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677
676화.
하지만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그저 이 상황이, 모든 것이 야속하게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저하-!”
기사단장은 휘하에 지휘해야 할 병력은 생각하지도 않은 채, 추락하는 왕세자를 향해 뛰어갔다.
다가갈수록, 추락하는 왕세자와 가까워질수록. 왕세자의 심상치 않은 모습이 보였다.
로운 왕국 최고 대장장이와 장인들이 모여 만든 하얀 갑옷과 투구.
특별한 장식품은 없을지라도, 로운의 상징이 그려져 있는 그것들은 존재 자체만으로 예술품이었다. 그렇기에 왕세자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던 이들이 많았다.
로운 왕국.
오랜 세월 버텨온 왕국이었지만, 어느 순간 약해져 서대륙에서 강국으로 꼽히지 않는 곳이 되었다.
기사도 마법도. 무엇도 특출한 것이 없는 왕국.
그곳이 달라졌다.
누구 덕분에?
이리 물으면 왕국민들의 백에 구십 이상은 이리 답할 것이다.
‘로운이 세상에 빛나는 시작점을 만든 이는 케일 헤니투스 전 사령관이며, 계속 빛날 수 있도록 왕국의 내실을 다진 이는 왕세자 저하다.’
무엇보다도 아직 젊은 두 사람이었기에, 로운 왕국민들은 앞으로 더욱더 빛날 로운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현재 위중한 상태로 전장에 보이지 않는다. 서대륙 곳곳에서 이 위기를 타파할 영웅은 케일 헤니투스 그뿐이라고 말함에도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로운 사람들은 덜 불안했다.
케일의 동료들이, 그리고 왕세자가 있었으니까.
가장 위험한 퍼슬시로, 망설임도 없이 싸우러 오는 이가 존재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 왕세자마저 추락하고 있었다.
골드 드래곤의 추락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충격이 퍼슬시를 휘감았다.
“아…….”
기사단장은 탄식을 흘렸다.
“…최한 경.”
추락하는 알베르 크로스만을 잡아챈 이는 검은 갑옷 차림의 최한이었다.
검은 본 드래곤 위에 올라탄 그가 가볍게 알베르를 낚아챘다.
그 모습에 안심하면서도, 힘없이 늘어진 알베르의 갑옷을 보자 속이 쓰려왔다.
그때였다.
“이건 말도 안 된다!”
쿵. 쿵. 땅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니, 상당히 경악한 얼굴의 툰카 대장군이 다가오고 있었다.
“세상에…….”
그 뒤를 흑표범 텐과 함께 정글의 왕 리타나가 뒤따르고 있었다.
각 왕국의 핵심이자 중심인 이들이 로운을 지원하러 왔기에 반가워야 할 순간이건만, 두 사람의 얼굴에 서린 경악과 충격에 기사단장은 저도 모르게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조용—!”
그 순간이었다.
누군가 마법 확성기를 사용한 것인지, 단호한 목소리가 퍼슬시를 덮쳤다.
“경거망동 하지 마라! 병사들은 제자리를 지키도록!”
기사단장의 시선이 빠르게 퍼슬시청 쪽으로 움직였다. 그곳엔 데르트 헤니투스 공작이 있었다.
데르트 헤니투스 공작은 기사단장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곤 시선을 위로 돌렸다.
“최한 경!”
검은 투구의 기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우우—우우웅—
그리고 하늘이 울었다.
정확히 말하면, 베이지색 드래곤이 뿜어내는 마나에 사방이 진동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괴물 사자용과 대치하고 있는 베이지색 드래곤을 알아챌 수 있었다.
파아아앗-!
더불어 하늘을 진동시켰던 그 마나가 텔레포트 마법이라는 것 또한 곧 깨달았다.
“허!”
드래곤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더불어 본 드래곤과 최한, 알베르까지 모두 사라졌다.
“공작님!”
기사단장은 저도 모르게 공작을 불렀다.
그에 공작은 걱정 말라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분명 안전한 장소로 갔을 거다.’
그 모습에 기사단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향을 떠올리며, 유일하게 전투 현장에 남은 존재를 바라봤다.
괴물 사자용.
그 존재는 싸우던 이들이 사라지자, 골드 드래곤이 추락했을 때처럼 더 이상의 공격을 하지 않았다.
‘전과 달라.’
