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359
00358 함정(1) =========================================================================
설마 나를 찾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잠시 동안 어리둥절한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 그것은 주변의 사용자들도 마찬가지였는지 약한 소란과 함께 몇몇이 나를 돌아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머셔너리 로드…? 갑자기 그는 왜….”
“여기 있습니다.”
이미 나 또한 최전방으로 나온 상태였다. 가까운 곳에서 고려 로드가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바로 손을 들어 대답했다.
“흠. 마침 이곳에 계셨군. 떠돌이라 함은 아마 부랑자를 말하는 것 같은데…. 원치 않는다면 응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응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그래도 너무 깊게 이야기는 나누지 마시오. 위험한 놈들이니….”
고려 로드의 조언에 나는 한두 번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그는 옆에 서 있던 마법사를 향해 눈짓을 보내었다. 그러자 짧은 주문과 함께 다시금 음성 증폭 마법이 활성화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네가 머셔너리 로드인가.)
성벽에서는 우리가 훤히 보이는 모양이다. 내가 앞으로 나오자마자 예의 낮은 음성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런데.)
(뮬에서는 꽤나 분탕질을 쳐놓고 갔더군. 제법 인상 깊었다.)
(분탕질에 대한 정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군. 떠돌이.)
(…큭.)
‘뮬에서의 일을 알고 있다면…. 소문을 들은 건가? 아니면 워프 게이트로 넘어온 건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말이었지만, 일단 생각은 미루어두기로 했다.
(좋아. 그럼 한 가지만 물어보지. 그때 너를 추적한 내 부하들이 있었을 텐데…. 그들은 지금 어떻게 됐지?)
(죽었어.)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되물어오는 음성은 여전히 낮고 침착했지만, 미묘하게 느껴지는 분노를 품고 있었다.
놈들이 그 사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포로로 잡았다느니 공개 처형을 했다느니 세세한 정보를 말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 모두 죽었다.)
(그….)
“그”라는 말을 끝으로 부랑자의 음성이 멈추었다. 뒷말을 약간 흐린 것으로 보아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았지만, 지금 음성은 최소 3만 명이 듣고 있는 음성이었다. 개인적인 사항을 묻기에는 주변의 눈치가 보이리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백서연에 관해서 묻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렇군. 알겠다. 서로 적임에도 불구하고 질문에 대답해준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
(용건은 끝났나?)
(그래. 끝났다. 그리고 알려준 것에 대한 답례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좋은걸 주도록 하지.)
‘좋은 거?’
이미 안력은 물론이고 다른 감각 또한 한껏 돋운 상태였다. 다시 한 번 성벽을 자세히 살피자 이내 성벽 사이로 길쭉한 막대기 하나가 세워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거기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막대기 끝에 둥글고 뭉툭한 것이 꽂혀있었다는 점이다.
“조심하시오. 머셔너리 로드. 마법사! 이제 그만 음성 증폭 마법을….”
옆에서 고려 로드가 무어라 말하는 것 같긴 한데, 귀에 자세히 들어오지는 않는다. 아까부터 내 신경은 온통 막대기에 쏠려있었다. 처음 수직으로 세워져 있던 그것은 서서히 기울어져 수평을 맞추더니 이내 더더욱 아래쪽으로 기울었다. 그리고 그 끝은 종래에는 정확히 나를 겨냥했다.
이윽고 내던질 준비를 하는지 한껏 뒤로 젖혀진 막대기는.
(머셔너리 로드. 그때 분탕질에 선물이다. 너희들도 보면 좋아할 거야. 흣!)
이윽고 낮은 기합성과 함께 힘껏 쏘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쐐애애애애애애액!
감각을 활성화해서 그런 걸까. 나를 향해 직선으로 내리 꽂히는 막대기의 파공음이 유난히도 살벌하다. 그러나 이미 행동을 눈 여겨 보고 있었던 만큼, 나는 반사적으로 ‘칼리고 아브락사스(Caligo Abraxas)’를 쥐었다. 끝에 뭐가 달려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순순히 당해줄 생각은 없었다.
처음 떨어져있던 거리는 대략 사오백 미터. 그러나 막대기는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거리를 순식간에 줄여 들어오고 있었다. 눈 한 번 깜빡이자 지척까지 다가왔을 정도로.
이 찰나의 순간, 나는 대강의 거리를 가늠하고 무릎을 살짝 굽혔다. 막대기가 사정거리에 들어오자마자 발검술로 베어버릴 요량이었다.
그때였다.
번쩍!
한순간, 빛이 번쩍였다.
