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451
00450 대 전쟁, 그날의 재현. =========================================================================
어느새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우우…. 그냥 이대로 아무것도 안 나왔으면 좋겠어….”
유정의 나직한 한 마디는 계단을 오른 후 계속 이어져 온 침묵을 깨트렸다.
어떻게 보면 우는 소리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약간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냥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건 바라지 않고, 우리가 찾는 것만 나왔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나는 연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욱한 안개로 인해 멀리까지 보이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껏 지나친 풍경을 보아온 결과, 이 요새가 도시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본질 자체는 요새로, 군사적 방어 시설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당장 왼쪽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5층 건물도 옥상에 감시 탑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건설돼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대로가 정연하고 간간이 엄폐물도 보이는 게, 확실히 하늘을 날 수 있는 용을 대비해 건물을 지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정말 보면 볼수록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불현듯 걱정이 들었다.
이러한 건물들은 당연히 침입자를 대비해 세워 놓은 것들일 터.
엄밀히 말해서, 우리도 침입자나 다름없는 입장이었다. 지금껏 겪어온 망인들은 전투 때 나름 체계적인 전술을 보여주었다. 만에 하나, 망인들이 출현해 이러한 구조물들을 이용한다면….
덜그럭, 덜그럭!
톡! 파직!
덜그럭, 덜그럭!
그때였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던 찰나, 무언가 툭 걸리는 소리가 들렸다. 수북이 쌓인 뼈를 헤치고 걸어가는 소리는 줄곧 일정했다. 그렇기에 중간에 끼어든 소음은 실제로는 미세했지만, 확실히 귀에 들어왔다.
“클랜 로드.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와 동시에, 차분한 음색으로 말하는 정지 요청이 들어왔다. 차소림의 목소리였다. 나는 바로 손을 들어 정지 신호를 보냈고, 천천히 몸을 돌아보았다. 차소림은 바른 자세로 선 채 아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방금 뭔가를 발로 찬 것 같은데….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이상한 거요?”
“예. 뼈 사이로 음침한 빛을 내는 작은 물건이….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차소림은 조용히 머리를 끄덕이더니 다소곳이 허리를 숙였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도중, 갑자기 한 생각이 번뜩 머리를 스쳤다.
나는 재빠르게 허리를 굽혀 마주 팔을 내뻗었다. 다행히 땅에 있는 물건을 줍기 직전, 차소림의 손을 잡아챌 수 있었다. 채뜨린 손이 움찔 떨리는 게 느껴졌다.
“크, 클랜 로드? 여, 여기서…. 가, 갑자기 이러시면….”
‘?’
한껏 당황했는지 차소림은 서너 차례 빠르게 눈을 깜빡였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침착히 머리를 가로저었다.
“사용자 차소림의 아르쿠스 목걸이에는 항마력이 깃들어 있지요?”
“네? 네, 네. 그래요. 아니 그렇습니다.”
“그럼 다행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손으로 쥐지는 마시길. 그냥 어디 있는 지만 저에게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네? 그게 무슨…. 아!”
잠깐 고개를 갸웃하던 차소림. 그러나 역시나 경험이 풍부해서 그런지 단박에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알아들은 모양이다. 이런대서 발견한 물품은 위험한 저주가 걸려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내 차소림이 살며시 눈을 내리깐 곳으로 시선을 내리자, 아까 들었던 말대로 음침한 빛을 띠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제 3의 눈은 이미 활성화한 상태였다.
『저주받은 계약의 증표.』
‘계약의 증표?’
나는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뼈 사이를 뒤적이자 곧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계약의 증표를 잡을 수 있었다.
일순 멍한 눈길들이 쏟아졌지만, 손으로 화정의 힘을 일으키자 금방 사그라졌다. 나야 굉장히 높은 마법 저항력을 갖추고 있고, 또한 화정의 능력으로 저주를 정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화륵, 화르륵!
자그맣게 일어난 화정의 불은 서서히 계약의 증표로 옮겨 붙었다. 역시나 격이 떨어지는지, 음침한 빛은 곧바로 사그라지고 원래의 말끔한 빛깔을 되찾았다. 형태는 둥그렇고 중앙에는 알아볼 수 없는 문양들이 그려져 있다. 나는 다시 제 3의 눈으로 응시해보았다.
『정화된 계약의 증표.』
“저…. 클랜 로드. 이 손 좀….”
“응? 아, 미안합니다.”
