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615
614화.
라온은 케일의 침대 위를 뒹굴며 쿠키를 먹다가 말한 적이 있었다.
‘인간아!’
‘왜?’
‘나는 이 쿠키가 더 거대해지면 좋겠다!’
그에 대해 케일이 소파에 앉은 채 망설임 없이 답했다.
‘더 큰 걸 만들어.’
‘만들어?’
‘어. 네가 만족할 만큼 크게. 네가 하고 싶으면 해.’
‘오. 그래도 되나?’
그 물음에 케일이 무심하게 답했다.
‘안 될 것 있어?’
맞다!
안 될 것 없다!
더 크게!
내가 만족할 만큼!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여지껏 백수가 되겠다느니, 쉬겠다느니,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느니 하는 말만 빼면 틀린 말을 한 적이 없는 케일이었기에, 라온은 그 말도 맘속에 깊이 새겨두었다.
그렇기에 라온은 마음껏 하기로 마음먹고 일단 먼저 주변을 살폈다.
콰아앙! 콰앙!
검은 실드 밖. 곳곳에서 실드를 부수기 위한 공격으로 실드 표면에 폭발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음!’
저 공격들이 당장 실드를 부술 확률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계속되면 결국 실드는 부서질 것이고.
‘로잘린이랑 라크를 저대로 둘 수 없다! 서둘러야 한다!’
라온은 얼른 가장 큰 조각상으로 다가갔다.
아직 늑대족 아이들은 잠들어 있었다.
여전히 사슬에 묶여 있었지만. 이 난리 통에 사슬을 부수다가 깨어나면 더 아이들에게 힘겨울 것 같아, 몸을 옥죄는 사슬 몇 개만 조심스레 부순 라온이었다.
‘으음!’
조각상은 라온이 알 수 없는 재질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돌인 줄 알았지만, 훔치려고 보니 돌이 아니었다.
통통한 두 앞발이 조각상의 다리를 하나 붙잡고 슬쩍 들어 올렸다.
“끙!”
들면 들릴 것 같은데.
파스스스-
잡고 조금 힘을 주자 살짝 먼지가 날리며 부서질 것 같았다.
라온은 그게 불만스러운 듯 볼을 빵빵하게 불렸고 입을 삐죽였다.
“하지만 방법이 있다!”
제단을 통째로 들고 나르기!
라온은 조각상에서 통통한 두 앞발을 떼고 제단 바닥에 두 앞발을 붙였다.
그리고 조각상 근처로 마력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제단을 어느 정도 통째로 잘라내야 할지 가늠해야 했으니까.
“…어?”
그때였다.
“…어!”
라온은 화들짝 놀라며 두 앞발을 떼었다.
이내 라온은 다른 조각상 근처로 다가가 그 바닥 근처에 마력을 주입했다.
“…이게 뭔가!”
검은 용의 날개가 놀람에 움츠러들었다.
“연결되어 있어!”
제단 바닥과 닿아있는 조각상.
그 조각상 아래에 작은 원형관이 연결되어 있었다.
“이상하다!”
원형관 안을 타고 흐르는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주입된다!”
그리고 그 이상한 기운은 원형관을 타고서 조각상에 주입되고 있었다.
‘…죽은 마나랑 비슷하다!’
이상한 기운의 정확한 정체는 알기 힘들었지만, 죽은 마나와 상당히 유사한 것 같았다.
라온은 황급히 이 원형관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마력으로 그 시발점을 찾기 시작했다.
송글송글.
당황스러운 상황에 라온은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집중하였다.
콰아아앙! 콰앙! 콰아앙!
그 시각에도 검은 실드를 향한 공격은 계속 이어졌고, 로잘린과 라크는 싸우고 있었다.
“호기롭게 나서던 것과 달리 방어만 하는 건가?”
곰족 왕 사예르의 비웃음에도 라크는 거대한 방패를 휘두르며 라온의 실드 주위에 머물렀다.
쾅! 콰앙! 쾅!
끊임없이 사방에서 쏟아지는 빛 화살을 방패는 쉴 새 없이 막아냈다.
다른 적들의 자잘한 공격과 달리 사예르의 빛 화살은 라온의 실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사예르는 팔이 잘렸다는 정보와 달리 멀쩡한 팔이 있었다. 다만 거동이 힘들어 보였고, 창백한 안색으로 그저 사방에서 빛 화살을 쏘아댈 뿐이었다.
라크는 홀로 작게 중얼거렸다.
“…목적을…잊지 않는다…….”
