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125
124화.
그리고 다 놀랐다.
“…죽는다고?”
냐아아옹?
조용히 은신하듯 있던 론, 그리고 담 크게 꾸벅꾸벅 졸던 홍까지 놀라서 에르하벤을 쳐다봤다.
“다들 몰랐나?”
하지만 에르하벤의 반응은 태연했다. 케일은 그 태연함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처음 듣는 정보였다. 그리고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소리였다.
에르하벤은 케일의 시선에 혀를 차며 입을 열었다.
“보통 고대의 힘은 천운이 닿아야 얻을 수 있을 정도의 귀한 힘이라고 하지. 그 강함을 떠나서 말이야. 그건 알고 있지?”
“안다! 아니까, 빨리 설명해라. 황금 용아!”
탕!
라온의 앞발이 무자비하게 황금 테이블을 후려쳤다. 그 모양대로 테이블이 파였다.
“무식하군. 용이 이 정도도 모르고 설명해 달라고 하다니.”
에르하벤은 그 모습을 보며 비웃음을 숨기지 않았고, 빤히 라온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어질 라온의 반응을 기다렸다.
“안 무식하다. 일단, 어서 말해달라!”
에르하벤은 자신의 비꼬는 말에 화내기는커녕 어서 말하라는 듯 쳐다보는 라온의 동글동글한 눈빛에 희미한 미소를 띠며 설명을 이었다.
“수많은 역사서와 고대 전설이 지금껏 고대의 힘을 가진 인간들에 대해서 기록을 해왔었지. 그런데 말이야.”
불안하다. 케일은 불안했다.
“지금껏 대부분 하나의 힘을 가진 이들만 기록되어 왔어. 왜 그럴까?”
에르하벤이 케일에게 물었다. 케일은 왠지 그 답을 알 것 같았다.
‘여러 개 힘을 가진 이는 다 죽어서 기록되지 않았단 건가?’
그러고 보니, ‘영웅의 탄생’에서 두 개의 고대 힘을 지닌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 점에 케일은 의문을 품지 않았었다.
에르하벤은 케일의 눈동자가 깊어지는 것을 보며 그가 얼추 답을 추론해 내었음을 알아챘다. 그의 입이 다시 열렸다.
“두 개 이상의 힘을 가지면 다 죽었거든. 그래서 기록되지 않았어. 물론 천운이 닿아 같은 속성으로 고대의 힘을 여러 개 얻었다면 살 수 있지만. 그러나 너처럼 속성이 다르면.”
에르하벤은 곧고 새하얀 손가락을 쫙 펼쳤다.
“이렇게 손이 쫙 펼쳐지듯, 인간 몸이 터져 나가. 갈기갈기 몸이 다 터져 죽지. 형체도 없이.”
“이럴 수가!”
라온이 절망에 가득 찬 얼굴로 외쳤다. 라온은 이제 케일 쪽을 쳐다보며 그 앞발로 황금 테이블을 쾅쾅 두드려 댔다.
“약한 인간! 그러게 쓸데없는 걸 왜 자꾸 주워 먹나! 어?”
라온은 그 짧은 목에 핏대를 세웠다.
“그 고생 해가면서! 주워 먹고 피 토하고! 난 너의 사고방식이 신기하다! 어푸, 입 막지 마라!”
케일은 라온의 얼굴을 대충 쓰다듬었다. 그 투박한 손길에 일단 라온은 입을 다물었다. 케일은 다른 일행들의 걱정 어린 얼굴들을 한 번씩 마주하고는 에르하벤을 보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전 살아 있죠.”
안 죽고 살아 있다.
현재 소유한 고대의 힘만 해도 ‘스며드는 목걸이’의 지배하는 물까지 포함하면 6개였다.
에르하벤은 케일의 말에 순순히 수긍했다.
“그래. 넌 살아 있지.”
라온이 다시금 대화에 끼어들었다.
“곧 죽나?”
하. 무슨 저런 살벌한 소리를.
케일은 다시 라온의 얼굴과 머리를 마구잡이로 쓰다듬었고 라온은 어푸거리며 가만히 있었다. 에르하벤은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코웃음과 함께 입을 열었다.
“죽긴. 안 죽으니까 저 녀석이 희한하고 대단한 거지.”
골드 드래곤은 손가락으로 케일의 목걸이를 가리켰다.
“그 목걸이에 담긴 건 물이지?”
“네.”
스며드는 목걸이 속 지배하는 물.
