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346
00345 선택은, 바바라 =========================================================================
“사용자 신상용. 사용자 이만성. 사용자 백한결.”
세 명의 이름을 거론한 순간 몇몇이 흠칫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클랜원들의 사이로 예전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홀 플레인에서 전쟁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절대로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이것은 단순한 탐험이나 원정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한순간의 실수가 목숨을 잃는 것과 직결되는, 사망 확률이 가장 높은 규모 있는 전투.
그런 만큼 클랜원들의 마음도 십분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오직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는 없다. 아무리 하기 싫은 일이 있더라도 해야 될 때가 있으니까. 여기서 전쟁 불참을 선언한다면 결국 머셔너리는 여기까지일 것이라는 직감이 강하게 들었다.
아무튼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지금은 분명히 나서야 될 때라는 것이다.
나는 잠시간 뜸을 들였다가 단언하듯이 입을 열었다.
“방금 전 호명한 세 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전쟁에 참가합니다. 이것으로 인선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예…?!”
아주 간단한 인선 발표. 그리고 그에 대한 첫 번째 대답은, 뜻밖에도 신상용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침착히 고개를 돌리자 왼쪽 맨 끝에 앉아있는 신상용을 볼 수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깜짝 놀란 것 같아 보여도, 자세히 살펴보면 미미한 찌푸림이 느껴지는 얼굴이었다. 그로서는 드문 감정 표현이었기 때문에 나는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었다.
‘왜 저러는 거지?’
다른 애들이라고 안 그러겠냐 만은, 백한결은 아직 전쟁에 참여하기엔 미숙하다고 판단했다. 영감님은 애당초 전투 인원으로 데려온 것이 아니었고.
그리고 신상용의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수많은 고민을 했지만 어젯밤 가까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그의 성향이 안전을 추구하는 것 때문은 아니었다. 신상용은 비비앙과는 달리 아직 ‘소환’보다는 ‘연금술’의 색채가 더욱 강한 사용자였다. 그리고 ‘연금술’은 엄밀히 말해서 전투 계열이라고 보기 어려운 특성이었다.
“혹시 이번 결정에 이의가 있다면 지금 발언권을 드리겠습니다.”
“…….”
“사용자 신상용?”
“아, 아, 아닙니다.”
재차 묻자, 신상용은 허둥대는듯한 행동을 보이고는 이내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약간 더 기다려보았지만 더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입을 굳게 다문 채 생각에 잠긴 것 같았다.
“이번 전쟁에 대해서는, 머셔너리의 입장을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나는 가벼운 숨을 흘리고 모두를 돌아보았다.
어느덧 회의실은 조금의 미동도 보이지 않을 만큼 고요하게 변해있었다. 다들 숨을 죽인 채 내 말에 집중하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걱정이 됐지만, 문득 이것도 마냥 나쁘지마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태도는 어찌됐든 전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하나의 방증이었다.
“머셔너리는 자유 용병으로써, 이번 전쟁을 의뢰의 형태로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 클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합니다.”
그때, 정하연이 조심스럽게 손을 드는 게 보였다.
“그럼…. 머셔너리에 의뢰를 한 클랜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예.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도 두 곳이나 있지요.”
아마 머리 회전이 빠른 사람이 있다면, 방금 전 말에서 이상한 위화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나는 거두절미하고 우선 결론부터 말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전쟁에서 머셔너리 클랜은, 동부의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에 따라 근시일 안으로 프린시카로 이동, 동부 연합의 지휘에 따라 바바라의 탈환에 일조할 생각입니다.”
“네…? 이스탄텔 로우가 아니라요? 아니 잠시만. 동부의 의뢰라면…. 그럼 남부는…?”
역시나. 뭔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는지 정하연의 얼굴이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비밀 단계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조만간 드러날 일이었다. 그리고 그때까지 철저히 입 단속을 시켜두면 된다는 생각에, 나는 곧바로 말을 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이번에 북 대륙이 세운 작전명, 신세계에 대한 설명에 들어가겠습니다.”
*
(그럼 결국 우리 쪽으로 오기로 결정한 거야?)
