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50
49화.
원래는 소용돌이를 부술 생각이 아니었다. 방패와 심장의 활력을 사용해 해결할 생각이었다.
‘그건 검은 용이 없을 때고.’
있는데 굳이 자신이 많은 고생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케일은 검은 용과 온, 홍에게 먹을 것들을 잔뜩 먹이고 배부른 평균 나이 7세 이종족을 밖으로 내보낸 후, 첫 번째 손님을 맞이했다.
“뭘 훔쳤는지 모르겠지만 크게 한 건 하셨네요.”
빌로스였다.
“내가 요즘 좀 유명하지?”
빌로스는 아프기는커녕 말짱한 모습의 케일이 건네는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의 눈에는 아프다면서 술을 마시는 케일이 보였다.
“네. 유명하시죠. 그런데 술을 드셔도 됩니까?”
“네 앞에서 내가 거짓을 보일 필요는 없잖아?”
빌로스는 씨익 웃으며 케일의 빈 잔에 술을 채웠다. 그리고 마법 상자를 하나 내밀었다.
“부탁하신 물건입니다. 돌려주신 물건들은 잘 받았습니다.”
최한을 통해 빌렸던 물건을 돌려준 케일이었다. 케일은 새로이 쓰기 위해 받게 된 마법 상자를 쓰다듬으며 빌로스를 쳐다봤다.
황금패를 어디에 쓰면 좋을까. 그중 하나는 정해둔 케일이었다.
그는 시간을 사기로 했다.
실질적인 로운 왕국의 위험 요소인 자들, 아니, 로운뿐만 아니라 브렉 왕국을 비롯한 중북부를 차지하는 나라들에게 위험이 되는 존재들. 북쪽의 기사들이 내려왔을 때. 그 순간을 위해 케일은 시간을 사기로 결정했다.
정확히 말하면, 사실 그들보다 서대륙 중심의 제국과 마법사 학살자, 남부의 정글 여왕. 그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케일은 시간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혼자라면 몰라도 이제는 제 영역 안에 들어온 이들이 생겼으니까.
“빌로스.”
“네.”
“너 무역도 하나?”
“무역은 안 하지만. 요즘 들어 그건 알고 있죠.”
빌로스는 확실히 상인이었다. 정보에 참으로 빨랐다.
“서대륙이 폭발 직전이고, 그때 상인들은 돈을 벌기 쉽다는 것을요.”
“돈이 되면 상인은 달려들겠지.”
그리고 빌로스도 상인에 대해 잘 이해하는 케일이 좋았다. 그리고 재지 않고 바로 들어가는 본론이 좋았다.
“위퍼 왕국이 곧 크게 뒤집힐 거야. 짐작했겠지?”
빌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마법사와 비마법사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한 위퍼 왕국이었다.
“그래서 그 순간을 이용해 무엇으로 돈을 벌까 고민이죠. 공자님은 무엇이 가장 돈이 될 것 같으십니까?”
넌지시 빌로스가 건넨 물음에 케일은 즉답했다.
“사람이지.”
마법사 연맹은 내전에서 진다. 그리고 마탑이 무너진다. 그렇다면 남은 마법사들은 어떻게 될까? 내전 후 모든 마법사들이 죽는 것은 아니다.
서대륙 최대 마법 장치 생산국. 그곳에는 권력과 정치를 멀리하는 마법사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들은 내전 후 설 자리를 잃는다.
이를 노린 자가 바로 왕세자 알베르 크로스만이었다. 그리고 무너진 마탑을 새로운 장소에 세울 이로 떠오른 인물이 최상급 마법사 로잘린이다.
빌로스는 말귀가 참 밝았다.
“마법사들이 몰락할 것이라 생각하시는군요.”
케일은 딱히 대답을 하지 않았다.
마법사들은 망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그게 위퍼 왕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이었다.
하지만 케일은 그런 것들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서대륙 최대 마법 장치 생산국인 동시에 최고의 마법 장치들을 생산해 내는 곳이기도 한 위퍼 왕국. 케일은 내전 후의 남은 것들이 필요했다.
“마탑이 무너지면, 무조건 나에게 즉시 말해.”
