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209
00208 떠나고, 만났다 =========================================================================
돌아가는 길에는 생각할 것들이 많았다. 고연주도 그런 내 기분을 알고 있는지 평소와 같은 장난을 걸지 않고 조용히 뒤를 따라왔다. 앞으로 일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다가, 여관이 보이는 순간 비로소 클랜원들의 생각을 떠올릴 수 있었다.
여관 입구를 들어가기 전 나는 몸을 뒤돌아보았다. 언제나처럼 나른한 얼굴의 고연주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용자 고연주.”
“네, 수현.”
“여관을 떠나기 전에 기다리라고 했으니, 아직 자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먼저 들어가서 일행들을 불러모아주지 않겠습니까?”
“집무실…. 아, 아니죠. 그 방으로 부르면 될까요?”
“그 방이 제가 혼자 사용하는 방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맞습니다. 연초 한대만 피우고 들어가겠습니다. 정하연보고 짐은 모두 챙겨서 오라고 전해주세요.”
“네. 너무 심려 마시고 천천히 들어오세요.”
고연주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나는 짧은 한숨을 토해낼 수 있었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여관 앞 거리는 어수선한 기척이 다수 느껴졌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용자들도 체감상 곧 의 포탈이 닫히고, 신규 사용자들이 입장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비록 직접적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사용자라고 해도, 때묻지 않은 사람들이 들어온다는 것은 흔하지 않은 구경거리였다.
부드럽고 담백한 향기를 품은 연기가 목구멍 안으로 가득 흘러 들어온다. 나는 입에 물고 있던 연초를 쭉 빨아들이며 깊은 상념에 잠겼다.
미래는 변했다. 아니,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 참가 클랜들은 황금 사자의 소집령에 응했고 원하는 바를 이뤘다. 대모의 활약으로 그 동안 높아져가던 갈등들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이것 자체만 놓고 본다면, 나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들의 관계가 극악으로 치닫지 않는다는 것은 여태껏 간신히 지켜왔던 최후의 마지노선을 넘지 않는다는 소리였으니까.
이로서 북 대륙은 불필요한 피를 흘릴 필요가 없어졌다. 난세 혹은 춘추 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클랜들간 대립하는 세상은 오지 않는다. 사용자 아카데미 이후에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도시 밖을 탐험하고, 유적을 발굴하고, 부랑자들에 대항해 힘을 합치는 등의 세상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손쉽게 인정하고 넘어가기에는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그 중 가장 의문점의 가는 것은 대모의 상태와 주변 인원들의 반응이었다. 손분례의 몸은 거의 붕괴되어 가고 있었다. 성유빈이 대모의 몸 상태를 걱정하자 박현우는 곧바로 고함치며 그녀의 말을 막았다. 꼭 마치 들키기 싫은 일을 감추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다. 도대체 왜….
“아.”
갑작스레 연초를 끼고 있는 검지와 중지 사이로 따스한 기운이 느껴졌다. 생각에 너무 깊게 잠겨있었는지, 모조리 타 들어간 연초가 피부에 닿아 있었다. 바닥에 떨궈 몇 차례 비빈 후, 그대로 몸을 돌려 입구의 문을 열어젖혔다. 아무리 고민해봐도 불확실한 것들이 너무 많아 섣불리 추측할 수 없었다.
여관 내부로 들어가자 몇몇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던 사용자들의 눈길이 모이는 게 보였다. 호기심 어린 시선들을 받아 넘기며, 나는 곧바로 계단을 올랐다. 이윽고 3층 복도로 들어선 후 내 방으로 들어서는 문을 열자, 침대 옆으로 동그랗게 모여 앉아있는 일행들을 볼 수 있었다.
*
네모나게 각진 기다란 제단 위로 거대한 타원을 그리고 있는 워프 게이트가 우뚝 서 있었다. 뻥 뚫린 중앙 부분을 이리저리 떠다니는 연 푸른빛 구체를 잠시 보다가, 그대로 시선을 내렸다. 게이트 앞에는 머셔너리 클랜원들이 다들 섭섭한 얼굴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여관으로 돌아온 이후 체감상 3시간 정도 흐른 것 같다. 전체적으로 요약하고, 최대한 핵심만 짚어 말해주었지만 워낙 알려줄 것들이 많았다. 소집령에 대한 얘기는 비교적 간단했지만, 앞으로의 계획 및 행동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을 잡아먹을 수 밖에 없었다. 알려줄 수 있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구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 제가 없는 동안 클랜을 잘 부탁 드립니다.”
“네. 그래도 오래 맡을 생각은 없으니, 얼른 돌아오셔야 해요.”
