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 rushed after winning the first prize in the lotto RAW novel - Chapter 167
167화 패션쇼의 결과 (2)
“여기 지난 한 달간 루미스의 전세계 판매량 보고서입니다.”
나는 한유경 씨가 건네준 두툼한 보고서를 받으며 물었다.
“부탁한 것은 아직인가요?”
“아, 미스트의 판매량 보고서요? 그것도 당연히 준비해 두었습니다.”
한유경 씨가 서류철에서 보고서를 꺼내주며 말했다.
“추가로 루미스와 미스트를 비교 분석한 자료도 넣어두었습니다.”
“고마워요.”
나는 그녀에게서 받은 세 개의 보고서를 책상 위에 나란히 펼치곤, 하나씩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역시, 패션쇼 이후로 루미스의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군.’
당시 루미스 패션쇼에서 굉장한 퍼포먼스를 경험한 기자들이 모두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기사를 작성해준 덕분에, 우리 패션쇼에 대한 소문이 전세계에 빠르게 퍼질 수 있었다.
‘그에 맞춰 우리도 영상을 빠르게 너튜브에 올렸었지.’
그 긴 영상을 이틀 만에 편집하여 올린 덕분에, 기사가 올라온 날과 얼추 맞출 수 있었다.
‘그렇게 패션잡지와 신문의 구독자분들이 우리 루미스 패션쇼 영상을 보러오게 되었던 거야.’
조회 수는 폭발했고, 루미스에 대한 관심도는 루미에와 루나리스 패션쇼 때보다도 훨씬 높았다.
‘그런데 어째서….’
나는 루미스와 미스트의 전세계 판매량 그래프를 확인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한유경 씨, 어째서 미국 쪽 판매량이 이렇게나 저조한 거죠?”
아시아의 판매량은 굉장히 높았으나,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쪽 판매량은 유독 적었다.
“그게 어째서인지 아메리카 대륙에선 미스트의 인기가 훨씬 높고 아시아 대륙에선 루미스의 인기가 좋더라고요.”
“…그래요? 혹시 원인은 파악이 되었나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미스트 소속의 디자이너와 모델이 모두 패션계에서 명성이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모양이에요.”
“음… 그렇군요.”
“자세한 것은 보고서에 적어놨으니, 참고해보세요.”
나는 루미스와 미스트의 비교 보고서를 넘겨보았다.
‘…이건?’
그래프를 동시에 비교해 보니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설마 서로의 행운이 겹쳐서 이렇게 된 건 아니겠지?’
그런 의심이 들었던 나는, 다시 한번 상황을 분석해보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관심도와 판매량은 루미스와 미스트 모두 비슷해.’
미스트와 루미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는 서로 비슷했고, 각자의 장단이 있었다.
‘유명한 모델을 대거 사용한 미스트는 패션쇼에서 조금은 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 하지만 전설적인 디자이너가 만든 옷은 그 단점을 충분히 커버해 줬어.’
우리 루미스도 유명한 디자이너와 모델을 기용했지만, 미스트와 비교했을 때 이름값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임예진 디자이너와 곽창민 디자이너가 세계적으로 꽤 유명해졌다곤 하지만, 미스트의 디자이너 로버트 알레그만과는 비교할 수 없지.’
그것은 이제 막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등극한 가수를 비틀즈와 비교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아무리 총탄소년단의 노래가 좋아도, 비틀즈가 살아 돌아온다면 그쪽으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지.’
그러니 디자이너의 명성에선 루미스의 패배가 맞았다.
‘하지만 패션쇼의 퍼포먼스와 잠재력은 우리가 더 높아.’
아무리 명성으로 관심도를 집중했다지만, 미스트는 패션쇼를 직관한 기자들의 극찬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루미스는 달랐다. 여러 유명 잡지의 기자들이 기사를 통해 극찬을 쏟아냈으니 말이다.
‘루미스는 패션쇼에 초대되었던 모든 기자의 호평을 받았지.’
당시 관람하러 왔던 기자만 백 명이 넘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루미스 패션쇼에 대해 악평을 쏟아낸 사람이 없었다.