“…이유를 물어도 될까요?”
케일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가벼이 답했다.
“그건 그때 되면 알 거야.”
마탑.
케일은 그것을 살 것이다.
내전 후 복구 불가 상태로 망가진 마법 장치들로 뒤덮여 있을 마탑. 그는 그것을 사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알베르는 이런 케일의 행동을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
“기대되네요.”
빌로스의 말에 케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자신도 기대되었다.
그것을 사면 시간을 얻는다. 위험으로부터 지켜질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물론 매우 비싸겠지만.
‘내 돈도 아니잖아?’
케일의 입가에 지어지는 사악한 미소를 보며 빌로스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럼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래. 기대하고 있겠어.”
케일은 첫 번째 손님 빌로스를 떠나보냈다. 그리고 마지막 손님을 맞이했다. 사실 맞이했다기보다는 쳐들어왔다.
케일은 무심코 열어둔 테라스 창을 쳐다보다가 들어서는 존재를 보며 흠칫 몸을 떨었다.
“뭐야, 이거?”
손바닥만 한 웬 진흙 인형이 아장아장 테라스 창을 넘어 케일에게 다가왔다. 그런 케일의 품으로 온과 홍이 안겨 공포에 질려 있었다.
진흙 인형의 얼굴이 상당히 공포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사실 인형보다는 좀비 같았다. 그때 케일에게 검은 용이 말했다. 검은 용은 마법으로 케일의 머릿속에 말을 전했다.
-신의 힘이 느껴진다.
“아.”
케일은 한 사람의 이름을 내뱉었다.
미친 신관.
“케이지.”
그 순간 눈과 귀가 없고 입만 있는 진흙 인형의 입이 열렸다.
“역시 알아보시네요, 케일 공자. 이건 저와 의식이 닿아 있는 인형입니다. 일회용으로 듣고 말하는 것만 가능하죠.”
역시 네크로맨서라 불리던 이의 실력다웠다.
케일은 검은 용을 바라봤다. 검은 용은 케일에게 머릿속으로 말했지만 투명화하지 않았다. 진흙 인형을 보자마자 들을 수는 있어도 볼 수는 없음을 알아챈 듯싶었다. 도대체 얼마나 강한거야? 케일은 문득 용의 강함이 궁금했다. 그러나 진흙 인형이 하는 말 때문에 오래 생각할 수 없었다.
“우리는 오늘 수도를 떠납니다. 케일 공자는 분명 우리가 이렇게 연락하는 게 싫으시겠죠?”
맞다. 정답이다.
“그래도 테일러가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미친 신관 케이지는 스텐 후작가의 장남 테일러의 뜻을 전했다.
“‘케일 공자, 제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을 때, 아니, 제자리보다 한 단계 높은 자리에 올라섰을 때. 그때 은혜를 갚으러 가겠습니다’, 이렇게 전해달래요.”
“필요 없습니다만.”
“알아요.
징그럽게 생긴 진흙 인형과 케일은 서로를 마주했다.
“그래도 저도, 테일러도 원하던 것을 얻었을 때 그 소식을 전할 곳이 한 곳은 필요해서요.”
“알아서 하세요.”
그 말에 진흙 인형의 입꼬리가 히죽 위로 올라가더니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본 온과 홍이 더욱더 케일에게 파고들었다.
“그럼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케일 공자.”
진흙 인형은 마침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검은 용이 그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케일에게 말했다.
“그럼 그때 나는 복수를 하는가?”
버려진 장남 테일러 스텐이 스텐 후작가의 주인이 되었을 때, 현 후작과 베니온 스텐, 그들은 검은 용의 분노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래.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
“좋다.”
검은 용은 케일에게 스텐 후작가의 상황을 듣고 복수의 때를 결정했다.
베니온 스텐과 현 후작이 가장 비참하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그때 검은 용은 그들을 더 비참하게 만들고 발악하게 만들다 죽이고 싶다고 하였다.
검은 용이 기분 좋다는 듯이 날개를 파닥였다. 역시 살벌한 녀석이었다.
케일은 검은 용이 상상하는 복수 스토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힘겨운 밤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는 이른 아침부터 마차에 앞에 섰다.
