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44
00044 비상을 위한 준비 =========================================================================
“서로 음지에서 고생하네. 비록 적이긴 하지만…아무튼 만나서 반가워.”
“음. 소문은 많이 들었어. 전장의 지휘자 한소영. 그리고 너가 그녀 휘하의 소드 마스터? 진수현 이라고 했던가?”
“아. 미안. 진수현이 아니라 김수현 이구나.”
“아마도. 그녀를 먼저 만났더라면 바로 휘하로 들어 갔을지도 몰라. 그만큼 그녀는 매력있는 사용자거든.”
“농담의 질이 별로네. 지금 있는곳도 나쁘지는 않아. 그리고 배신하는 취미는 없거든.”
*
워프 게이트는 다행히 요금 감면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다. 원래 일인당 2골드로 총 8골드를 내야 하지만 50% 할인을 해준탓에 절반인 4골드만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었다.
애들은 잔잔한 파문이 일렁이는 포탈 안으로 들어가면서 연신 신기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었다. 통과 의례때 몇번 겪어봤으니 슬슬 익숙해질 때도 됬는데. 저렇게 고개를 두리번 거리는건 영락 없이 “내가 바로 초보 사용자에요.” 라고 광고하는것과 다름 없었다.
저런 사소한 행동 하나가 부랑자들의 표적이 될수도 있어 주의를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이었다. 그러나 초반부터 잔소리하는 엄마표로 낙인 찍히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반쯤 열었던 입을 꾹 다물었다.
포탈 안으로 완전히 몸을 담그자 알몸으로 바다 속으로 들어간것 같은, 시원한 느낌이 전신을 휘감았다.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전신을 가득 채운 맑은 기운을 음미한 후 다시 눈을 뜨니 어느새 변했는지, 초라한 도시의 풍경이 눈동자 안으로 들어왔다.
소도시 뮬로 도착한 것이다.
뮬은 빈말로도 번영 했다고 말하기 힘들었다. 특히 애들의 반응은 가관이었다. 반듯한 도로와 깔끔한 건물들. 밝고 웅장한 분위기가 있는 대도시 바바라에서 생활하다가 이런 후줄근한 도시를 보니 말문이 막히는 모양 이었다.
개척 도시가 바바라를 따라가는건 요원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도시의 대표 클랜을 맡고 있는 소영주의 수완이 엄청나지 않은 이상 말이다. 나는 애들을 데리고 울퉁불퉁한 황토빛 흙덩이를 밟으며 걸음을 옮겼다.
뮬의 거리는 대체로 한산했다. 간간이 보이는 사용자들도 허술한 장비를 걸친 사람들이 대부분일 뿐 이었다. 아침에서 점심으로 넘어가는 시간인 만큼 다들 도시를 나간 상태라는걸 감안해도, 대도시처럼 한걸음 옮기면 사용자들이 보이는걸 기대할 수는 없을것이다.(물론 나는 애초에 기대한것도 아니다.)
유정은 익숙하지 않은 얼굴로 주변을 구경하더니 궁금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오빠. 우리 이제 어떻게 해? 일단 바로 도시 밖으로 나갈거야?”
무슨 큰일날 소릴. 최소한 돌아올곳은 마련하고 나가야지.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아니. 일단 당분간 베이스 캠프로 삼을 여관 부터 잡아야지.”
“베이스 캠프? 여관?”
“정식 클랜으로 등록 되지 않으면 집은 커녕 클랜 하우스도 구하기 힘들거든. 당분간은 여관에서 생활한다고 생각해.”
어차피 아침 + 점심도 먹을겸 여관에 먼저 들를 계획이었다. 애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그래도 막 홀 플레인에 첫발을 내딛은것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클랜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중간에 사용자 아카데미를 퇴소한 사용자는 하루 벌어먹고 살기도 힘들것이기 때문이었다.
도시에서 정보의 흐름에 가장 민감한 곳이라면 단연 펍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내가 여관을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1회차 홀 플레인 시절 잠깐이지만 뮬에서 활동한적이 있었는데 당시 아무 생각 없이 머물렀던 여관이 있었다.