‘응?’
말 그대로 한순간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진 현상이었다.
웅성웅성.
그리고 이어지는 미약한 어수선함.
아마 육안 그대로 보았다면 어렴풋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력을 활성화해서 그런지, 내 시야에는 확실하게 잡혔다. 강렬한 빛을 내뿜는 하나의 빛 줄기가 쏜살같이 달려들어 막대기의 끝을 정확히 맞췄다는 것.
그래. 그것은 마치 하나의 섬광(閃光)과도 같았다.
푸확!
그 증거로 신속으로 날아오던 막대기는 공중에서 그대로 폭사했고, 갈가리 찢겨진 파편과 함께 검붉은 액체가 허공에 비산했다. 아무래도 막대기 끝에 달려있던 것은 사람 신체의 일부였던 모양이다. 그 중에서도 머리일 가능성이 높았다.
‘누구의 머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머리에 대한 생각은 털어버리고, 나는 화살의 주인공으로 생각을 전환했다. 대강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확인 차 고개를 돌린다. 그러자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하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한 여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항상 보여주던 온화한 얼굴과 상냥한 미소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임한나는 눈매를 잔뜩 치켜 올린 채 성벽을 매섭게 노려보는 중이었다. 그런 그녀의 왼손에는 ‘찬란한 섬광(Brilliant Flash), 라우라 필리스(Laura Phyllis)’가 들려있었다.
우웅! 화아악!
시위도, 살도 없는 활이었다. 하지만 이내 화려한 빛을 내뿜는 화살이 한발 더 생성되었고, 다시금 무시무시한 기세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임한나가 어지간히도 분노한 모양인지, 화살의 끝에서는 대지를 쪼갤듯한 기세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사용자 임한나. 그만두세….”
꾸릉, 꾸르릉.
일단 지금은 한발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그만두라고 지시할 참이었다. 그때, 갑작스레 구름이 부딪쳐 우레가 울리는듯한 소음이 사방을 울린다.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려 성벽을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반대로 성벽에서 부산스러운 움직임이 보였다.
‘이건 또….’
그리고, 내가 주문의 정체를 확인하고 그만두라고 말하기도 전에.
짜작! 짜자작!
어두워진 하늘에서, 한 줄기 거대한 벼락이 지그재그를 그리며 내려 꽂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찌지직! 쾅!
“Shit!”
귀를 왕왕 울리는 거대한 폭음이 일어나고, 시몬은 깜짝 놀라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았다. 이윽고 찌릿한 여파를 담은 매캐한 연기를 맡았는지 그는 코를 벌름거리며 힐끔 옆을 쳐다보았다.
“Oh My God….”
찰나의 순간이기는 했지만 벼락이 내리 꽂히기 직전 분명히 방어막은 생성되었다. 그러나 방어막은 한순간에 찢겨나갔고 벼락은 여지없이 성벽을 강타했다.
그 결과, 그곳에는 시커먼 연기와 함께 신음을 흘리는 몇 명의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대도시인만큼 성벽의 크기나 두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두껍고, 단단하다. 그러나 벼락이 내려친 성벽엔 구멍이 깊게 패여 있었고, 아직도 시커먼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시몬은 얼떨떨한 얼굴로 침을 꿀꺽 삼켰다가, 더 이상 추가 공격이 없자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미안하다. 독단적인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정중히 사과하지. 시몬 그라임스.”
그때 옆에 있던 현이 시몬에게 말을 걸었다. 그 또한 벼락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는지, 얼굴에는 시커먼 그을음을 묻히고 있었다.
“상관없습니다, 떠돌이. 어차피 성벽 밖의 사람들이 순순히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곤 생각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군.”
“북 대륙에서 마법사 클래스로 인정을 받으려면 질속 영창과 마법 회로 응용이 필수라고 하던데…. 어휴, 진짜였나.”
“…….”
“아무튼 그건 그렇고…. 떠돌이. 혹시 저한테 무슨 할 말이 있지 않습니까?”
“할 말?”
현이 의아한 얼굴로 되묻자, 시몬은 끄덕끄덕 고개를 주억였다.
“지금 상황이 약간 이상하게 느껴져서 말입니다.”
“어떤 것들이 이상하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었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로요. 의외로 끌고 온 인원도 많지는 않은 것 같고…. 무, 혈, 입, 성을 했다고 말했는데도 별로 당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이야기는 했지만, 마치 이쪽 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것 같아 보여요.”
“…….”
