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 Plan for the Second Life Idol RAW novel - Chapter (108)
“축하해, 유하야.”
옆에 있던 도지혁이 내 등을 토닥이는 것을 느끼며, 나는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았다.
바보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내 얼굴이 보였다. 곧 화면에 2층 방청석 쪽, 연습생들의 가족들이 있는 쪽에 자리한 백이현의 얼굴이 잠시 비췄다.
평소였다면 그 얼굴을 보자마자 기분이 나빠졌겠지만, 지금은 백이현의 얼굴조차 내 기분을 망칠 순 없었다.
“먼저 도지혁 연습생의 소감 먼저 들어 보겠습니다.”
“2위라는 과분한 등수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앞으로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팬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도지혁이 되고자 합니다. 원디어 도지혁을 잘 부탁드립니다.”
“축하합니다. 그다음으로 원유하 연습생의 소감 들어 보겠습니다.”
그러기에는 안도감과 함께 마음을 지배하는 이상한 감정이 너무나 컸으니까.
“…네, 먼저…….”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마이크를 입가에 가져다 댔다.
뭐부터 말해야 할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답지 않게 눈가가 시큰거렸지만.
‘정신 차려라, 원유하.’
겨우 참았다.
여기서는 울면 안 된다. 울면 소년 가장 이미지나 강화될 뿐이다.
내가 해야 하는 건 그 이미지를 부드럽게 빗겨 가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북받치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작게 숨을 고르곤 입을 열었다.
“…저를 믿어 주시고 아껴 주시고, 또한 사랑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서바이벌을 달려 주시는 동안 분명 괴로울 때와 슬플 때가 있으셨겠죠.”
악편도 그렇고 내 과거사가 터졌을 때도 그렇고, 팬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지지를 보냈다. 그 마음엔 그 어떤 인사말로도 고마움을 표현할 수가 없다.
“보내 주신 사랑을 어떻게 갚아야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너무 적은 일이겠죠. 앞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지는 차차 고민해 보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여전히 울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는 방청석의 팬분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자리를 빌어 한 가지만은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후회하실 일 없게,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그런 원유하가 되겠습니다. 같이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는 잠시 침묵했다. 순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본 나는 다시금 고개를 내렸다.
-그냥 그거 이야기하면 되잖아, 유하가.
그리고 머릿속으로 하차를 고민하던 내게 에이든 리가 한 말이 스쳐 지나간 순간, 망설이지 않고 입을 열었다.
“…엄마, 아빠.”
입가에 맺히는 웃음을 더는 참을 필요는 없었다.
“행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생긴 모든 좋은 일들은 엄마와 아빠 덕분이에요. 생각해 보면 부모님과 함께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불행한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운을… 두 분께 얻었으니까요.”
열두 살 어린아이를 보육원에서 데리고 나와 주고,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주시고, 끝까지 책임져 주려고 하신 것.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어린 아들의 등을 밀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끝내 돌아가시는 날까지도 아낌없이 사랑만을 주셨던 것.
그건 절대 잊지 못할 거다.
빈말이 아니다. 내가 가진 모든 운은, 그리고 기억하는 행복은 부모님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내가 팬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도 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다 부모님 덕분이다.
그분들이 없었으면 나도 없다. 그러니.
“제가 망설일 때도 절 믿어 주셨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그 믿음 덕분이었어요. 그 믿음에 보답할게요. 절대… 못난 아들 안 되겠습니다. 원하셨던 대로 멋진 아이돌이 될 테니 지켜봐 주세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 인사는 꼭 해야 했다.
이 말을 위해 1등을 해야만 했다.
‘내 부모님이 내게 불행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내가 알고 있는, 느꼈던 사랑은 모두 그분들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말해야만 했으니까.
그러니 다행이었다. 말할 수 있어서.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이크를 내렸다. 내 소감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MC가 나와 도지혁에게 세트장으로 올라가라고 말했다.
그 말에 따라 도지혁과 함께 세트장으로 올라가는 동안 미리 자리해 있던 놈들이 튀어나와 나와 도지혁을 둘러싸고 우리를 안았다.
“컥.”
좀, 너무 강하게.
그에 나는 나를 안은 놈들의 팔을 퍽퍽 치며 목 졸린 신음을 냈다.
“숨, 막힌다…….”
“참아!”
“참아요!”
“…….”
그러다 쪽도 못 쓰고 결국 갈비뼈 나가는 것 같은 포옹을 견뎌야 했지만.
다만 아직 방송 진행 중이었기에,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나 겨우 벌겋게 변한 얼굴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가라앉자 MC는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그룹 ‘원디어’의 센터까지 발표되었지만, 아직 비어 있는 의자가 하나 있습니다.”
카메라가 비어 있는 의자를 비추었다. 1위가 공개되었지만, 순위 발표식은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자, 그럼 이제 ‘원디어’의 마지막 멤버인 7위 연습생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바이벌의 대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등수 연습생의 호명이 남아 있었으니까.
“7위 연습생의 후보로는 네 명의 연습생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지금, 그 후보를 화면을 통해 공개합니다.”
