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959
그는 저를 빤히 바라보는 온에게 말했다.
“13살 된 거 축하한다.”
그 말에 홍과 라온이 빙빙 돌던 것을 멈췄다.
홍이 달려와 케일의 종아리에 찰싹 붙었다.
케일은 그 모습을 보고는 자신이 할 말을 내뱉었다.
“너도 10살 된 거 축하한다.”
중원에 다녀오니, 새해가 되어 모두 한 살 더 먹었다.
“너도 이제 7살 된 거 축하하고.”
대충 라온의 맨들맨들한 뒤통수도 한두 번 쓰다듬어 주었다.
이제 온, 홍, 라온은 평균 10세, 아니, 열 살이다.
‘온은 이제 애라기보다는 청소년이라고 봐야 하나?’
케일은 막냇동생 릴리를 떠올렸다.
‘으음.’
사실 처음 온, 홍을 만났을 때는 못 먹고 커서 그런지 상당히 꼬질꼬질하고 그 체격이 같은 나이대의 애들보다 왜소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잘 먹고 잘 커서 그런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자 온은 훌쩍 자랐다.
‘아카데미도 보내야 하나.’
지금까지는 홈스쿨링을 하듯이, 여러 가지를 배워온 온이었다.
그간 에르하벤과 론이 온과 홍, 라온의 교육을 상당히 신경 써왔고, 그가 바빠서 자리를 비워도 로드 쉐리트를 비롯해 아이들에게 신경 쓰는 이들이 많아서 케일은 교육에 관한 부분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고민되네.’
그럼에도 케일이 한 가지 염려하는 부분은 어른에게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었다.
‘이 나이대에는 또래 관계도 중요한데.’
평균 10살 주위에는 또래가 별로 없다.
물론 어둠의 숲 밖에 위치한 해리스 마을에 가면 호족과 늑대족 아이들이 있지만. 그 아이들과 자주 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는데.’
안 그래도 온은 아카데미에 꽤 관심도 많고.
“론.”
“네, 도련님.”
“아카데미 정보 좀 가져와 봐.”
“안 그래도 이미 있습니다.”
론의 대답에 케일이 멈칫했다가 온과 눈이 마주쳤다.
온이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음?’
케일은 다시 한번 움찔했다.
‘…왜?’
왜 저 미소에서 론이 떠오르지?
착각이리라.
저 살벌한 노인네와 온은 다르다.
암, 그렇고말고.
케일은 황급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어 말했다.
“릴리는 아카데미 쪽 관심 없대?”
“안 그래도 기존에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고학년 편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검술 때문에 그런가?”
“아니요. 군사학을 배우고 싶다고 하십니다.”
응?
“…군사학?”
“네.”
자랑스럽다는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론을 보며 케일은 잠시 생각했다.
케일은 자신이 그간 동생들과 대화가 부족했음을, 관심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
그 부분이야, 이번에 헤니투스 공작가에 머물며 메꾸면 되리라.
‘그런데 대검술에, 군사학이라-’
괜찮은 조합이네.
‘다만 군사학이면, 단순히 영지 방비 수준이 아닌데?’
바센이야 헤니투스 영지를 발전시키고 성장하도록 하는 게 꿈이니, 그가 영지에 머문다고 해도 그러려니 할 케일이었다.
사실 그에게 있어서 바센의 이런 결정은 백수를 위한 최소한의 배경이 되어주어 늘 마음 한편이 든든했다.
‘릴리도 영지를 지키는 쪽으로 나가고 싶다고 하더니-’
그새 꿈이 커졌나?
군사학이면, 그것도 아카데미에서 고학년 수준의 배움을 원한다면. 그 범위가 단순히 영지 안에 머물기에는 컸다.
‘뭐, 꿈이야 크면 좋지.’
릴리가 원하는 지점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으나, 알아서 잘하지 않겠나?
‘그리고 좀 못하면 어때.’
아직 나이도 어린데. 하고 싶은 부분을 도전해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세상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도 많으니까.
“인간아, 인간아! 무슨 생각 하나?”
때마침 들려온 라온의 목소리에 케일은 시선을 내렸다.
홍과 라온이 올려다보고 있었다.
케일은 품에서 아공간 주머니를 꺼냈다.
“자, 받아.”
홍에게 건넸다.
“뭔지 궁금한데!”
