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 Plan for the Second Life Idol RAW novel - Chapter (147)
147화
김진우와 헤어져 대기실에 도착했을 때, 유찬희는 주단우와 붙어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었다.
“형, 형은 실수하셨을 때 보통 어떤 식으로 대처하세요? 무대에서요.”
“나도 실수에 강한 타입은 아니어서 대답이 어려운 것 같아. 음, 알겠지만… 난 [디어돌> 때도 레벨 재평가 때 카메라 테스트 도중에 아예 멈춰 버리기도 했었고.”
“…맞다, 그때 그랬었죠. 그런데 형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실수하신 적 없잖아요. 저는 형이 무대 위에서 떠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니야, 나도 원래는 정말 많이 떨었어. 시즈레이블에 있을 때도 매번 카메라 평가를 망쳤었고. 그래도 방법이 있다면… 그냥, 생각을 좀 다르게 하게 됐던 것 같아… [디어돌> 때부터.”
“형이요? 진짜 의왼데. 무슨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있었던 거예요?”
트라우마를 가라앉혔다 한들 무대 위에서 실수를 한 게 아직까지도 분하고 아쉬운지, 유찬희는 같은 래퍼 라인인 주단우와 경험을 공유하는 듯했다.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정말 알아서 하네.’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같은 포지션끼리 의견을 나누며 발전하는 건 좋은 방향이기에, 나는 그 둘을 대충 보고는 소파에 앉았다.
“매점 다녀왔는데, 샌드위치 드실 분?”
“나!”
“아, 고마워.”
“고마워, 잘 먹을게. 근데 이든이 형이랑 지혁이 형은?”
“아, 잠깐 지혁이 형 아는 분 좀 뵈러 간다던데요. 얘기 좀 듣고 싶은 게 있다고. 자, 형도 먹어요.”
그때 뒤이어 문을 열고 들어온 천세림이 품안에 가득 들고 있던 것을 멤버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그러던 중 천세림이 불쑥 내 앞에 이온 음료를 내밀어, 나는 얼결에 그것을 받아 들었다.
“고맙다.”
“많이 마셔요, 아까 힘 빼시던데.”
“…?”
나는 이온 음료의 뚜껑을 까다 말고 멈칫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천세림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씨익 미소 짓고 있었다.
‘…이 자식.’
그 미소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했다.
“……봤냐?”
“봤죠.”
“들었고?”
“대충은?”
분명 사람이 없는 걸 확인했는데 언제 들었는지 알 길이 없어 나는 침묵했다. 그런 내 침묵을 뭐라고 해석한 건지, 천세림이 태연하게 제 손에 들려 있던 오렌지 주스를 마시며 말을 이었다.
“걱정 마요, 주변에 저밖에 없었으니까. 근데 형도 형이네요, 찬희가 그렇게 걱정됐어요?”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
“아무리 사람이 없었다고 한들 오픈된 장소잖아요. 평소 같았으면 형이 그 정도까진 말하지 않았겠다 싶은데, 꽤 강하게 나갔다 싶어서. 다행히 저밖에 못 들었지만요.”
“넌 대체 어디 숨어 있었던 거냐?”
“거기 방송 자재 두는 쪽 있잖아요. 매점 다녀오다가 형을 봐서 놀래켜 줄까 하고 잠깐 숨었는데, 형이 ‘그분’이랑 갑자기 대화를 시작하던데요? 덕분에 중간에 나타날 수도 없고, 제가 얼마나 힘들었다고요.”
천세림이 괜히 우는 시늉을 하며 흑흑댔다. 그러면서도 유찬희가 혹시라도 반응할까 대충 뭉뚱그려 김진우를 언급하는 것에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너밖에 없었으면 됐어.”
김진우에게 소문내라는 식으로 말하긴 했어도, 진짜 나면 그건 또 그거대로 곤란하지 않나. 그래서 여러 번 주변을 확인했는데 설마 미리 숨어 있는 놈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
천세림은 그런 내게 손사래를 치며 태연하게 답했다.
“그건 진짜 걱정 마시고. 그래도 와, 나 놀랐잖아요.”
“뭘?”
“형이 이렇게 어그로를 잘 끌 줄은 몰랐어서.”
“…….”
내 욕하는 건가?
내가 미묘한 기분에 물끄러미 놈을 바라보기만 하자, 천세림은 낄낄대며 덧붙였다.
