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178
00177 황홀경 =========================================================================
“나…. 싫어요?”
“…….”
짧지만 수많은 의미가 함축된 말. 조금만 잘못 대답해도 삐끗할 것 같은 느낌에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이미 실수는 저질렀다. 물은 쏟아졌고, 아니 계속 쏟아지는 중 이었다.
머리는, 이성은 지금이라도 멈추라고. 그리고 얼른 그녀를 안으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가슴 한 구석에서 피어난 예의 생소한 감정이 지금의 나를 붙잡고 있었다.
내 주저하는 모습을 봤는지 일견 고연주의 얼굴에 씁쓸한 기색이 스쳤다. 그리고 내가 무어라 말을 하기도 전에, 결국에는 그녀가 한 발짝 물러서고 말았다. 그것도 상처 가득한 목소리와 함께.
“미안해요.”
“사용자 고연주….”
“당신이라는 사용자. 아니 사람에게 한 번 안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젯밤 그녀와 관계를 맺는걸 보며 그 생각을 굳혔죠. 그냥…. 부러웠어요.”
“…….”
“그런데 제가 너무 제멋대로 굴은 것 같네요. 그 동안 착각 했었나 봐요. 그래요. 싫겠죠. 저 같은 헤퍼 보이는 여자는…. 마음에 들지 않을 거에요. 그래요. 이해해요.”
고연주는 그 말을 마치고 내게 을 두 손으로 들었다. 아마 다시 돌려주려고 그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그것을 내게로 다시 내밀려는 순간, 나는 지금이 마지막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연주와의 관계를 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해서, 반사적으로 외치고 말았다.
“그게 아닙니다.”
겨우 쥐어 짜낸 듯한 한 마디에, 내게로 오던 고연주의 손짓이 우뚝 멈추는 게 보였다. 그것을 보며 나는 간신히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둑 터지듯 터져 나오는 숨소리가 들리고, 고연주는 그런 나를 조용한 눈동자로 응시 했다. 그녀는 내 숨이 진정 되기를 기다렸다가 이내 나지막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그럼요…?”
끝으로 치닫던 관계가 잠시 멈췄다. 쏟아 지던 물병을 겨우 잡아 조금이라도 남길 수 있었다. 고연주의 한 마디에는 아직 여지가 남아 있었다. 나는 메마른 입술을 침으로 적시며 생각 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그저 지금의 감정에 솔직해 지자는 것. 10년차 사용자 김수현은 잠시 넣어 두고, 2회차에 새로 들어온 김수현의 입장에서 그녀에게 말해보기로 했다. 그 동안 모른 척 하고 있던, 가슴속에서 들끓는 이 생소한 감정을 정면으로 바라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서야 나는, 내면에서 소박한 용기가 한 줄기 솟아 올라오는 걸 느꼈다. 후회는 하고 싶지 않다. 후회를 하더라도 할 말은 다 하고 싶었다. 그래야 가슴속을 가득 채우는 답답함에 시달리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옴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 수 있었다.
“저 또한 당신에게 호감이 있습니다. 예전에 말했던, 반할 뻔 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에요. 고연주는 저에게 있어 그만큼 매력 넘치는 사용자, 사람, 여성 입니다.”
“거짓말. 그럼. 왜 거부하신 거죠?”
“거짓말이 아닙니다. 다만….”
“다만?”
나는 잠시 입을 다물어 말을 멈추었다. 고연주는 처음과 같은 조용한 눈빛을 띠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알 수 없는 애타는 시선이 섞여 있었다. 대답을 기다리는 그녀를 위해 나는 다시금 입을 열어 말을 이었다. 0년차 사용자 김수현의 입장에서.
“당신을 안으려고 하는 순간 하연이 생각 났습니다.”
“사용자 정하연이…?”
“네.”
“그녀를 사랑하시는 건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고연주는 재빠르게 물었고, 나는 재빠르게 대답 했다. 그녀의 얼굴 표정이 미묘함으로 물드는 것을 보며, 나는 오른손을 들어 심장 부근에 대었다. 세찬 고동이 가슴을 타고 손바닥으로 들어오는걸 느끼며 말을 잇는다.
“이 감정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가끔 그녀를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두근 하고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을 몰라서 사랑이라고 확신할 수 없어요. 하지만 당신을 안으려는 순간 이 감정이 저의 목덜미를 붙잡았습니다. 지금도 당신을 안고 싶어요. 하지만 두렵습니다. 한 순간의 욕망에 휩쓸려, 두 여성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게 아닐까….”
고연주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는걸 보며 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0년차 사용자로서의 입장을 말했지만, 10년차 사용자로서의 경험도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방금 내뱉은 말이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의미 없는 말 들일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슴은 후련했다.
그 순간.
“킥.”