그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 여관에서 머물고 그대로 지나쳤지만, 그 후에 나는 여관과 관련한 우연한 사실 한가지를 확인할 기회가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한동안 대로를 걷던 나는 허름해 보이는 여관 앞에서 걸음을 정지했다. 그러자 나를 따라오던 애들 또한 따라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빛이 바랜 간판에는 라는 요상한 이름이 걸려 있었다. 나는 정확히 찾았다는 생각에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안으로 들어서려는 찰나였다.
우당탕! 쿵쾅!
“으아아아아! 사라암 살려어어어!”
여관 내부에서 커다란 소음이 들리는 것과 동시에 턱수염이 거뭇한 한명의 남성 사용자가 여관문을 벌컥 열고 뛰어 나왔다. 똥줄 타는 얼굴로 거의 넘어질듯 달려 나온 그는 실제로 우리 앞을 데굴데굴 구르고 말았다.
하지만 바로. 거의 묘기에 가까운 기술로 벌떡 일어나더니 이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고 말았다. 대강 사정을 짐작한 나는 픽 웃을 수 있었지만 애들은 멍청한 얼굴로 그가 도망간 방향만 볼 뿐 이었다.
“멍청히 서 있지만 말고 들어오렴.”
이윽고 여관 내부에서 조금 허스키 하긴 해도 여성 특유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멍한 애들을 끌고 여관 안으로 들어서자 난장판이 되있는 내부 모습이 보였다. 이리저리 흩날린 식기나 테이블 보는 애교였다. 부러진 의자와 거꾸러진 테이블을 보며 안현은 끙하고 신음성을 흘렸다.
홀 중앙에는 여성 한명이 오연한 얼굴로 서 있었다. 그녀는 뭔가에 대단히 만족한 얼굴로 나른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다른 사용자들과 특이점을 찾는다면 머리카락에 옅은 잿빛이 비친다는점 이었다.
이내 그 여성은 나를 힐끔 보고는 우리 전부를 천천히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처음 보는 얼굴들이네. 너희들은 손님이니?”
그녀의 고운 입술에서 남성의 애간장을 녹일듯한 나긋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안현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이 양반 또 시작이군. 나는 이미 이런 유혹에 면역이 되있는터라 차분하게 답할 수 있었다.
“네. 손님이에요.”
“식사? 숙박?”
“둘 다 입니다. 선으로 식사 먼저 하고 싶네요.”
내 대답에 그녀는 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예의 바른 남자가 좋더라. 좋아. 아가들. 이곳은 난장판이니 조금 곤란하겠지? 그러니 다른 자리로 가서 기다리고 있으렴.”
나는 그녀가 가리킨 곳으로 가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애들은 처음에는 당황하느라 자세히 보지 못한것 같았지만 어느정도 안정이 된 후에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는 나도 간만에 보는 여관이었다. 여관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로비겸 식당으로 사용하고 2층과 3층은 숙소로 사용한다. 중요한건. 여관 내부에 우리를 제외한 사용자들이 단 한명도 없다는 점 이었다.
잠시 후 여자는 미소 가득한 얼굴로 우리들이 앉은 자리로 다가왔다. 물론 탁자와 의자는 아직 그대로인 상태였다. 그녀는 거의 던지듯이 물과 컵, 그리고 메뉴판을 놓았지만 신기하게도 그것들 모두가 한바퀴 빙글 회전하고는 테이블 중앙에 사뿐히 안착했다. 그걸 본 애들의 눈은 모두 휘둥그렇게 변하고 말았다.
“메뉴판은 있는것 말고…없는것도 주문해도 괜찮아. 왠만한건 만들 수 있단다. 뭘 먹고 싶니?”
애들은 동시에 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나는 잠시 메뉴판을 슥 훓어본 후 대답했다. 솔직히 훓어본 척만 했을 뿐이고 이곳에 왔으면 뭘 시키는게 좋을지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A코스 4인분으로 주세요.”