“아, 물론 형이 직구 잘 던지는 건 알았거든요? 근데 이렇게까지 적극적일 줄은 몰랐어요. 이거 진짜 칭찬이에요! 든든했다는 뜻. 난 솔직히 형이 이렇게까지 공격성 드러내서 얼마나 반가웠는데.”
“내가 개라도 되냐?”
“무슨 그런 섭한 말을, 얘기 했잖아요. 이거 칭찬이라고.”
사람에게 공격성이니 뭐니 운운하는 것에 순간 어이가 없어져 그렇게 묻자, 천세림은 자신은 결백하다는 듯 과장된 태도로 가슴팍에 손을 올리곤 말을 이었다.
“형 주변에서 무슨 어그로가 끌리든 그냥 그러려니 하는 타입이었잖아요. 지금이야 친해도….”
천세림은 그렇게 말하며 슬쩍 주단우와의 열띤 대화에 빠져 있는 유찬희와 모니터링을 하는 듯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는 강현진 쪽에 시선을 던졌다.
“…뭐, 그때 얼마나 개고생했는지는 적어도 단우 형이나 저, 이든이 형은 알고 있기도 하고?”
“……….”
그에 나는 천세림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자식, 내가 호구 짓할 줄 알고 걱정이라도 했나.’
천세림은 혹시나 또 내가 걸려 오는 어그로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다. 놈의 말마따나 어디서 욕을 들어도 또 그러려니, 하고 오겠거니 했겠지.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 반응일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매사에 호락호락하게 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 내 생각에 대답이라도 하듯 천세림이 말했다.
“형은 대놓고 사람이 무르잖아요. 지금도 봐 봐, [디어돌> 때 고생한 건 다 잊고 이제는 내 동생 누가 울렸냐고 굳이 찾아가서 한 대 때려 주고 온 거.”
“…….”
“막상 [디어돌> 때는 무슨 시비에 걸리든 그냥 지켜보기만 했던 사람이. 그러니까 신기해할 수밖에 없죠? 제가.”
천세림은 그렇게 말하며 음료수를 들이켰다. 나는 그 모습에 천세림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란 어떤 것일지에 대해 잠깐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면… 그때 내가 백이현을 싫어한다고 말했을 때도 이놈은 신기해했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줄 알았다거나, 모든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는 주의 아니냐는 식으로.
물론 [디어돌> 내내 내가 걸려오는 시비들을 받아치기보다는 그냥 내버려두는 일이 많았다는 건 안다. 하지만, 그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나.
나는 작게 한숨을 쉬고는 슬쩍 유찬희를 바라보았다. 유찬희는 여전히 주단우와의 대화에 몰두해 있어 이쪽을 전혀 신경 쓰는 기색이 없었다.
그에 안도하는 마음으로 나는 입을 열었다.
“그땐 아무것도 없었잖아.”
“…?”
“잃을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었다고, 그때는.”
내 말에 천세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하는 말뜻을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 듯했다.
“형이요? 잃을 게 없었다고요?”
“없었어.”
나는 의문이 담긴 천세림의 말에 대답했다. 아마 천세림이 생각하는 ‘잃을 것’과 내가 생각하는 ‘잃을 것’의 정의는 꽤 다를 터였다.
[디어돌>이 시작됐을 때 나는 KRM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으며 다른 연습생들보다 꽤 유리한 위치에서 서바이벌을 시작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천세림은 내가 ‘잃을 것’을 가지고 있었다 생각하는 듯하지만.‘뭐가 됐든 상관없었으니까, 그땐.’
그땐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당시의 내가 목표로 한 건 이 업계에서 영영 발을 빼는 것이었으니까.
방송 분량도, 연습생들과의 관계도 원하지 않았다. 목표로 한 건 오로지 하나뿐.
‘악편을 피하면서 최대한 빨리 떨어지고 싶었지.’
그렇다면 강현진이나 유찬희, 황영오와 관계 개선을 하려 드는 게 내게는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터였다. 충돌은 서사를 만드니까.
‘그리고… 그게 득이 되든 독이 되든 그때는 필요가 없었지.’
당시 모든 연습생들은 조금이라도 더 카메라에 담기길 원했다. 노출은 곧 인지도가 되고, 그건 표가 되어 줄 테니까.
하지만, 당시의 내 목표는 [디어돌> 생존이 아니었다.
