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 Plan for the Second Life Idol RAW novel - Chapter (33)
「솔직히 빙고를 청량으로 소화한다는 말에 의심부터 했음; 빙고 듣고 누가 청량을 떠올려
게다가 팀에 비주얼 센터감인 애들이 다수 있길래 아이돌 메이커들 다 엄마 미소 상태였는데 얘네가 창작 파트 세 개 했다고 한 순간 진짜 관객석 개싸해졌었거든 세 개 선택한 조들 중 성공한 애들이 한 팀도 없어서ㅋㅋㅋ
얘기 듣고 기대감 나락 가서 아.. 또 얼레벌레 유치원 재롱잔치 보나… 비주얼이 아깝다 하면서 무대 지켜봤는데
역시 아이돌은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존재였습니다 *^^*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음….. 우선 지금 제 머릿속엔 7명 분량의 편지가 있는데 얘네한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컨셉 프X세스메이커에 미연시 섞었다는데 뭔 소린지 딱 알 거 같더라 한 명 한 명 캐릭터 설정 개확실하고 그냥.. 매력 터져
원곡 섹시는 이제 생각도 안 난다ㅋㅋㅋㅋ 소년미 쩔고 콘셉트 진짜 미쳤고 전략도 좋았어
파트마다 메인으로 치고 나오는 애들이 있는데 그거 맞춰서 백업하는 애들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특히 에이든 리랑 원유하라는 연생이 뒤에서 애드리브랑 화음을 계속 쌓아 주는데 음색이 진짜 환상이었음…. 과장 좀 보태서 샹투스가 귓가에서 울려퍼지던데
그리고 랩한 주단우…. 얜 이제 제 남편입니다 ^^
솔직히 비주얼이 좀 화려하고 세길래 청량에 이런 애가 어울릴까 했는데 이번 무대로 난 내가 얼마나 편협한 사람인지 깨달았다 앞으론 미남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않으려고 해
그리고 이 노래 하이라이트에서 고음 올라가는 애드립(알지 유아연 그 미친 고음ㅋ) 원유하가 했는데 진짜 미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대 찢어 놓더라ㅋㅋ
아니 KRM은 애들을 어떻게 가르치는 거임? 카르마는 역시 카르마인 이유가 있다 얘네는 아이돌을 통해 수니들에게 업을 존나 쌓는 기획사가 맞다 순간 나 홀렸잖아
원키 그대로 살려서 조별과제 성공기 하이라이트를 찍던데 무대 적응력도 개높고 매너도 대박이고 연기도 잘함… 누가 보면 경력직인 줄 알겠음 나 집 가서 걔 프로필 다시 한번 살펴봤잖아 혹시 경력직인가 하고(근데 쌩신입이더라)
관객석 반응 난리 났었음 미친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어 나도 노래방에서 저런 고음 못해 저 얼굴에 실력이면 데뷔 못할 수가 없음..
쓰다 보니까 칭찬만 적었는데 이건 진짜 방송으로 봐야 한다 이 조는 솔직히 무대 만들다 서로 쥐어 팼어도 이 무대 완성했으니 재능충의 청춘드라마일 것이며 제작진도 솔직히 이정도 결과는 기대 안 했을 거다..
이렇게 방송 주제에 맞게 살린 유어타입 조에 절해야 한다.. 끝으로 조별과제 성공스토리에 다들 존 ㉯ 감동해서 미친듯이 환호함 솔직히 강현진 때보다 위였다고 생각함
눈에 띈 멤버: 여긴 솔직히 한 명 뽑는 게 무의미ㅋㅋ 다들 적당히 떡상할 거 같더라 하지만 원유하 에이든 리 주단우는 진짜 개잘했으니까 굳이 뽑으면 이 세 명인 듯
(중략)
아웃써클 – ZERO: (0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A조(넘버원 팀)
나 케팝덕질 진짜 헛으로 했다 내가 도지혁을 몰랐다는 걸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얼굴 이런 춤 이런 목소리를 몰랐다고? 진짜 대가리 팍 침 덕질 허투루 하지 좀 말자
앞선 무대들에서 재롱잔치 릴레이 펼쳐져서 꽉 막힌 가슴 이 팀이 개X스콘마냥 뚫어줬다.. 아이돌계의 명의세요 도선생님.. 덕분에 살아남았습니다
도선생님 조력해준 간호사는 플래시몹에서 직업만족도남으로 떴던 천세림? 이었는데 걘 진짜 끼가 미쳤더라 랩 보컬 춤 다 1인분 이상으로 하는데다 데뷔한 도지혁 옆에서도 안 꿀리는 깡이 보기 좋았음 나중에 올라운더 칭호 얻고 개떡상할 각이 보여
-눈에 띈 멤버: 도지혁, 천세림
2조(워너비 팀)
박자와 밀당을 하고 있는 센터
넷플렉스 자막 없인 못 알아들을 배우 창법으로 노래하는 메보
끼 가장 잘 부리는 사람이 456억 가져가기 내기라도 한 것처럼 투머치액션 하지 못해 안달인 멤버들
0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요? 100을 줘도 확실히 0으로 만들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존X 눈물 나는 부분은 여기에 내 원픽이 있었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멤버: 유민성 살려
-이렇게 자세히 써도 돼?