다만 이전과 달리, 사자용의 붉은 눈동자는 조금 전 사라진 왕세자가 있던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멈춰 있었다.
그리고 기사단장과 리타나, 툰카 등은 멀리 떨어져 들리지 않았지만, 사자용은 분명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논외 존재… 반드시… 척살…….”
하지만 이내 그 중얼거림도 곧 사라지며, 사자용은 입을 꾹 다문 채 왕세자가 사라진 마지막 자리를 응시했다.
계속해서.
끊임없이.
“이상한데.”
그리고 그 상황을 기이하게 여기며 유심히 관찰하는 이가 있었다.
“괴물의 반응이 이전과 많이 다른데.”
케일은 붉은 머리칼을 대충 손으로 쓸어 넘기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뒤돌아서며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케일은 대답 없는 상대방에게로 다가갔다. 건초 위에 쓰러지듯 앉아있는 이의 앞에 쪼그려 앉은 케일은 손을 뻗었다.
스륵.
투구가 벗겨졌고, 그는 물었다.
“저하. 괴물에게서 이상 반응을 체크하지 못하셨습니까?”
고개를 푹 숙인 알베르 크로스만.
짙은 갈색 머리칼이 땀에 푹 젖은 채 힘없이 아래로 늘어졌다. 케일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왕세자야! 많이 힘드나?”
라온이 아공간에서 로운 왕궁 디저트 담당 쉐프가 만든 쿠키를 왼 앞발로 들고서 알베르에게 다가갔다.
물론 오른 앞발에는 사과파이 한 조각이 들려 있었다.
그때였다.
“야.”
조금 전 텔레포트로 알베르를 데리고 이곳으로 온 드래곤 라쉴. 그가 검은 투구를 벗었다.
밀라와 용 혼혈은 다른 곳으로 텔레포트 하였고, 라쉴만이 알베르를 데리고 이곳에 온 상태였다.
라쉴의 얼굴에는 형용할 수 없는 묘한 표정이 그려져 있었다.
그는 검지를 들어 천천히 본인이 건초 위에 올려둔 알베르를 가리켰다.
“얘 좀… 이상한데?”
마치 케일이 클로페를 쳐다볼 때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일까. 케일의 표정이 걱정에서 묘한 찝찝함으로 변해갈 때.
“크크큭.”
순간 케일은 어디 찌끄레기 악당 같은 웃음소리가 들려와 귀를 의심했다.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때, 라쉴이 중얼거렸다.
“얘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를 혼자 중얼거리던데.”
알베르를 이곳으로 데리고 온 장본인은 혼자 알아듣기 힘든, 해괴한 말을 중얼거리는 왕세자가 심히 좀 무서웠다.
원래 미친놈은 무서운 법이지 않은가?
AS가 뭐냐느니, 나는 도둑놈이 아니라느니, 네가 EX급이냐, 대통령은 무엇이며 영통은 뭐냐, 화상통화는 또 뭐냐.
왕세자는 별별 희한한 소리를 해댔다.
“크큭.”
다시 알베르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결국 라쉴은 결단을 내렸다.
“야. 케일 헤니투스.”
“네?”
“나는 이제 필요 없지? 난 뽀글머리 있는 데 가서 쉰다?”
“아. 네. 그러셔도 됩니다.”
“어.”
어휴.
라쉴은 알베르를 한 번 쳐다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저었다.
‘케일 헤니투스, 저 인간은 인간 치고는 착한 편이라서 그런가. 주변에 미친 것들만 있군. 불쌍한 놈. 자주 들러서 쳐다봐야겠어. 쯧쯧.’
라쉴은 그래도 이제 나이가 좀 들었다고, 착해진 스스로가 역시 위대하다 생각하며 텔레포트 마법을 펼쳤다.
그때.
“음?”
최한이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섰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아.”
라쉴의 얼굴이 찌그러지며 그는 허리에 차고 있던 검집을 대충 풀어 최한에게 건넸다.
최한은 이를 조심스럽게 받아들더니, 검집에서 천천히 검을 뽑아 그 단면을 살펴보고 있었다.
‘어휴. 저 미친놈.’
역시 미친놈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는 한숨을 삼키며 얼른 이곳을 떴다.
파아앗.
