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315
00314 Game =========================================================================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말하기 애매한 비등한 상황이었다. 김수현을 지나쳐 사용자들이 있는 곳으로 쳐들어온 부랑자들은, 무슨 까닭인지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지 않았다. 굳이 말하자면 견제에 가까운 움직임이라고 할까? 어찌됐든 전세는 대등했다. 부랑자들의 실력이 훨씬 윗줄에 있는 만큼 평균 전력은 사용자들을 상회한다.
그에 비해 사용자들이 부랑자들에 앞서는 것은 단 두 가지였다. 조합과 그림자 여왕. 이따금 사제와 마법사들의 적절한 원호와, 고연주가 그림자들을 일으켜 전장을 조율하지 않았다면 이미 한곳은 뚫려도 진작에 뚫렸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 이 대등한 전세를 뒤집을만한 격렬한 열풍이 일어났다.
하늘에서 흘러내리는 뜨거운 열기가 얼굴을 적셨는지, 고연주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다. 허공에는 어둠을 밝히는 빛이 하늘을 가르며 둥글게 모여들고 있었다.
고연주는 티르빙을 꺼냈다. 아직 완벽하게 제어할 자신이 없어 지금껏 사용을 자제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얼굴에 느껴지는 열기가 점차 후끈해지고 있었다. 어느새 부랑자들은 조금씩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그녀는 직감했다. 막지 못하면 무너질 것이라고. 더 이상 생각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 고연주는 더는 지체 않고 티르빙에 힘껏 마력을 불어넣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우리 빙빙이, 잘 버텨줄 거지?”
키히이이이이이이이잉!
그 말에 대답이라도 했는지 티르빙은 찢어질듯한 비명을 떨쳐 울렸고, 무시무시한 마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을 원호하던 그림자들이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원을 그리며 돌던 그림자들의 속도에 점점 가속이 붙더니 이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르게 움직였다. 고연주는 재빠르게 일으킨 그림자들을 쪼개고, 길이를 늘리고, 이어 붙였다. 그러자 바닥에서부터 회오리처럼 돌던 그림자들은 어느새 완전한 하나의 어둠이 되어 아래서부터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윽고 어두운 장막이 사용자들의 주변을 감싸 안았을 즈음, 장막에 둘러친 막에 부랑자들의 집중사격이 맞부딪쳤다.
꽈르릉!
그 순간 고연주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뱉을뻔했지만 입술을 깨묾으로써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진로가 막힌 마법과 화살들이 장막을 두드릴 때마다, 그녀는 내부가 진탕하는 것을 느꼈다.
고연주의 마력 능력치는 93 포인트였다. 부랑자 중 한두 명은 그녀보다 더 높은 마력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것도 한두 발이 아니라 화살까지 포함하면 다발수준이었다. 그러한 것들을 감안하면 확실히 티르빙의 위력은 대단했다. 비록 밀리는 중이라고는 해도 집중되는 화력을 어찌어찌 버텨주고는 있었으니까.
그때였다.
휘오오오오오오오! 파각!
장막의 일부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하얗게 작열하는 창이 삐죽 모습을 드러내었다. 창 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있고 사이로 이따금 노란빛 스파크가 튀는 것이, 금방이라도 뚫고 들어와 커다란 폭발을 일으킬 것만 같았다. 고연주는 찢어진 곳을 메우기 위해 무진 애를 썼지만 구멍은 조금씩 더 커져만 갔다.
고연주는 손이, 팔이 점점 오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위기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그림자 장막이 깨질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주변에서 발 빠르게 주문을 외우는 소리들이 들렸지만, 그마저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리라. 결국 최후에는 클랜원들이라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고연주가 입술을 질끈 깨문 순간이었다.
“됐습니다! 조금만 더 버텨주십시오!”