한참 계약의 증표를 보던 도중, 차소림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고 보니 맞잡은 손이 너무 따뜻해, 나도 모르게 아까부터 잡고 있던 모양이다.
나는 간단한 사과와 함께 바로 손을 놓아주었고, 이모저모 살피던 계약의 증표를 품속에 넣었다. 어떻게 보면 성과라 할 수 있는 물품이지만, 우리는 아직 요새의 한복판에서 탐험을 하는 중이었다.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별거는 아닙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면서 이런 물건을 발견하게 되면…. 아니, 그렇게 필사적으로 찾을 필요는 없어.”
“저에게 말씀해주세요.”라고 말하려 했지만, 시선을 올린 순간 정정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남몰래 주변을 탐지하는 한별과 열심히 발로 뼈를 걷어내는 유정이 보였기 때문이다.
유적에 들어온 이상 성과에 욕심이 이는 건 당연했으나, 지금 상황으로서는 성과는 부차적인 문제였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차소림이 킥 웃으며 몇 걸음 물러섰다.
자신이 언제 그랬냐는 양 시침 뚝 떼는 한별과 아쉬운 얼굴로 돌아온 유정을 확인한 후, 나는 다시 선두로 이동했다.
“그럼, 다시 출발하도록 하지요.”
이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동시에 뼈를 헤쳐 밟는 소음도 다시금 시작됐다. 이상하게 전보다 유난히 크게 들리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하나씩 확인하며 가느라 느린 속도이기는 했지만, 차츰차츰 주변 풍경이 명확해지는걸 느꼈다.
이제 눈이 적응한 건가 생각이 들었지만, 아니었다. 10미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었던 안개가 서서히 옅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여태껏 계속해서 뼈를 헤쳐왔던 발이 미약하지만 허공을 헛발질을 하는 게 느껴졌다.
나는 약간 속도를 늦추면서도 재빠르게 바닥을 확인했다. 약간은 고저가 있던 대로는 사라지고, 어느새 깔끔한 대리석 바닥이 보였다.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기는 했지만, 나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이 지대에는 뼈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안개도 굉장히 옅었다.
앞쪽을 주시하자 홀 플레인에서는 처음 보는듯한 건축물이 눈에 밟혔다. 아니, 건축물이 아니라 일종의 벽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비석?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바닥과 마찬가지로, 하얀색 벽으로 보이는 것이 우뚝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동상으로 보이는 것들이 사방으로 둘러싼 상태였다.
“오호라. 아마 여기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데.”
“…이상한 점은 느껴지지 않아. 일단은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비비앙의 말에 답을 하고 나서, 나는 요새의 중앙 혹은 광장이라 생각되는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확실히 이곳만큼은 안개가 옅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시야가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동상을 지나쳐 벽 앞에서 걸음을 멈춘 후 나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 생각이 맞는지, 이곳에 서자 그나마 부근이 확연히 눈에 들어왔다. 폭이 약 200미터 정도 돼 보이는 광장은 중앙의 벽과 동상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 동상은…. 아무래도 신화 속 거주민들을 의인화한 것 같은데 말입니다.”
선유운은 날카로운 눈썰미로 동상을 쳐다보며 말했다.
확실히 그 말대로였다.
비록 오랜 시간이 지나 부분부분 낡은 흔적은 있지만, 동상은 대략의 원형은 유지하고 있었다. 벽을 중심으로 세워진 네 개의 동상은 각각 창과 방패, 지팡이, 기도하는 모습, 활을 들고 있었다. 아마 신화 속 유명한 거주민들의 모습을 동상으로 세운 듯싶었다.
나는 다음으로 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윗부분이 둥글게 깎인 걸로 보아 비석이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2미터에 달할 정도로 크기가 컸다. 이것 역시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해 많이 낡아있어, 나는 가만히 손을 들어 벽을 조심조심 문질러보았다.
그리고, 바로 손을 멈추었다. 쓸어 내린 부분에서 뭔가 미묘한 감촉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가볍게 바람을 불어 들여다보자, 어떤 글자들이 빼곡히 각인돼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고어는 꽤 알고 있는 편이라, 나는 지체 않고 해석을 시작했다.
‘…….’
그러나, 알 수 없었다.
분명히 해석할 수 있는 글자는 있었지만, 그것은 중간중간의 조사나 끝부분의 종결 어미에 해당하는 것들뿐이었다.
