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503
00502 Witch. =========================================================================
그 순간, 안현의 두 눈이 커다랗게 부릅떠졌다. 그와 동시에 온갖 욕설이 목구멍 끝까지 치솟았으나, 겨우, 간신히 삼킬 수 있었다.
바드득!
이내 사나운 빛을 번뜩이며 구멍을 들여다본 안현은, 입을 꽉 깨물며 파르르 떨었다.
구멍 안 창고는 약간 낙후됐다는 점만 제외하면 그냥 보통의 창고와 비슷했다. 그러나 문제는 창고가 아니라 창고 안에 있는 사람들에 있었다.
“아악! 아아악! 이, 이제 그만해!”
“헉…! 헉…! 가만히 있어 이년아! 소리 새니까! 어, 어? 나온다…!”
한 여인을 둘러싼 네 명의 사내들.
여인은 범해지고 있었다. 그 중 한 사내가 이제 막 사정에 다다랐는지 머리를 한껏 치켜든 채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사내의 배아래 깔린 여인은 애처로이 울부짖으며 저항한다.
그랬다. 창고 안은, 난장판이었다. 그것도 이미 한창 진행 중인 난장판.
“나, 나와? 시, 싫어! 하지마! 부탁해! 제, 제발 그만! 싫어어어어어어어!”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한순간 차가운 바닥에 흩뿌려진 머리카락이 미친 듯이 흔들렸으나, 헛된 저항에 불과했다. 사내의 몸이 한 번씩 움찔할 때마다, 여인의 몸 또한 도마에 놓인 물고기처럼 펄떡펄떡 뛴다.
“끄아…. 죽이는구먼….”
“흑…. 흑….”
잠시 후, 여인의 거친 저항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 사정을 끝낸 사내는, 매우 만족한 얼굴로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주변에 서 있던 세 명이 천천히 사내의 곁으로 다가갔다.
“충분히 즐기셨습니까요. 헤헤.”
“아. 아주 좋았어. 사용자 아카데미는 이런 맛에 하는 거지. 아직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즐길 수 있거든. 흐흐.”
“만족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저…. 그러면….”
“응? 아~. 걱정하지 말라고. 너희는 내가 확실히 눈여겨볼 테니까.”
주거니 받거니. 다들 흐느껴 우는 여인은 안중에도 없는듯한 태도였다.
그리고 그걸 보는 안현의 눈에 강한 불신감이 서렸다. 이내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는 사내의 상의에서, 뭔가 익숙해 보이는 문양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문양은 푸른 용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푸른 용은 고려 클랜을 의미하는 문양인데. 그럼…. 저 사내는 고려 클랜원이라는 말이야?’
안현은 사내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차분히 기억을 더듬어보았으나, 기억하는 교육, 생활 교관 중 사내의 얼굴을 한 이는 없었다. 물론 깜빡 잊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자신처럼 보조로 들어온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안현은 불현듯 가슴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처음 여인을 범하던 사내가 몇 걸음 물러나는 것과 동시에, 다른 세 명이 훌렁훌렁 옷을 벗어 젖히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사내는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연초를 뻐끔뻐끔 피우고 있었다.
“후~. 어이. 그런데 그년, 입막음은 잘할 수 있어? 생각보다 저항이 심하던데. 뭐, 그것도 나름 즐겁기는 했다만.”
“그럼요. 걱정 마세요. 실은 이것도 처음에 비하면 엄청 얌전해진 거거든요.”
여인은 어떻게 보면 그저 가련한 피해자라 볼 수 있었다. 죄가 있다면, 생존을 우선 목적으로 두는 통과의례에서 같은 지역에 떨어진 사람을 잘못 만난 죄랄까? 통과의례 때 잘못 맺어진 인연이 홀 플레인에 넘어와서도 지속된 것이다.
“통과의례에서 만났을 때는 무에 그리 까다롭던지. 그래도 몇 번 박아주니까 조용해지더라고요.”