조승우의 말에 고연주는 흘끗 시선을 돌렸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빙긋이 미소 짓고 있었다. 곧 조승우가 왼손을 가볍게 휘젓자, 사위로 반짝이는 빛이 흩뿌려지는가 싶더니 이내 점점이 흙으로 스며들었다.
“───. ───. ───. 급속 성장(Rapid Growth)!”
그리고 담박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과 동시에, 다시 한 번 변화가 시작되었다. 차갑던 흙 바닥에서 싹이 트기 시작했다. 그것은 순식간에 떡잎으로 자라더니 가지각색으로 자라기 시작했다. 어떤 것은 꽃으로도, 어떤 것은 풀로도, 또 어떤 것은 나무로도 변했다.
아주 짧은 시간에, 사용자들의 주변으로 새로운 숲이 하나 만들어지고 있었다. 사용자들도 부랑자들도 모두 놀란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계약(Contract), 실행(Excute)!”
우우웅!
그렇게 조승우의 외침이 들렸을 때였다. 웅혼한 마력의 떨림이 사방을 울림과 동시에, 자라났던 수풀들이 파란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
“머셔너리 로드. 말씀하신 것들을 전부 완료했습니다. 일단 아직 숨이 붙어있는 부랑자들은 전부 벗겨서 일렬로 늘어놓았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하하. 이런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머셔너리 로드와 그림자 여왕이 아니었으면 죽은 목숨이었을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조승우는 손사래를 치며 공손히 대답했다. 부랑자들과의 일전을 치르고 나자 사용자들의 태도가 눈에 띄게 변했다. 이전까지는 약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런 태도가 많이 희석된 것이다.
나는 조승우와 함께 안으로 걸어가면서 아직도 꼿꼿이 세워져 있는 무성한 수풀들을 바라보았다. 이런 종류의 마법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일단 마법이 끝나고 마력이 끊겼으면 사라질 법도 한데,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조금 신기했다. 나는 제 3의 눈으로 그의 정보를 다시 확인하기로 마음먹었다.
1. 이름(Name) : 조승우(3년 차)
2. 클래스(Class) : 일반 마법사(Normal, Mage, Expert)
3. 소속 국가(Nation) : 바바라
4. 소속 단체(Clan) : 가온누리(Clan Rank : C Plus)
5. 진명 · 국적 : 기회를 놓치지 않는 자 · 대한민국
6. 성별(Sex) : 남성(25)
7. 신장 · 체중 : 185.1cm · 87.2kg
8. 성향 : 선 · 기회(Good · Chance)
물끄러미 쳐다보는 것을 다른 뜻으로 해석했는지, 조승우는 어색이 웃으며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그의 손등에는 빛이 바랜 파란색 보석이 박혀있었다. 조승우는 잠시 아련한 눈길로 보석을 바라보더니, 이내 집게 손가락을 만들어 보석을 집었다.
“이제 이것도 필요 없게 됐군요.”
“예?”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조승우는 오른손에 박힌 보석을 뽑았다. 그러자 보석은 쑥 뽑혀 나왔고, 손등에는 자그마한 구멍과 함께 약간의 피가 흘러내렸다.
“예전에 인연이 닿아 구할 수 있었던 보석입니다. 씨를 뿌리고 그것을 성장시켜 보호막을 만드는 마법이 걸려있습니다.”
“일회용입니까?”
“예. 뭐 괜찮습니다. 소비한 대신 제 자신의 목숨을 구했으니 적절히 사용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저 수풀은 아마 보석에 남아있는 마력이 떨어지면 저절로 사라질 겁니다.”
조금 아깝다는 기색이 느껴졌지만, 맞는 말이었다. 나는 차분히 고개를 주억였다.
어느덧 조승우의 발이 멈췄다. 이곳은 아직도 수풀에 둘러싸여 있는, 아까 사용자들과 부랑자들이 한창 격전을 벌이던 장소였다. 그 중앙으로 11명의 부랑자들이 반듯이 누워있었다. 모든 장비를 홀딱 벗겨내긴 했지만 그래도 예의상 중요한 부분을 가리는 속옷은 남겨둔 모양이었다.
