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490
00489 평온한 한 때. =========================================================================
안솔은 힘찬 기합을 내지르며 판도라의 상자를 개방한 순간이었다.
화악!
활짝 열린 상자에서 환한 빛이 터져 나와, 식당 내부를 물들였다. 강렬한 빛은 일순간 시야마저도 하얗게 만들었으나, 나는 어렴풋하게나마 볼 수 있었다.
상자에서 총 열 개의 빛 줄기가 터져 나왔다는 것을. 그리고 그 중 두 개의 빛 줄기는 흐릿한 잔상을 남기며 식당 밖으로 사출됐다는 사실을.
시야는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회복되었다. 하여 바로 아래를 쳐다보자, 상자를 중심으로 테이블 외곽에 둥글게 놓여있는 여덟 개의 빛 무리가 보였다. 그것은 확실한 하나의 성과였으며, 아직도 환한 빛살이 사그라지지 않아 자신의 비범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잠시 후, 클랜원들 사이로 폭발적인 환호성이 터졌다.
“성과다! 성과야! 성과라고! 성과란 말이다!”
“어머, 이 꽃들 좀 봐! 엄청 예뻐! 이건 도대체 뭐야?”
“구즈 어프레이즐! 야, 야! 구즈 어프레이즐!”
“여, 여기! 이미 챙겨놨어!”
이어지는 클랜원들의 행동은 무척 민첩했고 또한 기민했다. 성과 개수에 맞춰 여덟 명의 마법사가 앞으로 척 나서더니, 구즈 어프레이즐을 영창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언제 챙겨왔는지 한 명씩 물품 감정 주문서를 쥔 채로.
좌우간 구즈 어프레이즐을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나는 이미 제 3의 눈이라는 훨씬 좋은 확인 도구(?)가있는 만큼, 바로 성과들을 응시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건 가지런히 놓인 일곱 송이 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회색빛 결정, 둥그런 구슬, 구슬과 비슷하지만 색이나 크기는 다른 둥근 구체, 또…. 이건 네모난 주사위인가? 아무튼 다음은 반짝이는 돌, 핏빛 단검, 그리고…. 마지막은 뭐지? 이건 하나가 아니라, 세트 같은데?
아무튼 보면 알겠지 라는 생각에, 나는 12시 방향에 놓인 일곱 송이 꽃을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하나씩 돌며 확인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자 허공에 엄청난 양의 메시지들이 주르륵 떠오르기 시작했다.
『비아트리스 스텔라(Beatrice Stella).』
(설명 : 특별한 축복을 받은 별이 땅으로 떨어지면, 낙하한 지면의 일대로 별의 축복이 스며듭니다. 이후 백 년이라는 기간 동안 모종의 숙성 과정을 거치게 되면, 땅에 별의 축복이 깃든 7개의 꽃이 개화합니다. 비아트리스 스텔라는 바로 그 꽃들의 암술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종의 정수입니다.
사용자가 정수를 복용할 경우, 사용자 정보의 능력치 잠재성을 소폭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열린 잠재성에 대해서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미 닫힌 잠재성에 대해서는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아주, 아주 약간이라도 남아있다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4년 차 이상의 사용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또한, 중복 효과를 누릴 수 없습니다.)
『빛과 어둠의 결정(Crystals Of Light And Darkness).』
(설명 : 빛과 어둠이 혼재돼있는 혼돈의 결정입니다. 매우 강력한 정령과 연결돼있는 탓에, 여태껏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세상에 드러난 적이 없습니다. 재능이 아주 뛰어난 사용자가 아니라면 섣불리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아니마 오라티오(Anima Oratio)』
(설명 : 한 사내와 여인이 있었습니다. 사내는 강함을 열망했고 강해지기 위해 일생을 바쳤습니다. 여인은 외지를 떠도는 사내를 기다리며, 항상 사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수십 년이 흐른 후. 여인이 생각난 사내가 돌아왔을 때 여인은 이미 사망한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였습니다.