MC의 말에 따라 남아 있는 연습생들의 시선이 화면을 향했다. 4분할된 화면 위로 곧 네 명의 연습생의 얼굴들이 떴다.
“아……!”
“…….”
나는 그 화면을 바라보곤 조용히 손을 앞으로 맞잡았다.
“후보로 이름을 올린 네 명은 경지원, 황영오, 주단우, 이가람 연습생입니다.”
예상대로 주단우가 그 네 명 중 한 명으로 호명되었기 때문이었다.
주단우는 연습생들 사이에서 뻣뻣하게 서 있었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조용히 눈을 내리깐 주단우는 곧 다른 세 명과 함께 앞으로 나왔다.
네 연습생은 각자 지금까지 중에서도 제일 크게 긴장한 모습이었으나, 그중에서도 주단우는 이름이 불린 것만으로 쓰러지기라도 할 듯 위태로워 보였다.
“미치겠다…….”
“제발, 제발, 제발.”
덩달아 팬분들의 긴장감 또한 한층 높아진 듯, 방청석에서는 기도나 애원과 비슷한 말들이 터져 나왔다. 네 명의 이름이 적힌 슬로건이 간절함을 타고 흔들렸다.
“10위부터 차례대로 호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MC는 마이크를 들고 마침내 호명을 시작했다. 그렇게 가장 먼저 불린 이름은.
“10위는 여훈 엔터테인먼트 황영오 연습생!”
바로 황영오였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마자 황영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황영오의 지난 등수는 11등. 상승을 이뤄 내기는 했으나, 데뷔 명단에는 들지 못한 것이다.
‘…포지션의 탓이 크겠지.’
황영오는 물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특출나게 돋보이지는 못했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이뤄진 문자 투표가 이번 순위식의 당락을 가른 만큼, 무대에서 특별하게 좋은 분량을 받지 못했던 황영오는 다른 연습생들에게 밀려 버린 듯했다.
황영오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을 만나겠다는 짤막한 소감과 함께 마이크를 내렸다. 그에 아쉬움을 담은 목소리가 방청석에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MC는 또 다른 연습생의 이름을 호명했다.
“9위는 FH 엔터테인먼트 경지원 연습생!”
“…감사합니다.”
이번 무대에서 나름대로의 활약을 펼쳤음에도 데뷔 멤버에는 발탁되지 못했다. 그에 아쉬워하는 기색으로 경지원은 이후의 무대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하며 소감을 끝냈다.
“이어서 7위 연습생의 이름을 발표하겠습니다. 남은 한 명의 연습생은 자동으로 8위를 하게 됩니다.”
남은 연습생은 이제 둘. 같은 래퍼 라인인 이가람과 주단우였다.
‘이가람… 지난번에는 5위였던가.’
이번 파이널 경연에서는 유찬희에게 밀려 메인 래퍼 자리를 내주고 서브 래퍼를 할 수밖에 없었지. 2조에서는 유찬희와 에이든 리를 이길 만한 존재감을 가진 연습생이 없었으니, 표를 평소보다 적게 받았을 것이다.
다만 주단우든 이가람이든, 누가 7위에 뽑히든 놀라울 일은 아니었다. 이 둘은 경연이 이어지는 내내 실력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었으니까.
다만 개인적으로 누가 되었으면 좋겠느냐 묻는다면…….
“등수 발표에 앞서 소감을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주단우 연습생.”
“…네.”
…계속해서 얼굴을 마주한, 그리고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하고 싶지만.
주단우는 조용히 마이크를 받아 들었다. 손이 잘게 떨리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남을 수 있게 해 주신 아이돌 메이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기쁘지만…….”
주단우는 그렇게 말하며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나는 주단우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는 화면에서 시선을 떼고 조금 떨어져 있는 거리에 있는, 스테이지의 실물 주단우를 바라보았다.
주단우는 이미 뽑힌 데뷔 멤버들의 자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훑듯 이쪽을 응시하던 그는.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리고 싶어요. 데뷔하고 싶습니다. 평생 염원해 온 꿈을 이뤄 내고 싶습니다.”
마침내 주단우에게서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던 솔직한 소감을 뱉어 내곤 마이크를 내렸다.
‘…경연 초반이었으면 절대 저렇게 말하지 않았겠지.’
뭘 원하든 쭈뼛대다가 결국 겸손한 말 몇 마디로 넘겼을 거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정말로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그리고 상황이 변했다는 게 실감이 났다. 주단우가 어떤 노력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에 대해서도.
이어서 이가람 또한 마지막 호명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 그러자 MC가 큐 카드를 한번 내려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원디어의 멤버가 될 7위는 바로…….”
이번 침묵은 유난히도 길었다.
‘빨리 좀 해라.’
‘그만 끝내라…….’
그에 극도의 긴장감이 장내를 감싸면서, 결과를 기다리는 간절함 섞인 시선들이 MC를 향하던 순간.
“…축하합니다, 시즈레이블 주단우 연습생!”
마침내 내가 원하던 이름이 불리며 장내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단우야!”
“단우야, 단우야!”
“어허어어엉…….”
“형, 축하해요.”