그런 그와 일행을 로잘린, 최한, 라크가 배웅했다. 케일은 그런 세 사람을 떨떠름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케일 님, 그 마법사 녀석이 보이는 것 같으면 용에게 바로 죽이라고 하십시오. 저처럼 쓸데없는 팔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머리를 날려 버리라고 하시면 될 겁니다.”
최한은 아침부터 살벌한 소리를 해댔고.
“내가 꼭 강해져서 돌아갈게! 그동안 공자님 말씀 잘 듣고. 저번에 내가 이야기한 거 신중히 생각해 봐. 너희들의 미래가 결정되는 일이니까. 우리는 이제 강해져야 돼.”
라크는 제 동생들 10명에게 둘러싸여 더듬더듬 자기주장을 했다. 그리고 로잘린은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게 마차 안에서 검은 용과 쑥덕이고 있었는데, 케일에게는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였다.
“드래곤 님. 이게 로운 왕국어 글자 교재이고, 이건 대륙 공용어 교재입니다.”
“고맙다, 인간. 나는 위대해서 글자를 금방 배운다.”
“맞습니다. 드래곤 님은 위대하세요. 꼭 멋진 이름을 지으시길 바랍니다.”
“이름은 지어달라고 할 거다.”
“…케일 님이 어떤 의미인지 알겠군요.”
“흥.”
케일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으나, 로잘린이 검은 용을 흐뭇하게 쳐다보는 것을 찝찝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최한에게 말했다. 아직까지 최한은 케일에게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댔다.
“케일 님, 그리고 뭐든 처음에 한 방을 날려 버리고 도망을 가면 살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
“쓸데없는 소리 됐고.”
입을 닫는 최한에게 케일은 무심히 말했다.
“너나 다치지 마.”
“…네. 꼭 그러겠습니다.”
선하게 웃는 최한의 얼굴이 썩 보기 싫어 케일은 마차에 올라탔다. 그 행동에 로잘린이 마차 밖으로 내려갔다.
케일은 온과 홍, 그리고 자신의 무릎 위에 앉은 투명화한 검은 용의 무게를 느끼며 마차 창밖의 부집사 한스에게 말했다.
“출발하지.”
그 말이 끝난 순간, 저택 밖으로 나와 있던 고용인들이 케일에게 인사했다. 케일은 자신들의 할 일을 미루고 저택 앞까지 나와 인사하는 고용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 말라고 해도 굳이 배웅을 하겠다고 나온 이들이었다.
“공자님, 무사히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꼭 다시 뵈었으면 합니다.”
“공자님을 모실 수 있어 기뻤습니다.”
“다음에 또 뵐 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끔찍한 소릴. 케일은 다시 수도에 올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그는 무심히 손을 대충 흔들어 보이고는 마차 창 커튼을 쳐버렸다.
그 행동이 출발 신호였다. 전보다 두 대의 마차가 더 는 케일의 일행은 수도를 나와 동북부로 향했다.
우바르. 수백 년째 소용돌이치는 바다를 가진 그곳으로 케일은 향했다.
***
“쓰읍! 짠내가 나는데! 이게 바다예요?”
붉은 고양이 홍이 살짝 열린 마차 창문을 보며 냄새를 킁킁 맡았다. 케일은 그 말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검은 용이 건네는 주먹보다 작은 동그란 물건을 받았다.
“이게 폭탄에서 분리한 마나 응집인가?”
검은 용이 케일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렇다. 마법 폭탄을 이제 새로 만들 수 있다.”
케일은 그 확언에 기분이 좋아졌고 마차 창문을 활짝 열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드넓은 동북부 바다가 보였다. 바다 위에는 수많은 섬들이 있었다. 동북부 바다에는 섬이 많았다.
은색 고양이 온이 감탄했다.
“오! 절벽이 엄청나요.”
깎아 지르는 해안 절벽이 감동과 함께 어마어마한 압박감을 주었다. 마차는 그 깎아 지르는 해안 절벽을 따라 형성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케일은 저 멀리 우바르 영지의 가장 절경이라는 ‘바람의 절벽’을 바라봤다. 그 맞은편에는 작은 섬들이 몇 개 있었다.
