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274
00273 귀환 중 일어난 특별한 일 =========================================================================
고연주의 말에 애들은 일제히 탄성을 터뜨렸다. 특히 벽에 걸려있는 장비들 중, 몇 개는 스스로 빛을 반짝일 정도였다. 그 고운 자태를 보며 나를 제외한 세 명은 넋을 잃은듯한 얼굴로 용사들의 유물을 응시했다.
그러나 막상 발견하자, 내 속내는 생각보다 담담했다. 왜냐하면 애초에 마지아(Magia)로 온 이유가 이것들을 얻기 위함에 있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기공창술사’ 하나만 보고 갔었던 뮬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을 때 더욱 놀라운 기분이 들었다.
어쨌든 객관적으로 보면 대박은 맞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차피 예상했던 범주 안에 있었다. 기분이 좋을지언정 넋을 잃을 정도의 커다란 감흥은 일지 않는다. 해서, 나는 아직도 멀거니 서있는 클랜원들을 보며 가볍게 손바닥을 마주쳤다.
짝짝.
“언제까지 넋 놓고 바라만보고 있을 겁니까.”
“어머. 내 정신 좀 봐.”
손뼉을 치며 주의를 환기시키자, 고연주가 손등으로 입을 쓱 닦으며 중얼거렸다. 그제서야 애들도 정신을 차리고 머쓱한 표정들을 지어 보였다. 탐험 끝의 보상은 언제나 사용자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아까까지만 해도 묘하게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아주 약간이나마 풀리기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였다.
“오라버니!”
문득 문 밖 1층에서 안솔이 크게 부르짖는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청각을 돋우고 귀를 기울이자 곧이어 “흐~읍.”하는, 그녀가 숨을 크게 들이키는 기척이 느껴졌다.
“다른 사용자 분들이 깨어났어요오!”
“…안현. 이유정.”
“네 형.”
“응 오빠.”
둘은 동시에 대답했다. 그러자 둘은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고는, 또 동시에 인상을 구겼다. 둘의 얼굴에는 왜 따라 하냐는 표정이 한껏 드러나있었다.
“너네 지금 어디보고 있냐. 아무튼 유정이 너. 아까 3층에서도 발견한 곳이 하나 더 있다고 했지?”
“으, 응. 꼭 연구실 같았어. 금방 나오느라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그럼 너네 둘이 먼저 올라가있어. 나랑 고연주는 여기 정리하고 바로 올라갈 테니까.”
“알았어 오빠.”
“가방 하나 줘. 그리고 가면서 안솔한테 20분 안에 내려간다고 말해주고.”
안현은 약간 아쉬운 얼굴로 내게 가방을 건네주었다. 이것들을 직접 챙기지 못하는데 미련이 남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내 둘은 설레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렸다. 아마 새로운 성과를 보러 간다는 사실에 또 다른 기대감이 돌고 있을 것이다.
이윽고 빠른 발걸음으로 문 밖으로 나가는 둘을 보다가, 고연주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얼른 이곳을 정리하고 나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막 떼려던 입술을 도로 붙일 수 밖에 없었다.
고연주는 굉장히 무르익은 표정으로 나를 곱게 흘기고 있었다.
“왜 그렇게 보시는 거죠.”
“후유, 수현도 참~. 내가 못살아 정말. 평소에는 무심하다가, 꼭 이럴 때 귀엽다니까요.”
“?”
“모르는 척 하지 말아요. 저랑 둘만 남고 싶어서 그러셨다는 거 다 알고 있어요. 호호.”
고연주는 예쁘게 웃으며 살살 눈웃음 쳤다. 어이가 없었다. 해서, 그 모습에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한숨으로 화답해주고 묵묵히 벽면으로 이동했다. 이럴 때는 무시가 정답이었다.
“쿡쿡. 부끄러워하는 거예요?”
내가 가장 먼저 챙긴 것은 나뭇잎을 이어 붙여 만든 옷이었다. 아까 위그드라실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걸로 보아 소싯적 요정 여왕이 입고 다니던 옷이 분명했다. 확실히 옷 전체에서 풍기는 숲의 청량하고 싱그러운 향기는 참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그, 그 반응은 뭐에요 수현!”
