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585
584화.
“하지만 나는 믿기 힘든데.”
이수혁과 케일의 시선이 한 사람에게로 향했다.
‘부산 구역장.’
케일은 미래의 부산 구역장이 될 중년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북문 앞에서 케일 일행을 마주한 인물이기도 했다.
허숙자.
그녀는 마른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여지껏 꽤 많은 특수 능력자들을 봐왔지만, 예지라는 것은 상당히 믿기 힘들어요. 이 부분은 김록수 씨도 인정하겠죠?”
“네. 합니다.”
차분하게 답하는 케일의 모습에 허숙자는 안경을 손가락으로 밀어 올렸다.
“일단 김록수 씨의 말을 정리하자면 주요 안이 3가지네요.”
그녀의 입을 통해서 세 가지가 흘러나왔다.
“첫 번째. 11월 6일. 등급 외 괴물이 부산 서면에 나타난다.”
회의실에 자리한 사람들에게 그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두 번째. 등급 외 괴물은 다른 괴물들과 달리 새로운 중심 쉘터를 파괴할 수 있다.”
허숙자는 케일 일행 쪽을 찬찬히 살피며 말을 이었다.
회의실에는 케일 일행 모두가 있지 않았다. 몇 명만이 회의실에 있었고, 괴물 세 마리를 비롯해 대부분의 일행은 별도의 공간에서 쉬고 있었다.
“세 번째. 그래서 우리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하며 등급 외 괴물을 막거나 죽여야 한다.”
허숙자는 세 가지를 모두 말하고 다시 케일을 쳐다봤다.
케일의 입이 열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부산 서면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광안리에서 출현해 부산 서면으로 진격해옵니다.”
광안리라는 단어에 허숙자의 눈가가 찡그려졌다.
“광안리면, 바닷가에서 나타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바다에서부터 나타나 서면으로 향합니다.”
“…이동 경로가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군요.”
허숙자의 입가가 일그러졌다.
허숙자와 이수혁.
케일이 알기론 현재 이 부산 서면 중심 쉘터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세 인물 중 두 명이었다.
“일단 저희끼리 잠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군요.”
허숙자는 그리 말하곤 가만히 검집을 지팡이처럼 짚은 채 앉아있는 이수혁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수혁아. 니 친한 동생 말이니 믿고 싶지만. 그래도 따져야 할 건 따져봐야 하지 않긋나?”
하지만 대답은 이수혁 대신 다른 이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누님, 당연히 따져봐야지요.”
허숙자와 함께 케일 일행을 북문에서 마주했던 남자였다.
후에 대전 최대 길드의 장이 될 사람. 마승진이었다.
이수혁의 시선이 마승진에게로 향했다. 마승진은 그 시선에 움찔하면서도 씨익 웃어보였다.
이해해달라는 미소였다.
그제야 이수혁의 눈빛이 마승진을 떠나 다른 곳으로 향하려 했다.
그때였다.
이수혁, 허숙자, 강 의원, 마승진과 함께 이 회의실에 자리한 다른 세 사람.
그중 한 명의 입이 열렸다.
“마승진이 말이 맞아. 따져봐야지.”
허숙자, 이수혁.
이 두 사람과 함께 이 부산 서면 중심 쉘터의 중심으로 불리는 사람.
김우였다.
케일은 그에 대한 정보를 떠올렸다.
‘김우. 허숙자와 함께 부산 서면 중심 쉘터 구역장이 되기 위해 경쟁하다가 다른 곳으로 떠난 사람이었지.’
그리고 김우 곁의 두 사람이 아마 미래에도 김우의 곁에서 그를 따랐던 이들일 것이다.
김우는 가만히 케일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살짝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요새 세상에 남 말을 바로 믿으면 되겠나? 사기 치는 놈들이 한둘이어야지. 겉이 비리비리해서 한 대 치면 쓰러질 것 같은 놈이라도 그 속이 시꺼먼 놈들이 얼마나 많아?”
그 순간 박진태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하!”
그의 입에서 탄성과도 같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 소리에 김우의 눈썹이 살짝 찡그려졌다.
“뭐야?”
