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rd Baby Runs A Romance Fantasy With Cash RAW novel - Chapter (237)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237화(237/353)
☆ 제237화 ☆
“……보상이 쉽지는 않을 게야.”
물러서는 것이나 다름없는 황태후의 말에 루아티샤가 생긋 웃었다.
“각오도 없이 쉬운 마음으로 프루시안 영애를 발고한 것은 아닙니다.”
“…….”
“하지만 만약 프루시안 영애의 몸에서 증거가 나온다면.”
루아티샤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파라이바빛 눈동자가 시리게 빛나며 리리엘을 똑바로 응시했다.
“간악한 사술을 사용해 감히 파에라톤을 능멸하려 한 자가 누군지 명명백백히 밝혀야겠지요.”
리리엘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그렇지, 리리?”
“물론이야.”
리리엘이 애써 입꼬리를 올렸다.
그러나 그녀의 금빛 눈동자는 해소되지 못한 분노로 형형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젠장!’
저 발칙한 것!
이제야 깨달았다.
‘처음부터 시간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개 경합으로 돌린 게 아니었어!’
그런 척했을 뿐이다.
‘나를 방심시키기 위해서!’
안수르 상단이 루아티샤의 것이었으니 애초에 시간을 벌 이유가 없었다.
‘본래부터 공개 경합 자체가 목적이었어!’
루아티샤 쪽에서 그냥 공개 경합으로 돌리자고 제안하면 당연히 리리엘이 의도를 의심했을 것이다.
무언가 반전을 꾀할 만한 묘수가 있나, 하고.
그리고 실제로 루아티샤에게는 판을 완전히 뒤엎을 만한 일격이 있었다.
루아티샤가 안수르의 상단주라는 게 밝혀지고, 리리엘은 완전히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었으니까.
황족과 귀족들은 물론, 일반 제국민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치수 사업 공개 경합.
여기에서 그냥 진 것만으로도 여러 말이 나올 텐데, 투자처의 주인이 루아티샤라니.
완전히 루아티샤의 손에 놀아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따로 없다.
그것만으로도 타격인데一.
‘이것까지 노리고 있었구나……!’
일부러 제온을 건드린 게 오히려 악수(惡手)가 되어버렸다.
변해버린 혈육 때문에 상처받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루아티샤는 잊지 않고 반격의 칼날을 갈고 있었으니까.
자기 꾀에 넘어갔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
차라리 제온에게 사술을 걸지 않았다면 그냥 개망신당하는 것만으로 끝났을 것이다.
‘……이건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일이야.’
사기를 썼다는 게 들통나는 순간 더 이상 루아티샤가 문제가 아니다.
제국의 모든 병력이 달려들어 자신을 죽이려고 할 것이다.
지금의 리리엘은 그걸 감당할 만한 힘이 없었다.
‘성녀라는 직함이 진짜였다면 시간을 벌 수 있었겠지만.’
신전은 아직 리리엘을 성녀로 인지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일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럴싸한 증거를 주었지만, 논의 후에 연락하겠다는 말뿐.
긴장에 입안이 말랐다.
‘루아티샤 파에라톤, 네가 감히!’
고작해야 한낱 인간에 불과한 존재가 자신을 이렇게까지 궁지로 내밀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고작 한 수에 대체 덫을 몇 개나 친 건지……!
그것도 이리 깊은 덫을.
루아티샤는 여전히 리리엘을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
그러나 그 미소는 승리감에 가득 차 있지도, 우월감이나 희열에 젖어 있지도 않았다.
그저 오연하게 보일 정도로 담담했다.
해야 할 일을 한다는 듯, 돌려줄 것을 돌려주고, 받아야 할 것을 받는 것처럼.
꼭 단죄하듯一.
‘……!’
그 얼굴이 아주 오래된 기억을 상기시켰다.
저런 눈으로, 저런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던 존재가 있었다.
‘……하지만 그의 신체는 아흔아홉 갈래로 조각나 흩뿌려졌지.’
시신조차 되찾을 수 없게 되었었다.
‘그 끈질긴 명맥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이제와서 달라지는 건 무엇 하나 없어.’