아무튼, 지금부터 내가 할 일은 부랑자들의 마력 회로를 망가뜨리는 일이었다. 사용자들의 누구나 내부에 마력 회로를 품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해보면, 사용자의 신체 내부에는 혈(穴)이 존재하고 이 구멍을 통해 기운이 흐른다. 그리고 기운이 흐르는 길을 통틀어 혈도(穴道)라고 부른다.
회로(Circuit)는 심장에서부터 뻗어져 나오는 하나의 순환로라고 보면 좋을까. 천사들의 말에 따르면 기운은 심장을 통해 마력으로 공정되어, 회로에 흐를 때 비로소 본래의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망가뜨리는 방법은 많지만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였다. 심장, 혈도, 마력 회로. 그 중에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마력 회로를 건드리는 것이다. 다른 것도 건드릴 수야 있지만 심장이나 혈은 작업 도중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마력 회로가 위험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개중에는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었다.
거의 나신이나 다름없는 부랑자들의 몸이 달빛에 비쳐 매끈한 빛을 드러내었다. 남성 부랑자는 총 6명, 여성 부랑자는 총 5명이었다.
가장 왼쪽에 있던 남성 부랑자를 향해 다가가기 전에, 나는 슬쩍 주위를 둘러보았다. 죽은 3명을 제외하고 살아남은 사용자들이 보였다. 그들은 살았다는 환희 어린 표정과 함께 뭔가를 기대하는 눈빛으로 부랑자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안솔을 비롯한 클랜원들도 끼어있었다.
“사용자 조승우씨.”
“아, 예.”
“혹시 시체에 있는 장비들도 수거하셨나요?”
“예? 아뇨. 그건 아직….”
일부러 들으라는 의미로 목소리를 높였기에 조승우 포함 모든 사용자들의 시선이 모였다.
“혹시 힘들지 않으시다면 시체들이 장비하고 있는 것들도 모두 모아주시지 않겠습니까? 부탁합니다.”
“물론입니다. 그런데 혹시 가져가실 생각이시라면…. 너무 많지 않을까요? 파손된 장비를 제외한다고 해도….”
“그래서 여기 있는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들고 가는 것을 도와주신다면 도시에 도착했을 때 소정의 보상을 해드리겠습니다.”
“아….”
내 말이 끝나는 순간 몇몇 사용자들의 눈동자에 아차 하는 감정이 떠올랐다. 사용자들은 이번 부랑자들의 습격으로 잃은 것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이야 같이 행동하고 있다곤 하지만 도시에 도착했을 때는 남이나 다름없는 사이였다. 소정의 보상이란 게 참 미묘한 말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잃은 것을 일부나마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셈이었다.
나는 말을 마치고 난 후 신속히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나무에 몸을 기대고 있는 고연주를 볼 수 있었다.
‘고연주. 장비를 부탁해요.’
‘걱정 말아요. 저만 믿어요 수현.’
척하면 척. 내 눈빛만 봐도 의도를 알아차렸는지, 고연주는 빙글빙글 웃고는 시체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아무튼 구실을 주기는 했지만 이것은 내 축객령이나 다름없었다. 사용자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는가 싶더니 이내 한 명 두 명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물론, 그럼에도 아직 남아있는 사용자들은 있었다.
“안솔. 너도.”
“오, 오라버니이….”
“김한별. 영감님도요. 안솔 좀 데려가 주세요.”
“알겠네.”
김한별은 군말 않고 고개를 끄덕였고, 영감님은 나직이 대답했다. 이윽고 둘에게 질질 끌려 사라지는 안솔을 보며 나는 제 3의 눈으로 가볍게 부랑자들을 훑었다.