김우의 시선이 박진태에게로 향했다.
거대한 체구의 김우가 인상을 찡그린 채 바라보는 눈빛은 상당한 압박감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박진태는 상당히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김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뭐긴 뭐야? 신경 꺼.”
“…나이도 어린놈이 반말을-”
“네가 놨으니까, 나도 놓은 건데 무슨 문제 있나?”
“하!”
이번에는 김우가 기가 차다는 듯 탄식을 터트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박진태는 허숙자를 바라봤다.
“세상이 이렇게 된 후, 사람을 믿기 힘들다는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박진태의 모습에 김우가 박진태를 보며 얼굴을 구겼다.
“야. 너 뭐야?”
하지만 박진태는 무시했다.
이수혁처럼 무서운 놈도 아니고, 김록수처럼 인간 같지 않은 놈도 아닌, 무서울 것 하나 없는 놈이었다.
“한 가지만 생각하시면 꽤 의심이 사라질 겁니다. 그리고 진실이 보일 겁니다.”
“그게 뭐죠?”
허숙자 역시 김우를 모른 체하며 박진태에게 말했다.
김우와 허숙자.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견제의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박진태는 잠깐 케일을 비롯한 최한, 김민준, 이진주 등을 바라보고는 입을 열었다.
“쉘터에서 또 다른 쉘터로 가는 것조차 괴물들 때문에 두려워하는 이 판국에. 우리가 뭣 하러 그 먼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려왔나?”
지금 이 세상에선.
어느 누구도 선뜻 이동하기 쉬운 거리가 아니었다.
그것도 따스한 터전을 두고서 말이다.
“그것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진태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입을 꾹 다물었다.
케일이 쳐다봤지만, 박진태는 그 시선을 피해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허숙자는 잠시 서면 쉘터 쪽 사람들을 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일단 우리끼리 회의를 진행해보도록 하죠.”
케일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입을 열었다.
“저희는 잠시 나가 있도록 하죠.”
드르륵.
그때, 의자 끌리는 소리에 정면을 바라봤다.
이수혁도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었다.
“수혁아. 넌 여기 있어야지.”
“잠시만요.”
허숙자의 부름에 이수혁은 손을 들어보이곤 회의실 문을 열었다.
그리곤 케일과 박진태를 비롯한 일행들에게 미소를 그려보였다.
일행들이 하나둘 그 열린 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박진태도 그 문을 지나치다 이수혁을 보고는 잠시 멈춰 섰다.
“…왜 혼자 꼴이 이래?”
다른 서면 쉘터 사람들은 아주 멀쩡한 꼴이었다. 조금 전 박진태에게 시비 털던 놈은 멀쩡하다 못해 아주 상태가 좋았다.
박진태의 말에 이수혁이 잠시 난감한 얼굴로 대답을 못했을 때, 박진태 뒤에 서 있던 케일의 입이 열렸다.
“사람들 구하러 다녀서 그래. 이쪽이 구조대 팀장이거든.”
“…구조대?”
이런 꼴을 한 이유가 구조대라고?
박진태의 얼굴이 다시 미묘하게 구겨졌고, 이수혁이 이번엔 진심으로 놀라며 케일을 바라봤다.
“너 그런 것도 알아?”
“알죠. 아직 쉘터로 오지 못하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찾아 쉘터로 안전하게 이동시켜오는 일. 그걸 구조대에서 하지 않습니까?”
“허. 모르는 게 없네. 그게 예지인가?”
“빨리 회의나 하고, 다 끝나면 불러요.”
케일은 거기까지 말하곤 박진태를 쳐다봤다.
“안 가냐?”
“…간다, 가.”
박진태는 케일의 뚱한 눈빛과 케일 어깨 너머 최한의 살벌한 눈빛에 한숨을 내쉬며 문밖으로 나갔다.
탁!
회의실 문이 닫혔고, 케일은 복도에 있는 테라스로 향했다.
그는 테라스에 서서 주변 전경을 바라보았다.
부산 서면 중심 쉘터.
이곳은 서면역.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지나는 이 역을 중심으로 하여 새로이 형성된 중심 쉘터였다.
