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 Plan for the Second Life Idol RAW novel - Chapter (463)
463화
자신들이 쌓아 왔던 서사를 정규 2집의 타이틀, ‘RUSH’를 통해 또 한 번 제대로 터뜨려 준 원디어의 활동은 그 이후로도 유어원에게 큰 만족을 남겼다.
-원디어 이번 활동이 유어원 종합선물세트인 이유: 한 활동기에 테크웨어, 레이싱, 정장 코디라는 업적을 이뤄 냄
-아니 ㄹㅇ로 원디어 이번에 이 갈고 나왔다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팝 고인물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클리셰 코디를 자기들 컨셉이랑 맛깔나게 비벼주는 것 좀 봐… 이게 케팝팬들 쓸어담아보겠다는 포부가 아니면 뭐냐?ㅋㅋㅋㅋㅋㅋㅋ
-ㅁㅊ오늘 지혁이 뮤직비디오 속 “그” 착장으로 나왔다;;; 테크웨어에 한쪽만 푸른 렌즈 껴서 오드아이[이거 진짜 사람 미치게 하는 것 같아 누구 아이디어인지 제발 날숨에 체력 들숨에 재력 얻었으면
└팬싸 후기 보니까 그 아이디어 낸 거 세림이래요 이번 활동 지혁이 센터로 두고 좀 더 특징을 부여하고 싶었대요….. 지혁이는 코디도 빡센데 좀 과해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약간 고민했다는 것 같은데 세림이가 그래서 유어원들이 더 좋아해주실 걸요? 라고 말했다고 함….
└세림이는 진심으로 뭘 안다
└존재 자체가 섹시인 남자에게 과함을 부여해 치명타를 만들어내다니 그저 천재라고밖에는
-지혁이가 이번 팬싸에서 유어원이 좋아해 주셔서 자기도 기쁘다고 이번 활동기 내내 렌즈 껴 보겠다고 했대요 여기에 !!멤버들한테도 한 번씩 끼워 보겠다 발언!!
└ㅁㅊ공방 무조건 가야만.
곡과 뮤직비디오의 퀄리티에 이어 호평을 받은 것은 원디어의 코디였다.
곡의 분위기에 맞추어 케이팝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클리셰 코디들을 가져와 소화한 것도 모자라, 이번 활동의 센터를 맡은 도지혁에게는 눈여겨볼 만한 특징을 부여함으로써 일종의 ‘레전드 코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얘 누구야??
-ㅁㅊ오드아이같은 씹타쿠포인트를 소화해 내는 아이돌이 있을 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다
-오드아이남한테 홀려서 원디어 무대 봤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앨범 구매 누르고 있었는데 이게 맞아?
덕분에 도지혁에게는 어느새 ‘오드아이남’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데다, 그가 등장한 뮤직비디오의 클립까지 여기저기 퍼진 탓에 원디어 판에는 또 한 번 새로운 유입이 들어오고 있는 듯했다.
그러한 유입이 더 커진 것은 원디어가 콘서트를 준비하는 내내 촬영했던 프로모션 콘텐츠가 풀린 이후부터였다.
정규 활동을 맞아 온갖 예능에 출연한 원디어 멤버들이 또 한 번 ‘개그 그룹’다운 모습들을 보여 준 것이다.
[이건 이렇게 하면 되는 걸까요?] [어, 고춧가루를 넣은 다음 좀 볶아서… 쿨럭, 쿨럭! 뭐야? 이 매운 냄새 어디서 나는 거야?] […저인 것 같습니다. 그, 고춧가루를 넣으라고 하셔서 넣어 봤…는데.] [누가 이렇게 무식하게 고춧가루 한 통을 다 때려 넣어? 매워서 어디 먹겠어? 냄새 봐, 이거 지금 냄새만으로도 사람 죽일 수 있어요.] [아, 죄송합니다. 형, 이거 어떻게 살릴 방법이 없을까요?] [잠깐만 먹어 볼게. …음, 나는 괜찮은 것 같은데……. 이 정도는 적당한 수준이지 않을까?] [뭐, 적당? 냄새만으로도 이렇게 매운데 이게 괜찮다고? 나도 어디 한번…….] [……! 잠깐만요, 선생님! 단우 형은……!] [이게 뭣, 으아악! 쿨럭, 쿨럭! 쿨럭!] […단우 형은 매운맛 기준이 남달라서 매운 것도 안 맵다고 느꼈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미리 말해 줬어야지, 으아악! 물, 물!] [그, 저는 정말 이 정도면 적당한 것 같았는데……. 괜찮아서 죄송합니다…….]원디어 요리 최강자와 최약체가 함께 나감으로써, 예상치 못한 방면에서 요리계의 대선배의 (물리적인 의미의) 눈물과 콧물을 쏙 빼게 만들었던 원유하-주단우의 요리 예능부터.