칭찬 일색이자 만장일치인 호평은 당연히 사람들의 관심을 일으켰고, 루미스의 브랜드는 날이 갈수록 판매량이 급증하였다.
‘그러니 두 브랜드 모두 각자의 스타일대로 잘한 거야.’
미스트는 로버트 알레그만의 명성과 실력으로, 루미스는 혁신적인 퍼포먼스와 신비롭고 중독적인 디자인으로 경쟁한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가 이렇게 나온다는 것은 매우 이상해.’
이 극단적인 그래프가 말해주는 것은 마치 아시아 사람들은 루미스만을, 아메리카 사람들은 미스트만 좋아한다고 얘기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아시아에서도 미스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테고, 아메리카에서도 루미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또는 두 브랜드 모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둘 다 싫어하는 사람도 물론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는 아시아 대륙에선 루미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선 미스트가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었다.
‘음… 이건?’
보고서의 하단에는 각 대륙에서의 성적이 극명한 이유에 대해, 한유경 씨가 간략히 조사한 내용이 첨부되어 있었다.
‘루미스에 우호적인 기사를 쓴 패션잡지가, 유독 미국에선 불행한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고?’
예를들어 퍼펙트 스타일의 미국 지사에서는 해당 부수를 인쇄하던 중, 기계가 고장 나는 바람에 판매 부수를 평소보다 훨씬 적게 발행되었다.
또한 다른 잡지사에서도 배송 오류라던가, 기상 악화로 인해 정기 구독한 고객들이 잡지를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그래서 미국에는 루미스보단 미스트에 대한 것이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반면 아시아 대륙에선 루미스에게 행운이 깃들었어.’
한중일의 유명 배우와 연예인들이 루미스의 옷을 입고 예능 방송에 출연한 덕에, 아시아 대륙에선 루미스의 이름이 훨씬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아시아 대륙에서도 루미스에 대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날 뻔했었다.
‘아시아 대륙에서도 퍼펙트 스타일의 인쇄기기가 잠시 먹통이 되었었지만, 다행히 금방 고쳐졌다고?’
이것을 읽은 나는, 아까 서로의 행운이 겹친 것 같다는 내 생각에 더욱 확신이 섰다.
‘내 영역과 마릭의 영역이 달라서 이런 상황이 펼쳐진 거야.’
미스트의 주 무대는 밀라노였지만, 미스트의 패션쇼가 미국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그들이 현재 주력하는 곳은 아메리카 대륙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시아에 주력하고 있는 셈이지.’
이런 상황에서 강한 행운이 작용하게 된다면, 당연히 나와 가장 가까운 곳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었다.
‘마릭 알파이즈와 나는 서로 행운의 크기가 비슷해. 그러니까 멀리 떨어진 서로의 영역에서 별 힘을 못 쓰는 거겠지.’
실제로 나와 마릭 알파이즈 사이의 중간 거리라 할 수 있는 유럽은 미스트와 루미스 모두 성적이 비슷했다.
‘재밌네.’
나는 당연히 루미스가 더 압도적으로 성적이 좋을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혹시나 해서 아무런 행동을 안 하고 내버려 뒀더니,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군.’
자비르 씨와 올리버 씨의 도움으로, 나는 폴 에이프릴 씨가 마릭 알파이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나는 루미스의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위를 일절 실행하지 않았다.
‘마릭과 나의 행운이 세계적인 사업에 동시 적용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었으니까.’
결과는 보다시피 막상막하. 서로의 영역에선 큰 행운의 덕을 볼 수 없다. 그러니.
‘실력으로 맞붙어야지.’
나는 한유경 씨에게 말했다.
“전에 부탁드렸던 것은 어떻게 되었어요?”
“아, 3D 영화관을 통한 루미스 패션쇼 광고 건을 말씀하시는 거죠? 얼마 전에 카임 왕자님께서 연락을 주셨는데,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두바이 영화 산업 건 때문에 두바이의 둘째 왕자인 카임 왕자와 여전히 연락하고 있었다.