“그렇지. 서쪽 도시 공략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바라의 탈환도 괜찮겠다 싶어서.”
(후유…. 이스탄텔 로우가 잡지는 않았어?)
“글쎄. 조금 아쉽다는 기색을 보인 것 같기는 했는데 그거야 내 생각이고. 그래도 존중은 해주더라고.”
문득 수정구에 비친 형의 얼굴이 자못 씁쓸해 보인다. 내가 동부로 가겠다는 게 어지간히도 마음에 안 드는지, 운을 띄웠을 때부터 시종일관 저런 표정이었다.
이윽고 형은 입맛을 다시더니 이내 쓰게 웃으며 말했다.
(네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그럼 언제쯤 넘어올 건데?)
“언제쯤 출발하는데?”
(곧. 남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동부의 준비는 거의 끝났다고 봐도 좋을 정도야. 최근 갑자기 일이 터져서 조금 빠르게 일을 진행했거든…. 어쨌든 이왕 마음먹은 거, 최대한 빨리 오는 게 좋지 않을까? 이쪽 분위기에 적응도 할 겸 말이야.)
일이 터졌다 함은 바바라가 스스로 워프 게이트를 끊은 사건을 말하는 것이리라. 아마 그 사건 때문에 출발 일시를 억지로 당겼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었다.
“알겠어. 이미 클랜원들한테 공지는 해둔 상태니 3, 4일 내로 넘어갈 수 있을 거야.”
(그래. 내가 따로 말은 해둘 테니까 너는 마무리에만 집중해.)
“그럴 수는 없지. 그래도 최소한의 절차라는 게 있잖아. 어차피 전령 한 통만 보내면 되니까 너무 신경 쓰지마.”
나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정작 나 자신은 절차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스스로 그것을 지키지 않는 것은 꼴불견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알겠다. 아무튼 편성이나 전쟁에 대해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것은 만나서 하자꾸나. 그게 더 나을 것 같다.)
“응. 프린시카로 가게 되면 해밀 클랜에 먼저 방문할게. 그럼 이만 끊는다.”
(아. 오기 전에 연락 한 번 주면 고맙겠는데.)
그거야 당연한 일이었기에, 나는 걱정 말라는 의미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나와 형은 간략히 작별 인사를 나누었고 바로 수정구에 흘리던 마력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빛이 꺼져버린 수정구를 한 쪽에 밀어 넣고 나서, 나는 집무실 테이블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동부 클랜에 보낼 전령을 끄적거리는 안솔이 있었다. 이따금 낑낑대는 신음을 내는 게 제법 머리를 쥐어짜내는 모양이다.
“안솔? 중간 검토 좀 해보자. 지금 적고 있는 기록 가져와.”
“히익! 오, 오라버니이.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면 안될까요?”
“아니 중간 검토를 하겠다고. 그리고 오늘 내로 전령을 보내야 해. 더 이상 시간을 줄 수는 없어.”
안솔은 울상을 지으며 울먹였다. 하지만 엄한 목소리로 다그치자, 곧 몸을 일으키더니 쭈뼛쭈뼛 다가와 기록을 건네었다. 나는 그것을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머셔너리 클랜 로드 김수현입니다. 제가 이번에 전령을 보내게 된 이유는….』
나는 찬찬히 기록을 읽어내려 가다가, 오른손을 불쑥 내밀었다.
“깃 펜 가져와.”
그 동안 여러 번 혼낸 게 효과가 있는지 깃 펜은 신속하게 손에 쥐어졌다. 나는 그것을 받자마자 바로 내용 수정에 들어갔다. 필요 없는 부분은 쭉쭉 긋고, 필요한 내용은 추가한다.
“오라버니. 어때요…?”
“나쁘지는 않아. 처음보다는 좋아졌어.”
흘끗 고개를 들어 대답하자, 오랜만에 칭찬을 들어서 그런지 안색이 밝아진 안솔을 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것도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정말로 처음과 비교하면 나아졌다. 첫 기록은 무슨 유치원생이 군인 아저씨한테 보내는 편지를 본 기분이었으니까.
