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784
2부 26화
‘2황녀?’
케일을 시작으로 일행들은 빠르게 쓰러진 자에게 다가갔다.
‘2황녀 조에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재빠르게 케일은 주위를 살펴보았다. 동시에 에르하벤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안 되겠군.”
콰직. 고룡 손에 들린 마정석이 하나 부서졌다.
죽은 마나로 가득한 대기 중에 마나가 피어오른 찰나, 그 마나는 사라지기 전에 고룡에게 붙들렸다.
스스스-
검은 모래 비슷하지만 그 빛깔이 다른 금빛 먼지가 삽시간에 고룡을 휘감았고, 고룡은 손을 움직였다.
“불을 밝히마.”
“네.”
금빛 구가 떠오르며 일행 주위 10m 정도를 밝혔다.
“케일 님, 혼자입니다.”
“그렇네.”
최한의 말대로 10m 주위에는 올리비아를 제외하고는 사람은커녕 움직이는 생명체 하나 보이지 않았다.
군데군데 검게 물든 나무나 잡초가 보였지만, 그조차도 사막이라는 것을 티 내듯 말라비틀어져 있었다.
‘다른 이들은 어디에 간 거지?’
사락. 사락.
케일은 발에 채이는 검은 모래를 지나, 올리비아의 근처에 도달했다.
“제가 살펴-”
“내가 한다.”
최한이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케일이 먼저 나섰다. 그 뒤를 메리가 따랐다.
케일은 2황녀 주위의 모래를 걷어냈다. 그리고 엎어져 있는 그녀의 몸을 메리와 함께 바로 했다.
‘…심각한데.’
올리비아의 상태는 심각했다.
여러모로.
“양팔이 부러졌고.”
양팔은 무언가에 휘감긴 듯한 자국과 함께 기이한 방향으로 꺾여 있었다.
“다리에는 깊은 자상이 있고.”
두 다리. 특히 오른 다리에는 깊은 상처가 허벅지부터 무릎까지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상처가 너무 많아.”
올리비아의 온몸에는 꽤 큰 자상이 많이 있었다.
“치명상은 아니군. 그래서 달려오다가 쓰러졌나 보군.”
케일은 에르하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바라봤다.
올리비아가 달려온 방향인지 검은 모래 위로 피가 흩뿌려져 있었다.
‘2황녀 조에 무슨 일이 생겼고, 2황녀는 9구역으로 도망쳐오다가 결국 힘을 잃고 쓰러졌다.’
과다 출혈로 서서히 죽어갔을 터.
“상처로 죽은 마나가 스며들었어.”
아니, 출혈과 함께 죽은 마나 과다 섭취로 몸에 심각한 타격을 입어 죽었을 것이다.
2황녀가 네크로맨서이고, 죽은 마나 속에서 자유롭다고 하더라도.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죽은 마나가 스며드는 것은 좋지 못했다.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것도 죽음을 생각할 정도의 부상을 입은 마법사에게 과한 마나가 집중되어 스며드는 상황은 좋지 않듯이.
“으…으…….”
그때였다.
“…으으…….”
올리비아가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려는 듯.
“제가, 아니, 내가 확인하겠다.”
메리가 곧바로 올리비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상태를 살폈다.
챙겨왔던 아공간 주머니에서 천을 꺼내어 그녀 입가의 피를 닦았고, 손수건에 물을 묻혀 그녀의 입가에 대어주었다.
“…으…아-”
올리비아의 눈꺼풀이 들어 올려졌다.
메리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상처 주위가 검게 물든다.”
네크로맨서는 전신이 검은 거미줄로 덮여있다. 짙든 연하든.
그런데 올리비아는 상처 주위가 검게 물들어 있었다. 이는 죽은 마나가 상처를 통해 과하게 흡수된다는 의미였다.
-하긴 이 정도의 죽은 마나 농도면, 일반 마법사들이 평소보다 50배 높은 농도의 마나 속에 들어와 있는 것과 같으니까. 과하지, 이 환경은. 이 정도 실력의 네크로맨서에게는.
짠돌이가 냉정하게 평했다.
“정신이 듭니까?”
케일은 담담한 얼굴로 올리비아를 바라봤다.
그녀의 초점이 허공을 정처 없이 맴돌다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갔다.