“원래 상황은 정반대가 아니었나요? 오히려 당신들이 저들의 안에 첩자를 심어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 필드 효과는 이유가 되지 않아요. 지금은 확실히 해제한 상태니까.”
번역 마법이 완벽하지는 않은지 중간중간 어색한 문맥은 있었지만, 듣고 이해하는 데는 충분할 정도였다.
그러나 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입을 다물고 묵비권만 행사하고 있을 뿐.
“흠. 당신은 얼마 전 뮬에서 넘어와서 모르려나…. 아무튼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터 독단적인 행동은 고치도록 해주세요.”
“…알겠다.”
현은 침음과 함께 대답하고는 무거운 발길을 돌렸다.
문득 고개를 돌려 성벽 밖을 쳐다보자, 동부 사용자들이 천천히 이동을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는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일부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진을 이동하고 있었다.
그 광경에 발맞춰 천천히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현의 등 뒤로 사늘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당신뿐만 아니라, 부랑자 전체를 말하는 겁니다.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모든 계획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즉시 워프 게이트를 통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순간, 현의 걸음이 우뚝 멈추었다.
*
어느새 평야에는 완연한 밤이 찾아 들었다.
동부는 바바라에 도착하자마자 서 대륙 그리고 부랑자들과 첫 격돌을 치렀다.
실은 격돌이라고 표현하기 민망할 정도로 사소한 전투였지만, 어찌됐든 첫 전투의 끝은 동부의 우세라고 점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동부는 피해가 전무한 것에 반해서 형의 ‘낙뢰’는 부랑자에 확실히 피해를 주었으니까.
사기는 동부가 더 높았다. 서로 평야에서 만났다면 한 번 총 공격을 내려봄직도 했을 테지만, 이후 동부의 결정은 일단의 후퇴였다.
남부와 북부가 도시를 탈환할 때까지 시간을 끌 필요도 있었거니와, 무작정 공격하기에는 아직 전진 기지도 건설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물론 도시 주변에 그려져 있는 거대한 마법 진도 하나의 이유라면 이유였다.
그리고 현재, 동부는 침공을 위한 준비를 하나씩 차곡차곡 진행해나가는 중이었다.
4개의 부대는 각각 맡기로 했던 성문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시작했고, 그에 따라 내가 소속한 부대 또한 서문 방향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였다.
부대는 자리를 옮기고 나서 바로 전진 기지 건설에 들어갔고, 도시 주위의 마법 진을 해석하는 작업도 재개했다.
그사이 수뇌부들도 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은 부대가 넷으로 분산되어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각 부대의 관점에서 보면 그만큼 공격력이나 방어력이 약해진다는 것을 뜻하니까요. 특히 방어력의 약화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놈들이 미친척하고 한 쪽 부대에 집중적으로 타격을 한다면….”
“분명히 한 쪽이 부담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쪽은 그만큼 마음껏 화력을 퍼부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그럼 해당 부대는 방어 마법에만 치중하고, 정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사정거리 밖으로 물러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조금 잠잠해진다 싶으면, 다시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가는 쪽으로….”
제일 먼저 세워진 지휘 통제실에는, 현재 한창 열띤 논의가 벌어지는 중이었다. 예전에는 조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몇 명이 있었는데, 오늘따라 그런 이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 새벽 마법사들을 통한 첫 공격이 있어서 그런지 다들 자못 심각한 얼굴들이었다. 하기야 마법사들의 화력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제대로 된 첫 전투를 치르는 만큼 흥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그때였다.
계속해서 시간이 흘러도 열기가 식을 줄 모르던 지휘 통제실에, 하나의 전령이 날아들었다.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막 한 명의 마법사가 도시 주변에 그려진 마법 진을 해독했다고 합니다!”
“응? 그렇게 커다란 마법 진을 이렇게 빨리? 어느 부대 소속인가?”
“서문 부대입니다! 그리고 지금 통제실 밖에서 대기하고 계십니다.”
“그럼 우리 부대인데? 허…. 일단 이곳으로 모셔오도록.”
고려 로드가 기꺼운 음성으로 말하자, 전령은 순식간에 밖으로 뛰어나갔다.
이윽고 한 명의 여인이 통제실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확인한순간 나는 약하게 헛바람을 들이켰다.
단아하면서 영리해 보이는 인상. 연한 푸른빛이 감도는 눈동자와 머리카락.
여인의 정체는 바로 정하연이었다.
정하연은 나와 잠깐 눈을 맞추더니 이내 살포시 미소 지었다. 그리곤 모두를 향해 정중히 목례하며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머셔너리 클랜원 정하연입니다.”