그 셋을 제지하지 않으면 경연을 진행할 때 걸림돌이 될 것 같기는 했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어 결국 손을 써야만 했고.
하지만 초반에는, 그냥 그러려니 싶었다. 놈들이 내 앞길을 가로막으면 그냥 막혀 주자 싶었던 것이다.
내게는 서사를 통해 얻고 싶은 게 조금도 없었고, 그렇다면 가만히 있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했던 것이니까.
“쥔 것도 없었고.”
“…….”
게다가, 그때는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지 않나.
내가 가만히 있었던 것은 그냥 ‘그럴 수밖에’ 없어서였을 뿐이라는 뜻이다. 뭘 어떻게 하든 불편함을 참아 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으니까.
“근데 지금은 다르니까 할 수 있는 걸 해 본 거야. 말했잖아, 할 수 있는 건 해 보겠다고.”
“…….”
“…뭣보다 이제는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원유하는 다르다.
지금 내게는 잃을 것이 많고, 그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이 일곱은 계속해서 같이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 그룹으로 묶인 이상, 더 이상은 쉽게 무엇을 내주어서는 안 될 터였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든 지켜 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었으니까. 이제는 아주 조금이라도 손에 쥔 것들도 있었고.
‘활동이 이어져갈수록 손에 쥔 것들은 더 많아지겠지.’
그래서 다들 그렇게 유명해지는 것에 집착하는 거고.
힘을 얻으면 얻을수록 걸려오는 시비가 줄어들고 대응책이 늘어나는 건 당연해진다. 그리고 그렇게 힘을 얻기 위해선, 앞으로 지킬 것은 무조건 지키며 가야 했다.
“그러니까 걱정 마, 허투루 리더 짓 할 생각은 없어.”
원해서 단 직함은 아니라 한들, 리더라는 자리를 꿰차고 원디어라는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이상 나는 지킬 수 있는 건 앞으로 무조건 지킬 생각이었다.
그게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뭘 이용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이든 상관없이.
“오.”
그런 내 대답에 천세림은 잠시 침묵하다가 뜬금없이 그렇게 소리를 냈다.
“흠. 멤버로서는 너무너무 기특한 리더의 대답인데요…….”
그리고는 그렇게 대답하며, 문득 내 어깨를 툭 쳤다.
“근데요,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뭐?”
“형은 가끔… 뭐라고 해야 할까.”
천세림은 잠시 고뇌하듯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는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을 이었다.
“가끔 자기 자신을 아무렇지도 않게 깎아먹을 때가 있는 것 같거든요.”
“…내가?”
“네. 정확히는 형이 나서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해야 할까. 오히려 자기 일에는 무던하면서.”
“…….”
“멤버들 지키는 거, 신경 써 주는 거 좋죠. 그래서 우리가 리더로 뽑기도 했고. 근데요, 형이 리더긴 한데 멤버기도 하잖아요.”
나는 그 말을 잠시 이해하지 못했다. 놈이 무슨 말을 하는지 쉽게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뭐, 무슨 말인지 이해 안 가시면요….”
하지만, 그런 나와는 반대로 천세림은 조금은 복잡한 얼굴로 변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곤 현재 자리에 없는 도지혁과 에이든 리를 제외하고 시간을 보내는 멤버들을 한 번씩 훑은 후, 놈은 말했다.
“생각보다 형 지켜보는 사람이 많단 것만 기억하세요.”
“…….”
“우리 오래 해먹어야죠. 먼저 닳아버리지 마세요.”
* * *
“어흐흑…….”
홈마는 열심히 보정을 이어 가다 말고 앓음과 탄식 중간에 있는 신음을 내뱉었다.
‘점점 리즈야, 어떻게…….’
보정을 하던 중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원유하의 비주얼에 저도 모르게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홈마는 원디어의 데뷔에 따른 첫 활동기가 시작됨에 따라 덩달아 더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음방의 출퇴근길, 팬 사인회, 홍보를 위한 예능과 라디오 출연 등, 갓 데뷔를 한 신인임에도 주가가 이미 한없이 높아져 있는 원디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활동기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원유하의 데뷔를 누구보다도 바랐던 만큼 될 수 있는 한 원유하를 카메라에 담아내고 싶은 열망을 가진 홈마 또한 집 밖으로 나서는 일이 많아진 것은 당연했다.