역의 중심이 되는 땅 위에는 거대한 성이 자리해 있었다.
이 성 역시 한국식 기와지붕을 가진 성으로, 케일은 그 성의 중간층 테라스에 서서 밖을 내다보는 중이었다.
그런 케일 옆으로 이진주와 김민준이 다가왔다. 이진주의 입이 열렸다.
“이 성을 중심으로 모든 건물이 자리해 있네.”
김민준이 이어 말했다.
“그리고 지하로 다 연결되어 있지. 그게 특이하네.”
케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서면 중심 쉘터의 특징이야.”
이 성을 중심으로 하여 많은 건물들이 자리해 있었다.
그 면적은 상당히 넓었다.
“중간중간 현대식 건물과 달리 한국식 기와를 지닌 건물들이 모두 지하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돼.”
케일의 설명에 김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김민준이 왔던 중심 쉘터와 달리 군데군데 한국식 기와가 올려진 건물들이 보였다.
케일의 목소리가 회의실 밖으로 나온 일행들 귓가에 닿았다.
“이번 등급 외 괴물과의 전투를 무사히 끝내면 이곳 쉘터의 서면역을 중심으로 하여 지하철 통로를 복구시켜나갈 거야.”
비록 과거에는 이 첫 번째 등급 외 괴물과의 전투를 참혹하게 끝냈지만, 미래의 부산은 케일의 말대로 지하철 통로를 이용하여 도시를 복구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면 부산은 아주 빠르게 사회를 다시 일굴 수 있을 거다.”
그 순간 등 뒤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야. 예지를 지니면 그런 것까지 알 수 있는 건가?”
김민준과 이진주가 흠칫 몸을 떨었지만 케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뒤돌아섰다.
그곳엔 마승진이 케일을 바라보고 있었다.
케일은 그런 그에게 별것 아니라는 듯 답했다.
“저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곤 마승진에게로 다가갔다.
“회의 끝났습니까?”
“…참.”
마승진은 머리칼을 긁적였다.
“나는 믿을 수가 없단 말이지.”
순간 최한과 박진태가 그를 바라봤다.
마승진은 얼른 손을 휘저었다.
“아니, 뭐라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세상이 이리되고 난 후로는 남을 잘 믿지 못해서 말이야.”
그리고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이수혁은 믿지.”
달칵.
마승진은 문을 열었고, 케일은 그 안으로 들어섰다.
허숙자는 케일 일행이 모두 들어선 후 자리에 앉은 것을 보며 입을 열었다.
“일단 김록수 씨의 예지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살포시 미소가 그녀의 입가에 맺혔다.
가만히 있던 강 의원이 입을 열었다.
“자네 말이 진실이면 너무나도 귀중한 정보이고, 설사 진실이 아니라 해도 쉘터가 강해지는 일이니 나쁠 것은 없는 것 같네.”
“진실이 아니면 나쁜 일이지.”
김우가 툭 내뱉은 말에 케일의 시선이 그리로 향했다.
그 순간, 이수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우 씨.”
“왜? 내 말이 틀렸나?”
김우와 이수혁은 서로를 바라봤다.
강 의원은 그 살벌한 분위기에 숨이 막힌다는 듯 연신 손부채질을 해댔다.
김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난 아직 반댈세.”
그의 시선이 케일에게로 향했다.
꽤 진지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김록수. 자네의 말이 맞다고 해도 말이야. 자네 말대로라면, 등급 외 괴물은 우리 쉘터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쳐 싸워도 버거운 존재란 말 아닌가? 그래서 도우러 왔다고 했고.”
픽.
진지한 표정이 사라지고 김우의 입꼬리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케일, 최한, 박진태를 쳐다보는 그의 눈동자엔 살짝 비웃음이 어렸다.
“뭐, 도우러 왔다고 하기에는 그쪽이 그리 강해 보이지는 않는다만.”
박진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 새끼가-”
“김우 씨.”
박진태는 제 말을 끊고 말하는 케일을 바라봤다.
케일은 김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강하면 어찌 됩니까?”
김우가 멈칫했다.
“…뭐?”
“내가 예지를 하나 하죠. 아니, 현재의 사실을 하나 말하죠.”
