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73
72화.
케일은 툰카의 표정 변화를 여실히 지켜볼 수 있었다. 멍하니 눈을 깜박이더니, 이내 다 떠오른 듯 얼굴이 서서히 일그러져 갔다.
“내가 졌군.”
하지만 튀어나온 음성은 담담했다. 케일은 그런 그에게 말했다.
“그래도 전사의 싸움이었다.”
툰카는 멍하니 케일을 바라보다가 슬금슬금 입꼬리가 위로 올라갔다. 그 꼴이 상당히 보기 흉했다. 얼굴 여기저기가 쥐어 터져 안 그래도 오크 같던 얼굴이 이제는 돌연변이 트롤 수준이 되었다. 멍으로 푸르뎅뎅했으니까.
케일은 그 얼굴이 썩 보기 싫어 툰카를 외면했다. 그때 툰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툰카는 펠리아에게 명했다.
“오늘 새로운 전사가 나왔다!”
아주 우렁찬 목소리에 구덩이 쪽으로 다가오는 병사들이 보였다. 부족민들의 얼굴에 기대감이 어려 있었다. 그들은 기절한 우두머리에 대한 한심함이나, 혹은 최한에 대한 적대감을 보이지 않았다.
전사.
마법사들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멋진 이름. 그 이름을 가진 자가 나왔다.
“오늘 밤 축배를 들 것이다! 이를 준비하도록!”
쿵. 쿵. 쿵. 부족민들이 발을 굴렀다. 동시에 그들은 최한과 툰카에게 환호를 보냈다. 부족민들은 이런 행동들 때문에 야만족이란 평을 들었으나, 케일은 그저 그랬다.
물론 최한이 툰카를 심하게 박살 낸 바람에 일부 병사들 사기가 떨어지고, 꽤 높은 자리의 이들 몇몇이 케일 일행에게 적대감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내 알 바는 아니잖아?’
챙길 거 챙겨서 그대로 가버리면 그만이었다. 케일은 등 뒤로 툰카가 최한에게 건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전사! 다음에 너를 반드시 죽여주마! 으하하하하!”
케일은 질린 듯 구겨진 최한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영웅의 탄생’에서 최한은 툰카를 아주 질려 했다. 그리고 케일은 뒤이어 들려온 목소리에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
“두 달 뒤를 대비해서 덜 부쉈지!”
마탑을 보러 간다는 소리였다.
케일은 구덩이 위로 올라서서 하얗게 질린 빌로스의 어깨를 두드렸다.
“빌로스.”
“네.”
“가서 진지 밖에 있는 애들 모조리 데려와.”
빌로스는 살짝 의문을 드러냈지만 이내 수긍하며 손으로 다른 이를 가리켰다.
“네, 그런데 먼저 소개할 분이 있습니다.”
케일은 빌로스의 손이 가리키는 이를 바라봤다. 갈색 머리에 갈색 눈동자. 지극히 평범한 얼굴. 너무 평범하고 흔하게 생겼지만, 오히려 그래서 보기 드물게 생긴 이.
“공자님, 헤롤 참모장이십니다. 현재 총 참모로서 연맹을 이끌고 계시지요.”
헤롤. 이 비마법사 연맹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다.
“반갑습니다, 케일 공자님. 헤롤입니다.”
위퍼 왕국의 평민들은 성이 주어지지 않았다. 케일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반갑네. 케일이라고 한다.”
헤롤은 케일이 내민 손을 조심스레 잡으며 낮게 속삭였다.
“툰카 대장님이 마탑을 팔겠다고 하시더니, 그분이 케일 공자님이셨군요.”
케일은 별다른 답 없이 미소와 함께 악수하고 있던 손을 놓았다.
헤롤. 그는 지략이 그렇게 뛰어난 인물도 아니었고, 간신 같은 이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특출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물론 뛰어난 학자였지만 지금 참모부의 다른 이들에 비하면 모자랐다.
그러나 그는 비마법사 연맹의 최초 멤버 중 한 명이었다.
마법사라는 권위만으로 왕가는 물론이거니와 왕국민들을 손바닥에 놓고 가지고 놀던 마법사들. 그들에게서 왕국민들을 구하고자 한 그는 비마법사 연맹 사람들과 왕국민들에게 영웅과도 같은 이였다.
오히려 평범한 이였기에, 사람들은 그를 따랐다. 툰카와 헤롤. 이 둘의 조합은 위퍼 왕국민들에게 희망과도 다름없었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앞으로 깊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군요.”