꽉 틀어쥔 주먹에 손톱이 손바닥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그러나 리리엘은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
‘그의 힘이 네게로 이어지고 있다면 내가 다시 한번 조각 내 주지.’
루아티샤 역시 아흔아홉 갈래로 찢겨 제 피로 가장 높은 곳의 제단을 적실 것이다.
루아티샤를 바라보는 리리엘의 눈동자가 타오르는 용암처럼 황금빛으로 빛났다.
* * *
“황태후 폐하…….”
슈엘라는 믿기지 않는 눈으로 황태후를 바라보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친손녀나 다름없다고 하며 인자하게 웃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떻게 이런 중요한 순간에 자신을 버릴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저 짜증 나는 파에라톤 공녀의 말 한마디에!
“괜찮다, 슈엘라.”
황태후가 슈엘라를 제대로 보지도 않으며 말했다.
“네가 결백하니 사실이 밝힐 게야. 오히려 오명을 완전히 벗을 수 있으니 더 좋지 않으냐.”
“더 좋다니……! 이런 치욕을 당하고서도 어떻게 아무 일도 없는 게 돼요!”
슈엘라가 소리를 빽 질렀다.
귀족 사회에서 체면과 위신이 얼마나 중요한가.
설령 곧바로 결백이 밝혀진다고 해도 공개적으로 이런 수모를 당한 이상 이전과 같진 않을 것이다.
‘안 그래도 나를 질투해서 무시하는 사람들이 사방에 널려 있는데!’
“파에라톤 공녀가 말하지 않았느냐. 전부 자신이 책임질 거라고.”
황태후의 말에 슈엘라가 입술을 깨물었다.
황태후는 슈엘라의 안위보다는 파에라톤 공녀가 줄 보상에 더 관심 있어 보였다.
그리고.
‘……나를 의심하고 있어.’
그래서 제대로 구명하지 않는 것이다.
슈엘라가 정말로 삿된 술수를 사용해 제온을 유혹한 것일까 봐.
그렇다면 슈엘라를 옹호하는 순간, 황태후 역시 책임을 면치 못할 테니까.
‘말도 안 돼…….’
슈엘라의 눈동자가 망연해졌다.
‘나는 정말 그런 더러운 술수 따윈 쓰지 않았어. 제온 님이 나를 좋아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그러나 혈육인 황태후조차 자신을 의심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겠는가.
“프루시안 영애가 정말로 속임수를 사용한 걸까? 그게 쓰고 싶다고 쓸 수 있는 건 아닐 거 아냐.”
“근데 뭔가 이상하긴 했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걸 봤는데 좀…….”
“갑자기 아무 전조도 없이 프루시안 영애와 가까워졌다가 또 한순간에 멀어진 것도 수상하고. 꼭 뭔가에 흘렸던 거 같잖아?”
“사술까지 써서 제온 공자님을 손에 넣으려고 했던 거야? 우와…….”
단상 아래에서 말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자신을 헐뜯고, 비난하고, 비웃는 목소리.
그보다 더 많은 악의를 담고 있는 시선.
배어 나오는 땀에 슈엘라의 머리카락과 등이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숨이 막혔다.
“아니야! 이건 전부, 전부 파에라톤 공녀가 나를 모함하는 거야!”
슈엘라가 이를 악물고 버럭 소리 질렀다.
“나와 제온 님의 사이를 질투해서, 그래서 그런 거야. 맞아. 쟤는 징그럽게 가족한테 집착해서, 오빠들이 다른 여성과 만나는 걸 전부 훼방 놓는다고!”
그 외침에 홀 안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해졌다.
황비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보다 슈엘라가 더 빨랐다.
“이래서 엄마도 없이 자란一.”
“거기까지야.”
조용하고 뚜렷한 목소리.
빛을 모두 흡수한 것처럼 새까만 마기가 칼날처럼 슈엘라의 목에 드리웠다.
“거기서 한마디만 더 하면 지금 바로 죽여버리겠어.”
슈엘라는 떨리는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제, 제온 님…….’
차갑게 굳은 얼굴에 심장이 미친 듯이 조여왔다.
“쳇, 내가 나서려고 했는데.”
“굳이 경고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데. 그냥 죽이는 게 더 낫지 않아?”