절벽과 섬, 그 사이 바다에서 몇 개의 회오리치는 소용돌이가 보였다. 저 소용돌이가 우바르 영지 앞바다를 위험한 곳으로 만드는 범인이었다.
‘마법사 학살자가 저 섬들 중 하나에 표류되어 도착하면서 ‘바람의 소리’를 발견했지.’
영리한 야만인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는 자. 푸른 늑대족이자 늑대왕이 될 라크보다 뛰어난, 서대륙 최고의 신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인물. 폭군 툰카.
‘그 녀석보다 빨리 얻으면 될 일이야.’
소설 흐름대로라면, 툰카는 아직 이곳에 오려면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았다. 케일은 툰카를 마주할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드넓은 바다를 흐뭇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툰카만 피하면 걱정할 길 없는 여행길이었다.
편한 마음으로 창밖을 내다보던 케일의 시야에 저 멀리 수평선 너머의 무언가가 보였다.
“음?”
케일은 자신의 눈을 비볐다. 그러나 보이는 것은 그대로였다.
“…저건 고랜데?”
거대한 고래 떼가 하늘에 물을 뿜으며 동북부 바다 앞을 지나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케일은 괜히 불안함에 마법 폭탄 재료를 두 손으로 감쌌다.
고래들은 주로 북쪽 바다에 살았다. 고래족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인어와의 전쟁 때에야 비로소 남쪽으로 내려왔다.
‘그냥 지나가던 고래 떼들이겠지? 북쪽으로 향하는 고래 떼가 얼마나 많은데, 설마. 아니겠지?’
케일의 귓가로 검은 용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렸다.
“강한 힘이 느껴지는데?”
그 메아리는 정확히 케일의 뇌리에 꽂혔다.
그렇기에 잠시 뒤, 바람의 절벽을 코앞에 둔 작은 마을에 도착해 마차에서 내린 케일의 얼굴은 잔뜩 구겨져 있었다.
“공자님, 멀미하셨습니까?”
한스가 다가오며 건넨 말에 케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그냥 불안해서.”
“아, 하긴 해안 절벽이 가팔라서 조금 불안하기는 하죠. 하지만 우리 마부 삼촌은 베테랑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듬직하게 쓸데없는 말을 하는 한스를 외면하며 케일은 다가오는 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랜만이군요. 아미르 영애.”
“그러네요. 케일 공자.”
아미르가 특유의 차분한 미소를 지으며 케일과 그의 일행을 반겼다.
우바르 영지의 작은 바닷가 마을. 특별한 발전도 없이 조용하게 어업만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그곳에 지금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었다.
마을의 모습이 하루가 갈수록 점점 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조만간 그 속도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마을을 크게 바뀌게 할 계기를 얻을 것이다. 내일 밤, 바다 깊숙한 곳에서 케일이 마법 폭탄을 터뜨릴예정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케일에게 터져서는 안 될 일이 터져 버렸다. 그 일은 아미르에게 보고하는 한 기사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기사는 급히 다가와 나직한 어조로 보고했다.
“소가주님, 구했던 이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아, 그래요?”
구했던 이?
순간 그 단어에 케일은 어떤 사람이 떠올랐다.
설마 하는 심정으로 케일의 미간이 찌푸려져 갈 때, 아미르는 케일의 표정을 보고는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며칠 전, 근처 해안선 탐사 겸 섬을 탐사하다가 표류하던 이를 한 명 구했습니다. 그 사람이 정신을 차린 듯하군요.”
불길하다.
“그때 그 사람이 정신을 잃고 소용돌이에 휘말리려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케일 공자가 광장에서 했던 일을 떠올리며 구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아미르는 케일에게 말했다.
“사람의 생명은 귀중한 것이니까요. 그렇죠?”
케일은 한참 만에 그 물음에 답했다.
“…그렇죠.”
“역시 공자라면 그리 답할 줄 알았습니다.”
케일은 미소 짓는 아미르의 얼굴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신 ‘영웅의 탄생’에서 나왔던 툰카에 대한 묘사가 자꾸만 케일의 머릿속을 왔다 갔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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