‘두바이의 후계자 싸움은 자힘 왕자의 승리로 끝났지만, 카임 왕자의 영화 산업에 대한 열정은 진심이었지.’
덕분에 카임 왕자는 여전히 그때 두바이에서 말했던 영화 관광 사업을 추진 중이었고, 나에게 종종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해왔었다.
그 인연을 통해, 나는 카임 왕자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할 수 있었다.
“비용 중 일부는 카임 왕자가 지원해주기로 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두바이의 영화 마을을 시작으로 전세계 3D 영화관에 우리 루미스 패션의 광고를 올리도록 하세요.”
나의 계획은 이러했다.
‘루미스 패션쇼의 감동은 현장에 왔던 사람들만 한정적으로 느낄 수 있었지.’
아무리 편집을 잘해서 너튜브에 올리더라도, 사람들에게 현장의 감동을 전달해 줄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그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겠지.’
전세계의 모든 영화관은 상영 전에 광고를 틀어준다.
그때, 루미스 패션쇼 영상의 액기스만을 모아 1분으로 압축한 광고를 틀어준다면. 영화관의 관객들이 패션쇼의 감동을 간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극장마다 패션쇼에 사용했던 카메라와 기계를 비치해서 AI 기술까지 활용할 거야.’
그렇게 한다면, 극장 스크린 속 광고에 루미스의 신상 옷을 입은 관객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고. 루미스 패션쇼의 감동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를 위해선 엄청난 돈이 들겠지만.’
나에겐 영화에 진심인 카임 왕자가 있었고. 그는 나의 계획을 듣자마자, 기꺼이 자신의 지갑을 열어주었다.
‘물론, 카임 왕자와 다른 거래를 해야 했지만.’
카임 왕자는 나의 AI 기술에 상당히 탐을 내었고, 이를 활용한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영화 제작에 필요한 AI 기술과 연산력을 제공해주기로 했지.’
덕분에 나는 광고에 필요한 카임 왕자의 엄청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한유경 씨, 카임 왕자님께 연락하면 최대한 빠르게 계획을 진행해 달라고 말씀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세계 3D 영화관에 특수한 장치들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
“자기, 우리 이거 볼까? 케리비안베이의 해적들 7?”
“그래.”
“와아! 재밌겠다!”
잔뜩 신이 나서 영화 티켓을 구매하는 여자친구와 달리, 금발 머리의 남자는 어째서인지 여자친구에게 억지웃음을 보이고 있었다.
‘나 영화 싫어하는데….’
정확히는 영화관을 싫어했다. 남자는 집에서 편안히 누워 넷플리스 영화를 보는 걸 더 좋아하지, 폐쇄된 공간과 불편한 자리에서 관람하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어쩔 수 없지.’
여자친구 제시카와는 이제 사귄 지 일주일 정도 되었다. 그런 여자친구를 실망하게 할 수 없었던 그는, 속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티켓 확인하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싱글벙글한 얼굴로 직원에게 티켓을 내밀었다. 그때, 남자의 눈에 이상한 장치 하나가 들어왔다.
‘응? 저게 뭐지?’
그것은 이상하게 생긴 카메라였다.
‘설마 우리를 찍는 건가?’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진 남자가 직원에게 물으려 했을 때, 카메라 아래 적힌 문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광고용]‘…신상 카메라인가? 그런데 그렇다기엔….’
굉장히 투박하고 멋없게 생긴 카메라였기에, 남자는 더욱 의문이 들었다.
“저기요, 이 카메라 혹시….”
“자기야! 어서 들어가자! 영화 시간 얼마 안 남았어!”
남자는 여자친구의 손에 이끌려가는 바람에, 그 궁금증을 풀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 자리가… 저기 있다!”
너무 앞자리도 뒷자리도 아닌, 딱 적당한 중간자리였다.
털썩.
그렇게 두 남녀는 나란히 앉아 영화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빰빰 빠바바-!
“오오! 광고 시작한다!”
“…….”
광고라니.
남자가 영화관을 싫어하는 두 번째 이유였다.