이 말인즉슨, 이 벽에 적혀있는 글자는 고어가 아니었다. 홀 플레인에서도 계속 글자가 발전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은 아마 신화 시절에 사용하던 글자일 가능성이 크다.
혹시 비비앙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곧장 몸을 돌아보았다.
클랜원들은 나와 함께 벽을 보고 있거나 동상 주변에 서 있었다. 주변 경계를 늦추지 말라 지시를 내린 후, 나는 바로 비비앙을 향해 입을 열었다.
“비비앙. 잠깐 이쪽으로.”
“응? 무슨 일인데?”
“여기로 와서 이 벽 좀 봐봐.”
“왜. 뭐라도 적혀있어?”
비비앙은 한달음에 달려와 내가 가리킨 부분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3초 정도 보는가 싶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어, 이거 신화 시대에 사용하던 언어잖아?”
“그럼 읽을 수 있는 거야?”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안고 물어봤지만, 비비앙은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아니 불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신화 시대부터 내려온 것을 발전시킨 거지만, 엄연히 시대는 구분한다고. 이건 고대 시절에서도 고대, 즉 먼 옛날이라 부를 때 사용하던 언어야. 지금에 이르러서는 실전된 것도 많고, 애초에 익힌 사람도 드물어.”
“…그런가.”
“쩝…. 일단 기다려봐. 언어 자체가 마법 주문과 함께 발달된 게 많으니, 어쩌면 내가 읽을 수 있는 게 있을지도 몰라.”
“그래, 그럼 부탁…. 야 인마.”
아쉬운 마음에 머리를 끄덕이던 와중 나는 한순간 기함하고 말았다. 비비앙이 양손을 번쩍 들어 벽을 벅벅 문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혹시나 와르르 부서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들었지만, 다행히 벽은 무사했다.
“후. 그럼 시작해볼까. 그래도 너무 기대는 하지 말라고.”
비비앙은 거무스름하게 변한 손을 탁탁 털었다. 전혀 아랑곳 않는 얼굴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진중한 얼굴로 변해, 침착히 오른손을 들었다. 그러더니 바로 검지를 피어 벽의 글자가 시작되는 부분에 살며시 댄다.
이내 손가락이 각인된 글자를 훑는 것을 시작으로 비비앙의 해석이 시작됐다.
“으음…. 으으음….”
하지만 역시나 해석이 여의치 않은 걸까. 이미 몇 줄은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비비앙은 단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처음에는 느릿하게 움직이던 손길이 점차 빨라지기 시작한다. 따지고 보면 비비앙 역시 100년 전 거주민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화 때 글자를 읽는 것은 무리였던 모양이다.
그렇게 반쯤 포기했을 때, 돌연히 비비앙의 손가락이 멈췄다. 어느새 검지는 벽의 절반을 넘어서는 중이었고, 비비앙 또한 허리를 반쯤 굽힌 상태였다.
그리고 잠시 후, 비로소 비비앙의 입에서 첫 말문이 열렸다.
“신뢰할 수 없었다…. 아니 믿을 수 없다…? 아니야 과거 형. 없었다.”
“뭐라고?”
“설마…. 그때의…? 그런 사건을…? 일을…? 벌일 것이라고는….”
“…….”
지금 내 말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비비앙은 한창 해석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그나마 조금이나마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나왔는지, 비비앙은 한동안 멈춘 부분을 응시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내려가는 걸 보니 다시 해석이 막힌 모양.
검지는 신속한 속도로 각인된 글자를 훑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다시 비비앙의 입술이 열렸다.
“마그나카르타의 저주…. 그것은…. 누구에게….”
말은 다시 끊겼다. 그래도 문득, 혹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점점 많아지는 건가 일말의 기대가 들었다.
그러나.
이후로 비비앙의 검지는 물 흐르듯이 내려가 거의 마지막 부분까지 내려가고 말았다. 그에 따라 쭈그려 앉은 비비앙을 보며 나는 아쉬움이 감도는 입맛을 다셨다.
혹시 이 안개를 걷을 수 있는 방법이 적혀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이 빗나가 버렸다.
아무튼 중앙 광장에는 별로 특이할 게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니, 이제는 특이해 보이는 건물을 찾을 차례였다.
그렇게 생각해 비비앙의 어깨를 짚으려는 찰나, 문득 또다시 비비앙의 입술이 떼어졌다. 검지는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멈춘 상태였다.
“나는….”