고연주가 작게 웃음을 터뜨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차피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창피함은 더욱 몰려 들었다. 그녀는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웃고 있었지만, 그래도 간간이 새어 나오는 웃음은 들렸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았다. 어느새 을 바닥에 떨군 채 입가를 가리고 웃는 고연주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착각 하고 있던 게 아니라, 이것을 착각하고 있었구나. 나도 참. 번지수를 잘못 짚었네요.”
웃는걸 끝낸 후 한숨을 폭 쉰 그녀는 거침 없는 걸음으로 내게로 바싹 다가섰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는 상처감이 옅어지고 있었고, 대신 뜻 모를 안도감이 보이고 있었다. 쓴웃음이 아닌 나른하고 잔잔한 미소를 흘리는 그녀의 얼굴을 보자 나도 조금은 안정 되는 것 같았다. 이윽고 그녀는, 양 손을 내뻗어 내 얼굴을 감싸 쥐었다. 부드러우면서 따뜻한 손의 감촉에 절로 눈이 반쯤 감겼다.
그리고 고연주는, 내 얼굴을 감싸 안듯 어루만지며 말을 이었다.
“그러고 보니 0년차 사용자였죠? 아직 6개월도 되지 않은.”
수긍하는 의미로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의 손길이 한층 더 농밀해진 기분이 들었다. 마치 소중한 무언가가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다루는 것 같았다.
“그 동안 보여준 행동들이 0년차 사용자 답지 않아서, 저도 모르게 착각하고 있었네요. 호호. 하긴 0년차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아니, 그게 정상이지. 이제 좀 김수현이 사람답게 보이네요. 연하다운 귀여운 맛도 있고. 아이 참.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
“나한테도 호감이 있다고 했죠?”
“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이었다. 1회차 시절 그녀를 봤을 때부터, 그렇게 나쁜 감정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2회차로 넘어오고 그녀와 함께 하면서 호감으로 발전한 것 같았다. 내 대답이 진심인걸 확인 했는지 고연주는 배시시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저도 그래요. 저도 당신을 보면, 잊고 있었던 감정이 되살아 나는걸 느껴요. 마음이 흔들리고, 기대고 싶어져요. 직감이라고 해도 좋아요. 당신에게는 알 수 없는 무언가 확실한 게 있어요.”
고연주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앗 차 싶었다. 나는 지금껏 그녀를 나와 비슷한 부류의 사용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5년차 사용자며, 시크릿 클래스 을 갖고 있는 사용자. 누구에게 기댐을 받을지언정 스스로 기대고 싶어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것이다.
“김수현이 주저하고 있는 원인이 뭔지 대강은 알 것 같아요. 하지만 서로 호감이 있잖아요. 서로를 원하잖아요. 홀 플레인 에서는, 그 호감이 이끌어주는 대로 행동해도 크게 흠잡을 거리는 아니에요. 그녀가 이런 말은 안 해주던가요?”
“하연이 말을 했다기 보다는…. 그것과 관련한 얘기를 한 적은 있습니다.”
문득 내 자신이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그때는 뭐라도 되는 양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믿어 달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주저하는 꼴 이라니.
“그녀도 2년차라면 그 정도는 알고 있을 거에요. 물론 아파할지는 몰라도, 이해할 수 밖에 없어요. 이곳은 현대가 아닌 홀 플레인 이라는 세상이고, 당신은 능력 있는 남성 이니까. 시선을 피하지 말아요. 나를 봐요.”
그녀의 말에 나는 슬쩍 피하려던 시선을 다시 고정할 수 밖에 없었다. 고연주는 얼굴을 감싼 손으로 내 턱을 살짝 받쳐 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원래 먼저 반한 사람이 손해를 보는 법이거든요. 호호. 어쨌든, 그 뜻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당신에게 선택을 맡기고 싶어요.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네.”
“그녀만큼이나, 저도 사용자 김수현의 품에 안기고 싶다는 것을요.”
고연주는 그 말을 끝으로 손을 떼고는, 침대로 다가가 걸 터 앉았다. 그리고 가벼운 손놀림으로 자신의 옆자리를 두드렸다.
그리고 나는, 그 행동을 보는 순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고연주의 손길을 따라 옆에 앉자, 그녀는 상냥해 보이는 미소를 보여 주었다. 고연주가 여기까지 끌고 와준 만큼 이제는 내가 화답을 보여줄 차례였다. 더 이상 주저하는 애매모호한 모습은 보이기 싫었다. 해서, 이번에는 내 쪽에서 그녀를 먼저 이끌었다. 고연주는 내 손길에 따라 얌전히 침대의 가장 자리로 몸을 옮겼다.