‘아, 나 아직 못 본 것도 많은데… [호호 상사> 하이라이트랑 [K밥 아이돌>은 또 언제 보냐…….’
거기에 더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무대 직캠 영상과 방송사마다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편집본까지.
‘왜 웃기기까지 해서.’
게다가 레전드 장면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이미 조회 수의 맛을 알아 버린 방송사들은 방송분의 편집본을 편집하고 또 편집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여러 차례 우려먹으며 지속적으로 팬들에게 장작을 넣어 주고 있는 중이었다.
원래 내 아이돌이 나오는 영상은 봐도 봐도 재미있는 법. 거기에 애정 필터가 끼었기 때문만이 아닌, 실제로도 예능감이 충만한 레전드 장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중들의 반응은 더없이 호의적이었다.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유하 미쳤냐고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호호상사에 나온 아이돌이 부장직 다는 거 처음 봐요ㅠㅠㅠㅠㅠㅠ
-도지혁…. ㄹㅇ 산전수전 다 겪은 “경력직”의 느낌이 난다… 분명 나랑 같은 인턴으로 들어왔으나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고 선배들한테도 안 지는데 또 라인은 개 잘타서 초고속 승진하고 바로 자리잡을 상임… 도지혁은 아이돌 아녔어도 뭐든 했을 놈이다..
-현진이랑 유하 뚝딱로봇연기 나만 레전드임?ㅠㅠㅠㅠㅠ 영혼이 없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와중에 팝핀 넣어서 마지막에 즉흥 로봇댄스 추는 강현진 보고 뒤집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요ㅠㅠ연기를 하랬지 언제 춤을 추랬어요~!
-더 이상 민우는 없다! 오직 댄서만이 있을 뿐! 원디어 멤버 강현진을 기억해주십시오!
이미 아이돌 판에서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호호 상사>에서부터 손꼽히는 장면들이 만들어진 것에 이어.
[안녕, 형은…….] [으아아아앙!] [(얼어붙음)] [우리 훈이~! 형이랑 놀까? 아이고, 무서웠어요? 저 형 무서웠어~? 형이 때찌해 줄까?] [훌쩍… 응.] [응? 어……? (망설이다가 얼결에 손을 휘저으며) 때, 때찌!] […(눈치를 보다 다급히 쓰러지며) 아, 아악!] [아하하!]따뜻한 심장과는 반대되는 차가운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 주단우와 사람을 어르는 데 도가 튼 천세림의 조합이 만들어 낸 좌충우돌 육아기에 더해.
[……♩] [그, 그 곡이잖아요! 그 곡! 거기에서 지금 드럼 사운드만 빠진 거 아닌가? 그거 진행 어땠는지 기억해요?] [뭐? 저거 무슨 곡인데?] [아니, 아! 형! 몰라, 나 일단 나가요? 빨리 우리도 정답 맞춰야……. 뭐야, 어디 갔어?] [(이미 달려 나가고 있음)]급발진으로는 누구도 지지 않는 유찬희와 에이든 리, 두 명이 전문 분야인 음악을 만나 미친 듯한 경쟁심을 불태운 웹 예능.
분명 힐링과 소소한 귀여움이 주된 포인트로 잡히던 [K밥 아이돌>에서 선보인 예상치 못한 웃수저 면모까지.
‘솔직히 최고다.’
쏟아지는 활동들은 하나같이 원디어의 새로운 모습을 보길 원해 오던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기존의 [디어돌> 시청자가 아닌 다른 팬들의 유입을 불러일으키는 형태로 잘 진행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기존 팬과 새로 유입된 팬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솔직히 이번에 애들 캐릭터랑 케미 진짜 많이 본 것 같아.’
멤버 개개인의 개성, 각자의 캐릭터들이 얽히며 이루어지는 케미스트리였다.
[디어돌> 때도 물론 멤버들의 서사와 캐릭터가 있기는 했다. 룸메즈를 비롯해 관계도 또한 적당히 짜여 있었고.그러나 백 명 중에서 살아남은 일곱 명이 한 그룹으로 뭉치게 되니, 팬들은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디어돌> 때 애들이 어떻게 친해졌는지 진짜 궁금했는데. 특히 유하랑 찬희, 현진이.’
과연 이 일곱이 [디어돌>을 잊고 서로 ‘진짜’ 친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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