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582
00581 누구나 한 번쯤은 빛나는 시절이 있다. =========================================================================
(오늘 후기를 꼭 읽어주세요. 독자 분들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세요.)
한 사내가 어두운 통로를 이동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사내라는 말은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살가죽에 그려진 검은 문신과 어둠 속에 동화된 듯한 시꺼먼 모습을 보면, 그냥 괴인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지 않을까.
“헉, 허억….”
그런 괴인의 입에서는 계속해서 거친 숨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호흡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지, 이동을 하면서도 자꾸만 헐떡거린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다리가 꼬이며 괴인이 크게 비틀거렸다. 벽을 짚으려는 듯 반사적으로 팔이 올라왔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간에서 우뚝 멈추고 말았다. 정확히는 괴인 스스로 팔을 멈춘 것이다.
그랬다. 괴인의 정체는 바로 주현호였다. 광장에서 죽은체하며 상황을 파악하다가, 격한 전투가 벌어지는 틈을 타 몰래 도망 나온 것이다.
이윽고 간신히 균형을 잡은 주현호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코에서는 핏방울이 흘러내렸다. 주르륵, 핏줄기가 인중을 타고 흘러내리자 괴인은 인상을 와짝 찌푸리며 천천히 입을 벌렸다. 핏방울은 주현호의 입안으로 정확히 떨어졌다.
비록 새로 태어났다고는 하나 주현호는 한때 사용자였고, 그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만큼 사용자들의 습성 또한 알고 있다.
처음 사용자들과 맞닥뜨렸을 때, 그렇게나 앞에서 까불어댔으니 그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확실히 기억하고 있을 터였다. 또한 도망친 사실을 알아차리거나 차후 시체를 찾지 못한다면 100% 추적대를 구성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현호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이 구덩이 내 구조가 굉장히 복잡하다는 것과, 자신은 구조를 빠삭하게 알고 있다는 것. 이것을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하려면 절대로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일부러 벽을 짚지 않았고 피까지 받아먹은 것이다.
“…빌어먹을.”
잠시 후, 겨우 호흡을 고르고 몸을 추스른 주현호는 천천히 머리를 돌려 후방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걸어온 통로를 바라보는 두 눈동자에는 알 수 없는 분함과 확실한 공포가 스며들어 있었다. 그런 주현호의 뇌리 속에는 아직도 아까 들었던 말들이 떠돌아다니는 중이었다.
‘시끄러워. 괴물은 너잖아.’
‘…목을 잘라도 살아나겠지?’
자신을 무심히 내려다보던 눈빛. 마치 ‘너는 내 적수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그 눈빛!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자 소름이 끼치는지 주현호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식도를 파고들어오던 칼날의 싸늘함과, 내부가 진탕이 될 때의 감촉은 아직도 생생히 살아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슨 항마력이 그렇게나 높은지 기껏 주문을 외워도 티끌도 건드리지 못하고 사그라지고, 신체를 강화해 육탄전을 걸어도 여유롭게 웃으며 상대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사실상 주현호는 전혀 약하지 않다. 오히려 어지간한 사용자 열댓 명은 단숨에 때려눕힐 정도로 매우 강하다.
일반 마법사이기는 하지만 달인(Master)의 경지에 올랐고, 돌연변이가 됨으로써 신체 능력의 비약적인 상승을 이루었다. 마법사라면 누구나 오매불망 꿈꾸는 전투 마법사(War Mage)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았다.
나와는 상성이 최악인 놈이다. 그놈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주현호는 그렇게 생각했다. 거기다 최후의 보루로 믿고 있던 파더의 상황을 확인한 순간, 곧바로 도망이라는 길을 선택했다. 사실 곧 다른 괴물들이 정리될 상황임을 고려하면 꽤나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무사히 도망친 지금, 주현호의 입장에서 두 개의 선택지가 새로이 놓였다.
첫 번째는 이대로 멀리멀리 도망쳐 사용자들의 시선을 피해 숨어 지내는 것. 아니면….
“흐…. 흐흐…. 이놈들….”
문득, 주현호의 입에서 섬뜩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다 같이…. 모조리, 깡그리 죽여버리겠어….”
파르르 떨면서도 입가가 기묘하게 비틀어졌다.