“…사, 살았-”
“네. 사셨습니다.”
케일은 담담하게 살았다고 말했지만, 올리비아는 말을 하는 것조차 힘겨운 상태의 제 몸을 느낄 수 있었다.
흐릿한 시야가 점점 더 초점을 맞춰갔다.
‘아.’
그녀는 시야에 담긴 상대방이 누구인지 깨달았다.
‘헤니 위시로프의 수하.’
참모로 보이는 듯한 이였다.
‘그 말은-!’
그녀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여기 있습니다.”
케일은 메리를 끌어당겼고, 올리비아는 메리를 확인하자마자 입을 열었다. 그녀의 입술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상당히 힘겨워 보였지만 그녀는 어떻게든 말을 내뱉으려고 했다.
“도, 도망-”
지켜보던 최한의 표정이 굳어졌다.
2황녀는 메리가 강하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도망가라고 말한다.
‘그 말은-’
메리는 상대도 되지 않을 무언가가 있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도망을 가라는 건.
‘쫓아온다는 소리인가?’
최한의 손이 검집 위로 올라갔다.
“바, 방벽으로-, 알려야-”
올리비아의 목소리는 언제 꺼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희미했다.
그녀는 연신 감기려는 눈에 힘을 주었다.
‘…나는 이제 끝났어.’
그녀는 지금 자신이 죽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감각은, 죽음이라는 것을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었다.
‘시야도 이상해졌군.’
그녀는 헤니 위시로프와 그녀의 수하가 이상하게 보였다.
두 사람을 감싼 적금빛. 그 빛나는 막이 두 사람을 보호하듯 감싸고 있었다. 특히 헤니 위시로프의 수하는 그 빛이 더 선명해, 스스로 그 빛을 두른 것처럼 보였다.
이런 광경은 처음 보았다.
아마 죽어가는 중이라 시야가 이상해진 것이리라.
‘어쨌든 얼른 알려야 해.’
그녀가 본 것을 알려야 한다.
반드시.
그리고 한시라도 빨리 말해줘야 한다.
도망가라고.
죽기 싫으면 도망가야 한다고.
당신 같은 실력자가 살아야 한다고.
“방벽으로 빨리 도망가야 한다는 겁니까?”
헤니 위시로프 수하의 물음에 올리비아는 입을 다시 열었다.
“사, 사막 중심에 호수가-”
호수?
케일의 눈썹이 살짝 들렸다.
“그, 그곳에 괴, 괴물이 쫓아, 아오고 있-”
올리비아는 간절한 눈동자로 메리를 바라봤다.
“모, 못 이겨-”
“전멸했습니까?”
냉정하게 들리는 케일의 물음에 올리비아는 대답 대신 다른 말을 했다.
“어서, 어서 방벽으로-”
메리가 입을 열었다.
“일단 9구역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올리비아는 자신을 데리고 이동하려는 모습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신은 이미 틀렸다.
‘이곳은 누군가를 짊어지고 빠르게 도망칠 만큼 좋은 환경이 아니다.’
자신은 버리고 가는 편이 나았다.
짐이 될 수 없었다.
‘황녀님! 가서 알리십시오! 이, 이것이 방벽까지 오면 제국은 멸망할 것입니다!’
‘우리가 막을 테니, 가세요! 2황녀가 제일 빨리 이동할 수 있잖아요!’
2황녀 올리비아. 그녀는 자신의 조를 구성할 때 자신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구성을 택했지만, 그것에 버금가게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 있었다.
신원이 명확하고 제국을 아끼는 자.
힘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그런 사람으로 조를 이뤘다.
팀이라는 건, 등을 맡길 수 있는 최소한의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니까.
‘죽었을 거야.’
그렇기에 그들이 죽을 것을 앎에도 자신은 홀로 도망쳤다.
알려야 하니까.
“괴물이 오, 오고 있어-”
비구름이 문제가 아니다.
“호수에서 나무가, 그 덤불이- 제국 쪽으로 오고, 마, 막아야-”
그녀는 수하의 입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사막 한가운데에 호수가 있고, 거기에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의 덤불이 제국 쪽으로 향해 오고 있다는 겁니까?”
올리비아는 살짝 눈을 감았다가 떴다.
긍정의 의미였다.
케일은 계속해서 물었다.