“어쩜. 얼굴도 잘생긴 애들이 선택도 잘한다니까. A코스는 금방 나오니까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폭발적인 몸매를 한껏 뽐내는 걸음으로 그녀는 총총히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안솔은 불퉁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고 유정이 또한 얼굴이 이상했다. 오직 안현만이 나를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 여기 왠지 이상해. 왜 여기로 온건데?”
“응. 이상해요. 우리 그냥 다른데 가면 안되요?”
유정이 탐탁잖은 얼굴로 입을 열자 솔이 얼른 유정이를 거들며 찬동하고 나섰다. 그녀들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다른데로 가자고 할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이상한가? 둘의 말은 듣던 현은 질세라 다급한 얼굴로 말했다.
“글쎄! 난 괜찮은것 같은데. 별로 이상하지도 않고. 굳이 다른데 갈 필요가 있을까?”
현의 말이 끝나는 순간 두명의 여성 사용자는 동시에 안현을 노려보았다. 유정이는 네가 그럼 그렇지 라는, 솔이는 실망 가득한 눈길로 친오빠를 바라 보았다. 두 여자의 시선에 움찔했는지 안현은 헛기침을 한 후 바로 말을 돌리고 말았다.
“배, 배가 많이 고프네. 일단 식사부터 하고 얘기…하자고.”
“놀고 있네. 아주 그냥 첫눈에 반했냐?”
현은 답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돌려 먼 산(?)을 볼 뿐 이었다. 그에게 시선을 거둔 유정은 이내 바로 화살을 나한테 돌렸다. 그녀는 음성은 한껏 뾰족한 상태였다. 솔이 또한 바바라 광장에서부터 뭔가 단단히 뿔이 났는지 그녀 답지 않게 투덜거리고 있었다.
“흥. 저는 아가, 아가라고 하는것도 마음에 안들어요. 저희가 무슨 애기들도 아니구요.”
안솔의 말이 끝나자 유정은 뜨끔한 얼굴로 조용히 솔이를 응시했다. 나 또한 그동안 솔이를 애로 생각했기 때문에 딱히 할말은 없었다. 유정이는 잠시 머리를 긁적이고는 연신 불만을 터뜨렸다. 음. 도대체 왜 이러는거지?
“여관을 오려면 제대로 된 곳을 오던지. 딱 봐도 이상하잖아. 안은 난장판이고. 그 남자는 꼬랑지 빠질 정도로 도망가고.”
너 성격이 더 이상해. 종잡을 수 없어.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치솟는걸 겨우 억누르며 나는 어설픈 미소로 화답했다. 내 반응 또한 마음에 안드는지 유정이는 연신 툴툴 거리며 솔이와 듀오로 나와 현의 뒷담화를 개시하려는 순간 이었다.
스윽.
“우끼얏!”
요상한 비명 소리를 내며 자지러지는 유정. 어느새 유정 뒤에는 한손에 접시를 든 여성이 홀연히 서 있었다. 안현과 안솔 또한 그 여성을 보며 기절할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바로 근접해 있는데 여성의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역시 인생은 실전이라는 헛생각이 들었다.
여성은 그 특유의 나른한 눈동자와 나긋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머…이런 특이한 비명 소리는 처음 들어보네.”
“이 미치…?!”
여성의 태연한 얼굴에 열받았는지 본래 성질을 드러내려던 유정이. 그순간 그녀의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짐과 동시에 말을 멈추고 말았다. 여성이 그대로 몸을 숙이더니 한손으로 유정의 어깨를 감싸 안았기 때문이다. 여성은 그 상태 그대로 유정을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 당기고 말았다. 졸지에 그녀는 여성의 가슴에 얼굴을 푹 묻어버리고 말았다.
“아가.”
