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230
00229 파국 =========================================================================
황금 사자 클랜의 정신적 지주, 9년 차 사용자 손분례. 통칭 대모라 불리는 사용자가 동부 산맥에서 살해당했다. 그녀의 시체는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만큼 끔찍하게 훼손당했으며, 시신을 발견한 곳과 전투가 벌어졌다고 추정되는 장소에서는 명확한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 즉 대모를 살해한 실범(實犯)은 추적 능력에 일가견이 있고 의도적으로 흔적을 지웠다는 소리였다.
대모의 사망 소식은 북 대륙 전역으로 재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해 강철 산맥 원정 실패 후 간신히 진정되어가던 북 대륙은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9년 동안 대모가 홀 플레인, 북 대륙에 끼쳤던 영향은 가히 전설적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전설이 갑작스러운 의문사를 당했으니,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아카데미 교관 회의실에서 들었던 도영록의 선전포고 이후 황금 사자 클랜은 굉장히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일이 터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모 사망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각 도시 대표 클랜들의 대대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명분은 완벽했다. 어디 굴러다니는 사용자가 아닌 무려 대모의 죽음이었다. 그 이름값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아, 북 대륙의 사용자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사망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기를 원하고 있었다.
내가 이러한 사실들을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이유는 고연주 덕분이었다. 그녀는 동부 산맥에서 돌아온 이후 당분간 사용자 아카데미에 머무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가 전해주는 아카데미 외부의 정세는 제법 흥미로웠다. 특히 날이 갈수록 대모의 사망에 대한 갑론을박이 가열되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북 대륙의 포커스는 “도대체 누가, 왜, 대모를 살해했는가.” 에 맞춰져 있었다. 웃기게도,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의 범인은 북 대륙 내부의 소행이라는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부랑자들이 벌인 일이라고 말했지만, 그들의 주장은 큰 힘을 얻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얼마 전 부랑자 말살 계획 이후 그들 대부분이 서대륙 쪽으로 도주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이후로 북 대륙 내에서 부랑자들의 출현 빈도가 거의 없다는 사실도 한몫 거들어, 잠시 이야기만 나오다가 쑥 들어가고 말았다.
그렇게 범행이 북 대륙 내부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려는 즈음, 곧바로 황금 사자 우호 클랜들의 대대적인 성명이 이어졌다. 그들은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으며, 협조 요청 또한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일반 사용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북부 도시와 서부 도시의 대표 클랜들이 입장을 밝혔으니, 이제 남은 건 남부 도시와 동부 도시의 발표였다. 원정 참가 클랜과 비 참가 클랜들의 갈등이 심하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었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들은 그들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앞서 발표한 클랜들 보다 며칠 늦은 시점에 비 참가 클랜들의 성명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성명은 우호 클랜들에 비하면 굉장히 간결했다. 발표 내용의 핵심인즉슨 바로 “대모 사망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동의한다.” 그것 하나뿐이었다.
어떻게 보면 황금 사자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이는 걸로 볼 수 있겠지만 그간의 갈등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미묘한 감이 없잖아 있는 발표였다.
아무튼 앞으로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당장은 알 수 없어도, 일단은 도영록의 의도한대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었다.
곧 이어진 황금 사자의 행보는 한때 북 대륙의 패권을 쥐었던 클랜이라는 사실을 재 입증하듯 매우 신속했다. 자신들의 성명에 동의를 표한 모든 대표 클랜들의 내부 중요 인사들을 향해 바바라로 불러들인 것이다. 그 중 출석을 요구 받은 대상이 모두 클랜 로드나 외교를 맡고 있는 대 간부급이었으며, 그 외의 인원은 최대한 제한한다는 조건이 주목할만했다.
황금 사자의 요청에 따라 각 클랜의 거물들이 하나 둘 바바라로 모여들자 자연스레 일반 사용자들의 시선 또한 중앙으로 쏠리게 되었다.
그렇게 모두의 관심이 모인 가운데, 북 대륙을 지배하는 대표 클랜들의 회동이 막을 열었다.
*
“이 개 같은 새끼들!”
쾅!
김덕필은 우렁찬 고함을 지르며 테이블을 있는 힘껏 후려갈겼다. 그 탓에 그가 앉아있는 테이블 윗면이 부스러지고 파편들이 폭삭 내려앉는다. 분명 무례한 행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 아니, 이곳에 모여있는 모두가 다들 하나같이 분노를 내비치고 있었다.
‘동의한다라는 말은 말 그대로 동의만 한다는 말이었군.’
나는 쓴웃음을 짓고 생각에 잠겼다. 근 5일 동안 이어진 세 차례의 회동은 일방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거두절미하고 핵심적인 내용만 말해보자면, 비 참가 클랜에서는 동부 산맥으로의 조사단을 다시 파견하는 것을 원했다. 범인에 대한 단서를 잡을 수 있는 장소가 그곳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대표로 나선 조성호는 이번에는 양 클랜이 힘을 합쳐 대규모로 조사단을 꾸리고, 동부 산맥 전체를 세세히 살피자고 건의했다.