“걱정 마세요. 저희들은 신경 쓰지 마시고, 수현이 몸 조심했으면 좋겠어요.”
고연주와 정하연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말로 대답했다. 그 외 클랜원들과도 모두 한번씩 인사를 주고 받은 후, 나는 다시금 시선을 고연주에게로 돌렸다.
“고연주. 제가 했던 말들을 기억하시죠?”
“그럼요.”
“당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제부터 바쁘게 움직여야 할겁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녀의 호언장담을 듣자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 들었다. 시선을 거두자 고연주의 뒤로 뚱한 얼굴로 손가락만 빨고 있는 비비앙이 보였다. 나와 고연주가 없다면 클랜의 실질적인 무력은 그녀가 가장 세다고 볼 수 있었다. 해서, 나는 비비앙에게도 당부의 말을 하기로 했다.
“비비앙.”
“웅.”
“고연주는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녀야 하고, 정하연은 클랜 내부를 다듬어야 해.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실제로 무슨 일이 닥쳐왔을 때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알았어.”
비비앙은 한 박자 늦게 대답했다. 볼을 불룩 이고 입술을 삐죽 내민 것을 보니 뭔가 대단히 불만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대강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 그저 한숨만 쉬고 고개를 돌렸다. 지금은 그녀의 장단에 맞춰줄 시간이 없었다.
“그럼 이만 들어가보세요. 3개월 후에 제가 그곳으로 찾아가겠습니다.”
“네. 다시 로드를 뵐 수 있는 그날까지….”
잠시 동안의 작별이었지만 이상하게도 클랜원들은 쭈뼛쭈뼛 내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특히 애들은 그런 정도가 더욱 심했다. 결국 보다 못한 고연주가 직접 나서 내 인사를 받으려는 순간이었다.
“으아아아앙.”
을 나올 때부터 내내 울상을 짓고 있던 안솔은 기어코 울음을 터뜨렸다. 이윽고 종종 걸음으로 내게 달려오는 그녀를 보며 옆으로 피하려는 찰나, 고연주가 말해준 그 일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오라버니!”
나도 모르게 멈칫하는 동안, 내게 폭 안겨 드는 안솔을 반사적으로 받아버리고 말았다. 내 품에 안긴 그녀는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나를 올려다 보더니 이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우물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고는 그녀의 등을 토닥거렸다.
“어어엉…. 가지마아…. 오라버니 가지마아…. 어어엉….”
“솔아. 영영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길어봤자 3개월이잖니. 솔이가 이럴수록 오빠가 난처해져요. 자, 울음 뚝 하렴.”
“싫어어…. 여기 있으면 안 된단 말이야아…. 같이 가아…. 어어엉….”
“이미 하겠다고 한 이상 어쩔 수 없어. 안솔 너 자꾸….”
자꾸 어리광을 부리니 조금은 짜증이 치솟았다. 그래서 조금 다그치려는 찰나, 그녀가 마지막으로 뱉은 말에서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다.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아가야. 참고로 말하는데 5초안에 이곳으로 오렴. 어차피 네가 이곳에 남는 것도, 로드가 우리를 따라오는 것도 허락해줄 리가 없거든. 자꾸 투정부리면 재미 없을 줄 알아.”
“야! 너 창피한 줄 알아라 좀. 누구는 안 아쉬운 줄 알아? 어쩔 수 없다고 하시잖아. 짜증나게 굴지 말고 빨리 오라고.”
저기 앞에서 고연주와 이유정의 뾰족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전에 그녀를 억지로 떼어놓으려고 하자, 안솔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게 아니라아…. 어엉…. 불안하단 말이에요오…. 어어엉….”
“불안…하다고?”
안솔의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싸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안 그래도 소집령 이후 내내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일단 담아두고만 있었는데, 그녀의 말이 기폭제가 된 듯 갑작스럽게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였다. 워프 게이트 앞에 있던 나는, 뒤에서 거대한 마나가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흐름을 느낀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닌 것 같았다.
“리, 리더. 아무래도 신규 사용자들의 입장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이미 와, 완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렇죠. 얼른 가봐야겠군요.”
신상용의 말에 나는 떠름한 기분을 느끼며 대답했다. 안솔은 나를 꼭 안은 채 한사코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때였다.
“아니, 잠시만요.”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껏 겪어온 여러 가지 일에 대한 생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떠올랐다. 나는 아직도 울고 있는 솔의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준 후 그대로 살짝 무릎을 굽혔다. 그녀와 눈높이를 맞춘 후, 자상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솔아.”
“흑…. 네…. 어엉….”