“헛소리는 그만하고 장비나 챙겨요.”
고연주의 말투에는 발끈했다는 기색이 잔뜩 서려있었다. 담담히 대꾸해주며, 나는 옷을 내 앞으로 들어 보였다.
‘입고 다니면 시원하기는 하겠다.’
옷은 전체적으로 일체형 원피스 형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순수 나뭇잎으로만 이루어졌다 보니 중간중간에 구멍이 보이는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 아닌 문제였다. 쇄골과 가슴 윗부분은 아예 훤히 드러나 있었고 아래도 속옷 부분을 간신히 가려주는 수준이었다. 아래는 엄청 짧은 핫팬츠를 보는 기분이었다.
“흑흑. 변했어. 죽일 정도로 갖고 싶다고 했으면서. 이제 잡혔다고 소홀해지는 것 봐.”
요정 여왕의 주무기는 활이었다고 한다. 그럼 궁수로서의 소양이 있을 터. 거기에 생각이 미치는 순간 문득 임한나에게 생각이 미쳤다. 어떻게 보면 그녀는 요정 여왕과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를 흘리고 있었다. 청초하면서도 가련한 얼굴. 희고 고운 피부. 별빛 같은 눈망울. 상냥한 기품. 그리고 고연주보다 클지도 모르는…. 아, 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 옷을 입은 임한나의 자태가 자꾸만 머리 속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결국 옷을 내리고 머리를 크게 털어 잡스러운 생각을 털어내려는 찰나, 등뒤로 고연주가 내는 서글픈 목소리가 귓가를 쿡쿡 찔렀다.
“엉엉. 한나를 소개해주는 게 아니었어.”
“…….”
마음 같아서는 왜 임 마담 얘기가 나오냐고 항의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순간, 섬찟한 기운이 등골을 서늘하게 훑고 올라오는걸 느꼈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뒤를 돌아보았다. 이미 이것저것 챙긴 듯 한아름 들고 있는 고연주를 볼 수 있었다. 우는 소리는 꾸며서 낸 모양인지 그녀의 입 꼬리는 끝이 살짝 올라가있는 상태였다. 당했다.
“천하의 그림자 여왕이 어쩌다가 독수공방하는 신세가 됐는지. 수현. 정말 나 기다리게만 할 거예요? 아니죠?”
“솔아! 조금만 기다려! 곧 갈 테니까.”
“응? 까르르. 그래요. 고마워요. 그럼 수현의 말을 믿고 기다릴게요.”
타이밍 좋게 안현이 1층을 향해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이놈이 하필이면.
“흐흥, 흐흐흥. 하연씨한테 자랑해야지~.”
아니 그전에.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면 안현의 말을 내가 대답한 것으로 치환시킬 수 있는 걸까. 태클을 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여기서는 참아야 했다. 임한나 얘기가 나왔을 때 돌아보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했어야 했다. 눈치가 100단인 그녀인 만큼, 또 어떤 것을 걸고 넘어질지 모르는 일이었다.
어떻게 하면 이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까? 결국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감지를 통해 외부에 누가 있는지 확인한 후, 나는 가방을 열고 차분히 고연주에게로 다가갔다. 그녀는 빙글빙글 웃는 얼굴로 눈을 찡긋거리더니, 들고 있는 것들을 넣으려는지 살짝 몸을 숙였다. 그리고 그 순간.
“응…? 수….”
나는 재빠르게 각도를 계산했다. 그리고 아직까지 미소를 머금고 있는 입술을 목표를 신속하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고연주의 얼굴에 당황이 차오르고,
“읍…!”
쪽.
이윽고 내 입술에, 뭔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살며시 겹쳐졌다.
*
“아 오빠! 왔어?”
“그래. 2층에 있던 건 다 챙겨왔다. 여기는 어때?”
“어휴 말도 마. 마침 잘 왔어 오빠. 약간의 금이랑 보석이 있길래 일단 그것부터 집어넣었는데, 가방이 다 차버려서. 아직 물품은 집어넣지도 못….”