그렇게 뜻 모를 말을 지껄인 주현호는 도로 미끄러지듯이 이동했고, 금세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
김수현의 화려하기 그지없는 움직임에 광장에 있는 모두가 시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넋을 잃은 건 잠시. 한소영은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광장이라는 공간에 한정해서 서로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상황은 김수현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는 있었으나, 상황 자체가 굉장히 아슬아슬하다. 잠깐 삐끗하기라도 한다면 한순간 주도권을 놓치고 말 것이다.
한소영은 생각했다.
이대로 가만히 구경하면서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 어떻게든 머셔너리 로드를 방해하지 않으며 확실하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해. 그러면 적어도 저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거기, 총 사령관…. 아니. 이스탄텔 로우 로드인가? 맞나?”
그때였다. 한소영이 한창 고민에 빠져들려는 찰나, 조용한 목소리가 귓전으로 흘러들었다. 흘긋 시선을 돌리자 담담해 보이는 사내와, 담담해 보이는 척을 하려 애쓰는 사내가 보였다. 허준영이 안현을 대동한 채 한소영 옆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리고 꼿꼿이 서 있는 허준영을 확인한 순간.
“아.”
한소영의 머릿속으로 모종의 생각이 번개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사실 한소영과 허준영은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주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정확히는 얼굴만 한두 번 익힌 사이랄까?
한때 이효을이 북 대륙의 수호자였던 시절 한소영 역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고, 같이 활동하는 과정에서 허준영과 안면을 익힐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그때만해도 허준영은 이효을의 전담 도우미로써 여러 일을 도와주던 사용자였으니까.
아무튼 그때 한소영이 허준영을 보며 느꼈던 감정은, 매우 수준 높은 민첩 계열 특화 사용자라는 것 정도였다.
허준영이 입을 열었다.
“상황이 급해 보이니 이만 각설하지. 한 놈이 도망쳤다.”
“한 놈? 도망?”
한소영이 반문했다. 더 자세히 말해달라는 의미였다. 허준영은 차분히 머리를 끄덕이고는 한쪽 방향을 가리켰다. 아까 주현호가 쓰러져 있던 자리였다. 지금은 휑하니 비어있지만.
“처음 들어왔을 때 깐죽거리든 놈 기억하나? 김수현이 처치한 놈 말이야.”
“기억해요.”
“그대로 죽은 줄 알았는데, 갑자기 모습이 사라졌어. 시체도 보이지 않으니 도망친 게 확실하다. 추적을 하고 싶은데.”
“…….”
허준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소영은 곧장 광장을 훑어보았다. 허준영의 말대로 그 어디에도 시체가 보이지 않는다. 상황을 완전히 인지한 순간, 한소영의 사고 회로가 빠르게 회전하며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괴물은 일반 괴물과는 범상치 않은 놈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괴물이 보이지 않는다. 도망친 것 같다.
동료들은 싸우고 있는 와중에 도망쳤다? 왜?
가망이 없다 생각해 도망쳤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차후에 추적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그 괴물이 모종의 계획을 꾸미고 있고, 그래서 도망쳤다면….
어차피 괴물과의 전투가 끝난 지금, 필요 없는 클래스들이 있다.
생각은 약간 길었지만, 결정은 곧바로 내릴 수 있었다.
“근접 계열 클래스 서른 명을 차출하겠어요. 지금 당장 도망친 놈을 최대한 빠르게 추적하세요.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죽여도 좋아요.”
“으, 응? 서른 명?”
허준영이 깜짝 놀란 목소리로 회답했다. 저 예쁜 얼굴에서 아무렇지 않게 죽여도 좋다는 말이 나온 것보다는, 서른 명이나 차출해가라는 말이 더욱 놀라웠다.
“네. 서른 명. 근접 계열이요. 하지만 그림자 여왕은 차출에서 제외하세요. 사용자 고연주는 저와 따로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요.”
“아아, 알겠는데…. 서른 명? 그 정도까지는…. 그냥 열 명, 아니 다섯 명 정도만 있어도 될 것 같은데.”
“구덩이 구조는 굉장히 복잡해요. 흔적이 섞여있거나 찾기 어렵다면, 인원을 나누어야 할지도 몰라요.”
“아하. 그건 생각 못했군. 아무튼, 좋아. 그렇게 하지. 그럼 허락도 받았으니….”
허준영은 단박에 한소영의 말을 이해했다. 이내 안현을 데리고 미련 없이 등을 돌리려는 찰나, 우뚝 행동을 멈추고 말았다. 갑자기 한소영이 손을 들어 제지했기 때문이다.