단번에 단상 위로 올라온 제온 곁으로 익시온과 아레스가 뒤따랐다.
루아티샤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시드, 나 괜찮으니까 이거 놔.”
시드리한이 루아티샤의 귀를 막고 있던 손을 천천히 내렸다.
루아티샤는 우선 황제에게 고개를 숙였다.
“폐하의 앞에서 함부로 무력을 사용한 점, 대신 사과드립니다.”
“……파에라톤이 당한 모욕을 생각해서 그 사과를 받겠다. 하지만 파에라톤 공자들은 조금 신중하게 행동하는 편이 좋겠군.”
꾸지람을 주긴 했지만, 이 정도로 넘어가는 건 완전히 편의를 봐주는 것이었다.
루아티샤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곤 슈엘라에게 말했다.
“프루시안 영애, 영애의 말이 사실인지는 시험해보면 알겠죠.”
“너……!”
“폐하, 〈피디우스〉의 사용을 청합니다.”
루아티샤의 요청에 황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피디우스〉는 사기에 반응하니 증거로 확실하겠군.”
황제의 허락에 리리엘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폐하, 제가 알기로는 〈피디우스〉는 사사로이 사용할 수 없는 제국의 국보라 알고 있습니다.”
“이건 사사로운 일이 아니지. 만약 프루시안 영애가 정말로 사술을 사용한 것이라면 빨리 진실을 밝혀야 한다. 다시 사기가 세상을 점령하기 전에.”
그 단호한 말에 리리엘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였다.
막을 명분이 없다.
“신관들을 불러라!”
황제가 명했다.
* * *
〈피디우스〉는 고대 제국의 유적에서 발굴된 신물로, 사기에 반응하는 보물이었다.
하지만 기능뿐만 아니라 그 외양만으로도 보물이라는 걸 납득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황제의 부름을 받고 온 신관들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피디우스를 바라보았다.
‘설마하니 피디우스를 사용하게 될 줄이야.’
‘정말로 사기를 사용하는 자가 나타난 것인가?’
어둠 속에서 아직도 사기를 사용하는 자들이 있다고 소문은 돌았지만, 신관들이 아는 한 그건 전부 헛소문이었다.
슈엘라는 피디우스를 손에 든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럼 피디우스를 발동하겠습니다.”
신관의 선언과 함께 다섯 명의 신관이 일제히 신성력을 내뿜기 시작했다.
찬란한 빛무리가 신관들에게서 터져 나오는 광경은 장관이라 불릴 법했다.
피디우스의 정중앙에 박힌 푸른 보석이 신성력에 반응해 미약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피디우스를 발동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신관들의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악문 잇새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루아티샤는 고개를 기울였다.
‘고대의 기록에 따르면 평신관이 쉽게 발동시켰던 물건이라고 하던데.’
지금은 최고위 신관 다섯이 달라붙어 낑낑대도 발동이 될까 말까 하고 있었다.
‘기록이 과장된 걸까, 아니면…….’
그 순간, 드디어 보석이 완벽하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오색찬연한 빛이 부드럽게 주변을 물들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푸른 빛이던 보석이 붉게 물들었다.
지쳐서 숨을 몰아쉬고 있던 신관의 눈이 찢어질 듯 커다래졌다.
“부, 붉은 빛! 사기에 대한 반응입니다!”
그 말에 숨을 죽인 채 지켜보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했다.
“저, 정말 붉은색이에요!”
“그럼 진짜로 프루시안 영애가 사술을……?”
“슈엘라 프루시안! 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당장 포박하라!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
기사들이 거칠게 슈엘라의 팔을 잡아채 완전히 무릎을 꿇렸다.
“어, 억울해요!”
슈엘라가 비명을 질렀다.
왜?
어째서?
왜 붉은색으로 변한 거지?
그러나 그 의문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一.
‘죽을 거야.’
“저는, 저는 정말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사술을 쓰겠어요! 저는 그런 힘이 없어요! 진짜예요, 정말이에요, 제발 믿어주세요!”
“닥쳐라! 이 간악한 계집! 이리도 증거가 명백한데 또 발뺌이냐!”
황제가 노기 어린 음성으로 슈엘라에게 외쳤다.