그리고 나 또한 그녀의 앞으로 이동한 다음, 그녀의 양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 상태로 조금 더 깊숙이 손을 밀어 어깨를 타넘고, 그녀의 등을 안아 내 쪽으로 끌어 당겼다. 아까는 고연주가 스스로 안겨오려고 했고, 나는 그것을 거부 했다. 후에 해명하기는 했지만 그때만큼은 매우 속상했을 것이다. 이제는 내가 먼저 안아줌으로써 그녀의 상처 입은 마음을 풀어주고 싶었다.
드디어 고연주를 내 안으로 품는 순간, 나는 그녀의 몸이 생각보다 가냘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여성으로써 당연한 일 이겠지만, 이라고 해서 무조건 버팀목이 되어야 할 리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몸에서 전해져 오는 따뜻한 체온을 음미하며 나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목표는 그녀의 귀 밑 부분 이었다.
“후.”
그곳을 향해 기습적으로 숨을 불어 넣자 고연주의 몸이 미약하게 떨렸다. 그녀는 깜짝 놀란 얼굴로 나를 올려다 보았는데, 이내 눈을 곱게 흘기며 내 품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마치 복수라도 하겠다는 듯 이번에는 반대로 자신의 품 안으로 나를 끌어 당겼다. 그 끌어 당김에는 제법 힘이 담겨 있어, 나는 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과 함께 그대로 침대로 쓰러져 버렸다.
삐걱.
침대가 한번 출렁이는 소리가 났다. 그렇게 나는, 상체 위로 몸을 실은 자세를 한 채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게 되었다.
그 순간 굉장히 편안한 기분을 느꼈다. 딱히 의미는 없었다. 다만 얼굴을 묻음으로써 밀려오는 무한한 포근함에 그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이대로 잠들면 이만한 실례도 없을 것. 나는 잠을 깨려는 의미로 살며시 얼굴을 비볐다. 얇은 옷 한 겹 사이로 녹아 내릴듯한 부드러움이 내 볼에 마찰 된다. 예전에 몇 번 경험한적은 있었는데, 고연주의 가슴은 상당히 풍만한 편에 속했다.
마치 응석이라도 부리는 행동에 위에서 가느다랗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녀는 내 머리를 부드럽게 보듬기 시작 했다. 나는 한동안 그 손길에 취했다.
가냘프기는 하지만 빼빼 마른 몸매는 아니다. 고연주는 오히려 보기 좋을 정도로 적당히 살이 붙은 말랑한 몸매를 갖고 있었다. 이윽고 손길을 거둔 그녀가 앞섬을 살짝 풀어주자, 속옷도 착용하지 않은 그녀의 붉게 달아오른 젖가슴이 슬쩍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곳을 향해 다시 한번 고개를 묻자 이번에는 내 피부로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탄력적인 감촉에 절로 뜨거운 숨이 흘러 나왔다.
“아이 참. 너무 가슴만 좋아한다. 그러니까 꼭 아이 같잖아요.”
“잠시만….”
“호호. 어떡해. 너무 귀여워.”
고연주의 나른한 웃음 소리를 듣자, 절로 노곤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좋은걸 뿌린 걸까? 달착지근한 향기가 내 후각을 자극 했다. 대놓고 남성을 유혹하는 여성의 체취에 한층 흥분감이 차 올랐다.
우리 둘은 다시 몸을 일으켰다. 그대로 있다가는 정말로 잠이 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시 몸을 떼어놓자 곧 그 사이를 채우고 들어오는 허전한 공기들로 인해 곧바로 서로를 강하게 껴안았다. 내 몸에 단단하게 밀착된 그녀를 느끼며 살짝 고개를 숙이자 풀어 헤쳐진 앞섬 사이로 드러난 그녀의 젖가슴이 내 가슴에 짓눌려 비죽 부풀은 모습이 보였다. 그곳에서 느껴지는 숨이 막힐 정도의 압박감에, 나는 어느새 아래에서 성난 신호를 보내는 남성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하연의 얼굴이 뇌리에 떠올랐으나, 이번에는 순식간에 사그라 들었다. 그녀는 내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허용치 않는다는 듯 겉 옷을 들어 올려 자신의 허벅지를 슬쩍 드러냈기 때문 이었다.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그리고 적당히 살이 붙은 건강한 허벅지를 보자 안 그래도 치솟아 오르던 성욕이 이제는 부글부글 끓어 오르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그 정도로 남자의 정신을 홀리고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치명적인 마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욕망들을 억지로 억눌렀다. 지금 당장이라도 옷을 찢고 달려들어 그녀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짐승 같이 헉헉거리기 보다는 최소한 하연과 했을 때처럼 서로간의 마음을 확인하고, 맞추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해서, 나는 그녀의 기다란 머리카락을 위에서 아래로 부드럽게 쓸어 넘겼다. 그녀의 머리 결은 내 손 안에서 부드럽게 찰랑이며 한 줌으로 모아졌다가, 이내 가지런히 정돈 되며 곱게 놓였다. 그녀의 눈동자에 이채가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보며 이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봉곳이 솟아오른 젖가슴 위로 볼록 튀어나온 쇄골이, 그리고 또 그 위로 매혹적인 목덜미가 내 시선을 빼앗았다.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녀의 목을 향해 입술을 가져갔다. 그리고 살갗에 입을 맞춘 순간, 혀를 굴리는 동시에 숨을 들이켜 살짝 흡입해 보았다. 목 전체를 훑던 입술은 곧 쇄골로 내려갔고 그 아래 깊게 파인 가슴 골에 이르렀다.