어버버 유정이 입을 열지 못하는 사이 여성의 몸에서 은은한 기운이 피어 올랐다. 그 기운은 순식간에 주변을 점령하더니 곧이어 무겁게 짓누르는 공기로 바뀌었다. 그리고 공기가 바뀌는 순간 안현도, 안솔도, 유정도 그대로 몸이 굳은듯 얼굴이 딱딱하게 변했다.
여성은 자신의 품에 안긴 유정의 귓가에 입술을 가까이 하고는 속삭이듯 말했다.
“그 남자가 왜 그렇게 꽁지 빠지도록 도망갔는지 궁금하니…?”
유정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할 수 없다는게 정답인것 같았다.
나는 일부러 따로 행동하지 않고 상황을 보고 있었다. 지금 여성이 펼친건 마력에 재능이 있는 사용자들이라면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의 일부였다. 은밀하고 조용하게 주변을 잠식하는 그녀의 마력을 보며 나는 속으로 감탄하고 말았다. 물론 이참에 유정의 버릇을 고칠 마음도 있었다. 손 안대고 코 푸는 거랄까.
“그 남자가 들어와서 주문을 받으라고 하더라…그런데 뭐가 먹고 싶다고 한 줄 아니?”
온통 뭉클뭉클한 불안한 공기가 테이블 주위를 가득히 메우고 있었다. 거의 숨 쉬기가 버거울 정도였다. 안현이나 유정이는 몰라도 솔이정도면 어느정도 저항할법도 한데. 당황한 얼굴로 덜덜 떠는 솔이를 보자 역시 실전이 필요하다 여겼다.
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동안 여성은 유정이를 대상으로 계속 말을 하고 있었다.
“내 젖이 먹고 싶다고 했어.”
말을 끝내고 쿡쿡 웃는 여성을 보며 나는 명불허전이라 여겼다. 이윽고 유정에게서 시선을 뗀 그녀는 나와 현이를 보며 뇌쇄적인 미소를 날렸다. 조금 더 놔두고 싶었지만 간신히 눈동자를 돌려 내게 도움을 요청하는 유정이의 시선을 더는 외면할 수 없었다.
나는 천천히 오른손을 움직여 테이블 위에 놓인 물컵을 집어들었다. 그러자 나를 보는 여성의 눈동자가 흥미롭게 변하는걸 볼 수 있었다. 나는 꿀꺽 한모금을 마시고 다시 테이블에 놓는 순간 살짝 마력을 담아 내려 놓았다.
탁.
물컵이 나무 테이블에 닿는 소리가 유달리 크게 들렸다. 그리고 그 순간 컵을 기준으로 사방으로 퍼져나간 내 마력은 그녀가 퍼뜨린 주변의 마력들을 순식간에 중화시키며 퍼져 나갔다. 원래는 일시에 큰 충격을 줘 상대방에게 마력 충격을 주겠지만 지금은 전투 상황이 아니었다.
곧이어 커튼이 걷히듯 주변을 메우던 무형의 기운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기운이 걷히자마자 거의 의자에 몸을 파묻은 안현과 안솔은 놀란 얼굴로 나와 여성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유정이는 근접해 있던 만큼 가장 큰 영향을 받았는지 거칠게 숨을 몰아 쉬었다. 얼굴에 분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녀는 시선을 테이블 아래로 내리 깔고 있었다. 방금전 유정이도 본능적으로 느꼈으리라. 자신과 여성의 사용자 등급이 차원이 다르다는 걸.
“어…?”
여성은 설마 이럴줄은 몰랐는지 조그마한 탄성을 지르며 몸을 다시 꼿꼿이 세웠다. 처음에는 놀라움. 다음에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얼굴이 바뀌는 여성을 보며 나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
“들어보니 그 남자가 쫓겨날만 한것 같네요.”
나지막한 내 말에 여성은 재밌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이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지? 그래도 손님 이잖아. 요즘 장사도 잘 안되는데…. 그래서 한번 먹는데 일백 골드만 달라고 했지.”
나 천골드 있는데.
“그 남자. 돈이 많아 보이는것 같지는 않던데요.”
“응. 네 말대로 그놈이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 대신에…다른 좋은걸 주겠다고 했어.”