내가 방패를 든 목적.
방어를 택한 이유.
로드 쉐리트는, 스승님은 최선의 방어가 선빵이라고 했지만.
‘나는 달라.’
로드 쉐리트는 말했다.
‘네 스스로 왜, 무슨 목적으로 싸우는지 생각해.’
이유와 목적.
‘나는 지키기 위해 싸운다.’
늑대족.
그들은 곰족, 사자족, 고래족 등과 함께 강한 수인족에 속했다.
물론 다른 강한 수인족에 비하면 가진 힘은 한 수 아래라는 평을 들었다.
그래도 강했다.
늑대족은 가진 기질을 바탕으로, 상당히 원초적이며 파괴적인 전투 방식을 취한다고 하였다.
더불어 가족을, 제 부족을 끔찍이 여긴다고 하였다.
‘두 가지 모두 내 방식대로 다룬다.’
라크는 온몸에 폭발할 듯이 날뛰는 기운을 다스렸다.
로드 쉐리트는, 스승님은 말했다.
‘싸워야 할 때. 그때를 잘 알아야 돼. 네 목적을 잊지 마.’
지금의 내 목적.
그것은 저놈을 죽이는 것도, 이곳을 마구잡이로 파괴하는 것도 아니다.
‘아이들을 구하고 조각상을 훔치는 것.’
그것만 지키면 되었다.
‘다음에 때가 되면.’
그때, 이 날뛰는 힘들을 사용하면 되었다.
힘을 누르며 때를 노리는 자에게, 분명 그 기회의 순간이 올 것이다.
라크는 방패를 들었다.
콰, 쾅, 콰아아앙-!
빛 화살들이 방패와 부딪치며 터져나갔다.
그러면서도 그는 힐끗 옆을 바라봤다.
그처럼 검은 실드 근처에 머물며 싸우는 로잘린이 눈에 들어왔다.
콰직.
최상급 마정석이 또다시 하나 부서졌다.
콰아아아-
동시에 로잘린의 손에서 뻗어져 나온 거대한 불길이 눈앞의 적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그 적은.
“음, 상대하기 번거로운데.”
사자족 왕이었다.
“그렇다고 힘든 건 아니고.”
광폭화한 사자족 왕은 그 불길을 가벼이 뚫었다. 그의 주위에는 검은 연기가 서려 있었다.
로잘린은 손쉽게 뚫리는 불길을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저 검은 연기는 분명 어둠의 정령을 이용한 어둠의 힘일 거야!’
저 힘을 제대로 쓸 틈을 주어선 안 된다.
저 어둠이 하늘에 드리우면 그 아래에 있는 아군들 중 일부는 관련 속성이 없어 제대로 싸우지 못할 테니까.
‘틈을 주어선 안 돼.’
그렇다면.
‘끊임없이 공격해야!’
로잘린은 라크와 반대로 있는 대로 적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콰아아앙! 콰아앙!
이곳에서 울리는 거대한 폭발 소리들은 태반이 로잘린이 만든 것이었다.
“으음!”
그렇기에 사자족 왕 도르프도 함부로 덤벼들지 못했다.
“아무리 마정석을 사용한다지만, 마력 컨트롤 실력이나 공격 마법 수준이-”
용에 버금가는군.
그는 뒷말은 잇지 않았다.
상대가 적이었으니까.
“물론 저 마정석들만 다 쓰면, 손안에 든 쥐 신세가 되겠지만.”
“그러기 전에 네가 먼저 죽을 것이란 생각은 안 하는 건가?”
로잘린이 입꼬리를 올리며 던지는 물음에 도르프는 슬쩍 어깨를 으쓱였다.
“그럴 일은 없을 걸세.”
왜냐면.
“조각상은 옮길 수 없는 것이니까.”
공격을 이어가던 로잘린의 손이 멈칫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다시 마법 주문을 일으켰다.
‘이미 라온 님에게 들었다. 조각상을 들고 나르려고 하면 부서질 것 같다고.’
그래서 이 제단 자체를 잘라서 들고 갈 것이라고.
그때, 도르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는 나른하게 웃고 있었다.
“제단이라도 들고 나르게?”
이번에야말로 로잘린이 공격을 멈추고 도르프를 바라봤다.
“그러면 상당히 너희에게 곤란할 텐데?”
동시에 그녀는 머릿속에 라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로잘린아!
어린 용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이 조각상들은 제단 아래로 어떤 관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관이 조각상에게 이상한 기운을 전달한다!