‘너튜브 영상도 스킵하기 바쁜데, 10분짜리 광고를 언제 다 보고 있어.’
하아암.
하품이 나올 정도로 지루했다.
‘그래도 제시카가 좋아하니까 참아봐야지.’
그렇게 약 9분 동안 몇 개의 광고가 지나갔다.
‘이제 광고 하나만 더 보면 되는 건가?’
시간상으론 얼추 맞을 것 같았다. 남자는 남은 1분만 잘 버텨보자는 심정으로 정면의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
“자기… 저거 혹시…”
두 남녀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스크린 속 수 많은 사람 한가운데에 분명 자신들의 모습이 있었으니 말이다.
‘어, 어떻게?’
그러한 의문이 들던 찰나. 극장의 불이 꺼지며 극장의 양옆 벽에도 화면이 떠오르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광고가 시작되었다.
‘저건…!’
한 달 전에 유명했던 루미스 패션쇼의 영상이 분명했다. 남자는 너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저 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뭔가 달라.’
패션쇼의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잘 편집된 영상은, 너튜브로 보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와….’
그도 그럴 것이, 화면 속에서 화려한 옷을 입은 자신이 무대에서 멋지게 포징을 취하고 있었으니까.
‘내가 저렇게 멋있었나?’
남자는 화면 속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넋 놓아 보았고. 그것은 옆자리의 여자친구도 마찬가지였다.
“아…!”
여자친구의 입에서 아쉬운 탄성이 들려왔다. 한껏 포징을 취한 모델의 얼굴이 이제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저건 나잖아?!
뒷자리 관객의 놀란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설마 여기 있는 관객들 전부가 저 광고에 등장하는 거야?’
아무리 극장 3면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한 화면에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고 해도. 짧은 시간에 이곳에 모인 약 200명의 관객을 전부 등장시킨다는 사실이 남자는 무척이나 놀라웠다.
‘대체 누가 이런 굉장한 기획을 한 걸까?’
남자는 속으로 감탄하며 그 색다른 광고를 계속해서 관람했다. 그렇게 약 50초 정도가 지났을 때, 광고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되었다.
“와…!”
극장에선 조용히 하는 것이 매너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장 내의 여기저기서 관객의 감탄사가 들려왔다.
‘저건… 루미스 패션쇼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잖아?’
각기 다른 얼굴의 웨이런들이 무대를 걸어 나온다. 그 수많은 웨이런 속에는 남자의 얼굴도 당연히 있었다.
‘내가 저런 옷을 소화할 수 있다니….’
멋지게 포징을 취하는 자신의 모습을 본 남자의 머릿속에는, 영상 속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이 강력하게 각인되고 있었다.
[루미스 패션]마침내 광고가 끝나고, 스크린 정중앙에는 루미스 패션이라는 글자만이 여운처럼 남아있었다.
“자기….”
“…어?”
“우리 영화 끝나고, 옷 사러 갈까?”
남자는 아직도 멍하니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친구를 향해 말했다.
“꼭 가자.”
“응.”
“그리고 쇼핑이 끝나면, 다른 영화를 보러 오자.”
“…그럴까?”
남자는 아까 광고에서 등장한 옷을 입고, 한 번 더 광고를 관람하고 싶었다.
***
“네? 뭐라고요?”
나는 의외의 소식에 놀라 한유경 씨에게 되물었다.
“루미스 패션의 판매량이 급증한 건 좋은데, 손님들이 뭘 요청했다고요?”
“그게… 아예 루미스 패션쇼 전체 영상을 극장에서 상영해줄 수 없겠냐고….”
“하하… 이것 참.”
다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으나, 어쨌든 나는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루미스 패션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볼까?’
나는 일단 한유경 씨를 사무실에서 내보낸 뒤, 누군가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로버트 알레그만 씨. 저는 윤현민이라고 합니다. 당신에게 제안할 게 있어서 연락드렸어요.”
나는 미스트를 상대할 두 번째 방법으로 로버트 알레그만 씨를 우리 쪽에 끌어들일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