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1015
그때였다.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백사의 표정이 밝아졌다.
“아, 요원인가 보네요!”
요원과 꽤 친분이 있는지 얼굴 위로 반가움이 서렸다.
케일의 시선이 자연히 지하실 입구 쪽으로 향했다.
끼이이-
문이 천천히 열리며 한 사람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 사람에게 백사가 먼저 말했다.
“오랜만이에요. 아군과 함께 왔어요. 사정은 지금 설명할게요.”
그간 정보가 오가지 않았기에, 위샤는 핵심부터 먼저 말하고자 했다.
끽.
하지만 문은 반쯤 열린 채로 멈췄다.
“!”
그리고 그 사람은,
쾅!
냉큼 문을 도로 닫았고.
“잡아!”
케일이 벌떡 일어나서 외쳤을 때.
쾅!
이미 최한이 먼저 움직였다.
그가 지하실 문을 부쉈다.
아니, 뚫고 지나갔다.
“!”
그 저돌적인 모습에 케일은 놀랐다가 이내 뚫린 문 너머, 최한이 도망가는 요원의 목덜미를 잡고 바닥에 처박은 뒤 곧장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완벽히 제압했다.
“이, 이게 무슨-”
백사 위샤가 놀라서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지만, 케일은 그녀에게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케일은 곧장 지하실 밖으로 나갔다.
조금 낡았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평범한 가정집이 눈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모양새가 온기가 가득 느껴져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공간이었다.
“…….”
케일은 집 안을 쭈욱 둘러보고는 이내 쪼그리고 앉았다.
최한에게 제압되어 엎드린 채로 입이 틀어막힌 요원과 시선을 마주했다.
“오랜만이네?”
낯이 익은 사람이었다.
그의 기억 속에 있는 자였다.
“전쟁의 신 신관이 여기는 무슨 일이실까?”
코튼 부제사장.
케일이 하얀 별을 만나러 엔더블에 갔을 때, 부제사장으로 숨어 있던 전쟁의 신 신도.
그녀는 케일 일행이 하얀 별과 싸울 당시 그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났을 때,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사람이었다.
보라 피 가문과 전쟁의 신 사이에 무언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 지금. 케일은 산뜻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전쟁의 신이 보냈어?”
코튼의 동공이 정처 없이 흔들렸다.
1058
케일은 부제사장 코튼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
우우-
공기가 울었다.
지배하는 아우라가 주변을 잠식해갔다.
“!”
백사는 저도 모르게 몸이 굳어버렸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 전쟁의 신 등등 여러 단어가 오가며 혼란스러웠던 머릿속이 순식간에 하얗게 변해버렸다.
그때였다.
“읍, 읍!”
최한에게 입이 막혔던 코튼이 몸부림을 치며 버둥거렸다.
그에 최한이 입에서 손을 떼었고.
“아, 아니야!”
코튼이 절박하게 외쳤다.
“나 파문당했다고!”
전쟁의 신한테 파문당했다고. 코튼은 진실로 억울하다는 얼굴로 외쳤다.
“이제 전쟁의 신과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단 말이야!”
그 순간이었다.
씨익.
케일의 입가에 미소가 맺혔다.
그는 여전히 쪼그려 앉은 채 코튼을 내려다봤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때.
“너, 내 아우라에 아무 영향을 안 받네?”
“!”
“너무 멀쩡하다?”
케일의 말이 끝난 순간, 코튼의 입이 열렸다.
“망했네.”
절박하던 얼굴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케일의 머릿속에 담겨져 있던 코튼에 대한 기억과 기록 중 이런 표정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하.”
케일이 기가 차다는 듯 웃음을 흘렸고, 최한은 더 꽉 코튼의 등을 눌렀다.
“아파요. 도망 안 갈 거니까, 세게 압박하지 마세요.”
한숨을 내쉰 코튼의 행동에서는 조금의 아픔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이마를 콩콩 바닥에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역시, 라이언성에서 스파이 노릇 하는 건 조금 무리였나.”
케일은 어느새 지배하는 아우라를 모두 거둔 채, 바닥에 털썩 앉았다.
그런 그를 본 코튼이 툭 내뱉었다.
“파문당한 건 맞아.”
케일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튼은 케일의 속내를 알겠다는 듯 이어 말했다.