“그래도 아직도 부족한 점은 보이네. 고려의 클랜 로드가 나보다 명성이 높은 건 맞지만, 그래도 엄연히 같은 클랜 로드야. 이렇게까지 엄청나게 높여 쓸 필요는 없어. 또 미사여구도 너무 많고.”
“죄, 죄송해요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느려. 정하연이나 이유정이었다면 10분 안에 뚝딱 가져왔을 거야.”
“아, 앞으로 더 노력할게요!”
노력이라. 수행인원 첫날에 크게 혼냈을 때 울먹거렸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아무튼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만족하기로 하고, 나는 신속하게 전령의 내용을 완성했다. 그리고 수정 본을 안솔에게 건네주며 새하얀 기록 한 장도 추가로 건네주었다.
“새 기록에 이대로 베껴 써. 그리고 완성하자마자 바로 전령으로 보내고. 어디로 보내는지는 알고 있지?”
“그러니까아…. 프린시카의 고려 클랜이요.”
“그래. 그리고 전령을 보내고 난 다음에 1층 로비 게시판에 공지하나 붙여둬. 이틀 후에 최종 점검에 들어갈 거니까 그때까지 장비들 잘 손질해두라고.”
“네. 알겠습니다.”
안솔은 순순히 대답했다. 그녀의 확답을 듣고 나서 나는 차분히 몸을 일으켰다.
“그럼 믿고 맡길 테니까. 나는 잠시 어디 좀 다녀오마. 돌아오기 전까지 전부 완료해두기를 기대하고 있을게.”
“아. 오라버니! 잠시만요!”
그때였다. 이윽고 막 책상을 벗어나려는 찰나 안솔의 가냘픈 목소리가 내 옷깃을 붙잡았다.
“왜?”
“따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실은 클랜원 중 한 명에 관한 일이라 함부로 말하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아시는 게 낫겠다 싶어서….”
설마 안솔이 이런 말을 꺼낼 줄은 몰랐기에, 나는 감탄 반 기꺼움 반으로 고개를 주억였다.
“클랜원에 관련된 일이라면 내가 알고 있어야지. 말해봐.”
그제야 안심한 듯, 안솔은 서서히 입술을 떼었다.
“실은 어젯밤에요. 쉬야가 마려워서 일어…. 아, 아니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일어났는데요.”
내가 눈을 가늘게 만든 것을 눈치챘는지, 안솔은 말을 잇던 도중 황급히 단어를 바꾸었다. 솔직히 말투까지는 간섭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스무 살 여성이 사용하는 말투라고 보기엔 많은 문제가 있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갑자기 잠이 안 오고 마음도 싱숭생숭해져서요. 그래서 산책이라도 할까 싶어 정원에 나갔는데….”
“나갔는데?”
“상용이 오라버니가 연못 옆에 앉아있더라고요. 그것도 혼자서 말이에요.”
‘신상용씨가?’
언뜻 들으면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어제 회의에서 신상용의 반응은 뭔가 이상했다. 이대로 그냥 넘기기에는 뭔가 알 수 없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기분이었다.
“혹시 뭐 이상한 낌새라고 느꼈어?”
내 물음에 안솔은 가만히 생각하는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안솔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
머셔너리의 클랜 하우스. 3층 비비앙의 공방.
호박 불빛이 비치는 공방의 안에는, 한 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심각한 얘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 네가 빠지고 싶다고 해서 빠진 것도 아니잖아. 김수현이 알아서 빼준 건데.”
여성의 정체는 바로 비비앙이었다. 그녀는 다리를 꼰 채로 앉아있다가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현재 심경이 복잡한지 항상 느긋하던 눈매는 약간 치켜 올라간 상태였다.
그리고 비비앙의 말에, 이윽고 남성의 대답이 들렸다.
“무, 물론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 내린 결정입니다.”