“좋은거라면?”
내 물음에 여성은 입가에 더욱 진한 미소를 배어물고는 말을 이었다.
“응. 주사기를 잔뜩 주겠다고 하던데?”
“여기, 그, 홀 플레인에도 주사기라는게 있나요?”
안현은 어느정도 마음을 가다듬은 듯 나와 여성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웃긴건 평소와는 다른 잔뜩 깔은 목소리로 말했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여성과 한번 말이라도 섞을 요량으로 저러는걸 보니 남자란 참 슬픈 동물이라고 새삼 느꼈다.
여성은 그런 안현이 귀엽다는듯 요염하게 웃고는 대답했다.
“그럼. 남자라면 다들 영양제가 든 주사기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걸?”
“네…?”
무슨 소리냐는듯 반문하는 안현을 보며 여성은 가느다란 손가락을 들어 현의 바지를 가리켰다.
“너도 있잖니. 하얀 영양제가 든 주사기.”
“하얀 영양제? 아…?!”
“응. 내 가랑이 사이로 직접 놓아주겠다고 하더라.”
안현은 그녀가 말하는게 어떤 의미인지 겨우 알아챘는지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푹 수그리고 말았다. 오직 솔이만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듯 멀뚱한 얼굴 이었다.
“그 주사기를 부러트리려고 했는데…아쉽게도 도망갔어. 운이 좋았지.”
여성은 아깝다는 얼굴로 입맛을 다셨다. 그러자 그녀를 말을 들은 안현이 침을 꿀꺽 삼키며 재빨리 허벅지를 오므리는게 보였다.
============================ 작품 후기 ============================
* 유정이와 솔이가 저렇게 짜증을 부리는 이유. 그건 애기들이 엄마를 보는 이유와 같습니다. 하하하하.
* 이번회에 중요한 캐릭터가 등장했네요. 부디 이미지가 의도한 대로 독자분들에게 다가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 아하하. 주인공 클랜명은 이미 정한 상태라서…. 그래도 정말 좋은 이름들을 많이 추천해 주셨네요.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1) CrossDie : 1등 축하합니다. 새로운 챔프의 탄생이군요! 말씀 그대로 의외의 한방 이었습니다. 🙂
2) 여옥아놀자 : 오호. 저, 전신 애무라. 다음에 본격적인 가르침을 받고 싶네요.(응?)
3) 아일릴리아 :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 완료 했습니다. 수현이의 성향을 생각하면 대충 짐작 가능하실 거에요.
4) vkfkd54 : 리턴(회귀)와 관련해 클랜 이름 하나 만드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5) Toranoanal : 한 이라는 클랜명은 이미 지어놨지요. 저도 그게 생각나서…. 말씀해주신것과 관련해 클랜 이름 하나 더 생각해 낼 수 있었네요.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그리고 2번째로 다신 코멘트는 아마 다음화 또는 다다음화를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을거에요.
6) 초하루 : 아마 그 소매치기가 역관광 당할걸요. 그것도 뼛속까지….
7) 봉인된톨스토이 : 와우. 코멘트를 엄청 많이 달아주셨네요. 그만큼 많은 소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8) 불곰리즈 : 크앙크앙! 얼른 나으세요…ㅜ.ㅠ 요즘 길이 미끄러운데 조심, 또 조심하시구요.
9) Edward Wong Hau Pepelu Tivrusk : 2화 안에 확인 가능하실거에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
10) 블라미 : 네. 확실한 메리트가 있어요. 왜냐하면 바바라도 처음에는 아틀란타와 같은 미개척 지역인적이 있었거든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게 되면 스포가 되니 노코멘트로 하겠습니다. PK는 말 그대로 현실로 보시면 되요. 아무도 보지 않은 상태로 하면 손해는 없어요. 설령 한다고 해도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다르게 날 수 있기 때문에…ㅇㅅㅇ.
코멘트는 항상 전부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리리플에 없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정 궁금하신 부분은 쪽지로 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