쉼 없이 이어지던 이유정의 말은, 내가 메고 있는 마법 가방을 보자 뚝 멈추고 말았다. 나 또한 가방에 있는 대로 쑤셔 박았기 때문에 이미 거의 닫히지가 않을 정도였다. 아무튼 유정의 시선이 뜻하는 바가 뭔지 알 것 같았기에, 메고 있던 가방을 앞으로 돌려 들었다.
“괜찮아. 일단 물품들은 어디에 놨는데?”
“하나 빼고 바닥에 다 모아놨어.”
이유정의 말대로 바닥에는 여러 물품들이 가지런히 모여 있었다. 다채로운 색깔을 띠는 물약, 손바닥 크기만한 나무상자, 검붉은빛을 띠는 이상한 덩어리 등등. 그것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하나를 뺐다는 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어올렸다.
“하나는 왜 빼놨어.”
“그게….”
이유정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쪽 방향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그녀가 가리킨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눈을 살짝 크게 뜨고 말았다. 그곳에는 제법 신기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거의 사람 얼굴만한 알 하나가 파란 막에 휩싸인 채 동동 떠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알의 주위로 파란 구슬 하나가 시퍼런 빛을 내뿜으며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는 중이었다.
“뭔지 궁금해서 손은 넣어봤는데 그냥 부담 없이 잡히더라. 그래도 혹시 몰라서 그대로 놔뒀어.”
“잘했어.”
나는 대충 대꾸해주고 제 3의 눈을 활성화했다.
『요정(여왕)의 알』
『마볼로의 보존용 마력 구슬』
‘여왕의 알이라. 여기서 알을 얻었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저게 뭔가 고민하고 있자 문득 4층에서 읽었던 기록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마르가리타는 임신을 한번 했었다는 기록이 있었다. 그렇다면 아마도 이 알은 그녀가 낳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메시지 정보에도 요정 여왕의 알이라고 되어있으니까.
‘부쳐먹든 깨먹든 일단은 가져가는 게 낫겠다.’
결국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알 구경 삼매경에 빠진 둘에게 입을 열려는 순간이었다.
“그림자 여왕님. 이게 바로 제가 발견한 것입니다. 꼭 알처럼 보이는군요.”
“호호…. 그렇구나….”
“후후. 그렇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호호…. 알…. 좋지…. 좋고말고….”
“여, 연주 누님?”
“호호…. 알은…. 사랑의 결실인걸…. 나도 수현의 알을….”
고연주가 다행히 뒷말을 흐렸기에,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 그래. 아마 못 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직도 홍조가 가시질 않은 상태였고, 사정을 모르는 안현은 그저 뜨악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한숨과 함께 가방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뒤적거렸다. 아까 챙겨놓은 책 몇 권과 여러 장비들의 감촉이 느껴졌다. 더욱 아래로, 끝까지 넣자 비로소 뭔가 물컹한 것이 손에 닿았다. 그것을 지체 않고 잡아 올리자 이유정이 옆에서 호기심 어린 눈동자로 쳐다보았다.
“오빠. 그거 설마 카오스 미믹? 챙겨온 거야?”
“응. 잘 알고 있네.”
“아빠야, 엄마야, 애기야?”
“애기.”
문득 바로 바로 대답을 하는 내가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졌다. 세상에 ‘애기 카오스 미믹’이라니. 괴물 주제에 뭔가 귀엽잖은가.
고개를 숙여 카오스 미믹을 바라보자 주둥이 부분(입구)을 딱 다물고 있는 녀석이 보였다. 괴물로서의 힘은 대부분 상실했지만 녀석을 통제할 수 있는 ‘붉은 보석’은 아직 새로 갱신하지 않은 상태. 즉 간단히 말해서 개개고 있다는 소리였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카오스 미믹의 양 주둥이 부분을 잡은 다음, 단번에 쫙 찢어 벌렸다.
“삐엑!”
갑작스럽게 울리는 비명 소리에 놀랐는지, 일행들은 다들 놀란 얼굴로 나를 돌아보았다. 그런 그들의 시선을 받으며 나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자, 살펴보는 건 나중에들 합시다. 도시로 돌아간 다음에 해도 충분하잖아요? 일단 보이는 건 모두 챙겨 넣읍시다.”