“그래. 네가 불안하다면 아마 사실이 가능성이 높을 거다. 그게 어떤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결정을 뒤집기는 힘들다고 보인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려무나. 네 말을 흘려 듣지 않으마. 항상 조심하고, 정신 차리고 있을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오빠는 네 말을 믿는단다. 솔이도 오빠를 믿을 수 있겠지? 믿는다면, 이만 뚝 울음 그쳤으면 좋겠구나.”
“흑…. 흑…. 하지마안…. 그렇지마안….”
“안솔! 형이 곤란해 하고 있잖아. 아후, 오늘따라 왜 이래 정말. 형 죄송해요. 제가 직접 데리고 갈게요.”
“흐끅…흑…윽…끅….”
결국은 보다 못한 안현이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왔다. 그 와중에 안솔의 눈동자는, 눈물이 맺혀있기는 했지만 맑고 깨끗했다. 이렇게 보니 단순히 어리광을 부리는 눈동자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형. 3개월 뒤에 뵙겠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히잉…. 놔아…놔아아…. 으아아앙…!”
안솔은 다시금 울음을 터뜨리며 손을 휘저었다. 그러나 안현은 그녀의 반항을 가볍게 제압하며 억지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뒤에서 그녀를 향하는 곱지 않은 시선들을 보며 나는 기다란 콧숨을 내뱉었다.
순간 속마음이 흔들리기는 했다. 그러나 지금 엄연히 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안솔의 감이 아무리 잘 맞는다고 해도, 이미 소집령에서 얘기를 끝낸 상태라 번복하고 바바라를 떠나는 것은 절대로 옳은 선택이 아니었다. 그래도 일단 정신을 단단히 차릴 필요는 있을 것 같았다.
“아니 괜찮다. 네가 죄송할 것은 없지. 너무 무리하지 말고, 말 잘 듣고. 그리고 솔이도 좀 챙겨주려무나. 뭐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다만.”
“네. 마음 푹 놓으세요 형. 열심히 하고 있을게요.”
억지로 끌려가는 도중에도 안솔은 손을 멈추지 않으며 안현을 마구 때렸다. 이대로 있으면 언제까지고 서로 바라만보고 있을 것 같으니, 내가 먼저 떠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나는 발 아래에 둔 마법 배낭을 집은 후 조금 더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
“먼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현! 몸 조심하세요!”
“네~. 그럼 나중에 봐요~.”
“김수현 바보! 멍청이! 엉덩이도 안 때려주고!”
“오빠! 꼭 혼자 와야 해! 둘이나 셋이 돼서 오면 안돼!”
“리, 리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 동안 기필코…!”
클랜원들은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고 나도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든 후 곧바로 몸을 돌렸다. 뒤통수로 꽂히는 여러 시선들이 느껴졌지만, 애써 무시한 채 더욱 바삐 걸음을 놀렸다.
*
영원한 이별도 아니고, 잠시 동안 떠나는 거라서 그런지 별로 마음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 솔직히 말하라면 아주 조금이지만 후련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1회 차 시절에는 혼자 다니는 게 일상이었다. 그런 만큼 오랜만에 맛보는 자유에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기는 했다. 헤어지기 직전 안솔이 내뱉었던 말들이 계속해서 내 안을 맴돌고 있었다. 물론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행운 101 능력치는 인정하지만, 당최 전혀 알 수 없는 능력이었다. 그녀가 느끼는 불안에 대해서는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 모종의 위험에 대한 감지인지, 아니면 예전에 고연주와 첫 밤을 보냈을 때 느꼈을 불안감인지, 아니면 또 다른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것들인지. 즉 내가 느끼고 있는 불안보다 그녀가 느끼는 불안이 훨씬 다 방향적이라, 내 생각과 일치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었다.
주어진 정보가 너무도 적었다. 하나는 황금 사자 클랜에서 볼 수 있었던 대모의 상태와 박현우의 반응. 다른 하나는 안솔의 불안 감지. 문제는 둘 모두 구체적이 아닌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들만으로 계획을 세우기에는 너무도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았다.
나는 일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인지하지 못하는 불안이라고 해도 벌써부터 벌벌 떨 필요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지금껏 그녀가 감지해왔던 불안감과 대면했을 때 수월하게 처리한적도 있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었다. 안솔에게 장담했던 대로 뭔가 조심할 필요성은 있었다. 최후의 방법으로는 재빠르게 발을 빼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최후의 방법이었다. 넋 놓고 있기 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 알아보는 게 좋으리라.