홍이 궁금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고, 케일은 무심한 투로 답했다.
“이번에 간 세계에 독과 암기로 유명한 가문이 있었는데.”
온과 홍의 눈이 반짝였다.
“그 가문에 대대로 내려져 오는 아홉 가지 독이 있다.”
무림의 정파.
그곳에서 5대세가 안에 들어가는 오랜 역사를 지닌 가문.
사천당가.
정파임에도 독과 암기로 유명한 그 가문에서 선물로 받아온 독.
“그 독들을 구왕이라고 부르는데, 그중에서 5개 받아왔다.”
케일은 문득 황제를 만나기 전 자신을 만나러 왔던 정파 측 사람들을 떠올렸다.
그중에는 사천당가의 가주 당유도 있었다.
‘…공자님. 저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늘 당가가 공자님 뒤에 있습니다.’
사뭇 비장한 어투로 말했다.
‘원래는 3가지만 드리려고 했지만, 특별히 정파의 은인이자 당가의 은인이기도 한 공자님을 위해 5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손을 달달 떠는 당유를 보며 케일은 당가에서 줄 수 있는 최선을 내보였음을 알 수 있었다.
케일은 홍의 상당히 반짝이는 눈이 부담스러워 그 시선을 피하며 툭 내뱉었다.
“너 가져.”
“신나는데! 너무 좋은데! 고마운데!”
홍이 신이 나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무심하게 이를 외면한 케일은 품에서 또 하나를 더 꺼내어 온에게 내밀었다.
“자.”
그러고는 휘적 온을 지나쳐 검은 성으로 향했다.
아공간 주머니를 든 온의 곁으로 론이 다가가 품에서 돌돌 말린 종이를 꺼내어 건넸다.
“이 안에 한 서른 가지의 물건들이 들어있다. 비수, 옷, 영약 다 있으니 설명을 읽어보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거라.”
론이 건넨 목록에는 하나같이 정사마에서 귀한 보물이라고 건넨 것들 중 온에게 알맞아 보이는 것들이 적혀 있었다.
온의 입가에 다시 미소가 맺혔다.
그녀는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몸을 돌렸다.
“별것 아닙니다.”
로드 쉐리트에게도 무언가를 건네는 케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쉐리트가 뭐라 말을 하려고 하자, 먼저 틈을 주지 않고 케일이 말을 이어갔다.
“메리와 용 혼혈은 어디 있습니까?”
“둘이 같이 훈련하고 있단다.”
쉐리트가 그리 답하고는 이어 케일에게 무어라고 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 사이로 라온이 날개를 파닥였다.
“나도 선물 가져왔다!”
모두의 시선이 라온에게로 집중됐다.
그 사이로 케일은 성안으로 들어서며 최한과 클로페에게 눈짓했다.
세 사람이 성안으로 들어서는 와중에 라온의 흥겨운 목소리가 그들의 귓가에 닿았다.
“짠! 이게 바로 중원에서 제일 유명한 당과다!”
당과가 가득 담긴 바구니가 라온의 아공간 주머니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것도 내가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는 만두다! 그것도 고기만두!”
더불어 만두도 잔뜩 꺼냈다.
만두는 하나같이 김이 폴폴 나고 있었다.
케일은 콧가에 닿는 만두 냄새를 맡으며 생각했다.
‘라온의 아공간은 거의 김치냉장고 급인가?’
어떻게 저렇게 상태 유지가 잘되지?
식품인데?
원래 아공간이 다 저렇나?
음식물을 아공간 주머니에 넣어보지 않은 케일로서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어쨌든 그건 그거고.’
케일의 손이 클로페의 어깨 위에 올려졌다.
“클로페 세카.”
성스러워 보이는 얼굴이 케일을 바라봤다. 더불어 그의 녹안에 케일의 얼굴이 비쳤다.
우수에 찬 눈빛은 모르는 이가 본다면 한편의 사연을 만들어 낼 만큼 깊었으나.
“야.”
케일에게는 아니었다.
달칵.
최한이 문을 연 방 안으로 들어서며 케일은 클로페에게 흘러가듯 말했다.
“너, 다시 검을 쓸 수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지?”
열기에 가득 찬 채, 묘한 미소까지 띠고 있던 클로페가 우뚝 멈춰 섰다.