“그러니, 사냥꾼 쪽에 붙어있는 게 아니라, 여기 백사 쪽 아군이 되어서 라이언의 정보를 전달해 준 거 아니겠어?”
“사냥꾼이라니?”
케일이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하자, 코튼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휴, 서로 모른 척하지 맙시다. 선수끼리.”
그 말에 케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편하게 얘기하자고.”
그래서 편하게 케일은 물었다.
“너 성녀잖아. 그런데 전쟁의 신에게 파문당했다고? 성녀를 그리 쉽게 파문할 수 있나?”
그렇다. 코튼은 단순한 신도가 아닌 성녀였다.
그렇기 때문에 하얀 별과 엔더블에서 대치할 때, 아군을 위한 대피소를 만들어 아군을 보호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너 신물도 있잖아?”
코튼은 전쟁의 신이 준 신물인 단도까지 소지했다.
결코 그녀의 위치는 교단 내에서 낮지 않으리라. 오히려 높다면 높았을 것이다.
“아니, 하.”
케일이 만났던 코튼은 말도 꽤 거친 편이었다. 그 모습 그대로 코튼은 거친 말을 내뱉었다.
“일단 내 말 좀 들어볼래?”
그녀의 제안에 케일은 기꺼이 응했다.
“어. 들을게.”
“오, 진짜?”
코튼의 표정이 밝아진 순간, 케일은 최한에게 눈짓했다.
최한은 고개를 끄덕여 보였고, 곧 벌어진 일을 마주한 코튼의 표정이 짜게 식었다.
“…….”
그녀는 의자에 줄로 꽁꽁 묶였다.
거기다가 라온이 옆에서 감시하며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경계했다.
더불어,
사악, 사악.
최한이 옆에서 검을 빼 들고서 천으로 검날을 닦고 있었다.
“와, 미치겠다.”
한숨을 내쉰 코튼은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젓더니 맞은편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있는 케일을 째려봤다.
“여기 내 집인데, 너무한 거 아냐?”
“그래서? 내 알 반가?”
“…네 알 바는 아니지.”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인 코튼에게 케일은 말했다.
“짧고 간단하게. 네 상황과 전쟁의 신이 하려는 수작. 다 말해.”
“…….”
코튼은 말은 없었지만, 상당히 불만 어린 눈동자로 케일을 쳐다봤다.
이게 짧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이겠어? 그녀의 눈동자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으나, 케일은 깔끔하게 무시하며 턱짓했다.
그에 코튼은 입을 열었다.
“일단, 저번에 하얀 별이 마계의 힘을 빌린 건 알지?”
아.
최한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잊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하얀 별은 엔더블에 ‘마신전’이라는 것을 세워 스스로 마신이 되고자 했다. 더불어 마계의 힘을 빌려와 제사장 등 신도들이 그 힘을 사용하게 했다.
“어. 알아.”
케일 역시도 이미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가 코튼이 전쟁의 신 신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연유가 마계의 힘이 서린 문, 장벽을 제거할 때였으니까.
엔더블 깊은 곳.
그 문 너머에서 케일은 제단을 마주했다.
그리고 그가 김록수일 적 마주했던 ‘등급 외 괴물’ 조각상을 보았다.
‘그 후에 나는 검은 구에 갇혀서 지구로 가야 했지.’
더불어 최한과 암흑 호랑이 알베르도 만났고.
또 다른 세상의 이수혁 등도 만났다.
‘그래서 염두에 두고 있었지.’
물론 상상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어서, 최대한 모른 척하기는 했다.
왜냐면-
‘백수랑 너무 멀어지는데.’
일이 너무 복잡해질 것 같았으니까.
케일은 툭 던지듯 물었다.
“이번 일에는 마계, 사냥꾼, 신계가 엮인 거 같은데?”
“역시.”
코튼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정도 파악했나 보네.”
후우.
한숨을 내쉰 그녀의 입에서 힘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도 모든 내막을 아는 건 아냐. 다만, 내가 아는 대로 말할게.”
그녀는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다 아는 거 아니라고 뭐라 하지는 말아줘. 아무리 성녀라도 나는 일개 인간에 불과하니까.”
“말해.”