“데뷔 축하해요!”
주단우의 이름이 불리자마자 현장은 완전히 울음바다가 되었다.
주단우의 이름이 적힌 슬로건을 손에 쥐고 있던 팬분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주단우의 이름을 연호했고, 이름이 불리지 못한 연습생들 중에서도 대다수가 주단우의 데뷔를 축하하는 인사를 건네는 듯했다.
연습생들 사이에서 혼이 나간 것 같은 표정으로 축하 인사를 듣던 주단우는 MC의 부름에 발걸음을 옮겼다.
“헉!”
“단우야!”
중간에 발을 한번 잘못 딛은 듯 넘어질 뻔하기도 했지만, 주단우는 어찌어찌 스테이지를 건너 이쪽으로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마이크를 입가에 가져다 댔다.
그리곤 뭘 말해야 할지 고르는 듯 잠시 침묵하다가.
“아…….”
결국 눈물을 쏟아 내고 말았다.
“울지 마! 단우야, 울지 마!”
“형!”
방청객들과 더불어 데뷔 멤버들이 주단우를 불렀다. 그 부름을 듣자 주단우는 더 눈물이 나오는 듯 한동안 얼굴을 가리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더니 주단우는 끝내 손을 내리고 눈물 젖은 얼굴로 소감을 전하기 시작했다.
“감사,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말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는데, 아…….”
“천천히 말하셔도 됩니다, 주단우 연습생.”
MC의 자애로운 말에 따라 주단우는 잠시 동안 열심히 얼굴을 닦았다. 그러고는 겨우겨우 입을 열고 말을 이었다.
“…[디자인 유어 아이돌>에 참여하면서도… 솔직히, 솔직히 일찍… 떨어지겠지, 나는… 그럴 재능이 없으니까, 아이돌이, 아마 못 되겠구나, 이게 내 마지막이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흐느낌 속에서도 주단우가 뱉는 말들은 또렷했다. 주단우를 향한 환호와 안타까운 탄식 속에서 그는 천천히 소감을 말해 나갔다.
“…경연을, 하나씩 이어 나가면서…… 몰랐던 제 자신을 알게 되고, 너무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너무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감사, 감사하기만 합니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호명하기에는 너무, 많아서… 꼭 한 명씩 제대로… 고맙다고 말하겠습니다. 이 고마움을 팬분들께도 꼭… 변하지 않는 노력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단우는 그렇게 말을 끝내고는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그에 축하 인사가 또 한 번 장내에 가득 찼다.
“단우야, 축하해!”
“주단우!”
“축하합니다, 주단우 연습생. 자리로 올라가 주세요.”
주단우는 MC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또 한 번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자리로 올라왔다. 그러자 의자에 앉아 있던 연습생들이 모두 일어나 주단우에게로 우르르 달려갔다.
“형, 울지 말고요!”
“좋은 날인데 왜 이렇게 울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
“아, 형. 울지 말고 파이팅 해요, 우리!”
나 또한 계단을 내려가 자리로 온 주단우에게 인사를 건넸다.
“잘해 봐요, 우리. 앞으로도.”
“…응.”
주단우는 눈물 젖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 모습에 연습생들은 각자 주단우의 어깨를 한 번씩 토닥이고는 각자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나 또한 다시 계단을 올라 1등 의자에 앉은 순간이었다.
띠링!
“……!”
익숙한 알림음에 나는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는 어느새 기다려 왔던 창이 하나 떠 있었다.
『퀘스트 성공!』
축하합니다. 당신은 운명을 쟁취해 최종 순위 발표식에서 등수 1위를 이루어 내며 그룹 ‘원디어’로서의 데뷔에 성공했습니다.
보상: 행운 룰렛 확정권 +1
모든 퀘스트의 종료
모든 퀘스트의 종료!
지금까지 기다려 왔던 보상에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내 예상처럼 퀘스트는 이번 파이널 경연이 마지막이었던 것이다.
‘…길었다.’
나는 시스템이 이제야 나를 놓아 줄 생각임을 깨닫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제 시스템이 원하던 운명은 모두 맞춰진 듯했다.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테니 놓아준다는 건가.’
이용당할 대로 이용당하긴 했지만 마음이 기꺼웠다. 더 이상 목숨의 위협을 받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없이 너그러워졌다.
더 이상 시스템에 의해 굴려지지 않아도 된다. 그에 기쁜 마음을 참지 않고 내가 손을 들어 보상의 수령을 누르려던 때였다.
지직-
“…어?”
순간적으로 눈앞에 떠 있던 시스템 창이 흐려지며 그 위로 노이즈가 낀 것은.
‘뭐지?’
그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괴현상. 그에 머릿속에 의문이 떠올랐으나, 그 의문을 해소할 틈도 없이.
지직-
“……!”
시간이 멈췄다.
환호하던 방청객들, 기쁨을 나누던 데뷔 멤버들과 아쉬운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던 연습생들, 다음 멘트를 할 타이밍을 고르는 MC까지.
모두가 굳어 버린 그때였다.
지직-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보상의 지급을 중지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 창이 눈앞에 떠올랐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