“흐흐. 새끼, 말하는 거 하고는. 아무튼 조심하라고. 뭐, 터뜨려도 우리 쪽에서 무마하면 그만이지만.”
천박하기 그지없는 대화가 오고 가는 가운데, 음침한 웃음이 창고에 흐른다.
바닥에 쓰러져있는 여인의 눈동자는 너무나 흐릿했다. 그저 탁 풀린 눈동자로 하염없이 천장만을 바라보며 여전히 몸을 떠는 중이었다.
한편 창고에서 벌어진 일련의 광경을 확인한 안현은, 마치 망부석이라도 된 것처럼 딱딱히 굳은 채 구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손바닥에서는 아무 까닭 없이 땀이 쭉 배어 나오는 중이었다.
“……!”
그러다 어느 순간, 안현은 비명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을 수 있었다. 어디선가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세 명의 사내가 덮치기 직전 여인이 지그시 고개를 돌린 것이다.
여인의 시선을 돌린 방향은, 구멍 즉 안현이 들여다보고 있는 방향을 정확히 바라보고 있었다.
여인과 눈을 마주치며 안현은 일순 고민에 빠져들었다.
‘어, 어떻게 된 거지? 나를 본 걸까? 아니면 그냥 우연히 고개를 돌린 걸까?’
그에 대한 해답은, 이어지는 행동에서 알 수 있었다.
이윽고 여인이 천천히 팔을 들더니 자그마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도와…. 주세요….”
자그마한 목소리. 내부는 세 명의 사내가 시시덕거리는 소리로 울리고 있었으나, 청력을 잔뜩 높인 안현은 귀에는 여인의 목소리가 똑똑히 흘러들었다.
그에 흠칫한 안현은 저도 모르게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러다 아차 싶어 재차 구멍을 들여다보자, 이제 막 범하려는 듯 삐쩍 마른 사내가 여인의 위로 올라타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도, 여인은 저 구멍이 마지막 희망이라는 듯 손을 부르르 떨면서도 끝까지 팔을 들고 있었다.
안현은 눈동자에 갈등의 빛이 떠올랐다.
아마 예전의 안현이었다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 확인한 즉시 안으로 뛰어들어가 여인의 구조 요청에 부응했을 터.
그러나 지금의 안현은 그러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는 그럴 수가 없었다.
2주전, 식당에서 김수현과 나눴던 대화는 안현의 내면이 강하게 각인된 상태였다.
‘이번에 사용자 아카데미는 정말로 중요해. 그러니까, 이번만큼은 다른 건 바라지도 않아.’
‘어떤 일을 보고 듣고 경험하더라도, 절대로 사고는 치지 마. 그냥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나오면 된다고.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
가슴은 저 여인을 구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그러한 기억은 당장에라도 뛰쳐나가려는 안현을 붙잡고 있었다.
더구나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정신을 차리겠다고 다짐하지 않았는가. 그러할진대 여기서 나서게 된다면, 설령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김수현의 지시를 어긴 셈이 된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상대는 고려 클랜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 사용자. 아무리 정세에 둔한 안현이라도, 최소한 동부의 패자를 건드려봤자 좋을 건 없다는 것 정도는 인지할 수 있었다.
안현은 긴장한 와중에도 하나하나 생각을 정리했다.
그냥 못 본 척 눈만 감으면 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조용히 이곳만 떠나면, 모든 게 순리대로 흘러갈 것이다.
애써 그렇게 생각한 안현은 이를 꽉 물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숨을 흘리고 나서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래서 보지 못한 건지도 모른다. 안현이 눈을 감은 순간 여인의 눈동자가 일순간 좌우로 세게 흔들렸음을. 그리고 툭, 소리와 함께 여인의 팔이 바닥으로 떨어졌음을.
‘미안합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속으로 사과한 안현은 천천히 고개를 떼었다. 그리고 조용히 몸을 돌렸다.
