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358
00357 바바라 =========================================================================
회상
어느덧 깊었던 밤은 시간에 흘러가버리고, 희뿌연 한 새벽 안개가 막사를 뒤덮었다.
새하얀 안개가 찾아 든 막사의 안에는, 한 명의 여인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었다. 자욱한 안개 속 보이는 얼굴에는 약한 피로감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아직 떠져있는 눈과, 고뇌에 가득 찬 눈동자로 보아 잠들지 않고 깨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후유.”
문득, 여인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여인의 정체는 다름 아닌 타로 카드 마술사, 선율이었다. 그녀는 간밤에 김수현이 자리를 떠난 이후 지금껏 쭉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였다.
밤을 지새워 눈이 피곤한지 선율은 눈두덩을 지그시 내리눌렀다. 그러더니, 다시금 시선을 테이블 위로 내리꽂았다.
새벽 동안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테이블에는 일부는 열린, 그러나 일부는 아직 뒤집힌 15장의 카드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
아무 말도 않은 채, 조용히 카드만 쳐다본 지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걸까?
“그래. 보자.”
밤새 동안 수없이 고민한 마음에서 발로한 말이라서 그런 걸까. 그러나 선율의 눈가에 스산한 빛이 스치는가 싶더니, 마치 가슴에 걸린 것을 토해내는 것처럼 말을 내뱉는다. 그녀는 한참 동안 죄 없는 카드를 노려보다가 이내 천천히 손을 내뻗었다.
이윽고 목적지에 닿은 손은 거침없이 카드를 뒤집기 시작했다. 한 장, 두 장, 세 장, 네 장….
이로써 총 열두 장의 카드가 뒤집혔다.
이어서 열세 장째 카드를 뒤집으려던 손길이 잠시간 멈칫한다. 카드의 끝을 잡고 있던 손이 덜덜 떨리는 것으로 보아 꽤나 고민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내 손을 떼는 것을 보니 아직은 완전한 결단을 내리지는 못한 듯 보였다.
새로 카드를 펼치자, 선율의 목 울대가 꿀꺽 움직인다. 이윽고 그녀는 일단 처음 네 장의 카드를 살펴보려는지, 시선이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
그러나 이번에도 시원하게 해석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선율은 곧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첫 번째 카드에는 빛나는 검을 들고 있는 왕이 그려져 있었다.
두 번째 카드에는 추악한 악마가 그려져 있었다.
세 번째 카드에는 금빛으로 빛나는 머리카락을 지닌 타락한 여왕이 그려져 있었다.
네 번째 카드에는 갈림길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문제는 바로 두 번째와 세 번째 카드에 있었다.
두 번째 카드에 그려진 추악한 악마는 원래 대상자에게 위험 또는 위기가 닥쳐오는 것을 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금 테이블에 놓인 카드의 악마는 꽤나 비참한 모습이었다. 온몸은 상처투성이에 전신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납작 엎드려 목숨을 구걸하는 모양새였다.
세 번째 카드에 그려진 여왕은 더욱 가관이었다. 온몸은 벌거벗은 것도 모자라, 양다리를 활짝 벌려 음부를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바닥에 누워 멍하니 침을 흘리는 그림은 앞서 보았던 위엄 있는 여왕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첫 번째 카드에 그려진 왕은 바로 그들을 바라보며 싸늘한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손에 들린 빛나는 검이 오른쪽 방향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과연 우연일까?
“악마와 인간에게…. 뭔지 모를 위험이 닥쳐오고 있다? 가해자는 왕이고…? 이건 또 무슨….”
차라리 왕과 악마의 카드 위치가 뒤바뀌었더라면 선율은 이해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카드들이 가지는 통상적인 의미는 크게 변하지 않으니까. 그러나, 자꾸만 상식을 벗어나는 카드들이 나오는 탓에 그녀의 머리는 계속해서 혼돈으로 빠져들어 갔다.