이수혁의 눈동자에 이채가 감돌며 케일을 바라봤다.
케일은 천천히 서면 쉘터 쪽 사람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허숙자 씨. 김우 씨. 그리고.”
케일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이수혁 형까지.”
순간 이수혁의 눈동자가 커졌다. 박진태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케일의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렇게 세 명이 모두 같이 덤벼도 집니다.”
케일의 손가락이 한곳을 가리켰다.
“나한테요.”
순간 회의실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이수혁은 뚫어질 듯 가만히 케일을 바라봤다.
그러나 곧 김우가 벌떡 일어나며 그 정적이 깨졌다.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그때였다.
위이잉-위이이이-
경고음이 성안에 울려 퍼졌다.
강 의원의 시선이 이수혁에게로 향했다.
허숙자가 케일을 보며 입을 열었다.
“…3단계 경고음입니다.”
8단계부터 1단계. 그리고 특급까지.
3단계라면 꽤 위험한 상황을 뜻했다.
더불어 3단계는 특별한 뜻을 하나 더 내포하고 있었다.
쿵. 쿵. 쿵!
“들어가겠습니다!”
회의실 문을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전령꾼이 외치며 문을 열었다.
“행님!”
전령꾼은 문을 열자마자 이수혁을 바라보며 그를 불렀다.
드르륵.
이수혁은 의자에서 일어섰다.
허숙자가 케일 일행을 보며 말했다.
“외부로 나간 구조대가 위급 상황에 빠지면 오는 구조 신호를 바탕으로, 성안의 전령꾼이 울리는 경고음이 3단계 경고음입니다.”
뒤이어 전령꾼이 입을 열었다.
“현재 연산동 쪽에 나갔던 구조대가 다수의 사람들을 발견하였다는 보고와 함께 괴물들의 습격을 받아 위험하다고 합니다! 빠른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이수혁 대장이 오셔야 할 수준이라고 합니다!”
허숙자, 김우를 포함한 서면 쉘터 쪽 사람들의 표정이 다급해졌다.
이수혁을 요청할 정도면 상당한 수준의 공격을 받고 있단 소리였다.
그때였다.
드르륵.
의자 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케일이 일어섰다.
순간 박진태의 눈동자에 이채가 감돌더니, 그도 일어섰다.
드르륵. 드르륵.
박진태는 최한이 검집을 쥔 채 자신과 동시에 일어선 것을 보았다.
고요한 눈동자가 아주 살벌해 보였다.
히죽.
박진태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때 이수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좋네. 아주 좋아.”
이수혁은 허숙자와 김우를 쳐다보다가 김우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나. 김록수, 박진태. 그리고 최한이라고 했던가?”
“네.”
최한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이수혁이 입을 열었다.
“그럼 최한.”
그리고선 케일을 바라봤다.
“김록수, 누가 또 구조를 가야 할 것 같나?”
케일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마치 신입사원 김록수가 된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팀장 김록수였다.
“김우 씨. 그리고 한 명 더해서 같이 구조 지원을 가죠.”
위이이잉- 위잉-
경고음 사이로 케일은 머릿속의 기록을 하나 끄집어냈다.
서면 쉘터의 구조대.
이 단체는 후에 여러 길드나 공공 기관에 기록되어지며 뜻깊은 단체라 평가를 받았다.
그런 단체의 팀장이었다는 이유로, 미래에 이수혁은 회사의 팀장이지만 그를 믿고 상당한 사람들이 후원과 투자를 하였다.
‘하지만 그 끝은 안 좋았지.’
그러나 이 구조대의 끝은 좋지 못했다.
케일은 서둘러 내려온 이유들 중 하나를 떠올렸다.
연산동 구조대 전멸 사건.
이수혁과 또 다른 한 명을 제외한 파견 나간 구조대 전원이 전멸한 사건이었다.
이수혁은 이 사건에 대해서는 절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에 기록으로 케일은 그 내막을 알고 있었다.
케일의 입이 열렸다.
“우리의 실력은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수혁이 웃으며 서면 쉘터 쪽 사람들을 바라봤다.
“록수가 그렇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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