에르하벤은 기가 찬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케일을 쳐다봤다. 파충류 특유의 세로로 찢어진 동공이 케일을 낱낱이 탐색했다.
“나무의 힘도 있고. 바람의 힘도 있고. 불의 힘도 있고.”
나무인 부서지지 않는 방패.
바람인 바람의 소리.
불인 파괴의 불.
“그리고 인간 고유의 힘이 하나 있지.”
인간 고유의 힘. 그 말에 케일은 하나가 떠올랐다.
‘심장의 활력.’
케일과 에르하벤의 시선이 부딪쳤다.
에르하벤은 이 특이한 인간에게 속한 고대의 힘을 하나 더 말했다.
“재생.”
케일은 그 단어에 답했다.
“그 힘 덕에 제가 살아 있군요.”
“그래. 고대 인간이 지녔던 강한 생명력. 그 재생력이 모든 속성의 힘들을 잘 조절하면서 융화시키고 있어.”
심장의 활력.
케일은 문득 부서지지 않는 방패를 강화시키려고 얻었던 심장의 활력이 바람의 소리 때도 영향을 미쳤던 것이 떠올랐다.
강화가 아니라, 융합이었던 건가.
“아마 넌 그 힘을 첫 번째나 두 번째로 얻었을 거야.”
“맞습니다. 두 번째로 얻었죠.”
“그래서 산 거야.”
에르하벤은 신기한 실험체를 보는 듯 케일의 몸을 응시했다.
“다른 두 속성이 부딪치기 전 재생의 힘이 먼저 안착해, 서로 부딪쳐 터지는 것을 막았지.”
에르하벤은 눈앞의 인간 이름을 되새겼다.
케일 헤니투스라고 했던가.
골드 드래곤에게 최한이나 로잘린은 그다지 신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순혈 늑대족 아이와 순혈이지만 돌연변이로 추정되는 고양이족 아이들이 눈길이 갔다.
‘하지만 이 인간만큼 신기하진 않아.’
고대의 힘을 6개나 가질 정도의 운. 이건 천운이 아니었다. 오히려 어떤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게 말이 되었다. 하지만 죽음의 맹세 힘만 느껴질 뿐, 신의 손길은 느껴지지 않았다.
‘미친놈이네.’
운에 미친놈이다.
그는 자신을 똑바로 보며 말하는 인간을 보며, 오랜만에 화보다는 호기심을 느꼈다.
“그럼 걱정 안 해도 되겠군요.”
담담한 케일의 표정에 에르하벤은 더욱더 이자가 신기했다. 만약 다른 힘부터 얻었다면 죽었을 텐데. 전혀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에르하벤의 생각과 달리 케일은 심장이 쿵쿵거렸다.
‘괜히 다른 힘부터 얻었다가 황천길과 인사할 뻔했네.’
케일은 괜히 소름이 돋았다. 그때, 에르하벤이 말을 이었다.
“일단 지금은 안심이기는 한데.”
“지금은요?”
“그래. 뭐, 네 몸은 지금 시한폭탄이니까. 재생의 힘이 삐끗하면 넌 터지는 거지.”
쿵!
한 번 더 라온의 앞발이 황금 테이블을 후려쳤다. 에르하벤은 용이 인간 때문에 절망하는 모습이 우스웠지만 살벌한 꼬맹이 용의 눈빛에 입을 열었다.
“하지만 방법이 있어.”
왠지 케일은 그 방법을 알 것 같았다.
‘…땅인가?’
왜 무서운 짱돌이 지금 떠오르는가.
에르하벤의 말이 이어졌다.
“목걸이 속 물의 힘도 너에게 귀속된 상태이니, 땅의 힘까지 얻어서 아예 서로 보완하게끔 하면 될 거야. 속성을 다 모으면 서로서로 보완이 되거든.”
역시 짱돌을 얻어야 한단 말인가.
케일은 이름부터 싸한 그 고대의 힘을 떠올렸다. 그때 케일은 제 어깨에 올라간 짜리몽땅한 앞발을 쳐다봤다.
“인간, 당장 땅의 힘을 구하자.”
에르하벤이 비웃음을 흘렸다. 아무리 운에 미친놈이라 6개의 고대 힘을 얻었다지만 자연계 대표 다섯 속성을 모두 얻는 건 미친 짓이었다.
“꼬맹아, 천운이 닿아야 된다니까.”
“그깟 운 따위 위대한 용이 만들 수 있다! 용의 위대함도 모르나, 이 금 용아!”
에르하벤이 케일을 보며 물었다.