다들 장비들을 수거하러 갔는지, 공터는 나와 부랑자들을 제외하고 텅 비어있었다. 나는 가장자리에 있던 부랑자들 향해 다가가다가, 문득 뭔가를 발견하곤 중앙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래에는 근접 계열로 보이는 한 명의 남성이 누워있었다. 나는 양 무릎을 굽혀 그의 팔을 세게 누르고 훤히 노출된 가슴에 손을 대었다. 살갗에 닿은 손바닥에서 미세하게 떨리는 감촉이 전해져 왔다.
“정신차린 거 다 알고 있어.”
“!”
부랑자의 몸이 순간 움찔했다가 딱딱히 경직됐다. 나는 지체 없이 부랑자의 내부로 마력을 침투시켰다. 원래 마력 회로를 손상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회로에 마력을 넣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정확히 어느 정도를 넣을지를 판단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제 3의 눈이 있다. 가령 지금 눈앞의 부랑자가 85의 마력을 갖고 있는데, 이럴 경우는 85보다 조금 안 되는 선에서 마력을 끊으면 된다. 여기서 조금만 더 넣으면 목숨을 잃고, 그렇다고 너무 낮추면 자체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눈뜨지 마. 뜨는 순간 죽는다.”
자신의 내부에 들어오는 이질감을 느꼈는지, 부랑자의 눈꺼풀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나는 부랑자의 양팔을 누르고 있는 무릎에 더욱 힘을 주며 내부를 관조했다. 그리고 이쯤이면 되었다 싶을 즈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투입한 마력을 바로 터뜨렸다. 시간을 끌 필요가 없는 일이기도 했고, 얼른 끝내고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뻥! 뻐벙!
“크, 크아아악! 카아아아아아아악!”
푸화악!
폭발이 이루어지는 순간 부랑자의 몸이 한 번 크게 불룩거렸다. 입, 눈, 코, 귀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놈은 찢어질 듯한 비명과 함께 몸을 세차게 뒤틀었다가, 이내 눈을 까뒤집으며 혀를 내밀었다. 극심한 고통에 다시 기절한 것이다.
“일단 한 놈.”
마력 회로의 손상 정도를 확인한 후, 나는 몸을 일으켰다. 가장 중요한 백서연을 포함해, 아직 열 명이나 남아있었다.
*
햇빛이 비쳐 들어오는 책상 위로 하얀 것이 웅크려 누워있다. 그것의 정체는 김수현이 데려온 아기 유니콘이었다. 무에 그리 기운이 없는지, 아기 유니콘은 풀이 죽은 얼굴로 책상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가끔 볼을 비비고, 냄새를 맡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게 누군가를 무척 그리워하는 모양이었다.
한동안 책상 위에서 떠날 생각을 않던 아기 유니콘은, 갑작스레 고개를 번쩍 들었다. 문밖에서 자박자박 걸음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벌컥!
“뀨뀨야. 너 또 여기 있니?”
문이 활짝 열리고 소녀다운 고운 목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백한결이었다. 아기 유니콘은 김샜다는 얼굴을 하더니, 다시 고개를 숙였다.
백한결은 아직도 켜져 있는 라이트 스톤을 소등하고 나서 책상 위를 응시했다. 그리고 한숨을 폭 쉬고는 아기 유니콘과의 거리를 줄였다.
“뀨뀨야. 너 계속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 밥이라도 먹어야지. 응?”
“뀨….”
백한결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래며 음식이 담긴 접시를 내려놓았지만, 아기 유니콘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대신에 미약한 울음소리를 내며 축 처져있던 꼬리를 힘없이 휘저었다. 먹기 싫다는 신호였다.
“말했잖아. 형님은 널 버린 게 아니라니까? 잠시 사고에 휘말려서 연락이 끊어진 거야.”
“뀨뀨….”
“걱정하지마. 곧 다시 돌아오실 거야. 하연이 누나도, 상용이 형님도, 유정이 누나도, 안현 형님도, 비비앙 누나도 모두 찾으러 갔잖아? 분명히 돌아오실 거야. 그런데 형님이 돌아오셨을 때 네가 삐쩍 마른 꼴을 보면 과연 좋아하실까?”