선율은 한동안 두 카드를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다시금 기다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이내 머리를 절레절레 젓는 게 완전하게 이해하는 것을 포기한 모양이었다.
결국 조금이나마 의미를 이해한 것은 마지막 네 번째 카드뿐인지, 선율은 쓴맛이 감도는 입안을 다셨다.
“갈림길….”
네 번째 카드에 그려진 갈림길은 어떤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결국 이 카드도 해석하지 못한 것과 다름없었다. 네 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것을 서로 연결지음으로써 하나의 의미가 완성되는데, 선율은 한 장을 제외하고는 그 어느 것도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으니까.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선율의 시선이 아직 닫혀있는 카드 세 장을 향한다. 그녀는 일순 한 번 더 고민하는 빛을 지었지만 결국에는 한 장씩 천천히 뒤집기 시작했다.
열세 번째 카드를 넘겼다. 이번 카드는 온몸이 포박된 채 꿇어앉아 있는 남자가 그려져 있다.
이어서 열네 번째 카드를 넘긴다. 다시 한 번 갈림길이 그려진 카드가 나왔다.
“…….”
이제는 마지막이었다. 선율은 미미하게 떨리는 손으로, 끄트머리에 있던 카드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그것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넘기기 시작했다.
이윽고 카드가 절반가량 뒤집힌 순간이었다.
“!”
카드에 드러난 그림의 일부를 확인한 순간, 시종일관 가늘었던 선율의 눈매는 일순 화등잔만 하게 커지고 말았다.
*
오후에서 저녁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시간대라서 그런지, 바바라의 평야는 전체적으로 미약한 어스름한 빛을 띠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고작 어스레함으로 인해 시야를 방해 받기에는, 사용자들에게는 마력이라는 아주 효율적인 수단이 있었다.
‘왜 아무도 보이지 않는 걸까.’
하지만 마력으로 안력을 돋운 내 육안에는 지금 아무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나는 한번 더 바바라의 성벽을 살폈다가 이내 고개를 갸웃했다.
아까 전 들었던 도착 5분 전이라는 소리는, 바바라의 성문이 아닌 부근 지형까지의 거리를 계산한 말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동부는 이미 바바라에 도착했다고 볼 수 있었다.
정확히 말해보자면, 동부는 도시와 약 사오백 미터 가량의 거리를 남겨둔 채 행군을 정지한 상태였다. 왜냐하면 바바라의 부근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도착하자마자 각 부대가 지정된 성문의 부근에 터를 잡고 전진 기지를 설치하는 게 1차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상 징후로 인해, 일단은 무조건 대기 상태로 바뀌어 있었다.
나는 한동안 진형의 중앙에 멀거니 서 있다가, 이내 서서히 앞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전방에는 궁수 사용자들로 이루어진 제 2제대와 마법사 사용자들로 이루어진 제 3제대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지나쳐 더 앞에 있는 최전방으로 가자, 고려 로드를 위시한 제대 장들이 보인다. 얼굴들이 제법 심각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상 징후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틀림없었다.
그 이상 징후란, 바로….
“마법 진 해석 진행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지?”
“일단 시야 능력치가 있는 궁수 사용자들이 뛰어다니고는 있습니다만…. 약간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도시의 주위에 그려진 거대한 하나의 마법 진이었다. 아직 아무런 마력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었지만, 도시 전체를 둘렀을 정도로 크기가 방대해 해석에 시간이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고대 마법 진 : 수호용 대규모 마력 차단 진』
물론 나야 이미 제 3의 눈으로 확인한 상태였다. 보자마자 그냥 알려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나는 바로 그 생각을 털어버렸다. 제 3의 눈은 내 최후의 보루 중 하나로써 알려져 봤자 하나도 좋을 것이 없는 능력이었다.
“어, 어? 뭐지?”
“왜? 뭔가 보여?”
“어, 어. 이제 올라오는 것 같은데?”
웅성웅성. 웅성웅성.