이상한 기운이라고?
-그런데 그 기운이 꼭, 영양분을 제공해주는, 그런 것 같다!
로잘린의 표정이 굳어졌다.
영양분.
조각상은 무생물이 아니었단 말인가?
‘…그리고 무엇이 영양분이지?’
절대, 그 영양분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좋은 것이 아닐 것만 같았다.
“음. 용이 이제 알아차렸나 봐?”
사자족 왕 도르프가 여유롭게 웃었다.
어느새 사예르도 공격을 멈춘 채, 도르프의 옆에서 피식피식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반대로 로잘린의 표정은 갈수록 굳어졌다.
-선을! 이 관을 끊어도 조각상이 부서질 것 같다!
영양분과 같은 이상한 기운이 공급되는 관.
라온은 왠지 이 관을 부숴도 조각상에 영향이 갈 것 같았다.
-관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찾으려고 하는데, 너무 거리가 멀어서 파악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먼저 알려준다!
지하에서 기이한 모양을 그리며 여덟 조각상과 이어진 관이 존재했다.
라온은 마력을 이용해 그 관의 시작점을 찾으려고 했으나, 지하에 존재하는 관은 엔더블 왕국의 싱크홀 벽으로 향했다.
다시 벽을 타고 위로 향한 것이다.
그러니 라온은 조금 더 탐색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때였다.
삐이이이—삐이이-
로잘린과 라온의 영상통신구에서 긴급 신호가 들려왔다.
“헉!”
라온이 탐색조차 멈추고 놀라서 영상통신구를 하나 꺼내 들었다.
이 신호는 아군 중 누군가가 급히 후퇴할 일이 생겼을 때 울리는 신호였다.
‘누군가가 다급히 도망가는 중이란 소린데!’
라온은 심장이 쿵쿵 뛰었다.
‘인간도 없는데!’
왠지 모르게 인간이 없다고 생각하니, 더 이런 신호가 위급하게 느껴지는 라온이었다.
-허억, 헉!
영상통신구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화면은 이리저리 흔들리며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옷 안에 넣어두고 급히 신호를 보낸 듯했다.
“큰일이다!”
그리고 라온은 두 앞발을 땅에 대고 있던 것도 놓고서 놀랐다.
현재 라온, 로잘린, 알베르, 에르하벤 등등 모두에게 신호를 보낸 이.
-허억, 현재 2구역 시, 신전 밀집 지역으로!
그렌 퍼프.
용병왕의 친우로, 그가 있는 곳엔.
-론 몰란과 함께, 급히 도망을-! 허억!
론과 온, 홍이 있었다.
다른 이도 아닌, 론이 다급히 도망치고 있다.
더불어 온과 홍도 함께다.
눈을 크게 뜬 라온은 실드 밖에서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가죠.”
로잘린이었다.
놀란 라온은 단호한 로잘린의 눈빛에 점차 당황스러운 마음이 가라앉았다.
“조각상이 문제가 아니에요, 라온 님.”
제1의 목표.
전원 생존.
그 순간, 라온은 영상통신구에서 또 다른 동료의 목소리를 들었다.
-2구역에 내가 가지.
알베르가 론에게 간다고 말했다.
라온은 라크도 로잘린을 따라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두 앞발에 힘을 주었다.
머릿속이 선명해졌다.
그때.
“케일 헤니투스를 뺏겼지만. 이것도 뺏길까.”
쿠웅!
공중에서 한 사람이 땅에 내려섰다.
하얀 별.
그의 등장이었고, 로잘린이 다급히 마법을 펼쳤다.
우웅우우-
불길이 채 펼쳐지기도 전.
하얀 별은 로잘린과 라크를 뛰어넘었다.
그리고 검은 실드 위로 내려서 주먹을 휘둘렀다.
콰아아앙-!
굉음과 함께, 검은 실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쩌저적-
갈라지는 실드 너머로 하얀 별은 동그란 눈을 깜박이는 검은 용을 보았다.
지친 얼굴의 하얀 별은 담담하게 말했다.
“끝까지 가보자고.”
라온은 그 지친 눈동자를 바라봤다.
깜박깜박.
두 번 눈동자가 깜박였을 때, 그 눈꼬리가 초승달처럼 휘었다.
“히.”
라온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끝까지 가기 싫다! 이 바보야!”
“…뭐?”
째앵-!
검은 실드가 부서졌다.
“인간 구했으면 됐다!”
동시에 라온은 마나를 일으켰다.
투둑 투둑.