아니마 오라티오의 기원은, 한 사내를 사랑한 여인에게서 비롯된 영혼의 기도입니다. 사용자가 기도를 받을 시, 고유, 특수, 잠재 능력 중 무작위로 하나가 지정돼, 하나의 슬롯을 추가로 개방할 수 있습니다.)
『탈루스 프로페타(Talus Propheta).』
(설명 : 고대 홀 플레인. 안젤루스 교단의 교황에게만 허가되었던, 일종의 복원 주문이 담겨있는 구체입니다. 비록 예언을 기반으로 한 예언 주문에 불과하나, 교황의 예언은 하나의 현실로 확정될 정도의 매우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한 대상(무생물)을 지정해, 모종의 이유로 잃어버린 힘을 복원해줍니다. 예언이 적용되는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며, 심지어 신기에 해당하는 힘도 복원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아 스톤(Memoria Stone).』
『코델리아(Cordelia).』
『베가스 스티그마(Vagus’s Stigma).』
『은밀한 욕망 세트(Secret Desire, Set).』
네 개.
그러니까 여덟 개의 성과 중 절반까지 읽어낸 순간, 나는 잠깐 시선을 거두었다.
어지러웠다. 허공을 가득 메운 메시지는 물론, 벌써 구즈 어프레이즐을 붙였는지 클랜원들이 떠드는 소리가 한층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뿐만은 아니었다.
사실 시선을 멈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박이 터졌다는 것. 분명 정보를 읽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그저 얼떨떨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아니, 뭐랄까. 잠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나 할까?
먼저 비아트리스 스텔라는, 사용자의 능력치 잠재성을 늘려주는 정수라고 한다. 물론 어느 정도 올려줄지도 미지수고, 닫힌 잠재성에 대해서는 효용이 없다는 제한은 있다.
하지만 어쨌든 올려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 아닌가. 더구나 하나가 아닌 일곱 개나 있으니, 무려 일곱 명의 유망주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소리였다.
빛과 어둠의 결정은…. 나도 잘 모르겠다. 일종의 원소 결정으로 생각하면 정령사로 전직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보이는데, 불, 물, 바람, 대지, 전기라면 모를까. 혼돈의 결정은 나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래도 여태껏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세상에 나온 적이 없다고 하니, 그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자못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아니마 오라티오.
이건, 정말로 대박이었다. 지금껏 본 성과 중에서 가장 최고라 생각됨과 동시에, 또한 가장 탐이 나는 성과이기도 했다.
다른 말은 필요 없다. 고유, 특수, 잠재 능력 중 하나가 선정돼 슬롯 하나가 추가로 늘어난다고 한다.
나는 안 그래도 다른 사용자보다 능력 슬롯 하나를 더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 이 상태에서 아니마 오라티오를 사용한다면? 여섯 슬롯을 넘어서, 일곱 슬롯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사용자 정보에서 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아는 만큼, 무척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탈루스 프로페타.
무생물에 한해서, 한 대상의 잃어버린 힘을 복원할 수 있다고 한다.
언뜻 보면 약간 애매한 성과였으나, 사실은 전혀 아니었다. 신기도 복원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자마자 한 성과가 머릿속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걸 사용하면 잃어버린 신기를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
이렇게 한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야, 나는 겨우 눈앞의 성과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 말 그대로 대박이다. 아니, 지금껏 얻어온 모든 성과를 넘어서는 초대박. 나는 곧바로 안솔을 찾았다.
안솔은 눈을 꼭 감은 채, 마치 자신이 해냈다는 양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꼭 오르가슴이라도 느끼는 것처럼 얼굴에 야릇한 환희가 깃들어있다.
나는 머리를 설레설레 저었다. 제 3의 눈으로 보기는 했지만 여전히 믿기지가 않은 탓이다.
과연 이게 안솔의 행운이 이루어낸 일일까? 아니면 그냥 운이 좋아서일까? 아, 같은 말 이려나?