돈이 필요한 비마법사 연맹. 헤롤은 케일에게서 최대한 돈을 많이 뽑아내고 싶을 것이다.
그때 케일의 귓가로 검은 용 라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쟤 거짓말쟁이네?
역시 용은 날카로웠다. 케일은 헤롤에게 부드럽게 답했다.
“그럴 것 같군.”
불공정 거래. 그건 툰카보다 헤롤에게서 시작되었다.
***
케일은 마탑의 입구에 서서 시선을 위로 올렸다.
20층의 마탑은 대륙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었다. 가장 높은 건물은 제국의 연금술 종탑이었다.
‘생각보다 양호하네.’
툰카는 생각보다 마탑을 덜 부쉈다. 특히 외벽에 부서진 곳이 덜했다. 물론 창문이란 창문은 다 부서지고 창문 너머의 내부는 엉망이었지만.
‘진짜 마탑은 이게 아닌데.’
케일은 마탑에서 시선을 돌려 툰카를 바라봤다.
“너도 들어가나?”
그의 물음에 툰카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미쳤다고 저런 더러운 곳에 들어가?”
더러운 곳. 서대륙에서 유명한 건물을 툰카는 더러운 곳이라 하였다. 부족민들과 왕국민들의 노역이, 고혈이 담긴 건물이었으니까.
“헤롤이 안내해 줄 거다.”
그렇게 말하면서 툰카는 연신 비크로스와 힐스만, 늑대 아이들, 라크를 힐끗거렸다. 제 식대로 강한 냄새가 나서 그러는 것이리라. 그러면서도 케일의 품에 안긴 두 아기 고양이들을 연신 힐끗거렸다.
그리고 로잘린과 대화 중인 최한을 보더니 마지막으로 케일에게 툭 던지듯 말했다.
“약해서 신기한 놈.”
케일은 가벼이 무시했다. 그러나 툰카는 계속 툭툭 던졌다.
“이상하게 강해 보이는 약한 놈.”
하지만 툰카는 더 이상 말할 수 없었다. 최한이 빤히 툰카를 쳐다봤기 때문이다. 툰카는 최한이 쳐다보자 이를 드러낼 듯 환히 웃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왜, 싸우고 싶어?”
최한은 한숨과 함께 무시했다. 케일은 툰카와 최한이 하는 꼴을 보다가 마지막으로 빌로스와 헤롤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확인 후, 품 안의 고양이들을 쓰다듬으며 노래를 부르듯 작게 흥얼거렸다.
“쥐를 잡자, 쥐를 잡자. 몇 마리?”
품 안의 온이 앞발을 움직였다.
툭. 딱 한 번 쳤다.
케일은 흘러가듯이 말했다.
“다치지 않게. 생명은 귀중하니까.”
홍이 콧방귀를 뀌며 앞발을 움직였다. 툭, 툭. 두 번 두드리더니 꼬리도 살랑살랑 움직였다. 온은 케일과 홍의 입가에 지어진 미소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저었다. 갈수록 둘의 악동 같은 미소가 닮아갔다.
그러나 온의 꼬리도 살랑거리고 있었다.
그때 케일의 머릿속으로 은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따라갈까? 인간.
어지간히도 따라가고 싶은지, 드물게 케일의 눈치를 보며 물어왔다. 케일은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케일은 고양이들에게 다정히 말을 건네듯 작게 속삭였다.
“넌 나랑 다른 거 잡아야 돼.”
다른 거라는 단어를 말할 때 케일의 표정을 본 아기 고양이들과 검은 용은 입을 다물었다. 그것도 재밌어 보였으니까.
곧 케일의 곁으로 헤롤과 툰카가 다가왔다. 툰카는 헤롤을 가리켰다. 그 태도가 퍽 다정했다.
“우리 참모장이 안내해 줄 거다. 그리고 펠리아도 함께할 거야.”
헤롤의 경호원으로 펠리아를 붙여둔 것이리라. 케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마탑 안에 마법사들 시체는 치웠나?”
“몇 개는 놔뒀다.”
그럴 줄 알았다. 케일의 얼굴은 담담했다. 그때 라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인어의 시체만 무서워하는구나. 나중에 인어들은 못 다가오게 막아주겠다.
…인어도 무서운 건 아닌데. 케일은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인어를 볼 일이 없을 테니까.