그러나 황금 사자에서는 조성호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미 자신들이 충분한 조사를 끝냈으며, 다시 조사하는 건 인력,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비 참가 클랜들도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았지만, 도영록의 “그림자 여왕보다 추적 능력이 뛰어난 사용자를 데려오면 납득하겠다.” 라는 말 한마디에 결국 입을 다물고 말았다.
솔직히 아주 틀린 말도 아니었기에 여기까지는 들어줄 만했다. 그러나 황금 사자로 턴이 넘어오고, 뒤이어진 그들의 발언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들이 다음에 발언한 내용은 바로 각 클랜에 대한 내부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말인즉슨, 감사를 받게 되는 클랜은 자신들의 정보 일체를 황금 사자 클랜에게 여과 없이 드러내야 한다는 소리였다.
당연히 비 참가 클랜들 모두가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황금 사자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우호 클랜들 또한 “거리낄게 없다면 내부 감사에 응하라.” 는 말로 반발하는 클랜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내가 봐도 황금 사자의 직접적인 내부 감사 발언은 조금, 아니 한참 도를 넘었다는 감이 있었다. 애초에 감사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굴욕적으로 여겨지는 일이라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금 사자의 발언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뒤이어 자체적인 감사 과정에서 의심스럽다는 판단을 내린 내부 클랜원들에게 을 사용하겠다고 연이은 충격타를 날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여기서 한술 더 떠, 현재 수량이 많이 부족하니, 모자라는 물품은 각 클랜에서 조달 받겠다라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비 참가 클랜들의 공분을 샀다.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제는 굴욕 정도라고 볼 수 없었다.
도영록의 충격적인 발언 이후로 회담 사이로 한동안 거친 고성이 오고 갔다. 그리고 고려 클랜을 비롯한 원정 비 참가 클랜들은 차라리 자신들이 자체적으로 내부 감사를 시행하겠다고 했다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일단 내부 감사 발언에 따라준다는 것만해도 상당 부분 양보했다고 볼 수 있었는데, 황금 사자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들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황금 사자 클랜이라는 점을 부각시켰고, 범행을 저지른 클랜이 잘도 투명한 내부 감사를 할 수 있겠냐는 이유를 들어 그들의 의견을 묵살했다.
결국 그 이후로는 서로 말꼬리만 붙잡는 얘기들이 이어졌다. 회담은 3차까지 이어졌지만, 서로의 갈등과 반목만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을 뿐 딱히 이렇다 할 성과를 거뒀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렇게 내부 감사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회담은 파국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리고 회담 이후, 아카데미 사건으로 남아있는 교관들만 상당히 애매한 입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미친놈들. 결국 우리들 말은 무시하고 강행하겠다는 소리잖아!”
“강행하겠다는 소리가 아니라 이미 실행에 옮겼어요. 2차 회동이 끝난 시점에서 이미 찬동을 표한 북부, 서부 도시 대표 클랜들의 내부 감사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김덕필은 분기를 감추지 못하며 계속해서 씨근거렸고, 나승혜는 사늘한 목소리로 그의 말을 정정했다.
“참나. 내부 감사? 그 놈들이 잘도 공정하게 하겠습니다. 눈에 불을 키고 샅샅이 뒤질게 눈에 보이는데요. 어떤 꼬투리라도 잡으면 그것 가지고 또 달려들게 눈에 보이는데 어느 정신 나간 사람이 찬성하겠습니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내부 사정이야 어찌됐든 우리들은 황금 사자의 협조 요청을 거절한 꼴이고, 여론은 우리에게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요.”
이들의 말대로 현재 홀 플레인의 여론은 비 참가 클랜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단순히 내부 감사를 거절할 일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내부 감사는 확실히 과한 처사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2차 회동이 끝난 이후 황금 사자는 내부 감사에 찬동한 북서부 클랜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직접 감사에 들어갔고, 해당 클랜들을 적극적인 태도로 감사에 응했다. 그와 동시에 대모가 소집령 이후 떠났던 이유와, 아카데미를 두고 한 말들이 알게 모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마치 사전에 이야기를 맞춘 것처럼, 상황은 교묘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었다.
‘뭐, 누가 퍼뜨렸는지는 안 봐도 비디오지만.’
사용자 아카데미를 두고 일어난 클랜들의 갈등. 황금 사자 클랜 로드의 치료를 위해 동부 산맥으로 떠난 대모. 이후 동부 산맥에서 발견한 대모의 시신. 알게 모르게 퍼지기 시작한 내부 소행으로 단정짓는 분위기. 그리고 원정 비 참가 클랜들의 내부 감사 거부.