검은 마나에 사슬이 부서졌고, 아이들 중 몇몇이 움찔거리며 깨어나려고 할 때.
우우우웅-
라온의 마력이 동그란 둥지가 되어 아이들을 보듬었다.
조각상은 그저 스쳐 갈 뿐, 그대로 두었다.
“난 간다!”
둥지가 아주 빠른 속도로 위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다음에 또 훔치러, 아니, 부수러 온다!”
“그게 네 마음대로-”
하얀 별은 자신의 머리 위로 솟구치는 둥지 속 라온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콰아아아앙!
“크윽!”
그는 갑작스러운 거대한 힘의 충돌에 한쪽으로 튕겨졌다.
하얀 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 고룡이! 이제야 힘을!”
에르하벤의 금빛 마력이 돌연 나타나 하얀 별을 들이박았다.
조금 전 싸울 때와는 다른 강대한 힘이었다.
“…후우.”
에르하벤은 잘게 떨리는 손을 감춘 채 작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그 틈에 로잘린과 라크가 빠르게 둥지 안에 탑승했다.
“금 용 할배!”
에르하벤은 오랜만에 저를 바라보는 동그란 눈동자에 피식 웃으며 둥지와 함께 위로 솟구쳤다.
하얀 별을 비롯한 몇몇이 공중으로 치솟으며 그 뒤를 따르려고 했다.
“막습니다.”
하지만 검은 구를 들고 날라버린 주인공, 메리의 힘이 아직 이곳에 남아있었다.
하얀 뼈.
해골 몬스터들이 수십 나타나 그들과 둥지 사이를 가로지르며 막아섰다.
“이런!”
하얀 별에게는 약하고 걸리적거리는 해골 몬스터들이었다.
하지만 그 해골 비행 몬스터들은 도망가는 라온의 둥지를 위한 시간을 벌기에 충분했다.
하얀 별은 해맑은 목소리를 들었다.
“하얀 별아! 안녕이다! 곧 보자!”
둥지 밖으로 오동통한 앞발 하나가 튀어나와 하얀 별을 향해 좌우로 흔들며 인사를 고했다.
그리고 그 시각.
“…제길!”
알베르가 메리의 해골 와이번을 조종하며 빠르게 신전들이 모여 있는 2구역으로 향했다.
그의 손에 들린 검은 줄이 비행 조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물론 메리처럼 살아있는 와이번 같은 행동은 불가능했지만.
급한 대로, 이 비행 조종을 이용해야 했다.
알베르는 입술을 깨물었다.
‘론 몰란이 다급한 신호를 보냈다니!’
그는 초조해졌다.
‘게르세이 제사장. 그놈도 강해.’
부채를 이용하여 싸우는 게르세이.
그는 제사장이라는 지위를 떠나 강한 놈이었다.
‘뒤만 밟을 일이었는데, 제사장에게 들킨 건가?’
상황이 가늠이 되지 않았다.
“음!”
알베르는 뒤에서 느껴지는 바람에 고개를 돌렸다.
마찬가지로 비크로스가 메리의 해골 와이번을 타고서 그를 따라오고 있었다.
알베르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기에 인사 대신 더 속도를 높였다.
촤아아아–!
그때.
“신호탄!”
그렌이 쏘아 올린 마법 신호탄이 보였다.
2구역 북쪽 부근.
알베르는 황급히 그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보았다.
허겁지겁 달리는 그렌.
그리고 론과 온, 홍.
도망치고 있는 론의 모습은 조금 낯설었다.
하지만.
“…저게 뭐야?”
알베르는 잠시 멈칫했다.
“…저거 제사장 아냐?”
론의 손아귀에 기절한 제사장 게르세이의 한쪽 다리가 들려 있었다.
제사장 게르세이는 정신을 잃은 상태로 땅에 질질 끌리며 옮겨지고 있었다.
그 바람에 옷은 엉망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독?”
독에 중독된 것인지 제사장의 얼굴에 희한한 보랏빛이 돌았다.
“코피?”
거기다가 쌍코피가 흐르고 있었다.
보랏빛 한쪽 뺨에는 고양이 발자국이 꼭 멍처럼 찍혀있었다.
냐아아옹!
냐아옹!
고양이 두 마리가 게르세이를 질질 끌면서 도망치는 론의 옆에서 신나게 달리고 있었다.
꼭 웃는 것 같았다.
알베르는 저도 모르게 툭 내뱉었다.
“…무섭군.”
노인과 어린아이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역시 대단한 실력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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