가타부타 말부터 하라는 케일의 행동에 코튼은 곧장 입을 열었다.
“절대신 알지?”
“어. 사냥꾼이 만들려는 존재지.”
“그래. 음.”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일단 핵심부터 말했다.
“지금 이 상황은 말이지.”
꿀꺽. 긴장했는지, 코튼은 침까지 삼키더니, 은밀한 어조로 읊조렸다.
“세 패거리가 세상을 집어삼키려고 수작을 벌이는 난장판이야!”
케일은 떨떠름한 얼굴로 툭툭 내던지듯 말했다.
“세 패거리는 전쟁의 신, 사냥꾼, 마계인가?”
“그래!”
하지만 그녀는 대답과는 달리 고개를 갸웃하며 중얼거렸다.
“아니지, 마계는 좀 그런가.”
“좀 그렇다니?”
“걔네들은 요새 조용해.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발 뒤로 뺀 것 같던데. 그래서 신경 안 써도 될 거 같아.”
“그래?”
셋의 연합에 마계가 한발 물러섰다고 한다.
‘이건 다행인데?’
마계까지 엮이면 진짜 골치 아파지는 상황인지라, 케일은 안심했다.
그때, 코튼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나머지 둘은 조금 달라!”
마계, 전쟁의 신, 사냥꾼.
케일이 큰 틀은 맞췄으나, 핵심을 잡지 못했다고 여긴 코튼은 말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방랑자를 필두로 한 사냥꾼 집단.”
“사냥꾼 맞네.”
“아니, 아니. 핵심은 방랑자라 이 말이야!”
“그래. 오색 피가 방랑자들이잖아?”
“…그걸 알아?”
코튼의 입이 벌어졌다.
“대단해.”
나직이 중얼거리는 그녀에게 케일은 무심한 투로 물었다.
“다음은?”
전쟁의 신은 무엇이란 말인가?
“음. 이건 좀 이야기가 긴데.”
코튼은 조금 고민하다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대 신들을 알아?”
“어느 정도는.”
균형의 신과 희망의 신을 만난 적이 있는 케일이었다.
코튼은 다섯 고대 신을 하나하나 내뱉었다.
“균형, 혼돈, 정의, 부정, 희망.”
고대 때부터 그 자리를 쭈욱 지켜온 신들.
다른 신들은 잊히기도 하고, 그 자리를 후계자에게 넘겨주기도 했으나. 고대 신들만큼은 변함없이 존재해 왔다.
“이렇게 다섯 신이 고대 신이야. 신계에서 절대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지. 물론 희망의 신은 조금 별개의 존재야. 평소에는 거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거든. 아무튼, 내가 직접 가본 건 아니지만, 신계도 여기랑 별반 다를 게 없나 보더라고.”
피식 웃음을 흘린 코튼은 그 말투에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
“고대 신이 너무 오래 집권했어. 특히 균형의 신 힘이 너무 강해졌지. 그것에 불만을 가진 고대 신들이 있고, 더불어 고대 신의 아성을 넘고 싶어 하는 신들이 있어.”
케일은 왠지 그려지는 뻔한 그림에 입을 열었다.
“그럼 지금 그것들끼리 짜고서 이런 난장판을 만들었다?”
“어. 그렇지.”
코튼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거기다가 마계는 천계와 신계에 눌려서 그간 조용히 지냈거든?”
“그래서, 이번 참에 난장판 만들어서 본인들의 힘을 인간계에 투사하고 싶대? 하지만 요즘은 한발 뒤로 빼고서 조용한 상황이고?”
“오. 어떻게 알았지? 맞아.”
하.
케일은 한숨과도 같은 탄식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 방랑자들은 지금의 신계를 뒤엎고 싶어 하고, 때문에 방랑자들과 사냥꾼들이 손을 잡고. 절대신을 만들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것이고?”
“어, 어! 그렇지! 잘 아네?”
어휴.
소설 클리셰처럼, 뻔한 그림이었다.
케일은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뻔한 그림이지만, 위협적이고 좋지 않은 그림이었다.
케일에게는 정말 짜증 나고 마음에 들지 않고 나쁜 상황이 담긴 그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래서 지금 세 집단이 서로 거래를 해서 어느 정도 손을 잡고는 있지만, 완전히 서로를 믿지는 않고 각자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겠네?”