그때였다.
“도와주세요…. 제발…. 아무나 제발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여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돌아서는 안현의 가슴에 깊숙하게 꽂혀 들었다. 그러자 심한 죄책감이 온몸을 엄습했다. 무엇이라도 좋으니 귀를 틀어막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리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첫 번째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지 말아요…. 제발…. 그러지 마요…. 구해주세요….”
애원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지 말라는 말은, 과연 누구한테 하는 말일까?
안현은 김수현과, 안솔과, 정하연을 떠올리며 필사적으로 무시했다. 그리고 두 번째 걸음을 내디뎠다.
“왜….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왜 다들 나한테만 그러는 건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흐아아앙….”
이번에는 허탈한,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분노에 찬 울먹임이 흘러나왔다. 그에 이어, 사내들이 낄낄거리는 소리들도 이어졌다.
이윽고 안현이 세 번째 걸음을 내디뎠을 때였다.
“왜…. 왜…. 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거야…. 왜…. 도대체 왜…!”
이번에 들려온 목소리는, 지금껏 들어온 목소리와는 사뭇 다른 음색이었다. 명백한 분노. 아니. 분노를 넘어서, 절절한 증오가 어려있는 원념에 찬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 순간.
“…….”
갑작스럽게, 안현이 우뚝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반쯤 고개를 돌려 창고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여인의 목소리는 더는 들려오지 않고 있었다. 그저 사내들이 내지르는 짐승 같은 신음과, 무언가 포기한듯한 헐떡임만이 들려올 뿐.
그렇게 한동안 창고를 바라보던 안현은, 별안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픽 웃음을 터뜨렸다.
“하. 나도 참 병신이구나.”
그와 동시에, 숙소를 향하던 발길이 180도 회전해 창고 쪽으로 돌았다.
그런 안현의 얼굴은 무척 홀가분해 보였다. 마치 무언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
아닌 밤중에 홍두깨. 혹은 날벼락.
도대체 어떤 말로 지금의 기분을 표현해야 할까. 도저히 감을 잡을 수는 없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조금 전까지 아무 생각 없던 머릿속에서, 뜨거운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
도시에 도착한 후, 나는 조금 더 빠른 일의 진행을 위해서 클랜원들을 두 개의 조로 편성했다. 한 조는 워프 게이트를 설치할 적당한 장소를 찾는 임무였고, 다른 한 조는 중앙 성채로 이동해 거주민들의 작업을 도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 중앙 광장에도 채 도착하지 못했는데, 갑작스럽게 하연에게 통신이 들어왔다.
내용은 간단했다.
사용자 안현. 고려 클랜 교관 보조 사용자 한 명 및 2주차 사용자 세 명 일방적인 폭행.
상세한 정황은 파악 중.
고려 클랜 로드, 머셔너리 클랜 로드 긴급 출석 요구.
안현이 고려 클랜원을 폭행한 것도 모자라 병아리들까지 손을 대버린 것이다.
힘없이 늘어뜨린 손에는 서서히 빛이 사그라지는 중인 조막만 한 구슬이 잡혀있었다. 통신용 수정구였다. 한 번 있는 힘껏 으스러지듯이 쥐었다가, 이내 힘없이 손을 풀었다.
“고려 클랜…. 2주차 사용자…. 이거 골치 아픈데….”
나는 이마를 꾹 눌렀다. 클랜원들 또한 바로 옆에서 통신을 들은 터라, 사안의 중대함을 인식한 모양이다.
“돌겠군. 또 사고를 치다니. 정말 질렸다, 질렸어. 클랜 로드. 이 참에 확….”
“오빠…. 안현도 뭔가 사정이 있었던 게 아닐까? 응?”
그 중 한두 명은 벌써부터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불현듯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랜원들은 하나같이 불안한 얼굴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내가 흔들리면 모두가 흔들려버린다. 안 그래도 벌려놓은 일이 많은데, 이러한 태도는 차후 계획의 진행에 적잖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었다.