그때, 특별 조원임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전장을 살피고 있을 즈음, 주변 사용자들의 기척이 한층 부산스러워지는 게 느껴졌다. 왜 그런가 하고 고개를 돌리자 다들 한 명 두 명 고개를 들어 성벽을 바라보는걸 볼 수 있었다.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생각에, 나는 얼른 마력을 돋워 다시 성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차분히 왼쪽부터 훑자, 벽면 위로 속속히 모습을 드러내는 일단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서 대륙과 부랑자들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어서 올라온 사용자들의 수는 동부 정도는 안되지만, 그래도 바바라의 성벽을 어느 정도 채울 만큼 제법 많은 인원을 보이고 있었다.
“각 부대에게 전해라. 지금 당장 작업을 중지하고 경계태세에 들어가라고!”
서 대륙과 부랑자들이 대놓고 모습을 보인 상황에 이어진 고려 로드의 대응도 신속했다. 이미 서로 마음만 먹으면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정거리 안에는 들어선 상태였다. 여기서 따로 들어간 사용자들은, 혹시라도 선제 사격으로 이어진 화살이나 마법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그렇게 약 10분 정도 흘렀을까.
우우웅…!
문득, 앞에서 커다란 마력의 흐름이 느껴졌다.
“마력의 흐름이 포착되었습니다!”
“방어! 방어 마법을 준비해라!”
“───. ───. ───.”
“그리고 2제대는 3, 4제대의 방어 후 곧바로 사격할 수 있도록!”
그러자 3, 4제대의 사용자들 사이로 일제히 주문을 외우는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수천 명의 사용자들이 한꺼번에 주문을 외우는 소리는, 과연 장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웅장했다.
그때였다.
우우웅…. 화악!
(아아. 아아. 음성 증폭 시험. 번역 시험. 북 대륙 사용자분들. 잘 들리십니까?)
커다랗게 일어났던 마력의 흐름은 한순간 널따랗게 퍼지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맑은 음성이 평야에 울려 퍼졌다.
(아하. 옆에서 확실히 들린다고 해주는군요. 하하. 저는 서 대륙의 사용자 시몬 그라임스라고 합니다. 북 대륙 분들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성벽에서 들리는 음성에 동시다발적으로 주문을 외우던 소리들이 일제히 끊겼다.
“조성호. 음성 증폭 마법의 근원지는?”
“중앙입니다. 하지만 틈에 섞여있는지 모습이 명확히 보이지는….”
“모습까지는 됐어. 각 제대 장에게 분위기 가라앉히고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해. 그리고 우리도 지금 바로 음성 증폭 마법과 번역 마법을 준비하도록.”
“알겠습니다.”
갑작스레 대화를 걸어 약간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퍼져 나가는 듯싶었지만, 고려 로드 역시 만만찮은 인물임은 분명했다. 내 기준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지만(내가 지휘관이었다면 대화는 일단 미루어두고 화살과 마법 세례부터 날렸을 것이다.), 현존하는 북 대륙 최고 클랜 로드의 이름값 정도는 해내고 있었다.
(음. 대답들이 없으신데…. 그래도 아무나 대답이라도 해주시면 안될까요? 공식적으로 한 가지 제안할 것이 있습니다.)
(들어보도록 하지.)
이윽고 바로 마법을 활성화했는지, 고려 로드의 중후한 목소리가 시몬의 말을 맞받아쳤다.
(오. 확실히 들렸습니다. 그런데 잠시만요. 얘기를 꺼내기 전에 지금 저와 대화를 나누시는 분의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알 것 없다. 그냥 얼른 제안이나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역시 한국인들은 성미가 급하군요. 여유가 없어요, 여유가. 후후.)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미미한 웃음소리.
하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맑고 순하게 들리는 웃음소리였다.
(그럼 원하시는 데로 바로 제안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 별거는 아니고요. 일단 북 대륙 분들이 지금 막 도착하셨는데, 오늘 하루는 그냥 쉬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게 무슨 소리지?)