텔레포트 마법이 펼쳐지며 회색빛이 마구간 한구석에 피어올랐지만, 라온, 케일, 최한 셋 중 어느 누구도 눈길 하나 주지 않았다.
대신 두 사람, 한 용은 알베르를 주시했다. 그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중얼거렸다.
“큭! 역시 나는, 될 놈인가?”
왜 이래?
케일은 그리 생각하며 슬그머니 쪼그려 앉은 채로 뒷걸음질 쳤다.
“인간아! 표정이 왜 그렇나? 꼭 클로페 쳐다보는 최한 표정 같다!”
케일은 저도 모르게 최한을 쳐다봤다. 최한도 어딘가 떨떠름한 얼굴로 알베르를 쳐다보고 있었다.
원래라면 이 순한 놈은 왕세자가 걱정되어 황급히 다가가 부축했을 것이다. 그런 착한 녀석이 지금 알베르를 보며 주춤하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알베르는 고개를 들었다.
“하!”
그는 손을 들어 본인의 갈색 머리칼을 뒤로 넘겼다.
그리곤 말했다.
“역시 나란 존재는.”
왕세자의 얼굴에는 아주 화사하다 못해 만개한 꽃밭 중심에 핀 장미 같은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미-”
미쳤습니까?
순간 케일은 제 입 밖으로 나갈 뻔한 말을 간신히 멈춰 세울 수 있었다.
“동생.”
알베르의 입가에 피어난 장미가 더욱더 만개해질수록, 케일은 조금 전까지 고생한 사람에게 하면 안 될 말이지만, 그냥 모른 척하고 싶어졌다.
“너 안로만이라고 알아?”
안로만?
케일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모르지?”
케일은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다만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지구식 이름 같습니다만.”
그것도 한국사람 이름 같았다.
“후후. 안로만은 나처럼 아주 명석하고 말이 잘 통하고 제대로 된 인간이지.”
“아… 그렇군요.”
최한이 어색하게 맞장구를 쳐줬다.
라온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왕세자의 손에 쿠키를 쥐여 주었다.
오독. 왕세자는 쿠키를 한입 씹어먹고는 입을 열었다.
“제3지구 사람이야.”
그리고 급격한 정적이 마구간을 채웠다.
“…태랑이 만들어진 곳 아닙니까?”
케일의 얼굴이 굳어졌다.
제3지구. 이미 들어본 곳이었다.
부러지지 않는 창. 그 안에 있는 AI 태랑.
태양신이 알베르에게 준 것으로, 제3지구에서 온 물건이었다.
제3지구는 7박 8일의 낮과 밤을 거치며 마침내 사자용을 없앤 곳이었고, 더불어 사자용의 뼈로 사자용의 비늘을 꿰뚫을 수 있는 무기 ‘부러지지 않는 창’을 만들었다.
“제3지구 사람을 저하께서 어떻게 아십니까?”
“AS.”
“예?”
순간 케일은 너무나도 익숙하면서도 낯선 단어에 멈칫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알베르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제 할 말을 했다.
“태랑이 아까 전 사자용의 공격에 내부가 손상되었다. 그 손상치가 90%를 넘자, AS 연결을 한다더군.”
“…혹시 그 AS 담당자가 안로만……?”
“그래. AS 담당자이자, 전 소유자라고 하더군.”
허.
케일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아니, AS 연결이, 그게 됩니까? 제3지구와 여기는 다른 세계잖습니까?”
“글쎄.”
알베르의 반응이 묘했다.
“…무슨 뜻을 담은 반응입니까?”
케일의 눈동자에 이채가 감돈 순간, 알베르의 입가에 장미 한 송이가 아닌 백 송이의 장미에 버금가는 미소가 지어졌다.
“동생, 잘 들어봐.”
하지만 이어진 말에 최한의 얼굴이 굳어버렸다.
“제3지구에는 김록수도, 최정수도 없다더군.”
케일의 눈이 커졌다.
‘내가 없다고? 그러면 왜 지구지?’
알베르는 거기에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아예 한국이 없어.”
그때, 최한이 다급하게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분명 저하께서 태랑이 서울을 언급한 적이 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맞다.
태랑은 사자용에 대해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었다.
‘7박 8일. 7번의 밤과 8번의 낮을 맞이한 끝에 사자용을 죽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사상자의 숫자는 수천 여명에 달했고, 서울의 10배에 달하는 면적이 황폐화되었습니다.’