나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상의를 잡았고, 그녀는 벗기기 편하도록 두 팔을 들어 올려 주었다. 이윽고 상의를 완전히 탈의 시킨 순간 비로소 나신으로 변한 그녀의 상체가 눈에 들어왔다. 한 손으로 쥐어도 남을 것 같은 보기 좋게 솟아오른 불그스름한 두 언덕이 보인다. 그리고 그 한 가운데 도드라진 부분은 꼿꼿하게 서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자 그녀는 내게로 살짝 몸을 기울이며 만지기 편하도록 호응해 주었다. 그리고 곧, 보드랍고 물컹한 젖가슴이 양 손 안으로 가득하게 잡혔다. 그와 동시에 젖가슴의 돌출된 부분이 손바닥에서 찌그려 드는 것을 느끼며 나는 가벼운 환희에 몸을 떨었다.
“쿡쿡.”
한참을 만지작거리고 있자, 그녀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 보았다. 갸름한 얼굴, 가느다란 눈썹, 색정적인 눈동자, 작고 예쁜 입술. 그녀는 연한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듯 고연주는 한 없이 자애로운 눈길과 손길로 나를 감싸 안고 있었다.
그 시선에 자신감을 얻은 나는, 탐스럽게 보이는 봉우리를 향해 천천히 입술을 갖다 대었다. 이윽고 입 안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가득 머금은 순간, 돌출된 부분을 혀로 굴리며 숨을 깊숙이 들이 마셨다. 곧 살을 빨아 들이는 음란한 소리가 남과 동시에 내 머리를 더욱 끌어 안는 그녀의 포옹을 느낄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로유진 입니다.
음. 여러분들. 다음회에 내용이 조금 더 이어지는데, 조금 표현법을 바꿔볼까 합니다. 조금 더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단어가 나올것 같습니다. 최대한 완곡하게 표현할 생각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초반부는 넘기시고 중후반부 부터 보시면 됩니다. 감사 합니다. (__)
『 리리플 』
1. 키좀가져가지마 : 영광스러운 새벽의 첫코 이십니다. 1등 축하 드립니다. 하하하. 부디 이번회도 재미있게 감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2. incrudu : 아마도 그럴겁니다. 그때 밤 샘 작업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10개에서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구요.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__)
3. 바다한스푼 : 쿠폰 감사 합니다. (__) 오. 닉네임이 바다한스푼. 왠지 모르게 탐이 나네요! 저, 저는 구름한스푼으로 만들고 싶어요. 헉 땡긴다…. +ㅁ+
4. 악마신전 : 하하. 그렇게 보실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흔들림은 으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요. 음. 스포일러가 될 수 있겠네요. 흐흐흐.
5. gkgngh :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창의적인 생각 이십니다. ㅋㅋㅋㅋ. 음 그 생각은 못 해봤네요. 아마 0.0000000000000000001초의 오차도 없이 넘길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마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
6. 샤이닝쿠마 : 엇! 쿠마! 제가 예전에 엄청 좋아하던 쿠마! 저는 말이죠. 곰을 아주 좋아합니다! CUMA!
7. Masterpiece : Masterpiece님. 글을 아주 제대로 읽으셨습니다. 네. 그게 바로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었던, 둘의 관계에 대한 메시지 였습니다. 🙂 정답 입니다.
8. 명박짱의양양합일 : 하. 그게 걱정입니다. 어떡하죠 정말? ㅋㅋㅋㅋ. 글은 쓰고 싶은데 말이죠. 갈피를 못 잡겠네요.
9. 꼬야 : 음. 어. 다른분이 아니라 꼬야님께서 그렇게 말씀 하시니까…. 음. 아, 아닙니다. 흠흠!
10. 시즈프레어 : 네 알겠습니다. 시즈프레어님의 몸. 잘 받아 가도록 하겠습니다. 자. 어서 이리 오시지요. 후후.(?!)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연참의 원동력이 됩니다.(이건 진리입니다.)
코멘트는 항상 전부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리리플에 없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 궁금하신 부분은 쪽지로 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