확실한 정보는 어떤 때에는 시간보다 중요했다.
“강합니까?”
“…규, 규모도-”
“강한데다가 규모도 엄청나다는 거죠?”
올리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조는, 나, 나는 별것도 아, 아니었-”
그들이 별것도 아닐 정도로, 괴물은 강했다.
식물인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그것은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겁먹게 만들었다.
“좋지 않은데.”
케일의 한마디에 올리비아는 의문을 품는 반면 속이 답답했다.
왜 어서 도망치지 않는 거지?
이제 들을 만큼 듣지 않았나?
“…당신이 별것도 아니라 느낄 만한 괴물이 당신을 놓쳤다?”
그 순간 들린 케일의 말에 올리비아는 눈이 커졌다.
케일의 무심한 눈동자가 그녀를 내려다봤다.
“놓아준 건 아니고?”
어?
“놓아주고 황녀님을 은밀히 쫓아왔다면?”
아.
올리비아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온 순간.
“…공기가 이상합니다!”
메리가 갑자기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는 헤니 위시로프 행세를 해야 한다는 걸 순간 잊어버렸다.
저 멀리, 2황녀의 핏자국이 이어져 있는 방향. 그곳에서부터 무언가 밀려온다.
거대한 죽은 마나의 기운이 느껴진다.
“케일 님!”
“케일.”
최한이 검을 뽑았고, 에르하벤이 마정석을 손에 움켜쥐었다.
‘케일?’
올리비아의 눈동자가 헤니 위시로프의 수하에게로 향했다.
꼭,
‘이 사람이 리더 같은데?’
헤니 위시로프가 아니라.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한 순간.
-뭔가 온다. 아주 강해. 그리고 지독한 독기가 느껴진다.
짠돌이의 경고를 들은 케일은 손에 들린 로브를 벗었다.
올리비아는 밋밋한 로브 안 화려한 문양을 보았다.
‘어디서 본-’
분명 어디선가 본 문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 문양은 적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올리비아 황녀.”
케일은 올리비아에게 싱긋 웃어 보였다.
“잘 아시겠지만, 당신은 지금부터 무엇을 보든 입을 다물어야 할 겁니다.”
올리비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어차피 우리 수중에 들어온 이상, 도망칠 수 없을 테지만요.”
왜 나에게 이런 협박을?
그녀는 의문이 들었지만, 자신의 몸 위에 덮이는 로브에서 전해지는 기운에 흠칫 몸을 떨었다.
힘을 잃어가고 고통의 감각도 무뎌져 가는 몸.
하지만 추위만큼은 느껴졌다.
‘따뜻해.’
하지만 이 로브가 감싼 순간, 몸이 따뜻해졌다.
더불어 상쾌한, 죽은 마나가 없는 공기가 그녀의 몸을 감쌌다.
‘아.’
마치 숲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
아니, 따스한 난로 옆에 있는 기분이었다.
‘어떻게 이런 힘이 담긴 로브를?’
그녀는 제 몸 역시도 적금빛 막으로 둘러싸이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시선을 들어 올렸다.
묻고 싶었다.
케일이라는 자에게, 이 힘은 무엇이냐고.
쿠웅-!
하지만 곧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땅이, 모래 밑이 울렸다.
이 진동.
“와, 왔어- 그것이-”
올리비아는 소리가 들려왔다.
스스스–
스스슷-스스스–
모래를 가로지르며 빠르게 다가오는 무언가.
‘분명 멀리 도망쳤는데!’
거의 두 시간가량 도망쳤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저 괴물이 쫓아왔다고?
정말 저 케일이라는 자의 말대로 자신을 일부러 놓아주고 뒤따라온 건가?
그렇다면 내가 방벽으로 가는 것을 보게 될 거고, 그 길을 알게 되겠지.
여기서 방벽은 그리 멀지 않다.
‘그건 안 돼!’
아직 대비를 하지 않은 9구역에 저 괴물이 오면 안 된다!
괴물을 죽일 수 있을지 몰라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방벽은 부서질 것이다.
그건 안 된다!
“케일, 어떻게 할 거냐?”
에르하벤이 언제라도 텔레포트를 할 수 있다는 듯 마나를 휘감은 채 그를 바라봤다.
동시에 올리비아가 오른손을 뻗었다. 그나마 덜 부러진 팔이었다.