“오호. 머셔너리 클랜원 정하연이라면…. 이름은 다소나마 들어본 것 같은데. 혹시 클래스가…?”
“시크릿 클래스. 푸른 달의 마도사에요. 고대 마법과 관련된 클래스라 생각보다 마법 진의 정체를 빠르게 알아볼 수 있었어요.”
“아. 푸른 달의 마도사. 분명히 변수 대비 조원 중 한 명이었지요. 확실히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고대 마법에 능통하다니…. 이것 참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습니다. 하하.”
아까처럼 소란이 동반된 열기는 없었지만, 회의실 내부는 뜨거웠다. 특히 몇몇 남성 사용자들은 정하연을 향해 남몰래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확실히 시크릿 클래스를 얻은 이후로 그녀의 미모는 한층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윽고 고려 로드가 입을 열었다.
“흠. 사용자 정하연. 그러면 일단 저 마법 진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네. 바로 말씀 드릴게요. 지금 바바라의 주위에 그려진 마법 진은, 수호용 마력 차단 진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요.”
“수호용 마력 차단 진?”
‘정답.’
나야 미리 알고 있었지만, 다른 사용자들은 처음 듣는지 하나같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수호용 마력 차단 진…. 그런 진은 처음 들어보는데. 혹시 해당 진에 대한 자세한 효과도 알고 계십니까?”
철저하고 꼼꼼한 정하연의 성격에, 그것도 모르면 이곳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이에요. 간단히 말씀 드리면…. 진이 발동됐을 경우, 진 외부에서 행사하는 마력은 진의 내부에 어떠한 영향도 줄 수 없어요. 즉 일종의 대규모 항마 진이라고 보시면 되요.”
“대규모 항마 진이요? 아니 무슨 그런 사기적인….”
“사기가 아니에요. 분명 그 효과만 놓고 보면 강력하지만, 저 마법 진은 고대 홀 플레인에서도 널리 쓰이지는 못했어요. 오히려 곧 사장되고 말았죠. 왜냐하면 수호용 마력 차단 진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거든요.”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누군가의 물음에, 정하연은 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진이 외부의 마력을 차단한다면, 내부의 마력은 모조리 동결시킨다는 거예요.”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이번 주말 독자분들에게 벌충용으로 연참을 하겠다는 약속은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작정하고 16시 즈음에 자리에 앉았는데, 결국 18K가 한계였네요. 아무래도 1부의 끝이 보이다 보니 계속해서 힘이 떨어지네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_(__)_
연참력이 언제 다시 살아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일단 페이스 회복과 유지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참 이상하네요. 이미 구상도 다 잡혀있고, 쓰기만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지. -_-a
PS. 터져버린 사용자의 머리는 황금 사자 클랜원입니다. 그것도 제법 이름있는 사용자이지요.
1. 도영록
2. 성유빈
3. 강철 산맥 이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전 황금 사자 클랜 로드
4. 박현우
과연 누구일까요? 🙂
『 리리플(356회) 』
1. 레이암 : 1등 축하합니다. 하하. 저도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다 읽고 다음 회를 눌렀는데, 바로 나온 적이 있지요. 🙂
2. 時人 : 신상용은 배신자가 아닙니다. 다만 그의 성향이 ‘안전’인만큼 현재 상황에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차후 내용에서 자세히 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3. 센서티브 : 처음에는 넣을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개그 분위기가 되어버려 삭제했습니다. 하하.
4. 의기2010 : 날카로우십니다. 거의 다 맞추셨네요. 다만, 마지막 안솔에 대해서는 저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틀린 게 아닙니다. 의견이 다른 것이지요. 독자분들의 해석은 정말, 매우 즐겁게 보았습니다. 😀
5. 가연을이 :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을 수는 있지만, 히로인의 수는 철저히 제한할 생각입니다. 제가 조절해낼 수 있는 선에서요. 병풍, 수집은 제가 정말 싫어해서요. ㅜ.ㅠ
『 리리플(357회) 』
1. 바다속괴수 : 1등 축하합니다. 제가 너무 많이 늦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ㅜ.ㅠ
2. 블라미 : 이제 전쟁 돌입입니다. 전쟁 중에는 개그가 없고, 후에는 잘 모르겠군요. 🙂 하하. 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
3. 아일릴리아 : 오랜만에 뵙습니다. 수정 완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여행 중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
4. deblan : 나체의 여왕 카드를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후후.
5. 123오라 : 죄송합니다. 저를 매우 치세요. ㅜ.ㅠ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