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 Plan for the Second Life Idol RAW novel - Chapter (278)
278화
강렬하게 내리쬐는 새하얀 햇빛 아래, 멤버들은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큰 동작을 기반으로 한 군무를 이어 나간다. 중앙에 나선 도지혁이 시원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기꺼이 Dive in, 마음껏 Drink it, 충분히 Feel it
차오른 푸른빛 즐기는 오아시스
홀린 듯 빠져드는 underwater 더 깊이 잠수해
생각지도 못한 걸 발견할 테니
빠른 비트에 맞추어 쪼개지는 동작 사이, 물결치는 수면을 표현하듯 두 손을 맞잡고 가볍게 웨이브하는 포인트 동작이 이어진다.
직후 한순간 모여든 멤버들이 서로 조금씩 몸을 굽혀 가며 파도가 치는 듯한 대형을 만들곤 다시금 흩어지는 동안, 뒤를 이어 나서는 원유하.
흔들리는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어 넘긴 원유하가 중앙에 서 점프 동작과 함께 이어지는 군무를 이끈다.
기꺼이 Dive in, 마음껏 Drink it, 충분히 Feel it
깊어질수록 아름다운 오아시스 뛰어드는 빛으로의 diving 매료된 듯해 영원히 잊지 못할 우리만의(오아시스)
모여들었다 퍼지는 동작을 통해 탁 트이는 시야를 표현한 원디어 멤버들이 서로의 어깨를 짚고 대각선으로 대형을 만드는 동안, 주단우가 잦아든 비트 속 가벼운 속삭임만으로 분위기를 사로잡으며 유찬희와 함께 멤버들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머리에 쓴 고글을 가볍게 툭 건드린 주단우가 유찬희와 함께 능청스럽게 하이파이브한 후 제 파트를 이어 나간다.
more deeper 좀더 깊이 숨을 들이마셔
낯설지만 짜릿한 this new area 중독되듯 빠져들면
살갗을 타고 흐르는 chill 처음 느끼는 thrill에 모든 문제가 사라져
yeah, 새로운 feel에 반응하는 몸 기분 좋은 this airy 망설임 없이 뛰어들면 누군가는 혀를 차겠지만
직후 주단우의 어깨를 짚고 빙글 돌며 나타난 유찬희가 특유의 시원하면서도 개구진 표정을 지으며 랩을 이어 나간다.
귀를 파고드는 저음으로 주단우가 부드럽게 파트를 소화해 냈다면, 유찬희는 조금 더 하이하면서도 소년스러운 음성으로 발랄하게 곡의 분위기를 살려 낸다.
What’s the problem? 뭐 어때 있는 힘껏 달려들어
이건 멈춤 아닌 휴식 모든 것을 잊고 놀면 채워지는 energy 보석이 될 이 순간 쌓여 가는 마음은 다시 우릴 일으켜
이와 함께하는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 마치 자신들이 놀고 있는 곳에 바라보는 사람들을 초대하기라도 하듯 손짓한 유찬희에 이어 또 한 번 물을 튀기며 놀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군무와 함께 짧게 잘려 들어간다.
햇빛 아래 코코넛을 들고 있는 주단우, 해먹에 누워 순간을 만끽하는 강현진,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만드는 유찬희와 천세림, 푸른 물에 빠져 서로 물싸움을 하는 듯한 에이든 리와 원유하, 시원한 민소매 차림으로 간이 칵테일바에서 음료수를 만드는 도지혁.
‘노래도 뮤비도 진짜 잘 뽑았다.’
그에 개인 팬은 저도 모르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8월, 여름의 한복판. 먹힐 수밖에 없는 비트와 뮤비, 콘셉트로 제대로 음원을 노린 원디어의 노림수가 먹혀들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원디어의 노래는 K-pop 팬들에게는 호평을 들어 왔지만, 음원 부분에서는 꽤나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었다.