“…뀨.”
이 말은 조금 효과가 있었는지, 아기 유니콘은 비척비척 고개를 들었다. 백한결은 한결 안도한 표정을 짓더니, 억지가 다분히 묻어나는 미소를 지으며 품을 뒤적거렸다. 이윽고 그는 둥그런 수정구를 꺼내 아기 유니콘에게 보여주었다.
“옳지, 착하다. 어서 먹어. 이 수정구 보이지? 하연이 누나가 이걸로 통신을 준다고 하셨어. 그러니까 우리 열심히 기다리고 있자. 응?”
아기 유니콘은 정말이냐는, 의문에 찬 시선을 보냈다. 백한결은 고개를 끄덕끄덕 주억였다.
이윽고 힘겹게 한 입 두 입 먹기 시작하는 아기 유니콘을 쓰다듬으며, 백한결은 약하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시선을 내려 수정구를 응시했다. 아기 유니콘과 수정구를 번갈아 보는 게, 당장 내일이라도 김수현을 찾았다는 통신이 올지 모른다는 기대가 한껏 묻어나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백한결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가 원하는 통신은 앞으로 2주가 흐르고 나서야 올 것이라는 것을.
============================ 작품 후기 ============================
하하. 안녕하세요. 아, 어제 못하는 술을 마셔서 그런지 오후까지 숙취에 시달렸습니다. 제가 정말 술을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자제하는데, 어제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랑 작년부터 제법 친하게 지낸 동생이 있는데 녀석이 드디어 군대를 간다고 하더라고요. 하하하. 전역자의 여유를 한껏 부려주고 왔습니다.
아. 이번 파트를 재회로 잡은 만큼, 다음 회에 부랑자들이랑 꽁냥꽁냥 하는 부분이 나오고, 다 다음 회에 재회를 할 예정입니다. 🙂
『 리리플(312회) 』
1. zjekfksqlc : 1등 축하합니다. 하하. 이번에는 절대로 건너뛰지 않았습니다. zjekfksqlc 님의 리리플을 보니 뜨끔해지더라고요. 🙂 1등 하신 것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2. Lea : 둘 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변화도 생기고, 다른 사용자도 출현할 수 있습니다. 😀
3. s하렘마니아s : 뱉을 건 뱉고 결말을 지어야겠죠. 그 결말이 비록 슬픈 결말이라고 해도 말이죠. 🙂
4. 하엔 : 아마 눈팅하시던 조아라 관계자 분께서 뜨끔하셨지 싶습니다. 하하하. 저도 아직은 조금 불편하네요. 차차 수정한다고 하시니 기대감을 갖고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5. Astrain : 쿠폰 감사합니다. _(__)_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리리플(313회) 』
1. 삼권분립 : 오호. 1등 축하해요. 1등 코멘트에서는 처음 뵙는 분 같네요. 🙂 이번 회도 재밌게 잃어주세요!
2. 천냥보은 : 아하하. 부정할 수 없네요. 안 그래도 오류가 조금 보이더라고요. ㅜ.ㅠ
3. 기동대대 : 소원이지만, 만능은 아닙니다.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천사들의 제한을 받는 항목입니다. 음. 예를 들면 죽은 사용자를 살릴 수 있습니다. 정도가 되겠네요.
4. 위태위태 : 고연주는 아쉽게도 장비 운이 많이 없는 편입니다. 대신 몸매가 섹시하죠. 아. 죄, 죄송합니다. 흠흠. 앞으로 수현이 많이 챙겨줄 예정입니다. 하하.
5. 플룻 : 신상용은 연금술과 결혼한 남자입니다. 하하하. 실은 이건 비밀인데 말이죠, 신상용은 마법사입니다.(과, 과연 이해하실 수 있을까요? 후후.)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