“이야. 맞아! 내 추측이 그래!”
후우.
한숨을 내쉰 케일은 다시 말을 이었다.
“너는 이 상황 돌아가는 꼬라지가 마음에 안 들어서, 전쟁의 신 말 안 듣고 파문이라도 당했냐?”
“어! 맞아!”
정확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끄덕이는 코튼을 쳐다보는 케일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져 갔다.
그때, 코튼이 말했다.
“그래서 지금 내 대신에 다른 애가 성녀를 하고 있어! 사냥꾼들이 데려다줬지!”
응?
그 순간, 케일은 멈칫했다.
머릿속에 떠오른 한 조각의 생각이 있었다.
‘사냥꾼들이 전쟁의 신 성녀를 데려다줬다고? 그래서 새로운 성녀가 생겼다고?’
케일은 떠오른 바를 입 밖으로 내뱉었다.
“혹시, 로운 왕국 귀족이야?”
“어, 어!”
“…오르세나 공녀?”
“어! 이야, 너 완전 신보다 똑똑하다!”
코튼은 정말 놀랐다는 얼굴로 케일을 보며 연신 감탄을 흘렸고.
빌어먹을!
제길!
케일은 머리가 아파 왔다.
오르세나 공녀.
그 사람이 도통 어디로 사라졌는지, 여러 세계를 돌아도 작은 힌트만 얻을 뿐 결정적인 단서를 잡지 못했었다.
막연히 아피토유나 다른 가문들에 있을 줄 알았건만!
전쟁의 신 성녀가 되었다고?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이거, 이거-’
케일의 동공이 정처 없이 흔들렸다.
‘일이 너무 커지는데?’
이래도 되나?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며 케일은 코튼을 바라봤다.
“그럼 넌 누구랑 손잡았냐?”
“어?”
“파문도 당했는데, 혼자 세계를 넘나든다고? 말이 돼?”
“어, 음.”
코튼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케일은 그녀를 가만히 응시했다.
코튼이 케일 쪽도, 사냥꾼 쪽도 아니라면. 그녀는 홀로 다닐 수가 없다.
그러기에는 너무 위험했다.
더불어 케일의 아우라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강한 무언가를 지닌 코튼이었다.
그렇다면 그녀에게도-
‘동료가 있겠지.’
혹은 속한 집단이 있거나.
케일은 자신이 가진 정보를, 기록을 뒤졌다.
그리고 먼저 한 가지가 문득 떠올랐다.
지금 이 상황에서 케일 쪽 말고 사냥꾼에 대항할 만한 존재.
몇 없다.
“너 혹시 붉은 피 가문이랑 연계되어 있나?”
멸문했다고 알려진 붉은 피 가문.
‘템스가의 후예여!’
‘붉은 피는 멸문하지 않았다! 붉은 피를 찾,’
하지만 봉인된 신의 신전에서 치렀던 시험에서 만난 최정건은 케일에게 붉은 피 가문을 찾으라고 했다.
코튼의 입이 열렸다.
“…소름.”
드디어 붉은 피 가문과 연계된 자를 찾은 건가?
코튼의 반응에 케일이 그리 생각할 때였다.
“거기도 알아?”
음?
이어진 코튼의 말이 그의 예상과 달랐다.
코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데 난 거기 아냐. 물론 붉은 피를 찾고 있지만.”
케일의 표정이 굳어졌다.
붉은 피가 아니라면, 코튼을 도울 세력으로 이제 케일이 짐작 가는 바는 단 하나뿐이었다.
코튼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내가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건 사실 누가 도와줘서인데. 너도 아는 사람이야.”
답은 하나다.
케일의 입이 열렸다.
“…가짜 힐스만?”
“응?”
코튼이 멍하니 되물었지만, 케일은 눈을 질끈 감았다.
가짜 힐스만 행세를 하며 케일에게 접근했던 자.
케일의 친모인 주르 템스의 오빠나 동생으로 추정되는 자.
케일은 천천히 눈을 뜨며 제대로 물었다.
“템스가의 사람 말하는 건가?”
가짜 힐스만-
-인간아, 가짜 힐스만이면 인간 네 돈 털어간 인간 아니냐?
그래, 내 돈 털어간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