그는 방 안으로 들어선 케일을 따라 들어오지도 않고서, 문 앞에서 석상처럼 굳어버렸다.
케일은 소파에 앉아 그런 클로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넌 기사잖아.”
기사는 무기를 들고 싸우는 자였다.
그 목적이 공격이든 방어든. 어쨌든 기사는 싸울 수 있어야 한다.
기사도 정신이든 혹은 충성심이든. 무엇을 언급하더라도 기사의 근본은 무력에 있었다.
그리고 클로페는 그것이 빼앗긴 빈껍데기 신세였다.
지금까지.
케일은 표정이 모두 사라진 클로페를 가만히 바라봤다.
“너에게서 검을 뺏어간 자는 나지.”
지금 클로페가 그런 몸이 되게 만든 사람은 케일이라고 보아야 맞았다.
그의 명령으로 이루어진 일이니까.
그에 대해 케일은 후회하지 않는다.
이 녀석은 자신의 소중한 터전과 사람을 공격했으니까.
그 당시에 케일과 클로페는 서로에게 서로가 그런 존재였을 뿐.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관계는 변했다.
이제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했다.
“내가 너에게 다시 검을 돌려준다면, 너는 무엇을 할 수 있지?”
케일이 다시 한번 물음을 던졌고 이제는 클로페가 답을 해야 할 차례였다.
클로페는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두 손이 눈에 들어왔다.
텅 빈 두 손에 힘을 주었다.
휠체어 신세에서 벗어났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지팡이를 써야 했고 늘 무거운 몸을 느껴야 했다.
물론 지금도 검을 휘두를 수 있다.
하지만 그 검은 완전하지 않았다.
‘다시 완전한 검을 가질 수 있다라-’
클로페 세카는 눈을 감았다.
지나간 시간이 그의 머릿속에 그림처럼 스쳐 지나갔다.
‘나는 전설이 될 수 없다.’
그 사실은 이미 깨달았다.
그렇기에 전설이 되어갈 누군가를 지켜보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한발 걸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으나-
쿵. 쿵.
심장이 뛰었다.
‘아, 역시-’
나라는 인간은 욕심을 버릴 수가 없구나.
클로페 세카는 깨달았다.
자신의 본질은 변화하지 않았음을.
그런 자신이 다시 검을 쥘 수 있다면-
이전처럼, 검을 휘두를 수 있다면-
“…….”
클로페는 눈을 떴다.
그는 케일을 바라봤다.
이제 답을 할 차례다.
눈앞의 남자는 클로페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지 않을 것이다.
그와 클로페 사이에는 어긋난 시작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상관없다.
클로페는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과거에는 잘못된 답을 정답이라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다르다.
“만약 다시 검을 쥘 수 있다면.”
그는 정답을 내뱉었다.
“그 검을 케일 님께 바치겠습니다.”
다시 쥔 검을 케일 헤니투스에게 바치겠다.
클로페는 제 말에 미소를 짓는 케일을 볼 수 있었다.
“최한.”
“네.”
클로페는 제 옆으로 다가온 최한을 응시했다.
그가 품에서 책자를 하나 꺼내 들었다.
“오늘부터 한동안은 나와 훈련을 해야 한다.”
딱딱하게 내뱉는 최한을 보며 클로페의 입가에 미소가 점차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케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힘을 얻으면 넌 이전보다 더 강해질 거다.”
오러를 다룰 수 있게 되어 본래의 소드 마스터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중원식 무공을 배워, 몸 안의 혈도를 다루는 법과 내공을 사용하는 법을 알게 될 터.
소드 마스터.
그 경지에 오를 정도의 천재인 클로페 세카는 더 강해질 것이다.
더불어 케일을 도와 정화를 펼쳤던 천마. 그 역할을 클로페가 이어받아야 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성자의 동생인 소드 마스터 하나도 함께하면 좋을 터.
케일은 저를 바라보는 클로페에게 말했다.
“네가 네 검을 나에게 바친다고 해서 하는 말인데.”
무심한 어조가 클로페의 귓가에 닿았다.
클로페는 어떠한 사심도 없이 투명한 눈동자에 담긴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 눈동자의 주인이 명령을 내렸다.
“나는 네 검을 살리는 검으로 쓸 생각이다.”
그리고 그 명령 내용에 클로페는 주먹을 꽉 쥐었다.
“제대로 배워.”