그녀의 손이 케일의 바짓자락을 움켜쥐었다.
“어떻게든 마, 막아야- 일부는 남아서 저지선을-”
도망쳐야 한다고, 어서 알리라고 말하던 이가 이제는 막아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올리비아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스스스–
소리의 빈도가 더 빨라졌고, 크게 들렸다.
가깝다.
괴물은 가까이 왔다.
어둠 속에서.
10m 근방에 오면 그 모습이 보일 터.
“올리비아 황녀님.”
케일은 제 바짓자락을 잡은 올리비아의 손을 떼어냈다.
올리비아의 눈동자에 절망이 서렸을 때.
“그 괴물이라는 게 나무고, 덤불이라는 거죠?”
갑작스러운 질문에 올리비아가 순간 답을 못했을 때. 그녀는 땅이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케일!”
에르하벤이 외친 순간, 최한은 이미 검을 뽑아 들었다.
10m. 적은 보이지 않았다.
쿠웅-!
하지만 진동은 가깝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였다.
“아래다!”
에르하벤의 말과 함께 최한은 바로 제 앞에서 솟구쳐오르는 뿌리를 볼 수 있었다.
검은 뿌리는 진득한 액체가 흘렀다.
“…엄청나군.”
솟구쳐오른 검은 뿌리는 에르하벤이 한참 동안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거대했다.
쿵! 쿵! 쿠웅!
하지만 그 뿌리가 끝이 아니었다.
곳곳에서 대략 십여 개의 뿌리가 치솟아 올랐다.
스스스–
어둠을 지나 빛 아래로, 검은 덤불이 모습을 드러냈다. 날카로운 가시가 돋친 덤불은 그 두께가 성인 허벅지만 했고, 가시에서는 진득한 액체가 흘렀다.
“아…아… 독-”
올리비아는 저 액체에, 독에 죽어간 자신의 수하를 떠올렸다. 그녀의 얼굴에 드러난 절망 위로 슬픔이 떠올랐을 때.
“확실히 나무랑 덤불이군.”
태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올리비아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쳐다봤다.
‘아.’
케일이라는 자.
그의 모습이 좀 전과 달랐다.
‘빛이-’
미약하게 막처럼 둘러졌던 적금빛.
그 적금빛이 전보다 더 강하게 일렁이며 케일을 감싸고 있었다.
‘아니야.’
일렁인다느니, 감싼다느니. 그런 표현은 맞지 않았다.
‘저건 마치-’
스스로 뿜어내는 빛 같았다.
언제라도 그의 몸을 떠나 사방으로 뻗쳐갈 수 있다는 듯.
그 순간, 케일의 담백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우면 되겠네.”
뭐? 태워?
올리비아가 그 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
“모두 물러나. 어느 정도 파괴한 후 방벽으로 간다. 메리.”
“네.”
“황녀님을 잘 모셔.”
“네.”
메리?
헤니 위시로프가 메리?
올리비아의 눈동자에 혼돈이 서린 순간, 그녀는 하던 생각을 잊고야 말았다.
“아.”
케일.
그의 손이 빛나고 있었다.
불인가?
아니, 벼락인가?
불을 머금은 벼락인가?
그것은 케일의 손에서 피어올랐다.
화려한 적금빛이 이제 거칠 것이 없다는 듯 케일을 휘감은 채 날뛰었다.
올리비아의 눈에 그 모습은 마치 불과 벼락이 사람의 형상을 한 듯했다.
“저, 저 사람은 도대체 누구-”
그녀의 물음에 메리는 잠시 고민했다.
‘아직 정체를 숨겨야 하나?’
이미 거의 다 밝혀진 것 같았지만, 케일 본인 입으로 자신을 올리비아에게 소개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메리는 이 세계에서 케일을 어떻게 부르는지를 떠올렸고, 이를 언급했다.
“정화자.”
올리비아의 귓가에 메리의 목소리가 닿았다.
‘…정화자?’
그녀는 메리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저 빛을 바라봤다.
‘아.’
그녀는 정화자가 무엇인지 물을 생각보다 한 가지 생각을 더 먼저 했다.
그녀 자신도 모르게.
‘어울린다.’
정화자.
그 단어는 지금 저 사람의 모습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적금빛이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무엇이라도, 어둠마저도 다 태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