“얘 도대체 왜 이리 컸냐?”
그러게요.
케일도 라온이 왜 저렇게 컸는지 알 수 없었다.
-인간, 그 엘프 족장이 준 서책으로 땅의 힘 찾자. 내가 반드시 찾아줄 테니, 걱정 마라! 넌 장수할 상이다!
그는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라온의 아우성에 한숨을 삼켰다가 도로 토해냈다. 에르하벤 때문이었다.
“케일이라고 했던가? 네 집안이 혹시 드래곤 잡은 집안이냐?”
“…무슨 그런-”
무섭고 미친 소리를.
케일은 간신히 뒷말을 삼켰다. 하도 드래곤 같은 위엄이 없어 왕세자 대하듯 편하게 말이 나올 뻔했다.
“아니냐?”
“당연히 아닙니다.”
케일은 에르하벤의 말에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에르하벤이 아무런 표정 없이 빤히 바라보자 이상하게 뒤통수가 서늘해져 왔고, 그는 저도 모르게 동료들을 바라봤다.
“론, 우리 집안은 그냥 작은 귀족 가문이잖아?”
“…그렇습니다.”
론은 드래곤의 시선을 피하며 한참 만에 답했다.
‘시선을 피하니까 이상하잖아.’
케일의 미간이 구겨졌다. 저 암살자 노인네는 왜 저런단 말인가. 그는 이번엔 타깃을 최한으로 바꿨다.
“최한, 우리 가문 무력이 약하잖아?”
에르하벤의 시선도 최한에게로 향했다. 최한과 골드 드래곤의 시선이 부딪쳤다. 다행히 최한은 론보다는 편하게 답했다.
“…네. 약합니다.”
케일은 그 대답에 만족하며 에르하벤을 바라봤다.
돈은 아주 많지만, 그럭저럭 강한 시골 영지가 헤니투스 가문이었다.
에르하벤은 케일의 그 당당한 모습이 귀엽다는 듯 사뭇 다정한 음성으로 물었다.
“용을 죽이던 가문이 아니다?”
“아닙니다. 그리고 인간 중에 드래곤을 죽일 수 있는 이가 있겠습니까?”
“왜 없어?”
그럼 있다고?
“옛날에는 있었어. 드래곤 슬레이어 집안이.”
에르하벤은 깍지 낀 두 손 위에 턱을 올리며 조곤조곤 말을 이었다.
“미친 집안이었지. 드래곤 피어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힘이 있던 집안이었어. 그 힘은 그 집안의 후계자에게만 대대로 이어졌지.”
골드 드래곤은 아까 전부터 자신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는 케일이 재밌었다.
성룡이 된 드래곤은 굳이 드래곤 피어를 뿌리지 않아도 특유의 지배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에르하벤은 엘프 펜드릭을 위해 그 분위기를 최대한 가볍게 했으나, 수인족을 제외한 인간들은 성룡을 처음 마주했기 때문인지 그 분위기를 어려워했다.
론과 최한이 괜히 대답이 느렸던 게 아니었고, 일행이 케일 죽는단 소리가 나왔을 때 빼고 아무 말이 없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일행이 케일을 쳐다보는 시선은 한층 깊어져 있었다.
에르하벤은 여전히 이 모든 것을 모르는 것 같은 케일에게 이어 말했다.
“하지만 그 집안의 마지막 후계자는 행방불명되고 그 힘은 끊겼어.”
케일은 행방불명되었다니 괜히 찜찜했다. 하지만 이어진 에르하벤의 말에 그는 모든 불안함이 사라졌다.
“그 힘은 굉장히 용기가 가득한 힘이지.”
용기.
그 단어에 케일은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절대 자신과 연관이 없는 힘이다.
지배하는 아우라 같은 허세에 사기 치기 좋은 힘만 있는 그완 전혀 연관이 없었다.
“그렇군요. 아무튼 저는 아닙니다.”
단호한 케일의 대답에 에르하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아직 모르나 보네.’
그는 케일이 모르는 듯하자 굳이 더 말하지 않았다.
용에게 도전했던 수많은 존재들이 수십 미터에 달하는 드래곤을 앞에 두고 그 꼬리를 감췄다. 하지만 유일하게 절대 그 기세를 죽이지 않고 달려들었던 인간. 최고의 용 사냥꾼.
과거 드래곤들은 최고이자 유일했던 용 사냥꾼의 기운을 선천적으로 좋아하면서도 싫어했다. 용과 동등하게 마주하는 힘이었으니까.
