녀를 빨리 적대하는 바람에 이 사달이 났잖아. 내가 말했지. 그 애는 어리다고 쉽게 볼 상대가 아니야.]“하, 내 성질이나 돋우려고 연락했어?”
[현실을 직시하라는 거야.]“현실?”
[덕분에 파에라톤 공녀의 이름이 이전보다도 더 유명해졌어. 새벽 축제에 우승해서 아우로라가 되자마자 이런 이슈가 생기니 그럴 수밖에.]“…….”
[과거 일까지 다시 재조명됐더라. 흑사병 치료제를 만들어 내 제국을 구한 아이라는 이야기 말이야.]“그깟 계집에게一.”
[구국의 성녀.]흠칫.
대화 내내 짜증만 가득하던 아리엘의 얼굴이 처음으로 굳었다.
“성……녀?”
[파에라톤 공녀에게 그런 별명이 생겼대.]“감히, 감히…… 한낱 미천한 버러지 주제에 성녀라는 호칭을……. 그 호칭은 오직 한 분만을 위한 것이거늘!”
[다 누구 덕분인데?]“……!”
[그 때문에 예하의 심기가 아주 불편해.]아리엘이 새파랗게 질렸다.
몇 번 입을 달싹였으나 결국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두려움이 숨구멍을 꽉 죄는 기분.
[참, 이 일은 내 지휘가 아니라 네 주도로 벌어졌다고 이미 보고 올렸어.]“뭐……?”
[네가 원한 거였잖아?]베일 아래로 붉은 입술이 짙은 호선을 그렸다.
명백한 비웃음.
지난번 대화에서 감히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혼자 날뛰더니 꼴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리엘은 얼굴을 일그러트렸으나 이미 거울의 상이 흔들리고 있었다.
뭐라 하기도 전에 여인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퍼억!
아리엘이 분을 못 이기고 벽을 때렸다.
자그마한 손은 그 충격에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했지만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보다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렬한 통증 때문에.
“으윽, 헉……!”
뼈까지 태울 듯한 고통이 날카롭게 팔다리를 파고들었다.
아리엘의 몸에 기묘한 문양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서, 성녀 예하…….”
아리엘은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채 고통에 바르작거리며 아무도 없는 허공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제발, 제발, 제발……. 제, 발 제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제발…….”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뱀처럼 꿈틀거리기만 몇 번.
이윽고 문양이 사라지며 통증이 멈췄다.
“허억, 허억, 헉…….”
아리엘은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손을 내려보다가 얼굴을 매만졌다.
“후, 하하, 아하하하하!”
따뜻하고 보드라운 살갗.
살아있는 육신.
그리고 이전보다도 훨씬 강대한 힘이 안에서부터 샘솟는 게 느껴졌다.
결국 성녀 예하께서 자신에게 기회를 주신 거다.
그 고통은 힘을 부여하는 세례이자 낙인인 동시에 경고였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결코 용서하지 않으시리라.
“나는 실패하지 않아, 실패하지 않아, 실패하지 않아, 실패하지 않아…….”
아리엘이 중얼중얼거렸다.
아주 살짝 열린 문틈으로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
휴엔 부인은 어둡게 가라앉은 얼굴로 침묵하다가 문 앞을 벗어났다.
* * *
타렌카 후작은 그 어느 때보다 위풍당당한 태도로 회랑을 걸었다.
온 세상아, 그거 아느냐!
내 손녀가 나를 위해 기적을 만들어냈다!
으쓱으쓱. 그의 어깨가 하늘을 향해 치솟을 듯했고, 발은 땅에서 족히 50cm는 떨어진 듯했다.
그야말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걸음걸이.
그 상태로 티룸에 들어가자 파에라톤 공작가 남자들이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후작저로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됐다고 왜 다시 공작저에 오신 겁니까.”
“후작가가 차암 한가한가 봅니다?”
“막내는 일 안 하는 사람 싫댔어.”
“거참, 집에 좀 가쇼.”
사위와 손자들이 툴툴거리는 걸 보니 오히려 더 웃음이 나왔다.
“사내의 질투는 참으로 추하다더니 그 말이 딱 맞는군.”
“질……투?”
“하, 내가 질투를? 솜뭉치는 나를 제일 좋아하는데 왜 질투하겠어?”
“오히려 후작님이 나를 질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으르렁거리는 네 남자들을 보며 타렌카 후작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걸 보게나.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루아티샤가 기적을 일으켰다고 쓰여 있네.”
타렌카 후작이 스크랩해서 황금판에 붙인 신문을 척 들어 올리며 자랑했다.
“자자, 이 삽화를 보게. 조손간의 다정한 모습을 삽화로 실어도 되겠냐고 신문사에서 문의가 왔지 않겠는가?”
스크랩된 삽화는 신문 삽화라기엔 지나치게 커다란 데다가 퀄리티가 좋았다.
“해서 내 궁정화가를 섭외했지. 내 손녀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다 담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서로 꼬옥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그린 걸 보니 허투루 궁정화가가 된 건 아닌 모양이야! 허허!”
“내게는 내 딸과 안고 있는 초상화가 100장도 넘게 있습니다. 매년, 매 계절, 매달 새로 그리고 있으니.”
“그래도 결국 가장 사랑받는 가족은 나 아니겠는가.”