-이든이 노래 ㄹㅇ보증수푠데 사람들 안들어주는거 왜이렇게 억울하냐 제발 한 번씩만 트라이해주라 진짜 개좋다고요-원디어 노래 진짜 그거임.. 아예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들어본 사람은 없다.. 한 번만 들어주면 되는데 그걸 안 해준다 사람들이ㅠ-아니 진짜 원디어 노래 팬들한테만 좋은 거 아니라니까?? in지식 가봐 사람들 다 삐삐 뚜투두두 뚜뚜뚜뚜 암열 히치하이커 하는 노래 제목 뭔가요? 이러고 있다고
최근 남자 아이돌들의 노래는 팬들 위주로 소비될 뿐 쉽사리 대중에게 가닿질 못하고 있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다수는 팬들에게는 호평을 듣지만, 대중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워진 딥한 세계관, 좀 더 ‘멋’을 살리는 비트 등 쉽게 소화하기 어려워진 곡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유들이 소위 ‘대중성’을 딸리게 함으로써 남자 아이돌의 곡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도를 낮춰 버린 것이다.
그나마 [디자인 유어 아이돌>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전에 눈도장을 찍은 원디어는 타 팀에 비해서는 조금쯤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다.
원디어가 자신들의 활동을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그 어떤 팬덤보다도 잘 아는 만큼 무엇 하나 허투루 준비하지 않는 멤버들의 노력이 조금 더 빛을 발했으면 싶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노래들도 다 그럴 만했고.’
그저 소망뿐만이 아닌, 지금까지 원디어의 노래들은 좀 더 평가받아도 될 정도이기도 했고.
에이든 리의 장점은 남자 아이돌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멋’과 개성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은연중에 이지 리스닝을 놓지 않는 데 있었다.
자신의 천재성을 십분 발휘해 개성 있는 노래를 만들면서도 꼭 안정적인 라인을 추가해 넣음으로써 대중성을 놓지 않는 시도를 계속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진짜 에이든 리는 천재긴 해.’
무언가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하는 쪽이 편한 시장에서 에이든 리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너무나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는 것에 팬들은 평소에도 감탄해 오곤 했다.
그러던 중 발매된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 ‘오아시스’. 팬들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최신 1위/TOP100 13위/실시간 8위]생각지도 못한 성적이 원디어에 찾아들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미친 ㅅㅂ 남돌이 탑백상위권 오른거 진짜 너무 간만에 보는데 그게 우리팀임 나 진짜 손떨려 -나 플럼 확인하고 안믿겨서 눈 비볐다 무슨 일이지 지금 원디어에 뭐가 일어나고 있는 거야 대체..?
-이든아 너 진짜 사고쳤구나
물론 원디어는 데뷔 이후 천천히 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었다. ‘UTOPIA’ 활동 당시 TOP100 39위로 시작했던 순위를 매 활동곡마다 조금씩 올려 가며 줄곧 상위권을 노려 왔던 것이다.
그러던 중 발매된, 에이든 리가 이지 리스닝 쪽에 조금 더 무게추를 둔 ‘오아시스’는 유어원에게 기분 좋은 충격을 안겼다.
또 한 번 기분 좋은 청량을 통해 팬들을 만족시킨 것은 물론, 이번에는 대중성까지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니까.
‘시기도 진짜 잘 도와줬고.’
물론 이는 곡의 퀄리티와 더불어 또 다른 요소들이 원디어를 도왔기 때문도 있었다.
-호호식당 진짜 우리애들 맘에 들었나봄 메인테마곡으로 히치하이커 쓰는 것도 고마운데 오아시스도 엄청 틀어주네ㅋㅋㅋㅋ-원디어 이번 타이틀 진짜 좋긴 한가봐 호호식당 말고 다른 예능들도 엄청 공격적으로 써서 요즘 뭐 틀기만 하면 애들 노래 듣는다ㅋㅋㅋㅋ그치그치 뭐에 써먹기 좋은 노래긴 해 방송국놈들아 좀더 해봐-이번에 여자판 디어돌에서 매 경연마다 원디어 노래 빠지지 않고 미션곡으로 등장하는 거 좀 좋은듯.. 우리 애들이랑 그만 엮여; 싶지만 애들 계속 언급해주는 건 나쁘지 않다 -원디어 좀 머리 잘썼다고 보는 게.. 히치하이커때부터 꾸준히 촬영한 예능들 지금 계속 새로 나오고 재방 계속 깔리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자기들 노래로 지상파랑 미튜브 꽉 채운 거ㅋㅋㅋ 역시 물량공세만한 게 없다 싶다
지난 몇 달간 원디어가 해낸 ‘빡센’ 스케줄의 보상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방송을 개편한 후 이제 완전히 예전의 기세를 되찾은 ‘호호식당’에 이어 원디어 멤버들이 출연해 활약한 예능들이 하나둘 풀리기 시작하는 것에 요즘 유어원들은 그 누구보다도 바쁘고 풍족한 나날들을 보내는 중이었다.
