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371
00370 신상용 =========================================================================
그 순간 ‘칼리고 아브락사스’에서 일어나던 기운이 반전했다. 마치 모든 것을 찢어발길 것처럼 게걸스레 타오르던 기세는, 검안으로 뭉클뭉클 모여들어 하나의 정돈된 형태를 보여주었다.
찰랑! 찰랑!
사방에서 들리는 맑은 물소리들. 일단 눈앞에 보이는 것들만 얼추 걷어낸 후, 나는 마력을 담은 발길질로 허공을 박차 올랐다. 비록 대지에서 차는 것처럼 거센 돌진은 일으킬 수 없어도, 몸을 떠오르게 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이내 다시 따라 올라오는 물줄기들이 느껴졌지만 나는 아랑곳 않고 자세를 잡았다.
고개를 숙이자 나를 향해 왼팔을 뻗고 있는 정령술사가 보였다. 그런 그녀의 입가에는 싸늘한 미소가 띄워져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이겼다는, 스스로 승리를 확신하는 오만한 웃음으로 느껴졌다.
문득 검 내부를 가득 채운 기운이 꿀렁꿀렁 흔들거리는 게 느껴졌다. 이제 그 거만한 미소를 깨주겠다는 생각에, 나는 ‘칼리고 아브락사스’를 역으로 돌려 잡고 오른팔을 크게 뒤로 젖혔다. 그러면서 대충 가늠해보았고, 이내 가능하겠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공중에 떠오른 것은 분명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목표했던 정령술사를 포착한 이상 이야기는 달라진다. 애당초 빠르게 살해하고 빠져 나오는 게 목적이었고, 굳이 달라붙지 않아도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나에게도 하나의 방법이 존재하기에 마주 미소 지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윽고 중력에 의해 몸에 하강하려는 낌새가 찾아들 즈음.
나와 정령술사의 공세 교환은, 찰나간에 이루어졌다.
여인이 내뻗은 손을 꽉 움켜쥐는 것과 동시에, 나 또한 역으로 들어 젖힌 ‘칼리고 아브락사스’를 있는 힘껏 투척했다.
찰랑! 찰랑!
던지자마자 수십의 물줄기들이 나를 칭칭 둘러 감았지만, 이내 물에 탄 물감처럼 허공으로 넓게 젖어 퍼지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피해는 누적되겠지만, 마력 능력치 100의 마볼로도 인정한 마법 저항력을 단번에 뚫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됐다.’
이번에는 반대로, 내가 승리를 확신했다. 힘껏 던진 검은 불길한 기운을 퍼뜨리며 직선으로 곤두박질쳤다. 그 끝에는 정령술사가 있었다. 자신의 능력이 허무하게 사그라지는 것을 봤는지, 미끈했던 여인의 미간은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키아아아아아아아!
이윽고 달려나간 ‘칼리고 아브락사스’는 곧은금을 그리었고 이내 정령술사를 꿰뚫기 직전이었다. 갑작스레 여인이 손을 가볍게 휘젓더니 입술을 오물거린다. 그러자 허공에서 유령처럼 일어나는 물 덩이에, 나는 곧바로 시동어를 외웠다.
“부서진 파편(Broken Fragments).”
와장창!
그 순간 ‘칼리고 아브락사스’는 거친 폭발을 일으켰다. 마치 수류탄을 터뜨린 것처럼, 잘게 나뉜 칠흑 빛 파편은 넓게 퍼져 정령술사를 삼켜 들었다. 그와 동시에 일순 몸이 뚝 떨어지는 게 느껴졌고, 이어서 거대한 폭음이 귓가에 흘러들었다. 하강하는 도중 다시 시선을 돌리자, 검은색과 물색이 뒤섞인 뜨거운 바람이 솟아오르는걸 볼 수 있었다.
후르르르! 후르르르!
찰랑!
춤이라도 추는지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바람은 이윽고 기지개를 펴듯이 크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 바람에 뒤섞였던 칠흑 빛은 만발한 꽃잎처럼 부근으로 활짝 흩뿌려졌다.
내가 대지에 착지한 것과 결과에 의문을 느낀 것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나는 급히 고개를 들어 아까 파악한 위치로 시선을 보냈다. 그러자 여전히 두 발을 디딘 채 서 있는, 그러나 온몸이 그을린 정령술사를 볼 수 있었다. 여인은 아직 살아있었다.