툰카는 힐끗 케일의 담담한 얼굴을 보더니, 툭 내뱉었다.
“영혼의 위로를 해줄 필요도 없는 놈들이다.”
영혼의 위로. 화장을 의미했다.
부족민들은 전염병이나 다른 이유로, 될 수 있으면 마법사들의 시체를 태웠다. 물론 머리가 잘려서 굴러다니는 시체들도 있었지만, 그 시체들도 곧 태워질 터.
하지만 태우지 않고 놔둔 시체들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왕국민들을 제일 많이 죽였겠지.’
마법 장치가 발전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실험.
그럼 실험 대상자는 누구일까?
사람이다.
증거 없는 실험을 자행한 마법사들이 참으로 많았다.
“물론 나중에, 왕국의 마법사들 씨가 마르면 그때 치울 생각이다. 흔적도 없이.”
툰카는 드물게 나직이 중얼거리며 다짐했다. 하지만 케일은 그 말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마탑의 모든 마법사들은 죽었지만, 위퍼 왕국의 모든 마법사들이 죽은 것은 아니었다.
‘마탑은 마법사 연맹 소속 마법사들이지.’
그들은 권위적이고 탐욕적이다. 탑이라는 것은 결국 위와 아래가 정해지는 것. 위에 선 자들은 아래로 내려다보길 즐겼다.
하지만 그런 권력과 탐욕과는 거리가 먼 마법사들이 존재했다. 특히 정치에 환멸을 느껴 은둔한 자들이 많았다. 그런 이들은 현재 숨을 죽인 채 위퍼 왕국을 벗어날 방법과 더불어,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있으리라.
그들의 방패가 되어준 이가 알베르 크로스만. 왕세자였다. 왕세자는 정치를 싫어하고 권력과 거리가 먼, 오로지 마법 탐구만을 좋아하는 마법사들을 손쉽게 수중에 넣는다.
케일은 툰카에게 물었다.
“들어가도 되나?”
케일은 품 안의 고양이들을 땅에 내려놓았다. 나중에 알아서 은신한 후 탐색을 하리라. 입구 문만 열어두면 되었다.
케일의 뒤로 최한과 비크로스가 섰다. 케일은 비크로스가 서자, 의아한 얼굴로 그를 쳐다봤다. 하지만 비크로스는 상당히 혐오스럽다는 표정으로 엉망인 꼴의 툰카를 훑어보았다.
“헤롤.”
“네, 대장님. 케일 공자님, 안내하겠습니다.”
끼이이익. 마탑의 문이 열렸다. 케일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는 자신을 쳐다보는 헤롤과 툰카에게 툭 던지듯 말했다.
“썩은 내가 진동을 하네.”
마탑 1층. 문을 열자마자 마탑주를 상징하는 금빛 로브를 입은 부패된 시체와 그 외의 마탑을 상징하는 물건들이 부서져 있었다. 케일은 이런 미친 짓을 한 이들의 광기에 질린 기분으로 말했다.
“환기하게 문 열어놔. 난 이런 냄새는 못 맡으니까.”
그는 툰카에게 말했다.
“그리고 가려놔. 난 담이 약해서 시체를 오래 못 보니까.”
툰카는 코웃음을 치면서도 입구를 지키고 있던 병사에게 손짓했다. 케일은 하얗게 질렸지만 차분한 로잘린의 눈빛을 확인한 후, 그녀와 다른 이들을 두고서 마탑 안으로 들어섰다.
곧바로 그의 앞에 최한이 섰고 후방에는 비크로스가 섰다.
“한 층, 한 층 다 안내해 드릴까요?”
“참모장.”
“네.”
“꼭대기.”
다른 데는 굳이 볼 필요가 없었다.
“…꼭대기요?”
“제일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궁금해서 말이야. 마탑주 방. 거기부터 가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마탑 안에서 현재 유일하게 작동하는 마법 장치. 케일은 굳이 마법사가 없어도 잘 작동되는 이동 장치에 올라탔다. 일행을 20층까지 단번에 올려 보내줄 것이다.
“용케 이건 안 부쉈군.”
“혹시 모를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헤롤이 부드러이 답했지만 케일은 그의 대답에 속으로 코웃음을 삼켰다.
우우웅.
짧은 진동음과 함께 마탑에서 유일한 마법 장치가 작동했다. 케일과 일행이 올라선 판이 서서히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꼭대기에서 멈췄다.