나는 새삼스런 기분으로 안솔을 응시하다가, 이내 시선을 돌려 남은 네 개의 성과를 바라보았다. 앞선 네 개만 해도 정말 엄청난 수준인데, 남은 네 개는 또 어떤 충격을 줄지 정말로 기대가 되었다.
그때였다.
“형. 이 보석 좀 보세요. 코델리아라는 보석인데, 효능이 정말 말도 안 되는데요?”
“이야, 허준영이 완전 복 터졌네.”
성과를 둘러싼 주변으로 아직 어수선한 소리들이 들려올 무렵.
순간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고 말았다. 분명 테이블에는 여덟 개의 성과가 있었는데, 잠깐 눈을 뗀 사이 일곱 개로 줄어들었다. 즉 하나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는 소리였다.
메모리아 스톤은 제자리에 있다. 코델리아는 백승훈 손에 있고, 베가스 스티그마는 박동석이 들고 있었다. 그리고….
“은밀한 욕망 세트가 어디로 갔지?”
그렇게 말한 순간 누군가 후다닥, 황급히 달리는 소리가 귓가로 흘러들었다. 소리가 들린 곳으로, 나는 반사적으로 시선을 돌렸다.
“…비비앙?”
비비앙이 보였다.
그랬다. 비비앙은 무언가를 꼭 품에 안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급히 달리는 중이었다. 중간에 한 번 꽈당 넘어지기는 했으나, 전혀 넘어졌다고 볼 수 없을 만큼 순식간에 일어나 유유히 입구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나는 그 광경을 약 5초 동안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릴 수 있어, 나는 곧바로 허준영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허준영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이내 무심한 얼굴로 하품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흘리면서도 의아한 기분을 느꼈다.
하여 우선 쫓아갈 생각으로 한 걸음 옮긴 순간.
“오빠!”
별안간 유정이 내 앞으로 뛰어들어 우뚝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왜?”
“오빠오빠! 있잖아아~. 우리이~. 오느을~. 파아~티 하면 안 돼? 응?”
“…파티?”
“응! 봐봐. 지금 분위기 엄청 좋잖아. 이미 다들 밥은 먹었으니까, 간단하게…. 응? 응? 응?”
유정은 한 잔 꺾는 시늉을 하더니 양손을 꼭 맞잡으며 초롱초롱한 눈길을 보냈다. 말끝마다 응을 붙이는 게, 한 마디로 술이 마시고 싶다는 소리였다.
“무슨 파티…. 으음.”
처음에는 이제 저녁인데 파티는 무슨 파티냐고 말하고 싶었으나, 주변을 돌아보자 생각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다. 클랜원들이 하나같이 간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실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닌, 오히려 파티를 벌이기에는 적당한 시간이기도 했고.
결국 무언의 요구를 보내는 눈초리들을 이길 수 없어, 나는 마지못해 머리를 끄덕였다.
“좋아. 대신 적당히 해야 해. 저번처럼 밤새서 술 마시는 건 안 돼.”
“꺅! 오빠 최고!”
유정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비명을 터뜨렸고, 동시에 거센 환호가 뒤따라 들렸다. 나는 얼굴을 와짝 찌푸리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도둑 좀 잡고 올 테니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했으나, 터져 나온 함성에 힘없이 묻히고 말았다.
“꺄하하! 그럼 모두 주방으로 돌격!”
유정 또한 이미 신나게 주방으로 달리는 중이라, 나는 결국 조용히 걸어 나오는 길을 선택했다.
저녁 빛이 깔린 정원은 어두컴컴했다. 비비앙의 흔적은 정원을 가로질러, 별관으로 이어져 있었다. 아마 복도를 달려나가, 아예 본관 입구를 빠져나간 모양이다.
그렇다면 숙소로 갔을 가능성이 가장 높을 터.
어디 한 번 잡히기만 해보라고 생각하며, 그리고 실컷 볼기짝을 때려주리라 생각하며, 나는 어두운 정원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그런데 잠깐만.