“뭐,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것이겠지.”
에르하벤은 굳이 다 말해주지 않고 미소와 함께 다정히 답했다.
그 미소에 케일은 기묘한 불안감이 밀려왔지만 이내 걱정을 털어냈다. 자신은 용기 있는 힘 따위 없었다.
“그것보다 말이야.”
또다.
케일은 에르하벤이 또 새로운 말을 하려는지 입을 열자, 한숨을 삼켰다.
시한폭탄에, 용 사냥꾼에. 다음은 뭘까?
“꼬맹이.”
케일은 안심했다. 이번엔 자신이 아닌 라온이었다.
“왜 그러나, 늙은이.”
“허!”
라온의 해맑은 반응에 에르하벤은 탄식을 흘렸다.
-나 잘했나?
그래, 당하면 안 되지. 케일은 라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에르하벤은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저으며 툭 던지듯 말했다.
“넌 아직 1차 성장기도 안 지났구나.”
“그래도 나는 강하다.”
에르하벤은 라온을 빤히 바라봤다. 그가 다른 용들보다 용에게 호의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래. 넌 충분히 강해질 수 있어. 하지만 다른 용들을 만나면 너는 묵사발이 되어 아주 찌그러질 거다.”
“뭐? 묵사발? 찌그러져? 그럴 리 없다!”
라온이 강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라온은 슬그머니 에르하벤의 눈길을 피해 레어 천장을 바라봤다. 그 모습을 보며 에르하벤이 말했다.
“정말 용답지 않게 귀엽네.”
라온이 에르하벤을 보며 냅다 반박했다.
“뭐? 난 귀엽지 않다!”
“내가 도와주마.”
응?
라온이 순간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뭘 들은 거지?’라는 표정으로 라온이 케일을 쳐다봤다. 케일도 의아한 얼굴이었다.
그때 한 인간과 한 용에게 에르하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룡은 죽기 전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누군가에게 전해주며 이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내 레어에서 지내라.”
에르하벤은 자신이 죽어가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길어도 5년이다.
시간이 없다.
그가 용에게 호의적인 이유는 자신의 모든 것을 이을 존재가 용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용이지만 꽤 착하고 정 많은 용을 만났다.
“내 모든 것을 전해주마.”
보통 용이라면 끔찍해하며 거절할 것이다. 다른 용의 것을 이어받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이 용은 다를 것이란 생각에 에르하벤은 제의할 수 있었다.
‘그래도 용이니 거절하려나.’
그렇지만 이 꼬맹이도 용이다. 거절할까 봐 조금 걱정되었다.
“물론 원하지 않으면 거절해도, 나는 아량이 넓으니 다른 용들처럼 복수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편히 말하도록-”
에르하벤은 말을 흐리며 케일과 라온을 미묘하게 쳐다봤다.
케일의 표정이 이상했다.
라온의 표정도 이상했다.
전자는 떨떠름해했고, 후자는 신나 했다.
‘신나?’
에르하벤이 의문을 느끼는 이때, 케일의 머릿속으로 라온이 말하고 있었다.
-인간, 공짜다! 나한테 다 준다고 했다!
해맑고 신난, 케일이 왕세자에게 물건을 팔고 난 뒤의 웃는 얼굴처럼 라온이 웃기 시작했다.
“황금 용아!”
“그래. 뭐, 거절하고 싶으면 해도 좋지만 단기로 한 3개월 정도만 배우면 다 배울 수-”
“숙식도 공짠가?”
순간 에르하벤은 제대로 들었나 싶어 라온을 빤히 쳐다봤다. 라온은 웃고 있었다.
에르하벤은 한참 만에 되물었다.
“…뭐?”
“배우는 것도 공짜면 숙식도 공짜 아닌가?”
“…그렇지?”
라온이 케일을 비롯한 일행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 다 숙식 공짠가?”
“…그렇지?
탕!
라온이 호탕하게 황금 테이블을 두드리며 외쳤다.
“그럼 한다! 나 한다!”
케일의 머릿속으로 라온이 외쳤다.
-그럼 나 더 세진다! 황금 용 거 가지면 난 두 배로 세진다!
-그게 공짜다!
케일은 에르하벤이 라온의 대답에 갈피를 못 잡고 자신을 쳐다보자 어색하게 웃었다.
“하하하-”
그래, 잘된 일이지.
케일은 라온의 머리를 한 번 더 쓰다듬어 주었다.
괜히 라온이 자랑스럽고 흐뭇했다.
경제관념이 확실히 잘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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