(먼 길을 달려오시느라 정말 수고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차피 오늘은 날도 늦었으니…. 어때요?)
(개소리군.)
고려 로드는 시몬의 제안을 간단하게 일축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곧바로 여유로운 음성이 대답했다.
(하하. 너무하시네요. 그래도 나름 호의를 보인 건데. 진정으로 말해서, 저희야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낸 상태이고, 애초 바바라에도 무, 혈, 입, 성…. 후유. 을 했으니까요.)
무혈입성(無血入城). 이 말의 뜻이 의미하는 바는 컸다. 그리고 문득 시몬이 바로 지금을 노리고 있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독 그 부분만 익숙하지도 않은 언어를 꺼낸 이유가, 바로 사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아닐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몬이 한 가지 간과한 점이 있다면, 동부가 미리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바로 얼마 전 사용자로 위장해 들어오려고 한 부랑자들에 의해서 말이다.
‘서 대륙 사용자와 부랑자의 공조가 이루어지지 않는 건가?’
물론 여기에도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만일 부랑자들이 독단으로 행한 일이라면 이해가 가는 일이었다.
이윽고 고려 로드의 음성이 귓가로 흘러들었다.
(항복한 사람들은 어떻게 됐지?)
(아? 네, 네. 뭐. 잘 있습니다. 남자분들이나 여자분들이나. 여러분들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를 지루하지 않게 해주셨지요.)
(흐음. 그런가.)
(응…?)
말끝을 미묘히 올리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동부의 담담한 태도에 시몬이 고개를 갸웃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려 로드는 일부러 보라는 듯이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고는 예의 침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래. 알겠다. 아무튼 네 제안은 잘 들었다.)
(오. 그럼 받아들이시는 겁니까?)
(좋다. 고맙게 받아들이도록 하지. 그럼 서로 오늘밤은 푹 쉬고, 내일 아침에 보자고.)
고려 로드는 그 말을 끝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마법을 펼친 사용자에게 입을 열었다.
“지금 바로 음성 증폭 마법을 꺼라.”
“아, 알겠습니다. 그런데 로드. 정말로 저 시몬이란 자의 제안을 받아들이실 생각입니까?”
“그럴 리가. 서 대륙 놈들이 미친놈들이라는 소리는 들었는데, 진짜 미친놈들이야. 일단 해석 작업을 재개하고, 하면서 2, 3, 4제대에 일러. 오늘밤 기습 공격을 준비하도록.”
‘좋아. 그래야 고려 로드답지.’
(아. 잠시만요. 여기 있는 떠돌이 분께서 따로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는데요. 일단 자리를 비켜드리겠습니다.)
그때 아직 음성 증폭 마법을 꺼두고 있지는 않았는지, 다시 우리를 붙잡는 시몬의 음성이 들렸다. 그 소리에 나는 더욱 마력을 돋워 시선을 집중했다. 혹시라도 성벽에서 중요 인물들이 이동하는 낌새를 포착할 수 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서로 환담을 나눌 사이도 아니니, 간단히 한 가지 묻겠다. 사용자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기도 전에, 곧바로 낮고 거친 목소리가 이어졌다. 아까처럼 약간 부조화가 느껴지는 번역 투가 아니라 익숙하게 들리는 언어였다.
그렇게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지고, 이윽고 나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이곳에, 머셔너리 로드인 사용자가 있는가.)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많이 늦었습니다. 오늘 예상치 못한 습격을 받아, 집필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조카들에게 컴퓨터를 점거 당했거든요. ㅜ.ㅠ 원래 후기와 리리플에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오늘 하도 복잡하게 지내서 그런지 일단은 전부 내려놓고 쉬고 싶네요.
일단 지금 날이 많이 늦었으니 바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쪽지는 정말 죄송합니다. 일요일 오후 안으로 필히 답신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