└미리 보고 좋지 뭐ㅋㅋㅋㅋㅋㅋㅋㅋ 불편하면 나가
-솔직히 강현진은 서바이벌 때도 춤 실력 대박이었으니까 그렇다 치는데 도지혁도 잘해?? 무대 뭐 제대로 선 걸 본 적이 있어야지
└도지혁은 진짜 재평가해야 됨; 걘 진짜 아이돌이야.. 걘 연생 아냐 그냥 아이돌임 솔직히 양민학살 수준이야
-나 원래 디어돌 노관심이었는데 정독함 드립 개웃기네 쓰니의 원픽 잘되길 빈다.. 투표 열리면 투표할게 나도 본방사수해야겠다
└압도적 감사.. 압도적 감사…
└쓰니의 원픽에 축복을!
-미안한데 단우 씨 이미 우리 집 호적에 올라가 계세요ㅠㅠ
└저기요 줄 서세요; 지금 시청 앞에 여자들 대기표 뽑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매너 좀 지켜주실래요;
-근데 1차부터 창작하라는 건 너무했음 잘한 애들이 대단함ㅋㅋ 무리수넷 어디 안 가죠~
└그냥 주작만 안 하면 돼ㅠ 3년 전에 캐치탤런트로 주작 한 번 했다가 철퇴 얻어맞았으니까 이번엔 안 그러겠지??
└방송사 놈들 못 믿지만; 애들 저당잡혀 있어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자존심 상한다
-와 루미엘 빙고를 청량으로 편곡??? 개쩐다 누가 했을까
└편곡 다른 후기에서 보니까 에이든이라는 연생이 했다고함
└ㅁㅊ ㅋㅋㅋㅋㅋㅋ 천재라더니 진짠가 보네
└유어타입 음원 나와 줬으면 좋겠어 나 진심임 그정도로 편곡 잘했어 라이브도 진짜 미친 게 녹음도 아니고 라이브로 백그라운드 보컬 그렇게 해내는 애들 첨 봤다.. 얼른 본방 나와야 되는데 하 내가 또 듣고 싶어
-헉 찬희 센터야???? 우리 찬희 이제 진짜 빛보나ㅠ 제발 이번엔 잘되자
└머야? 걔 뭐 있었어?
└찬희ㅠㅠ 디오에서 데뷔 한번 무산됐었어 거의 확정이었다가 마지막에 떨어지고 겨우 디어돌 나온 거ㅠ관심 많이 가져줘 우리애 진짜 잘해
-천세림 도지혁 옆에서 안 밀렸다니 대단하다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 아이돌 천.세.림. 세 글자 기억해주십쇼 이 주식은 된다 수니들아 믿어줘 직업만족도남 버X리 코트남 맞습니다
-와 원유하 얼마나 잘하길래; 무대 개궁금하다 벌써부터 얘 지하철 광고 모금도 떴던데
└헉 벌써? 돌았네 아직 방송도 안 했는데;
└진짜 얘도 별일 없으면 데뷔 쌉가능일 듯
└미소남 고음러 경력직 같은 신입 아이돌 ♥KRM 원유하♥ 기억해줘ㅠㅠ 투표 열리면 한 번만 투표 부탁해~!
-하 언제 첫방이냐 첫방 날짜 나왔어?ㅠㅠ
└5월 1일
└ㅁㅊ아직 한참 남았네 언제까지 기다리냐고 애들 지금 뭐하고 있을까ㅠㅠ
└지금 자고 있을걸
* * *
단톡방은 개설되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파국도 그런 파국이 없었지.’
비단 우리 팀뿐만이 아닌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일 거였다. 서로 고락을 함께하며 팀전을 거쳐 나오기는 했는데, 마지막에 방송사 놈들 뜻대로 감정의 골이 생겼을 테니까.
2조 또한 서로 어색한 얼굴로 마지막 공치사를 나누고 해산했다. 주단우는 평소보다도 훨씬 더 말수가 줄어든, 창백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갔고.
‘잘 지내고 있으려나.’