비비앙은 인상을 크게 찌푸렸다. 그리고 더욱 얼굴을 들이밀어 몇 번이고 확인하는가 싶더니, 이내 고개를 갸웃하며 말을 이었다.
“아니 우리는…. 영웅을…. 증오한다…?”
뜻밖의 말에 나는 비비앙의 말을 되뇌어보았다.
나는, 아니 우리는 영웅을 증오한다.
‘…어.’
그리고 그때, 한 생각이 머리를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첫 계단을 오르기 전, 안솔이 입에서 나왔던 말.
‘나는 영웅을 증오한다.’
나와 우리라는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나는 곧장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안솔을 찾은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느덧 안솔은 쥐도 새도 모르게 옆으로 다가와, 한껏 긴장한 얼굴로 벽과 비비앙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서르제…. 이메르시오…?”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해석에, 나는 반사적으로 벽을 내려다보았다. 벽을 훑던 검지는, 이제 완전히 끝을 향해 느릿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인 테네브라스….”
그때였다.
우웅….
순간적으로 느껴진 미약한 마력의 흐름. 말 그대로 한순간이기는 했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주변에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한 불길한 마력의 흐름을.
“모….”
마력의 각인도, 마법진도. 아니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작스레 마력의 흐름이 일어나자 무척 당혹스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일단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말하게 해서는 안 돼!’
“비비앙!”
하여, 지체 않고 손을 뻗어 그만두게 하려는 찰나였다.
탁!
막 비비앙의 어깨를 잡으려는 손이, 중간에서 멈췄다. 누군가 내 팔을 잡은 것이다. 어이없는 마음에 시선을 돌리자 눈을 형형히 빛내는 안솔이 보였다.
“안솔? 너 지금….”
“하게 두세요. 오라버니.”
“뭐,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하지 않으면…. 다 죽는단 말이에요!”
의미심장한 안솔의 목소리.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이윽고 나는 끝났다고 생각한 비비앙의 해석이 이어지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르투스. 모르투스였구나. 어휴, 힘들어…. 이제 끝났네. 어이 김수현! 나 불렀어?”
비비앙의 말에 대답할 생각도 않고, 나는 그저 안솔만 바라보았다. 안솔은 예의 서글픈 얼굴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안도하는 기색이 엿보이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시선을 떼어 벽을 응시했다.
우웅!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 작품 후기 ============================
둥글게 둥글게~. 짝! 둥글게 둥글게~. 짝!
키보드를 두드리며 글을 씁시다~.
담배를 피면서~. 짝!
콧노래 부르며~. 짝!
랄라랄라 즐겁게 글 쓰자~.
절단절단절~단! 절단절단절~단!
절단절단절~단! 절단절단절~단!
죄, 죄송합니다. 그냥 오랜만에 독자 분들께 한 번 까불어보고 싶었어요. 하하. 죄, 죄송해요. 어허! 손에 든 돌들은 어서 내려놓으세요. 제발요. 제가 정말, 진심으로 잘못했습니다…. 퍼퍼퍼퍼퍼퍼퍼퍽! ㅜ.ㅠ 아이고. @_@
하하하. 다음 회 후기는 오프 더 레코드로 할 생각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마무리 파트 시작이네요. 모두 다음 회를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수현아. 안솔 말 좀 들어라 인마. 그 하게 놔두라면 하게 놔둘것이지 어딜 행운 102한테 개기니….(?)
*
1. 이름(Name) : 우정민(3년 차)
2. 클래스(Class) : 암살자(Normal, Assassin, Expert)
3. 소속 국가(Nation) : 자유 용병(Free)
4. 소속 단체(Clan) : Mercenary(Clan Rank : AA – Double A)
5. 진명 • 국적 : 붉은 송곳니 • 대한민국
6. 성별(Sex) : 남성(29)
7. 신장 • 체중 : 178.1cm • 71.8kg
8. 성향 : 의리 • 첨예(Loyalty • Sharp)
1. 즉사(Rank : C Plus)
1. 한 손 단검술(Rank : A Plus)
2. 은신 • 암살(Rank : B Plus)
3. 앞니와 어금니의 사이(Rank : A Plus Plus Plus)
4. 그림자 밟기(Rank : S Zero)
(변경 전) [근력 51] [내구 43] [민첩 59] [체력 48] [마력 55] [행운 36] (변경 후) [근력 87] [내구 83] [민첩 93(+1)] [체력 76] [마력 90] [행운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