그와 함께 원디어의 노고가 이제야 제대로 된 인정을 받는 듯 보였으니, 그 만족도는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었다.
‘꽤 롱런할 것 같기도 하고.’
TOP100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곡들은 웬만해서는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그에 원디어의 노래 또한 꽤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며 개인 팬은 화면에 집중했다.
마음을 흔드는 바람결 상상이 이뤄질 시간
꿈꿔 온 지금을 놓치지 마
푸른 물에 둥실 떠 있는 원유하의 모습이 화면 가득 담겼기 때문이었다.
반짝이며 부서지는 빛, 그 안에 잠겨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살짝 눈을 뜨는 원유하. 그에 개인 팬이 감탄을 터뜨리는 사이 장면은 다음으로 이어진다.
꿈이 강해질수록 선명해지는 시야 가까워지는 거리
떠오르는 감각이 만들어 내는 paradise
후회 없이 즐겨, 원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우리들의 (오아시스)
앞으로 나서는 원디어의 두 보컬 라인, 원유하와 에이든 리. 두 명이 가볍게 서로를 바라보며 눈짓하고 미소하며 파트를 넘겨줌과 함께, 잦아드는 비트 위 청량함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해 내는 미성과 함께 개성과 함께 활기를 더해 주는 듯한 에이든 리의 보컬이 하모니를 이루며 울려 퍼진다.
그와 함께 아래에서부터 위로 쓸어 담듯 움직이는 카메라, 폭발하듯 쏟아지는 비트와 함께 이어지는 활기찬 군무.
기꺼이 Dive in, 마음껏 Drink it, 충분히 Feel it
차오른 푸른빛 즐기는 오아시스
홀린 듯 빠져드는 underwater 더 깊이 잠수해
생각지도 못한 걸 발견할 테니
기꺼이 Dive in, 마음껏 Drink it, 충분히 Feel it
깊어질수록 아름다운 오아시스 뛰어드는 빛으로의 diving 매료된 듯해 영원히 잊지 못할 우리만의
시원한 미소와 함께 푸른 물속으로 함께 달려드는 멤버들의 모습이 환상처럼 펼쳐지고, 곧 유찬희가 뛰어들기 전 멈추어 서더니 다시금 카메라를 확인하듯 뒤돈다.
그리고 속삭이는 한마디.
(오아시스)
직후 빙긋 웃고는 형들을 따라 푸른 물속에 뛰어드는 유찬희. 그 뒤를 이어 먼 곳에서부터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함께 화면 안쪽으로 푸른 하늘이 가득 담기고, 화면은 어두워진다.
‘좋다.’
서사가 가득 담겨 있는 뮤직비디오도 좋지만, 온전히 멤버들의 비주얼과 관계도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활동곡의 영상은 개인 팬에게 깊은 만족감을 남겼다.
-(푸른 물 위에 떠 있는 원유하의 모습) 이거 누구야?;; 개잘생김└원디어 리더 원유하~~ 이번 리패키지 활동곡 ‘오아시스’ 뮤비 한 장면입니다 -꼬질한 연습복 입고 땀에 젖어서 헉헉대던 애들이 대체 언제 이렇게 개쩔어진거냐 집나간 돌메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비주얼들이네… (원디어 컨셉포토 사진)
이는 팬들이 ‘레전드’라고 꼽을 수 있는 장면들을 이번 활동곡이 다수 만들어 내 준 것도 한몫했고 말이다.
‘오아시스’의 콘셉트인 스포티한 청량함으로 팬들을 사로잡은 원디어는 최근 몇 주간 물오른 비주얼로 대거 새로운 팬들을 유입시키고 있는 중이었다. 그에 따라 K팝 커뮤니티에서는 원디어의 이야기가 끊이는 날이 없었고.
때문에 개인 팬이 커뮤니티에 접속해 현재 팬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무엇보다도 누가 또 원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를 확인하고 있을 때였다.
“……? 씨발, 이거 뭐야?”
개인 팬은 순간 자신도 모르게 육성으로 욕설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1뎌 음원사재기했단거 찐임?
그녀의 관점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