타렌카 후작의 자신만만한 말에 파에라톤 남자들이 미간을 찌푸렸다.
“나 말고 다른 가족을 살리기 위해 기적을 일으킨 적은 없으니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합리적인 결론이지.”
원래도 무표정했던 제온의 얼굴에서 온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쿠웅!
새까만 마기가 신문이 스크랩된 황금판을 휘감았다.
하지만 멀쩡했다.
“……?!”
“후후, 그럴 줄 알고 보존 마법까지 걸어놨지.”
신문 쪼가리를 오려 황금판에 붙이는 것으로 모자라서 보존 마법까지 걸어놓다니.
정말 낭비도 이런 낭비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그 누구도 그걸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딴 마법 따위.”
코웃음 친 제온의 말이 끝나자 새까만 마기가 신문이 스크랩된 황금판을 통째로 없앴다.
아예 흔적도 없이 이 세상에서 말소시킨 것이다.
“손자의 재롱을 보는 것도 즐겁군. 걱정 말거라. 내게는 또 있으니.”
타렌카 후작은 씨익 웃으며 품에서 새로운 황금판을 꺼냈다.
“물론 이걸 망가트려도 상관없다. 보관용은 집에 가보관의 가장 좋은 자리에 전시해놨으니. 다이아몬드까지 박아서 스크랩해놨지.”
“……타렌카 후작저, 오래된 건물 아닙니까?”
“한 번쯤 무너질 때가 됐지.”
“흠, 오늘 당장이라도 무너질 수 있겠군요.”
“다 태워…… 아니, 타버리겠군.”
파에라톤 남자들이 주고받는 말을 듣고 타렌카 후작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집이 타버리면 어쩔 수 없이 계속 공작저에서 지내야겠군.”
“……!”
파에라톤 남자들이 충격에 빠진 순간, 티룸 문이 빼꼼 열렸다.
“늦었네요.어? 다들 먼저 드시고 계시지. 나 기다렸어요?”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 해맑게 웃으며 티룸 안으로 들어섰다.
“……신문사를 섭외해.”
“수억을 들여 광고를 실으면 전면 도배쯤은 쉽게 할 수 있겠지.”
“나는 뽀뽀하는 삽화로 해야지.”
“나는 벽쿠…….”
“으아아아!”
루아티샤가 소리를 질렀다.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야一.”
대답하던 파에라톤 공작이 딸 아이의 얼굴을 보고 멈칫했다.
“루루.”
자못 심각한 얼굴.
“모량이 줄었는데.”
“네?”
“정확히 일곱 가닥 줄었군.”
흠칫!
‘귀, 귀신인가?!’
루아티샤는 흔들리는 눈으로 아빠를 바라보았다.
방금 머리카락을 정확히 일곱 가닥 뽑고 왔는데 어떻게 안 거지?!
“머, 머리카락은 원래 빠지는 거잖아요. 빠졌나 보죠.”
그 말에 오빠들이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솜뭉치한테서 솜 빠지는 패턴은 이미 다 꿰고 있어.”
“이건 인위적으로 뽑은 거다.”
“감히 귀하디귀한 내 동생 머리카락에 손댄 자살희망자는 누굴까.”
아레스가 봄볕처럼 웃었다.
웃으면서 사람을 자살시킬(?) 기세였다.
‘전데요…….’
루아티샤는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하고 눈치만 봤다.
“저번엔 감히 내 딸의 손톱을 자르더니……. 이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다. 고용인들을 다 불러와. 전수조사를 시작한다.”
파에라톤 공작이 딱딱한 얼굴로 제도 공작저의 수석 집사인 하인츠에게 명했다.
‘아, 안돼!’
나 때문에 죄 없는 고용인들이 죽어 나갈지도 몰라!
루아티샤가 황급히 외쳤다.
“사, 삽화! 아까 신문에 광고 뭐 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하인츠를 닦달하던 아빠와 오빠들이 멈칫하며 막둥이를 바라보았다.
‘좋아, 일단 시선 끌기는 성공했고.’
루아티샤는 고개를 갸웃갸웃하며 입술을 병아리 부리처럼 쭉 내밀었다.
“루루랑 음쪼, 하구 뽀뽀하는 삽화 할 사람!”
“나! 나 할래!”
“내 동생이랑 세트인 옷 입고 하면 되겠다. 이참에 새 옷 맞출까?”
“내 딸은 아빠한테 뽀뽀하는 거 좋아해.”
“나는 벽쿠…….”
“으아아아아!”
루아티샤는 소리를 지르며 제온의 말을 막았다.
어쨌거나 이 작전은 아주 잘 통했고 가족들은 들뜬 얼굴로 어떤 구도로 삽화를 그리게 할지, 화가는 누굴 섭외할지 꿈에 부풀어 있었다.
‘결국 실리는 건 확정이구나.’
그딴 걸로 신문에 나고 싶진 않았어.
흑흑.
내 인생은 왜 이럴까?
‘하루하루가 참으로 두근거리네.’
내일은 또 어떤 쪽팔림이 기다리고 있을까 걱정돼서.
그때 타렌카 후작과 루아티샤의 눈이 마주쳤다.
타렌카 후작은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루아티샤는 희망을 품은 채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역시 할아버지는 이해하시는구나!’
그런데.
“이 할애비는?”
네?
“이 할애비랑은 음쪼 안 할 게냐?”
“…….”
다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