“…어.”
이윽고 정령술사의 앞에 서 있는 거대한 존재를 보자마자 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까 보았던 것은 바람이 아니었다. 솟아올랐던 것은 하나의 존재가 형상을 이루는 과정을 착시했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직경 8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물의 거인은 바로 정령왕이 출현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사티로스가 홀연히 출현했던 것처럼 물의 정령왕도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 혹시나 했는데…. 미리 준비해둔 게 다행이었네. 이 괴물.
그러나 그 위용을 자세히 살펴볼 틈도 없이, 몽실몽실 밀려들며 주변을 잠식해오는 물안개서, 고요한 목소리가 흘러들었다. 국어가 아니라 완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정령술사가 나를 보며 미소 짓는 것을 보니 그다지 좋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나는 한숨을 쉬고 속을 가다듬었다. 언뜻 보이는 정령술사의 안색은 파리하다. 아무래도 아껴두었던 정령왕을 드러냄으로써 여력을 다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결국 방금 전 일격으로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 그나마 ‘부서진 파편’은 초기 어느 정도 피해를 준 것 같았지만, 여인의 전신에는 물빛이 쉴 새 없이 흘러 부상을 치료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걱정은, 주변을 둘러봄으로써 현실로 다가왔다. 어느덧 다시 장전을 마친 마법사와 궁수들이 하나같이 나를 겨냥하고 있었다. 나는 지그시 입술을 짓씹었다.
– 죽여버리겠어.
그때였다. 단정한 외모와 고요한 목소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살기 어린 음성이 주변을 왕왕 울리었다. 그리고 그것은, ‘집중 사격’의 재개를 알리는 하나의 신호탄이 되었다.
퍼버벙! 퍼버벙!
무수한 마법이 하늘로 솟아올랐다가, 내게로 낙하한다. 그것을 보자 무검을 두고 온 게 무척이나 후회되었다.
그러나 이내 곤두박질치는 무수한 마법의 창과 칼날에, 나는 ‘칼리고 아브락사스’는 회수할 생각도 못한 채 하나 남은 검을 들어올렸다. 힘들 것이라는 건 알면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겨냥해 검을 돌리기 시작했다.
펑, 펑, 쿵! 펑, 펑, 쿵!
그리고 격돌이 시작한 순간 몸에 미약한 흔들림이 일었다. 닥치는 대로 휘둘러 막아내고는 있었지만, 아까 2개를 이용해서도 완전히 막지 못했던 마법이었다. 한 번 베어낼 때마다 서너 개씩 떨굴 적도 있어도 고작 검 하나로 수십 개를 한꺼번에 막을 재주는 없다.
가능한 보이는 것은 최대한 잘라내곤 있었지만 알게 모르게 놓치는, 시야에 닿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그 증거로 시간이 흐를수록 전신에 일어나는 파문은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중이었다.
슈슈슉! 슈슈슈슉!
그러나 약간의 틈도 허용하지 않을 요량인지, 대기를 찢는 헤아릴 수 없는 화살 소리가 이어서 흘러들었다. 보지 않아도 다음 타자가 화살 세례임은 알 수 있다. 나는 속으로 욕설을 내뱉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이형환위를 발동했다.
한순간 눈앞 풍경이 달라지는 것과 동시에, 역시나 이동한 곳으로 곧바로 치고 들어오는 수십 개의 물빛 광선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일찍이 본 적이 있는, 비비앙의 마수 군단을 상대로 물의 정령들이 사용했던 광선이었다. 하지만 굵기나 기세는 그와 비할 수 없어, 나는 ‘빅토리아의 영광’을 머리 앞으로 세운 채 전신을 ‘푸른 용기사의 외투’로 크게 둘렀다.
풍!
이윽고 한 광선이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둥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에 내려진 광선의 비는 사정없이 내리 꽂혔다.
풍! 풍! 풍! 풍!
이윽고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마법 저항과, 내려오는 빗줄기가 마치 거침없이 쏟아지는 빗줄기가 격돌했다. 전방위적으로 수많은 파문이 일어나고, 흩뿌려진 물이 몸을 적신다.
이것은….
풍! 풍! 풍! 풍!
마치 소나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느낌이랄까. 어깨, 허벅지, 발에서 연신 둔중한 충격이 느껴지고 있었다. 심지어 등에서는 뭔가 북 찢어지는 느낌까지 들자, 이내 등으로 시원한 물이 흐르는 기분이 들었다.