[…근데 그런 문제면 차라리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낫지 않아요?] [아니지, 지금 이분은 방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거잖아. 속상하셨을 거라고. 일단 그거부터 짚고 넘어가야지, 냅다 어떻게 해결하란 이야기부터 하면 어떡하냐?] [실컷 울었으면 할 일을 해야지. 일단 일부터 해결해야 나중이 편해. 그리고 일단 고민 상담을 하시는 것부터가 일을 해결하고 싶어서 하시는 거잖아?] [무슨 소리야? 너 T야? 고민을 이야기하는 건 당연히 들어 주길 바라서지!] [아, 우리 찬희. 나 T 맞는 거 알면서. 이렇게 되면 내가 서운해지는데. 어떻게 친구의 MBTI를 몰라볼 수 있어? 나는 네가 ENFP인 걸 단 한 순간도 잊어 본 적 없는데.] [야, 이 드립은 아까 네가 먼저 쳤던 거잖아! 이걸로 공격을 왜 해?] [저, 저기, 그만 싸우시고…….] [흠, 좋아요. 그럼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자, 똑같이 T인 만큼 실은 반응은 예상이 가는데, 이든이 형… 뭐야? 이 형 어디 갔어?] [버스킹 나도 같이해도 돼요? 재밌겠다. 나 피아노 연주 잘해요, 같이 할래요? 고민자님, 좋아하는 노래 있어요? 해 줄까요?] [네, 네?] [[형!!]]패널로 나가 놓고서는 한 명은 F의 관점에서, 한 명은 T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탓에 일종의 대결이 되어 버린 유찬희와 천세림, 그들이 싸울 때마다 딴 길로 새는 바람에 되레 동생 패널들의 고민을 늘려 주는 셈이 된 에이든 리까지 함께한, 세 명의 엉망진창 길거리 상담소.
[듣기로는 원디어에서 주량으로는 지혁 씨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던데요. 현진 씨는 조용히 강한 편이라고 하시고. 이야, 이거 오늘 우리 맞수 만난 건가?] [어디, 우리 오늘 어디까지 마시나 볼까요? 일단 가볍게 술 게임부터 하고 들어가죠.] […….] [바니바니, 바니바니. 아, 걸리셨네요.] [으아악,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여기까지 마셔 놓고 왜 그렇게 정신이 또렷하냐고! 그만 좀 마셔요, 그만 좀 먹이고!] [술은 즐거운 수준까지만 마시는 걸 좋아해서요. 정신이 흐려지려고 하면 열심히 버티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안 취한 건 아니에요.] [말에 지성이 있잖아, 이게 어딜 봐서 취한 사람이야?] [현진 씨, 현진 씨. 제발 술 게임에 참여 좀 해요. 혼자 그만 마시고…….] […저 잠깐 화장실 좀.] [그래요.] […현진 씨 왜 이렇게 안 와? 화장실 비어 있다는데 뭐야?] [음, 연락받았는데…… 지금 숙소에 현진이가 도착해서 현관에 쓰러져 자고 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귀가했나 봐요. 현진이 술버릇이 혼자 자작하다 나중에는 조용히 자는 거라서요. 형으로서는 기특한 술버릇이었는데 이게 이런 결과로 돌아올 줄은 몰랐네요.] [뭐라고요?] [그, 그럼 우리 오늘은 여기서 끝을 낼…….] [현진이 몫까지 일단 제가 마실까요? 몇 병 정도는 아직 괜찮을 듯한데. 다음 게임은 뭐 할까요?] [진짜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어…….]주당으로 소문난 두 패널과 술 게임으로 주량 대결을 벌이는 미튜브 예능에 나간 후, 두 패널이 제발 집에 귀가 좀 해 달라고 사정을 하게 만든 도지혁과 애원을 듣기도 전에 마이크를 그대로 매단 채 스태프도 모르게 조용히 숙소로 돌아가 버린 강현진까지.