비비앙은, 도대체 왜 아무 말도 않고 성과를 가져갔을까?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어.”
느닷없이 뜻 모를 위화감이 온몸을 엄습했다. 막 정원으로 들어가려던 나는 본능에 따라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눈앞에 덩그러니 놓인 별관을 보며 가만히 위화감을 느껴보았다.
“…….”
왜.
왜 갑자기 불안해지는 걸까? 왜 저 별관에서 이상한 기운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걸까?
지금 내가 느끼는 기분은 일종의 감으로, 행운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었다. 사실 행운에 관해서는 안솔이 워낙 갑이라서 그렇지 나도 절대 낮은 편은 아니다. 90포인트 정도면 어디 가서 절대로 꿇릴만한 수준이 결코 아닌 것이다.
그런 행운이 지금 나에게 끈임 없는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지금 저 별관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고. 들어가는 순간, 내게 틀림없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그래. 이 느낌은 꼭…. 더는 내가 아니게 되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랄까? 마치 나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다는 느낌에,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등에는, 어느새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생각은 길었지만, 결정은 짧았다. 나는 결국 내 감을 믿기로 했다. 한참 동안 고민한 결과 일단은 발길을 돌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어차피 비비앙이 어디 가버리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용자를 통해 되찾아올 수 있을 테니까.
그러자 조금은 홀가분한 기분이 들어, 나는 야릇한 기운을 흘리는 별관을 뒤로한 채 지체 않고 몸을 돌렸다.
그러나.
막 입구를 바라보았을 때, 나는 또다시 발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본관에서는 여전히 쿵쿵대는 미약한 소음이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가만히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별안간 오늘 밤에 실행하기로 한 계획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바로 이브의 혈통을 사용해 체력을 올리고, 끝에는 화정의 2차 각성을 이루려는 계획이었다.
‘나중에 올려.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을, 조용한 장소에서.’
불현듯 화정이 말이 떠올라,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땅거미가 내려앉은 정원은 고요한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아무도 보이지 않고, 이따금 부드러운 바람만이 스치듯 지나갈 뿐.
나는 차분히 상념에 잠겼다. 아마 지금 식당으로 돌아가면 파티 때문에 적잖은 시간을 잡아먹을 것이다. 그러느니 차라리 지금 계획을 실행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밖으로 나오기도 했거니와, 정원에는 마침 아무도 없었다. 이 정도면 화정의 요구한 조건에 안성맞춤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한 나는 곧바로 화정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화정아.’
– …….
‘화정. 화정? 지금 하려고 하는데…. 괜찮아?’
– …….
‘부인?’
– 닥…!
나는 계속해서 말을 걸어보았다.
그러나 잠을 자고 있는 건지, 아니면 아직도 삐쳐있는 건지.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뭐, 잠깐 미약한 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잠을 자고 있다고 판단,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차가운 흙의 감촉이 느껴졌다.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자 이제는 완연히 먹빛으로 변한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물끄러미 하늘을 응시하다가, 나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오늘 체력을 올리고, 화정의 2차 각성을 이룬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요동치기 시작한다.
1차 각성으로 얻은 영역 선포. 그렇다면 2차 각성은 어떤 권능을 얻을 수 있을까?
나는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그리고 갈수록 심하게 방망이질하는 가슴을 억누르며, 있는 힘껏 숨을 들이켰다.
이어서 한 번에 내뱉는 것과 함께, 토해내듯이 입을 열었다.
“이브의 혈통을 사용한다.”
============================ 작품 후기 ============================
앞서 창문으로 나간 두 줄기 빛은 과연 어디로 간 걸까요?
과연 수현이 감을 무시하고 별관으로 들어갔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남은 네 개의 성과는 과연 어떤 용도일까요?
성과는 차후 어떻게 사용될까요?
화정의 2차 각성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여러분이 가장 궁금하신 건 어떤 부분이세요?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