잠시 후.
빗물이 모두 흘러내려 땅을 질척하게 만들 즈음, 주변에서 커다란 환호가 울렸다. 환호를 받으며(물론 나에게 한 건 아니겠지만.)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윽고 인위적으로 생겨난 물안개가 살며시 걷히었고, 그와 동시에 환호는 뚝 끊기었다.
왠지 모르게 등이 휑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차분히 머리를 털어냈다.
전장의 가호, 하늘의 그리고 태양의 영광, 푸른 용기사의 외투. 이 삼박자가 만들어낸 마법 저항이 정령왕의 일격을 막아낸 것이다.
나는 한 번 더 고개를 흔들어 남은 물기를 털어내고, 다시금 마력을 일으켰다.
“푸.”
현 상황은 분명히 위기라 볼 수 있었다. 지금이야 마법 저항이 빵빵하니 어찌어찌 버틴다 쳐도, 이러한 연계가 계속해서 이어지면 언제 깨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아마 지금껏 누적된 피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다.
활로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거리는 대략 60미터….’
“───. ───. ───.”
‘개새끼들.’
그러나 이어서 들려오는 주문의 영창과 화살을 시위에 거는 소리에, 나는 즉각 생각을 중단했다. 그리고 일으킨 마력을, ‘빅토리아의 영광’에 한껏 불어넣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이제는 사실상 생각할 것도 없다. ‘칼리고 아브락사스’를 이용한 저격은 실패했다. 그렇다면 지금 남은 활로는 바로 돌진뿐이었다. 일단 적들의 한복판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아까와 같은 ‘집중 사격’에서는 어느 정도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래로 검을 늘어뜨렸고, 잠시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오직 하나의 생각만을 제외하고 머리를 깨끗이 비우기 시작했다.
‘남은 거리는 60미터…. 남은 거리는 60미터….’
인위적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호흡이 길어지는 게 느껴진다. 그와 동시에, 마력을 머금은 ‘빅토리아의 영광’이 신비한 빛을 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검신을 넘어서는 기운이 넘실거리듯 퍼져 나오기 시작할 때, 나는 지체 않고 대지를 박차 돌진해 들어갔다.
이제부터는 속도를 이용해 최대한 움직여야 한다. 정돈된 전열에 돌진을 시작한 이상, 잠시라도 멈추는 순간 폭격을 맞을 것이다. 걸음을 멈추는 순간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는 전에 없는 긴장한 마음으로 검을 들었다.
적들과의 거리는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한 박자 늦게 방패를 드는 사내의 옆을 스치듯 지나가, 목에 신속하게 검을 찔러 넣는다. 그리고 관통한 검 끝으로 파동을 발출하자, 이내 새하얀 검기가 적의 전열을 덮쳐 들었다.
이어서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적들을 밟으며, 나는 쉬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워낙 빽빽이 서 있다 보니 그냥 휘두르는 대로 적들이 걸려들었다.
스칵! 스칵!
가득 찬 풀 위에 제초기를 돌리는 것처럼, 순식간에 수 명의 목이 허공에 떠오르고, 검 끝에 늘어지는 핏물 어린 실 가락들이 허공을 수놓는다.
설마 내가 이런 무모한 돌격을 할지는 몰랐는지, 눈앞에 보이는 궁수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었다. 생겨난 빈틈에 착실히 검을 찔러 넣자, 갑작스레 양 옆으로 돌격해 들어오는 근접 계열들의 기척이 느껴졌다. 나는 검을 한 번 비틀어 뽑고 나서, 가벼운 파동을 두어 번 날려준 후 곧바로 몸을 날렸다.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할 시간도 없다. 말 그대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의 현장이었다. 그저 닥치는 대로 죽이고 죽이는 전투. 검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사방으로 피와 살점들이 끊임없이 흩뿌려졌다.
퍽!
그때였다. 검을 뽑고 다시 휘두르려는 순간 등 뒤를 후려갈기는 기척이 들렸다. 고통이 크지는 않지만, 굉장히 거슬린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주변을 가늠하고 그에 맞춰 하나하나 대응하는 것은 사치였다. 장비를 걸치지 못한 곳 중 급소만을 최소한으로 방어한다. 그리고 사각의 공격은 오직 감각에 맡긴 채, 나는 정령술사가 있는 방향으로 돌진하고, 돌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걸음을 멈추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은 바로 시크릿 클래스의 권능이었다.