이 마음을 가슴에 새긴 채, 나는 계속해서 걸음을 옮겼다. 신상용이 말대로 지금쯤이면 신규 사용자들이 으로 입장했을 것이다. 일차적으로 황금 사자 클랜에서 그들을 광장으로 인도하기로 했고, 타 클랜들은 광장 연설이 끝나기 전까지 필요 인원들을 차출하기로 했다. 고년 차 사용자들이 다수 사망하기는 했어도 그 동안 쌓아온 것이 있는 만큼 인도인접 정도는 문제없이 해낼 것이다.
에서 까지 거리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워프 게이트에서 출발하면 훨씬 가까운 편 이었다.
아무도 없는 광장을 지나면서 나는 약간 의문이 들었다. 신규 사용자들을 인도하는 과정에서 관계자들을 제외한 타 사용자들의 접근은 철저하게 막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광장을 통제하는 인원은 고작 서너 명만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의문은, 으로 도착한 후 이해할 수 있었다.
“씨팔! 여기는 어디야! 어디냐고! 어, 어? 이거 안 놔? 안 놔?!”
“가만히 있으세요! 가만히 좀 있어 보시라고요!”
“여기가 어디야? 어디냐고! 지구가 아니잖아! 거짓말을 했어! 다, 당신 누구야!”
“빨리 통제하지 않고 뭐하고 있어!”
웅성웅성.
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개판이었다. 이리저리 오가는 고성과 몸부림치는 사용자들. 그것을 통제하기 위해 발 빠르게 뛰어다니는 황금 사자 클랜원들. 신규 사용자들의 몸짓에는 혼란스러움이 가득했고, 통제 관들은 바쁘게 뛰어다니고는 있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설퍼 보였다.
분명 통과 의례를 거쳤을 것이고, 천사들에게 충분한 설명도 들었을 것이다. 간혹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기는 했다. 그러나, 아무리 입장 인원이 많다고는 해도 이것은 정도가 심하다고 볼 수 있었다. 잠시 혀를 차고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이곳으로 오자마자 맨 처음 들었던 걸걸한 음성이 귓가를 세게 때렸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로유진 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오늘 저녁에 약속이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오니 22시 즈음 되었더군요. 다행히 나가기 전에 조금 작성한 부분이 있어 크게 늦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ㅜ.ㅠ 아 그리고 독자 분들. 제가 전개를 천천히 쓰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 조금 높여보았습니다.(물론 필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은 천천히 나갈 생각입니다.) 앞으로 되도록 높여볼 생각인데, 혹시 어색한 부분이 보이신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독자 분들의 소중한 조언이 제가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꾸벅. (__)
PS. 쿠폰 주신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_(__)_
『 리리플 』
1. 날개접힌새 : 오호라. 날접새님! 날접날접한 날접새님! 1등 축하 드립니다. 하하하.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올리자마자 1등을 하셨는지요. 역시 우리 둘은 천생연분입니다.(퍽퍽! 농담입니다.) 🙂
2. qklcnw : 시험 공부! 분명 과정은 힘들지만, 시험이 끝났을 때의 그 기분은 정말로 짜릿하죠. 부디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 sigma815 : 아 네. 그 부분은 저도 미흡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차후 이북 교정할 때 내용을 추가하거나, 다음에 외전 또는 회상 부분으로 집어 넣도록 하겠습니다.(현재는 진도 나가는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4. 랜슬럿 듀 락 : 하하. 조금만 참아주세요. 소집령에서는 수현이의 발언권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신생 클랜 로드인만큼 이미지 관리를 할 필요도 있고요. 사용자 아카데미에서는 답답하지 않게 나가보겠습니다.
5. 너구리날개 : 쿠폰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내용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__)
6. 라티인형 : 오호. 그 부분을 짚어 내셨군요. 하하하. 과연 어떤 관계였을까요? 가끔 1회 차 시절의 수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7. 레시테 : 헉. 극찬을 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코멘트 보고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__)
8. 명박짱의양양합일 : 음, 육xx라는 말을 보고 흠칫 했습니다.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_-+
9. 하루지온s : 김한별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안솔은 하루지온s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아, 김한별은 나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정말 한번 상상해 보시라고 말씀 드린 겁니다.(혹시라도 오해하시는 독자 분들이 있으실까 봐….) 🙂
10. 배짱남 : 해당 부분에 대한 것은 나름 계산을 해둔 상태입니다. 차후 진행하는 내용으로 차차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몇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이번 사용자 아카데미를 기준으로 잡으시면 안됩니다. 37회, 197회를 보시면 차후 진행 내용을 보시면서 더욱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연참의 원동력이 됩니다.(이건 진리입니다.)
코멘트는 항상 전부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리리플에 없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 궁금하신 부분은 쪽지로 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