“대체 무슨 속셈이었지? 파에라톤 공작가는 제국 무력의 한 축이지. 공작가를 장악해 제국을 절망으로 빠트릴 작정이었더냐!”
“아니에요, 폐하. 저는 정말, 정말로 결백해요! 이건 모함이에요!”
슈엘라가 피를 토하는 기세로 외쳤지만 아무도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네가 감히 혈육의 정에 기대어서 나를 속이다니!”
황태후조차 나서서 슈엘라를 맹비난했다.
슈엘라는 입을 벌렸다.
그러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귓가가 먹먹했다.
내가 아니라고 했잖아.
왜 다들 나를 믿어주지 않는 거야?
눈물이 한가득 차올랐다.
그때, 부드러운 손길이 슈엘라의 어깨를 감쌌다.
슈엘라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정말 억울해요?”
루아티샤였다.
루아티샤의 손짓에 슈엘라를 억누르고 있던 기사들이 힘을 뺐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슈엘라는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루아티샤에게 매달렸다.
“고, 공녀님.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하, 하지만 저는 정말로, 정말로 맹세코 사술 따위 쓰지 않았어요. 진짜예요, 제발…….”
“그래요?”
“어, 어떻게 쓰는지도 몰라요. 사기 같은 거 살면서 보, 본 적도 없단 말이에요…….”
터져 나오는 울음 때문에 목소리가 엉망이었다. 하지만 슈엘라는 멈추지 않고 필사적으로 빌었다.
루아티샤는 아무 반응 없이 가만히 슈엘라를 내려보다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할 때 슬쩍 퇴로를 열어주었다.
“흐음, 만약 영애의 말이 사실이라면 영애도 모르는 사이에 진범에게 이용당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마, 맞아요!”
슈엘라가 눈을 희번덕거리며 외쳤다.
“저는 이, 이용당한 거예요! 저는 결백해요! 정말 사, 사술 같은 거 쓰지 않았어요!”
“그렇게 말해도 믿기 힘들어요. 변명처럼 들리고. 그냥 무턱대고 이용당했다고 말하면 어떻게 신뢰하죠?”
차가운 말에 슈엘라의 얼굴이 까맣게 죽어 들어갔다.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뜯던 슈엘라가 불현듯 고개를 들었다.
“제가, 저한테 제온 님과 결혼할 수 있도록도, 도와주겠다고 했던 사람이 있어요.”
드디어.
루아티샤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당장 누군지 말하라고 다그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너무 느리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은 어조로 물었다.
“친구의 사랑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건 누구나 하는 일 아닌가요?”
“치, 친구가 아니에요! 처음 본 거나 마찬가지인 사이였다고요!”
슈엘라는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루아티샤는 물론, 사람들 모두 여전히 의심 어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서 리리엘이라고 말한들 과연 믿어줄까?
리리엘은 어쨌거나 성녀라는 말을 듣고 있었다.
‘그 전에 뭐라도 말해야 해.’
기억나는 건 전부.
자신의 말에 신빙성이 생기도록.
‘그래야 살 수 있어.’
“나한테 추, 축복을 내려준다고 했어요.”
“축복?”
“그 축복을 받으면 제온 님이 변할 거라고, 나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했어요. 너무 좋아해서 가족의 반대까지 뿌리치게 될 거라고.”
“……그러고 보니 갑자기 제온이 변했죠.”
“맞아요! 제가 그 축복을 받은 뒤부터였어요!”
그 말에 루아티샤가 황제를 바라보았다.
“폐하.”
“그래. 확실히 이상하군. 지금 그 말이 사실이라면 축복이라는 게 사술일 가능성이 커.”
전제를 붙이긴 했지만, 황제는 내심 슈엘라의 말이 진실일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사술 같은 것도 능력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거다.
황제는 황태후의 조카손녀인 슈엘라를 잘 알았다.
그런 능력을 쓸만한 깜냥이 되지 않는 아이였다.
황제가 슈엘라에게 물었다.
“누가 네게 그 축복을 내린게냐.”
됐다!
슈엘라의 눈빛이 살아났다.
그녀는 마른침을 삼키고 빠르 게 입을 열었다.
“바로 리리一 꺄아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