케일은 꼭대기에 놓인 유일한 문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저기가 마탑주 방인가?”
“네, 그렇습니다. 아, 공자님?”
케일은 헤롤의 부름에 답하지 않고 가장 먼저 걸음을 옮겼다.
그는 거침없이 걸어갔고, 그 뒤를 일행들이 다급히 따랐다. 케일은 문 앞에 서서 문고리를 돌렸다.
벌컥. 문이 열렸고 마탑주의 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엉망이네.”
케일의 무심한 평이 일행들 사이로 내려앉았다.
한 층을 다 쓸 만큼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그 공간은 엉망이었다.
마탑주의 방 안은 모든 것이 다 부숴져 있었다. 그리고 피가 그 위에 흩뿌려져 있었다. 일부러 피를 뿌린 것 같은 형태였다.
“엉망이군. 참모장, 저 창문까지 가봐도 되겠는가?”
마탑주의 방을 상징하는 유일한 증표. 커다란 창문이 보여주는 가장 높은 곳의 풍경만은 온전했다.
“네. 얼마든지요.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조용히 생각을 좀 하고 싶은데. 혼자서는 무린가?”
“…그건 좀.”
헤롤이 난색을 표할 때 최한이 마탑주 방에서 멀어져 이동 장치 앞에 섰다.
“여기에 있겠습니다.”
비크로스도 그 옆에 가서 섰다. 저런 끔찍하게 엉망인 곳에 들어가지 않아 다행이라는 표정이었다. 남겨진 펠리아는 난색을 표했다. 이내 헤롤이 다짐한 표정으로 말했다.
“펠리아 님, 제가 공자님을 모시고 갔다 오겠습니다. 공자님, 저와 오 분이면 되겠습니까?”
“그럼, 충분하지. 한쪽 문은 열어두게. 그러면 안심할 것 아닌가.”
“감사합니다.”
펠리아의 인사에 케일은 사람 좋은 미소를 그려 보였다.
마탑주 방은 양쪽 문으로 열렸다. 그중 하나를 열어두고 케일은 마탑주 방 안으로 들어섰다. 20층. 한 층을 통째로 자신만의 방으로 사용했는지라, 마탑주 방은 아주 넓었다.
그래서 그 방의 끝인 창가에 도착하면 웬만한 청력으로는 케일의 목소리가 마탑주 방 밖의 이들에게 닿지 않을 것이다.
‘최한은 들릴지도 모르지만. 걔는 들어도 상관없으니까.’
케일은 모든 것이 부서진 마탑주 방을 가로질러 걸었다. 책들과 책상과 의자, 카펫. 모든 것들이 쓰레기가 되어 있었다.
케일은 방의 입구에서 가장 먼 창문 앞에 서며 입을 열었다.
“다 부쉈네?”
흘러가듯이 케일이 건넨 물음에 헤롤은 담담히 답했다.
“당연하죠. 가장 악랄한 인간이 있던 곳이니까요. 마나가 만든 괴물이 있었던 곳입니다.”
마나가 만든 괴물. 마법사.
-거짓말쟁이.
검은 용 라온이 기가 찬다는 듯한 목소리로 투덜거렸지만 케일은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그는 자신의 옆에 서는 헤롤에게 속삭였다. 지금까지 아무도 알지 못했던 헤롤만의 비밀.
“그러는 너도 마법사잖아?”
마나는 느낄 수 있지만, 심장에서 마나를 거부하는 존재. 부족민과 마법사 혼혈. 가장 불운한 마나 사용자.
출생의 비밀은 어디를 가나 있는 법이었다.
“참모장, 아니지.”
케일은 하얗게 질린 헤롤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며 그를 불렀다.
“헤롤 코디앙.”
똑똑한 놈이 미치면 무섭다는 건, 헤롤 코디앙을 두고 말했다.
“아버지의 흔적을 모두 없애고 싶지 않은가?”
마탑주 피스터 코디앙은 알지 못했던 존재. 그도 모르게 태어난 그의 핏줄.
마나가 만든 괴물, 마법사가 진정으로 탄생시킨 진짜 괴물.
“어떻게 알았습니까?”
창백한 미소를 지으며 물어오는 괴물에게 케일은 가벼이 말을 이었다.
“네 대답부터 듣지.”
마탑을 산다. 이런 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 케일은 헤롤의 소망을 말해주었다.
“마탑을 없애주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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