다시 집합하는 날짜까지는 한 달여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그때까지 망가진 멘탈을 좀 수습하면 좋으련만, 하필 돌아간 곳도 시즈레이블이라 걱정은 덜어지지 않았다.
‘…내가 지금 딴 놈 걱정할 처지가 아니긴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고개를 숙이고 손에 힘을 주었다. 곧 옆에 무언가가 텅, 하는 소리와 함께 놓였다.
탄 기름때가 진 고기 불판이었다.
“유하야, 이것도 부탁해!”
“네.”
나는 뻐근한 목을 풀며 다음 불판을 가져다 철 수세미로 박박 닦았다.
‘…언제 끝나냐.’
1차 경연이 끝난 지 이제 3일째.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 * *
[집주인: 이번 달 월세 입금이 안 돼서 연락드려요. 다음 주까지 부탁드립니다.] [디어돌>의 합숙이 없는 동안 나는 예전과 동일하게 생활할 예정이었다. 매일 소속사에서 정해진 스케줄대로 수업을 듣고 연습을 하는, 전형적인 연습생의 생활 말이다.그러나 1차 경연이 끝난 후 돌려받은 휴대폰에 도착한 집주인의 문자를 본 순간, 나는 당장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돈이 없다.’
양부모님은 사업이 망한 후 친척들과 절연했다. 입양 후 몇 번 얼굴을 봤을 뿐인 친척들은 애초부터 부모님과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으나, 부모님이 빚을 지게 되자 아예 연락조차 끊어 버리고 말았다. 장례식 때도 오지 않았고.
그러니 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리 만무. 게다가 나는 보육원 출신이니만큼 이어진 혈육이 없었으므로, 현재 집을 관리하고 지키며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회사에서 미리 나와 있던 게 오히려 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군.’
부모님의 사고 이후 나는 연습생 숙소에서 나와 집과 회사를 오가고 있었다. 덕분에 회사의 눈길을 피해 비교적 수월하게 저녁 시간을 이용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는 문득 내가 어째서 과거 로빈슨에 들어가려 마음을 먹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어렴풋이 떠올려 낼 수 있었다.
‘그때도 선택권이 없었지.’
회귀 전, KRM에서 퇴출된 이후 내가 바로 로빈슨과 계약을 하게 된 건 데뷔를 하고 싶은 열망 때문이기도 했지만 실은 생활비와 관련된 걱정 때문도 있었다.
부모님의 사망 보험금이 나오기는 했으나 대부분 빚을 갚는 데 쓴 탓에 생활비가 부족했던 것이다. 데뷔한 이후에는 다시 숙소 생활을 해서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지금도 숙소에 들어가라면 들어갈 수야 있지만.’
그렇다 한들 집을 완전히 없애 버릴 수는 없었다. 나도 보험은 필요하지 않은가.
‘…그 집에 양부모님의 물품들이 남아 있기도 하고.’
그 때문에 나는 연습생 생활을 병행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거였다.
“…후.”
나는 땀을 닦고는 다시 손에 힘을 주며 불판을 닦아 냈다. 체력을 써야 하는 일 위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보니 어느새 근육통까지도 익숙해져 버린 기분이었다.
최근의 내 일정은 이랬다.
9시부터 6시까지 소속사에서 정해진 레슨과 연습을 반복한다. 퇴근한 후에는 밤 시간과 새벽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시 출근한다.
‘[디어돌>이 부를지도 모르니 대기도 타야 하고.’
정기적인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걸리는 게 많은 일정이다. 체력을 많이 쓰는 일은 피하고 싶었지만, 결국 내게는 단기 아르바이트 말고는 선택권이 없는 셈이었다.
나는 깨끗하게 닦인 고기 불판을 옆에 두고 새 고기 불판을 닦으며 한숨을 쉬었다.
‘스텟이 안 올랐으면 큰일 날 뻔했군.’
아무래도 아침에는 연습,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몸을 쉴 새 없이 움직인 덕분일까. 상승권 없이도 동기화가 가속화되어 내 체력 스텟은 한 단계의 상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체력은 아직 낮았다. 겨우 D를 벗어나 C등급 선에 들어섰을 뿐이었으니.
그렇기에 원래대로라면 이렇게 하루 종일 움직일 수 없었을 테지만.
『업적 달성 완료!』
당신은 [디자인 유어 아이돌> 1차 경연에서 전체 성적 2위, 팀 1위라는 성적을 얻어 내며 한 발자국 성공적인 데뷔에 가까워졌습니다.
보상 : 붕붕드링크(30개), 스텟 선택 상승권(1회)
미션이 끝나고 받은 시스템의 보상 덕분에 나는 어찌저찌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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