상황극에 버금갈 정도의 우스운 상황들이 여럿 만들어진 덕에 유어원에 이어 일반 대중들까지 클립을 자주 찾아본 듯, 멤버들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의 조회 수는 높았다. 그리고 웃음은 관심이 되어 원디어 멤버들에게 수월하게 꽂히고 있는 듯했다.
-얘들아 누가 더 잘못인 거 같아? 요리실력 개똥망이라 고춧가루 한통 다 때려붓고 헬볶음요리 만들어버린 원유하VS매운맛의 기준이 자기 혼자 다른데 본인은 찐텐으로 괜찮다고 생각해서 남한테 권하는 주단우 결과 엠비티아이랑 같이 알려줘
-유찬희랑 천세림 개와 고양이 싸움 하느라 바쁜데 에이든 리 혼자 오 이거 맛있겠다~ 드실래요? 오 이거 재밌다~ 같이 하실래요? 하느라 오히려 고민자 기분 풀어준 거 왜 이렇게 웃기냐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오늘의 최고 상담사는? 결과에 에이든 뜨고 나머지 두 명 얼굴 아연해진 거 생각날 때마다 혼자 끅끅 웃고 있음 ㅠㅠ
-강현진 술 취해갈수록 없는 말수 더 없어지고 행동 나사 풀리면서 귀여워지는 거 진짜 어떡하냐… 그러다 술버릇이 홀로 자작하다 집에서 조용히 잠들기[ㄹㅇ신뢰와 안심의아이콘.. 도지혁 걔는…….. 그저 “신”이라는 말밖엔..
-원디어 웃기다는 말은 들었는데 진짜 웃긴놈들이었네
-아 쟤네 웃기네ㅋㅋ하고 지난 출연 콘텐츠 좀 찾아보다 갑자기 알고리즘에 무대 떠서 슬쩍 봤는데 얘네 왜 이렇게 잘해? 걍 개그 잘하는 애들이 아니었어??;;
미튜브 댓글부터 시작해 커뮤니티 반응에 이르기까지, 이번 원디어의 예능 출연에는 꽤 많은 호평이 따라붙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반응들에 흡족해하고, 멤버들이 등장한 예능 콘텐츠를 보고 함께 웃은 것은 유어원도 같았다. 하지만, 유어원들이 주목한 건 다른 콘텐츠였다.
[키는 172… 아, 이거 아니에요. 프로필을 데뷔 때 쓰고 업데이트한 적이 없긴 한데, 처음 쓸 때 아직 열아홉이어서 그런가 키가 좀 컸거든요. 이제는 176이에요!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어요, 전. 형들이 다 키가 커서…….] [오, 나도. 솔직히 좀 아쉬웠거든요, [디어돌> 나가면서 프로필 쓸 때 179여서 1센티만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으니까. 그런데 좀 커서, 저 이제 181입니다. 목표점을 넘어섰죠.] [막내들이 다 같이 컸네.] [흠, 그럼 우리 팀에서 백칠십대는 찬희랑 유하뿐인 거야? 유하는 177이었지? 그다음에 더 안 컸어?] [딱히 안 컸는데. 앞으로 더 크지도 않을걸.]멤버들이 팬들이 ‘원디어’라는 팀과 멤버들에 대한 정보를 모아 놓은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그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예능 콘텐츠를 말이다.
정보를 확인하고 다시 고쳐 써 줄 뿐인 콘텐츠에 유어원이 주목하는 이유. 그건 멤버들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추가할 수 있기 때문도 있었지만.
[오, 이거 어떻게 아셨지? 단우야, 이것도 적혀 있는데. 어머니가 예전에 유하랑 만난 적이 있다는 거. 추측이라고 적혀 있긴 하지만. 아, 이 사진으로 추측하신 거구나? 유하 옆에는… 이현 씨도 있는 것 같네. 볼래, 얘들아?] [아, 이 사진… 네, 저희 어머니 맞아요.] [저도 있는 사진이네요. 보육원에서 찍은 단체 사진, 네. 여기 있는 건 저랑 이현이 형 맞고요. 숨길 만한 일도 아니었지만, 딱히 말할 기회가 없어서 지금까지 추측으로만 남겨져 있었던 것 같은데… 추측 아닙니다.]이를 통해 유어원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과거’가 그들의 입을 통해 공개되었기 때문도 있었다.
[어릴 때, 단우 형 어머니께서 제가 있던 보육원에 오셨었거든요.]그들이 공개한 과거는 유어원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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