하여, 나는 속으로 차오르는 모든 감정을 억지로 억누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다들 조용히 합시다. 우리는 아직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 않습니까. 일단 상세한 정황을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앙 관리 기구에서 출석 요청이 들어온 만큼, 우선 제가 가서 정황을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대한 담담히 말하고 나서, 나는 차분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도시 안으로 들어오기는 했지만 아직은 초입에 불과한 지점이었다. 이 장소가 헬레나가 말한 적당한 장소라 보기는 어렵다. 워프 게이트는 도시의 요충지에 건설하는 게 상식이니까. 그러나 활성화가 용이하다는 말을 들었으니 나중에라도 옮기면 그만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헬레나 루 에이옌스. 지금 이 지점에서 바로 워프 게이트를 활성화하도록.”
“알겠습니다.”
헬레나도 뭔가 심상찮다 느낀 모양인지, 군소리 없이 머리를 끄덕였다. 이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메모리아 스톤을 꺼내는 것을 확인한 후, 나는 다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사용자 남다은. 저와 헬레나를 제외하고 지금 바로 중앙 성채로 이동하세요. 그리고 거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해준 후에, 모든 일이 끝나면 워프 게이트를 통해 복귀하시고요.”
“…네.”
“부탁합니다. 그리고 혹시 제가 내일까지 못 들어오게 되면, 사용자 조승우와 얘기해 공사를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그럴게요. 이 일은 걱정 마세요. 클랜 로드.”
남다은은 무언가 말을 하고 싶은 얼굴이었지만, 그저 침착히 고개를 숙여보았다.
이윽고 다은이 클랜원들과 거주민들을 인솔해 떠나는 모습을 보며 나는 구슬을 품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제야 손이 미미하게 떨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워프 게이트의 연결이 완료됐습니다. 클랜 로드.”
그렇게 약 20여분의 시간이 흘렀을 즈음, 나는 워프 게이트를 활성화했다는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다. 헬레나의 말대로 정말 별다른 일없이 포탈이 열린 것이다.
일순간 너무 쉽게 완료된 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으나, 이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으니까.
“웬일이냐. 둘만 있을 때는 꼬박꼬박 어머니라 부르면서.”
“장난을 칠 때와 안칠 때의 구분 정도는 할 줄 압니다.”
“…설마 다른 이상한 장소로 가는 건 아니겠지?”
“잊으셨나요. 저는 그대에게 어떤 해도 끼칠 수 없다는 것을.”
헬레나의 말에, 나는 물결처럼 일렁이는 공간 앞에 서서 피식 웃었다. 그리고 긴 한숨을 흘린 후에 그대로 몸을 묻었다. 시원한 감각이 전신을 휘감았다.
이윽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익숙한 도시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모니카였다. 다행이 워프 게이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나는 던지듯이 금액을 지불하고 나서 곧바로 바바라로 이동했다.
마음이 다급했다. 비로소 혼자 있게 되자, 아까 억지로 억눌렀던 감정이 불쑥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통신을 들었을 때는 배신감을 느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냥 조용히만 있어달라고 했다.
어떤 일을 겪더라도 절대 나서지 말아달라고 했다.
물론 나름의 사정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보면, 결국 안현은 이번에도 내 지시를 어긴 셈이다.
봐줄 만큼 봐줬고, 참을 만큼 참았다.
불현듯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번 상황을 내가 납득할 수 없다면, 안현에 관해서 만큼은 정말로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주변 밤의 거리 풍경이 쏜살같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뛰고 있었던 모양이다.
멀리서, 사용자 아카데미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아무래도 담배를 줄이거나, 끊어야 할 것 같아요. 요즈음 필 때마다 자꾸만 구토가 나오네요. ㅜ.ㅠ
오늘은 약간 피곤한 관계로 후기는 간략히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