‘모든 것을 잘라낼 수 있다.’, ‘검에 관련한 모든 행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라는 권능은 실로 대단했다. 아무리 단단한 것이라도 마치 종잇장처럼 잘라내었다. 거기에 애초 절삭력이 뛰어난 ‘빅토리아의 영광’과, 96 마력 능력치의 조화는 권능을 더욱 증폭해주고 있었다.
비록 무모한 돌격이기는 했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좁혀질 것 같지 않던 정령술사와의 거리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아까까지만 해도 언뜻언뜻 보이던 모습이, 이제는 서서히 전신으로 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방어를 도외시한 돌진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한 번 정돈된 전열은 다시 혼란을 일으키기 어렵다. 그것이 나 혼자라면 더더욱 말이다. 비록 마법과 화살의 세례에는 벗어날 수 있었지만, 우수수 쏟아지는 병장기들의 공격은 무시할 수 없었다.
팡!
뒤를 찔러오는 일격에 다급히 왼팔을 들자, 옆구리 사이로 들어온 창은 정면의 적을 꿰뚫었다. 고마운 마음에 놈의 가슴을 발로 차버리고 뛰어넘으려는 찰나였다.
– 크악!
누군가 마주 차버렸는지, 한순간 사내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들어 다시 내게로 돌아왔다. 그에 이어서, 시체의 귀를 스쳐 하나의 검이 튀어나왔다.
“큭!”
재빠르게 머리를 비틀어 피할 수는 있었지만, 시야를 가린 불의의 일격에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잠시 걸음을 멈춘 대가는, 우려했던 현실로 톡톡히 돌아왔다.
슈슈슉! 슈슈슈슉!
지금껏 애꿎은 허공만 쳤던 것을 복수라고 하려는지, 일순간 무수한 병장기들이 여지없이 나를 노리고 들어온 것이다.
즉시 몸을 비틀고 나서 공중제비로 허공을 넘었지만, 놈들의 공격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목을 스치고 지나간 창은 천만다행이었다. 그러나 배, 허벅지에서 미약한 충격이 느껴졌고 등에서는 따끔한 고통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 다쳤는지, 이내 시큰거리기 시작하는 왼손에 절로 눈살을 찌푸려졌다. 뭔가 따뜻한 게 몇 방울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이를 바드득 깨물곤 다시금 힘차게 대치를 박찼다.
다행히 여러 장비들이 치명타를 막아주곤 있었지만, 장비에 전적으로 의지한 물리 방어는 한계가 있다. 그나마 내구 능력치가 92에 이르지 않았다면 이미 어느 한 군데는 뚫려도 진작에 뚫렸을 것이다.
나는 크게 한숨을 뱉곤 신속히 거리를 가늠했다. 처음 60미터의 거리는 어느덧 절반으로 줄어들어 30미터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적들의 전열은 견고했고, 무엇보다 정령술사의 앞에는 정령왕이 버티고 있다.
여기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남은 거리는 30미터…. 남은 거리는 30미터….’
“…….”
‘…승부다.’
이제는 승부수를 던져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우뚝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바로 부츠의 힘을 빌어 있는 힘껏 대지를 박차 올랐다.
지금부터 내가 펼칠 3단 비행의 첫 번째를 알리는, 오로쓰로스 부츠를 이용한 도약이었다.
============================ 작품 후기 ============================
3단 비행은 자르반에게서 모티브를 얻었지요.
E + Q – 점멸 – 데마씨아!
하하. 오늘 많이 늦었습니다. 정말 죄송해요.
원래는 이번 회에 정령술사를 끝낼 생각이었는데, 진도가 맘대로 조정이 안되네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뒤의 내용이 정확히 3,977자 추가로 있습니다.(아직 초고이긴 하지만요.)
…(스포일러)을 자르고 나온 광경에, 그리고 포격을 뚫고 나온 광경에….
마침내 정령술사가 한 손에 잡힐 듯 보이기 시작했다.
할 수 있다.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희망에서, 나는…(스포일러).
이렇게요. 그런데 이것까지 퇴고해서 올리려니 눈앞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하하하.
아무튼 최대한 빠르게, 본래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