이 모든 흐름이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하자, 그전까지 내부 소행이라고만 단정짓던 흐름의 방향이 일거에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들도 가만히만 있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
그 순간, 지금껏 침묵을 지키고 있던 서진우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답답한 한숨만 푹푹 내쉬던 사용자들은 단박에 고개를 들어 그를 응시했다.
“어차피 지금 이곳에 계신 분들의 처지는 다들 비슷할 터이니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서진우는 예의 부드러운 인상을 싹 지운 채 딱딱히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저는 도영록이 진심으로 대모님의 죽음에 분노하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렇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저랑 생각이 똑같으시네요. 애초에 대모님이랑 활동하던 시절 대립 각을 세우고, 추후에 축출에 앞장선 이가 그가 아니었나요? 저는 그렇게 들었는데.”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허유리는 곧바로 동의를 표했다. 둘의 대화에 모두들 짐짓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대모님의 죽음을 밝힌다는 명분이 있지만 그들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도가 지나쳤다는 말입니다. 이제는 솔직히 그네들의 저의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대모를 일부러 살해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이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너무 앞서나가시는군요.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다만 지금 그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습니다. 그냥 보고 듣고 넘기기에는 그 동안 그들이 보인 행동이 너무도 발 빠르고 계획적입니다. 마치 회담 전 그네들끼리 사전에 이야기를 나눈 것처럼 말이죠.”
“설마.”
“예. 까놓고 말하죠. 제 눈에는, 그들이 강철 산맥 원정으로 잃어버렸던 명성과 주도권을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되찾겠다는 발버둥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권 다툼이란 말이군. 정확하게 봤네.’
서진우의 직접적인 말에 모두들 입을 다물었다. 그 동안 서로 암묵적으로 담아두고 있던 말이었지만 직접적으로 꺼내자 뭔가 와 닿는 게 있는 모양이었다.
잠시 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속이 타는지 서진우는 냉수 한잔을 벌컥 들이켰다. 그리고 회의실 내부에 있는 인원 전부를 둘러보며 다시금 입을 열었다. 내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입가에는 뭔지 모를 연한 미소가 머금어져 있었다.
서진우는 갑작스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그와 같은 동부 소속의 성현민과 나승혜를 위시한 인원들도 그를 따라 몸을 일으켰다. 그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냉랭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아마 현재 직접적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인 만큼 현재 감정 상태가 굉장히 날카로울 것이다.
“말씀대로, 현재 여론은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당분간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하지만 저희 또한 이대로 순순히 주도권을 내줄 생각은 없습니다.”
“그 말씀은 이권 다툼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말씀이신가요?”
“글쎄요. 그건 지켜보시면 곧 아시게 될 겁니다. 다만, 애초에 우리 동부 클랜에서는 소집령에 응할 때부터 말이죠. 아주 많은 생각들을 하고 왔습니다. 누군가 들과 단단히 척을 질 각오까지 했었죠. 그러나 대모님의 중재로 잠시 그 각오는 접어두었었는데, 여기까지 온 이상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진흙탕 개싸움을 시작한 건 저쪽이었습니다. 설마 대모님의 사건으로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 도발을 했으면, 응당 받아들이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도 그래요. 눈 뜨고 코 베일 수는 없으니까요.”
그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짜릿한 소름이 돋는 것을 것 느꼈다. 서진우의 말을 받은 성현민과 나승혜의 표정은 미묘했다. 마치 이런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했고, 뭔가 단단히 대비를 해두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은데. 황금 사자에서 패를 하나 꺼내 들었으니, 자기네들도 슬슬 꺼낼 때가 되었다는 건가. 하긴, 이 사람들도 진흙탕 개싸움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인간들이었지.’
이윽고 그들은 차분히 문을 향해 걸어나가다가 남부 클랜들의 앉은 테이블 앞에서 다시금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서진우는, 푸른 늑대 클랜의 대표를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저희들은 이만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아닐 오늘부터 제법 바빠질 것 같거든요.”
“바빠지신다 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기대만 하고 계실 건가요?”
나승혜가 옆에서 재빠르게 끼어들었다. 그러자 푸른 늑대 클랜 소속 교관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조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갑자기 고사성어 하나가 떠오르는군요. 순망치한이라고 하던가요?”
“큭. 알아들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남부 클랜의 긍정적인 화답에 서진우는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그리고 그의 말을 들은 순간 남부 클랜 교관들의 눈동자 또한 번쩍이는걸 볼 수 있었다.
그 광경을 확인한 순간, 이것은 바야흐로 두 클랜의 본격적인 개싸움의 서전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로유진 입니다.
늦어도 아침에 올리다 고는 했는데, 새벽 작업에 익숙지 못한 관계로 잠들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ㅠ 어제는 정말 부득이한, 뺄 수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14시에 또 약속이 있는 관계로, 급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리리플은 다음 회에 합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분들의 많은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