알베르도 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 서울을 수도로 두는 국가가 그곳에 존재해. 다만 이름이 다르지.”
“이름이 무엇입니까?”
케일이 물었고, 알베르는 답했다.
“로운.”
그리고 이어진 말.
“서울을 수도로 둔 로운이라는 국가가 존재하며, 안로만은 그 국가의 대통령이라고 하더군. 현재 3선 중이고.”
이게 무슨 소린가?
케일은 저도 모르게 머리에 열이 차올랐다.
최한이 중얼거렸다.
“꼭… 꼭 이곳과 우리가 아는 ‘지구’를 뒤섞은 곳 같군요.”
“그래. 김록수와 최한 네가 살던 곳이 백이라면, 이곳은 흑. 안로만의 세계는 회색이라고 할 수 있지.”
케일은 생각했다.
뭔가 절묘하다.
모든 세상을 직선 위에 둔다면, 안로만의 세계는 김록수의 세상과 케일의 세상 중간 지점에 놓인 곳 같았다.
마치 수많은 평행 차원 중 ‘지구’라는 이름을 지닌 각 차원 별 행성을 일직선상에 놓았을 때 각기 다른 방향의 ‘세상’으로 발달한 것처럼.
“케일. 나는 지구를 가보고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
알베르는 지구라는 존재를 안 뒤로, 한 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속삭이듯이 말했다.
“지금 너와 내가 있는 이 땅. 이 행성의 이름은 무엇이지?”
제1지구, 제2, 3의 지구가 있는데. 여기는, 이 행성은 뭐라고 부르지?
“우리는 행성의 이름이 없다. 그저 이 세계라고 할 뿐.”
“…어쩌면-”
“그래. 여기도 제 몇의 지구일 수도 있지.”
케일과 알베르의 시선이 마주쳤다.
“복잡한 이야기지?”
알베르는 피식 웃었다.
“대신 다른 이야기도 하나 더 하지. 이전 ‘지구’ 문제는 앞으로 생각해볼 문제라면, 지금부터 할 이야기 몇 가지는 꽤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문제 같거든.”
“뭐죠?”
“안로만이 이런 말을 하더군.”
알베르 크로스만은 안로만이 그를 도둑놈이라고 칭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태랑을 가져가려면 굉장히 많은 보안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하더군.”
지하로 10층에 달하는 총 10개의 관문이 존재했으며, 마지막 관문을 제외한 아홉 관문 앞에는 상당한 실력을 지닌 보안 요원들이 새로운 방문자의 신원을 철저히 9번에 걸쳐 확인했다.
“또한 그 관문을 지나려면 오로지 이 세상에 안로만만이 아는 암호문이 새겨진 바코드 카드를 인식기에 찍어야 해.”
더불어 암호문은 각 관문마다 달라 총 10개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암호문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당연히 안로만뿐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누가 안로만 몰래 훔친 거야. 그것도 보안 요원들의 확인과 10관문을 모두 통과해서 말이야. 그래서 안로만은 도난 발견이 늦었던 거지.”
“보안 요원들이 확인한 신분증은 가짜였습니까?”
“당연히 가짜지.”
케일은 그 범인을 알 것 같았다.
“태양신이 훔친 것 아닙니까?”
“아냐. 태양신은 아닌 것 같아.”
“…아니라고요?”
알베르는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보안 요원들이 확인한 신분증 이름을 안로만은 말해주었어.”
“이름이 뭡니까? 어차피 가명 아니겠습니까?”
“이름이 이상해.”
이름이 이상하다고?
케일의 얼굴에 의문이 어렸다. 하지만 이어진 말에 그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최정건.”
“네?”
“이름이 최정건이더군.”
알베르의 입에서 나온 태랑을 훔친 범인 이름은 ‘최정건’이었다.
케일은 저자를 알고 있다.
또한 그자의 또 다른 이름 또한 알고 있었다.
영웅의 탄생 저자 네란 베로우.
그리고 초대 드래곤 슬레이어.
더불어 최한보다 먼저 이 세계로 온 최씨 가문 사람이었다.
고대 때, 짱돌과 함께 싸웠고 살아남은 자.
또한 단생자로 추정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단생자는 죽으면.
“…천족, 마족 혹은…….”
천족, 마족 혹은 신이 될 수도 있는 영혼을 가진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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