그 말을 끝으로 케일은 클로페에게 관심을 껐다.
두 사람에게 나가보라는 듯 손을 휘저어 보였다.
참으로 무성의한 모습이었지만, 클로페는 도리어 더 짙은 미소를 지었다.
저리 행동하지만, 그 내면은 반대인 걸 아니까.
클로페는 결국 차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눌렀다.
이제 자신도 그 말을 결과로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
‘가장 위대한 전설을-’
세상의 어느 누가 보아도.
그저 경탄만 할 법한 그런 위대한 길을-
‘반드시 만들어내고야 만다.’
그 길을 걸을 자는 케일 헤니투스뿐이다.
클로페는 갑자기 조용해진 그를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는 최한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두 사람이 떠나고 난 후, 케일은 뒤통수를 매만졌다.
“…이상하네.”
왜 이렇게 뒤통수가 서늘하지?
…괜히 클로페 세카를 끌어들였나?
케일은 기분이 안 좋아졌다.
“도련님.”
하지만 곧 들어선 론을 보고 움찔했다.
론하고는 할 말이 꽤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록수와 케일 헤니투스.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으음.’
고민에 절로 미간이 찌푸려지는 찰나, 론이 먼저 입을 열었다.
“왕세자 저하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인간아!”
뒤따라 라온이 들어와서 외쳤다.
“왕세자가 안로만한테서 갑자기 연락이 왔다고 급히 보잔다!”
응?
케일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원래 안로만과의 대화는 이렇게 급하게 할 게 아니었는데?’
알베르는 케일에게 분명 시간이 나면 말해달라고 했다.
케일이 생각을 이어가기도 전에 라온이 냅다 영상통신구 화면을 들이밀었다.
그곳엔 알베르가 있었다.
-케일.
“네.”
알베르도 상당히 의아한 표정이다.
-파랑이가 도대체 뭐지?
“…왜요?”
파랑이.
그건 혈마가 게임에서 쓰던 닉네임으로, 혈마의 랭킹은 4위였다.
그리고 1위는 ‘태랑가져간놈뒤진다’로 현재 제3지구의 3선 대통령 안로만으로 생각 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케일은 상대의 반응을 알고자 슬쩍 알베르에게 ‘파랑이’라는 말을 안로만에게 던져보라고 일러둔 상태였다.
-음.
알베르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뭐라더라. 내가 모르는 단어라서.
그는 기억을 더듬듯 허공을 보며 한 글자씩 천천히 내뱉었다.
-안로만이 그러더군. 파랑이 그 자식, 현피 뜨기로 했는데 안 나온 놈이라고. 그 자식 때문에 자신의 흑역사가 들킬 뻔했다고. 자신에게 상당한 위기를 선사한 녀석이라고 하던데. 음. 현피가 무엇이고, 흑역사는 무엇이지?
알베르의 표정이 심각했다.
대통령이라는 체계를 얼추 들었을 때, 3선까지 한다는 것은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임을 뜻했다.
그런데 그런 안로만에게 상당한 위기를 선사했다니.
알베르로서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
그리고 케일은 두 손으로 제 얼굴을 쓸어내렸다.
세상에.
현피란다.
3선 대통령이 현피란다.
그리고 흑역사래.
“…하아…….”
다시 한번 깊은 한숨이 케일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심각한 일인가?
“인간아, 현피가 뭐고, 흑역사는 뭔가? 안로만이 위험한가?”
“도련님, 레몬차 드시겠습니까?”
아이구야.
알베르, 라온, 론이 연달아 뱉는 말에 케일은 그냥 눈을 질끈 감았다.
오랜만에 눈앞이 깜깜해졌다.
작가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1000화 기념으로 인사를 올리게 된 유려한입니다.
세상에나, 천 화라니! 천이라니!
사실 전 아직도 잘 믿기지 않습니다.
프롤로그와 첫 화를 연재하던 순간의 감정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거든요.
그런데 벌써 1000화에 도달했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마음이 정말 큽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음…
음…
음…
2000화…인사는 아마 안 하겠죠? 히히
그럼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ㅡ유려한 올림ㅡ
***
“역시 당과보다 맛있다!”
오독오독. 쿠키를 먹으며 발랄하게 말하는 라온의 날개가 파닥였다. 꽤 신이 난 표정이었지만, 케일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