“삐에에…. 삐에에에….”
“시끄러워 이 녀석아.”
퍽.
“삑!”
카오스 미믹은 계속해서 구슬프게 울어 젖혔다. 하지만 조용히 하라는 식으로 한대 세게 때리자, 이내 울음을 뚝 멈추고 조용히 흐느끼기 시작했다. 비로소 시끄러운 소음이 사라지자 나는 울고 있는 애기 카오스 미믹을 이유정에게 건네주었다. 그녀는 당황한 얼굴로 그것을 몇 번 쓰다듬다가, 이내 내 눈치를 슬슬 살피며 물건들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삐…. 삐…. 삐이….”
그렇게 우리들은 카오스 미믹의 흐느낌 속에서 하나 둘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
물건을 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약 2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우리들은 2층과 3층에 있던 물건을 싹싹 쓸어 담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하나같이 빵빵 해진 가방을 갖고 내려오자, 계단 아래서 이리저리 서성이는 김한별이 보였다. 그녀 또한 계단을 내려오는 기척을 느꼈는지, 곧바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아. 오빠. 탐사는 끝나셨어요?”
“응. 1층은 어때.”
“말씀하신 대로 장식물은 다 끊거나 떼어내서 가방 안에 넣어놨어요.”
“잘했어. 그리고?”
“그…. 이런저런 장비들을 좀 많이 발견했는데요. 아무래도 여기 사용자들이 사용하던 것들 같아요.”
김한별은 아직 그것들을 넘기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조용히 내 대답을 기다렸다. 사용자들의 장비라. 확실히 알몸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그들의 장비는 다시 돌려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미 사망한 사용자들의 장비까지는 돌려줄 생각이 없었다.
‘구출’에 관해서 홀 플레인 의 관례는 상당히 특별한 편이다. 물론 도의상 돌려주는 일도 종종 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도의였다. 생존해있는 사용자들에게 장비를 돌려주는 것만해도 충분히 도의를 지켰다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남은 장비들에 대해서는 머셔너리가 1차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김한별은 확실히 영리했다. 아마 안솔이었다면 내 허락은 구하지도 않고 이리저리 부산을 떨며 사용자들에게 전부 건네줬을 것이다.
어쨌든 아까부터 대답을 기다리는 김한별을 보며, 나는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원래는 모두 가져도 크게 흠 될 것은 없지만, 이러나저러나 그들은 이스탄텔 로우의 산하 클랜의 클랜원들 이었다.
나는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생각을 정리하고 입을 열었다.
“일단 구조된 사람들이 입고 있던 옷은 전부 넘겨줘. 알몸으로 밖으로 나갈 수는 없잖아. 그리고 다른 건 주지 말고 전부 챙겨놔…. 아, 그 맨 처음 깨어난 사람 기억하지? 혹시 장비 중에 미희라는 사람 장비도 남아있으면 그것도 같이 건네주고. 그 사람한테만 말이지.”
“다른 사람들도 달라고 하면 어떡하죠?”
“그렇게 말할 리는 없을 거다. 그 정도는 다들 알고 있을걸? 도시로 돌아가서 해당 클랜에서 다시 사들이던가, 아니면 우리들이 자체 처분해야지.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네 오빠.”
김한별은 온순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계단에서 얘기를 끝낸 우리들은 곧 홀의 중앙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제는 유적 밖으로 벗어날 차례였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로유진입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하루만 리리플을 쉬도록 하겠습니다.(다음 회 합쳐서 같이 할게요. ㅜ.ㅠ) 오늘 두통이랑 배탈이 너무 심해서요. 차가운 것을 너무 많이 먹었는지, 아니면 선풍기를 틀고 자서 그런지. 이게 말로만 듣던 냉방병일까요…. 조금만 깊게 생각하려고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듯 아파오더라고요. 하루 쉴까 하다가 그래도 하루 쉬면 계속 쉬고 싶어질 것 같아서…. 그냥 조금 힘을 빼더라도 꾸역꾸역 적는 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독자 분들의 양해를 부탁 드리며, 이번 회도 재밌게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