“그럼 다시 잘 생각해봐. 나는 100년 전에 몇 번 전쟁을 겪어 본적이 있거든? 물론 직접 참가한 게 아니라, 시민 입장에서 그냥 겪은 거지만 말이야. 아무튼 전쟁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야. 그리고 그딴 싸구려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잖아? 도시에 남는 게 너 혼자도 아니고.”
“죄책감이 아닙니다! 그, 그리고 저는 그 사람들과 입장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아무튼 이번에 빠지는 것은 왠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비앙은 어떻게든 설득을 해보려는지 간곡한 어조로 말을 이었지만, 돌아온 남성의 대답은 요지부동이었다.
“후유…. 네 생각은 알겠는데…. 아니 잠깐만. 애초에 네 맘대로 할거면 왜 말하러 온 거야?”
“하, 하하. 그래도 고민을 상담할 사람은 스승님뿐이라….”
비비앙은 어설프게 웃는 신상용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지, 입술을 뾰족이 내밀며 투덜거렸다.
“네, 네. 마음대로 하세요. 그래도 스승으로써 충고하건대, 한 번 정도는 더 심사숙고 하는 게 좋을 거야. 너. 김수현 성격 알고 있지? 걔 한 번 작정하면 진짜 무서워지는 거 알고 있지? 응?”
“무, 물론입니다. 그 정도는 각오하고 있습니다.”
“쩝. 그러니…. 정 부담스러우면 내가 말해줄 수도 있고.”
“아니요. 괜찮습니다. 이 건은 제가 직접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들리는 확고한 대답. 그에 비비앙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으쓱 어깨를 들먹이고는 책상 위에 사뿐히 엎어졌다.
“아이고 아이고. 이래도 내가 한다 저래도 내가 한다. 이제 난 몰라. 김수현이 알아서 해주겠지 뭐.”
그리고 그런 비비앙을 보며, 신상용은 잔잔한 미소를 흘렸다.
============================ 작품 후기 ============================
자! 이제 전쟁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동부에서 중앙까지의 거리는 약 2주에서 3주! 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세세히 묘사할 계획이니, 아마 최대 21편 다음에 바바라에 도착할 수 있겠군요! 김수현이 걸었다! 김수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수현이 고개를 돌렸다! 이렇게….
퍽! 퍽퍽! 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퍽퍽!
(독자분들의 응징이 이어진 후.)
흑흑흑흑…. 노, 농담입니다….(코피를 닦는다. 눈물을 훔친다.)
담배 한 대 피고 리리플 올릴게요! ‘ㅇ’/
『 리리플 』
1. 데바란 : 1등 축하합니다. 단언컨대, 임한나의 가슴은 언젠간 김수현의 것이 될 것입니다.(?) 농담입니다! 하하하.
2. 치우우현 : 앗 정말이요? 절단신공이 나쁜 거예요? 나쁜 건데 왜 신공이라 부를까요?!(깐족깐족!) ㅋㅋㅋㅋ.
3. katalina : 1부의 대미를 장식하는 전쟁입니다. 하하. 저도 기대되네요. 재밌게 봐주세요!
4. 밍긔 : 그만큼 크고 아름답습니다.(?)
5. 로벨리얀 : 후후. 저는 주 포가 서포터이었지요. 지금은 아니지만요. 🙂
6. 원중s : 몰아서 봐주시는 것만해도 감사해요. 분위기가 우중충하다면 잘 표현된 것 같아 다행이에요. 전쟁이 밝을 수는 없으니까요. 🙂 그리고 난잡한 것은 제가 조금 더 신경 써볼게요! 감사합니다!
7. QuistA.Gw*() : =ㅁ=. 지금 전국의 브론즈들을 무시하시는 겁니까!
8. 이런남자이니까 : 에이. 그래도 하루 펴봤자 한 갑? 조금 많을 때는 한 갑 반 정도인데요 뭐.(?) -_-a
9. 파르나르 : 네. 가능합니다. 다만 홀 플레인 특유의 피임 방법도 존재합니다. 😀
10. 유온. : 트, 특이한 코멘트네요! 그런데 왠지 모르게 끌리는 말투에요. ㅋㅋㅋㅋ. 임한나도 괜찮은 여성이에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