“그전에,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군요.”
“……?”
“당신, 머셔너리 로드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나요?”
“김수현의…?”
허준영이 의아한 얼굴로 머리를 돌렸다. 그리고 잠시 김수현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더니 으쓱 어깨를 들먹였다.
“왜 갑자기 묻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글쎄. 약간은?”
“약간?”
“사실 완벽히 잡아낼 자신은 없어. 하지만 저 어빌리티는 나도 배운 적이 있거든. 그때 배우는 과정에서 김수현이 여러 움직임을 알려줬는데, 그 움직임들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의 추측은 가능하지. 내가 아는 김수현이라면…. 이 정도?”
“좋아요. 그러면 당신도 방금 할 일이 생겼네요. 그러니 차출 및 추적 임무는 여기 있는 기공창술사에게 맡기겠어요. 아까 제가 했던 말은 기억하시겠죠?”
사실상 반쯤은 기대하지 않고 던진 말이었으나, 뜻밖에도 긍정적인 회답이 돌아왔다. 아까 잠시 스쳐 지나간 인연의 기억이 하나의 키가 되어준 것이다. 정확히는 한소영이 생각하는 계획의 성공 가능성을 그나마 높여주는 것에 불과했지만. 좌우간 아예 읽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안현은 물론, 허준영도 떨떠름한 기색을 보였다. 지시를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니다.
한소영의 말인즉, 안현에게 나름 중대한 임무를 맡기겠다는 소리였다. 안현은 실력은 확실히 준수하지만 지휘 쪽에서는 한참이나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였다. 엄밀히 말하면 통과의례 때는 리더의 기질을 보였을지는 몰라도, 김수현과 함께 지내면서 그 재능을 잃어버렸다.
“그 임무는 제가 맡도록 하지요.”
그때, 패닉에 빠진 안현을 구원해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순간 모두의 시선이 한소영의 어깨 너머로 향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재룡이었다. 언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지는 모르나, 적당히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생각하자 끼어든 것이다.
“아무리 한 놈이라고는 해도, 그놈은 확실히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근접 계열만 가는 건 위험할 수도 있어요. 마침 제가 사제이기도 하니, 허준영군을 대신해 임무를 맡겠습니다.”
신재룡은 안현의 어깨를 짚으며 진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제야 허준영은 한결 안도한 얼굴로 한숨을 흘렸다. 신재룡이라면 경험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김수현이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는 몇 안 되는 클랜원들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한소영도 큰 불만은 없었다. 신재룡의 말이 옳다고도 생각했고, 척 봐도 기공창술사보다는 노련해 보이는 사용자였다. 그와 동시에, 이 상황에 조금 맞지는 않지만, 한소영은 김수현이 부럽다는 감정을 느꼈다.
머셔너리 클랜원들은 여느 사용자들보다 한 발 앞서 상황을 읽고 침착하게 행동하고 있다. 적어도 클랜 로드의 입장에 있는 이라면 그 누가 이런 사용자들을 탐내지 않을까?
이윽고 한소영이 살짝 누그러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근접 계열, 궁수, 사제는 적당히 차출해도 좋아요. 하지만 마법사들은 3명 이하로 차출해주세요. 미안하지만 지금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럼…. 현아. 가자꾸나.”
“예!”
“하하. 너무 긴장하지는 말고. 그냥 언제나처럼 의뢰 하나 맡았다고 생각해. 아무튼 나는 사용자들을 모으고 있으마. 그리고 너는 일단 헬레나 양을 찾아서….”
신재룡이 왔다는 사실에 힘을 얻었는지 안현이 힘찬 목소리로 회답했다. 이내 서로 의견을 나누며 멀어지는 두 사용자를 보다가, 한소영은 도로 앞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전방에는 여전히 김수현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움직이며 파더를 유린하고 있다. 그리고 누적 데미지로 인해 슬슬 지쳐가기 시작했는지, 어느덧 파더도 처음보다는 약간은 굼뜬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걸 보는 한소영의 목울대가 아름다운 고저를 그렸다.
호재다. 움직임이 느려지면 느려질수록 성공 확률은 더욱 높아가니까. 아무튼 임무는 맡겼으니 이제 자신이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라리 같은 여인이라면 모를까. 그럼 차라리 납득이라도 하겠다. 그런데 저런 괴물에게 빼앗기면(?) 왠지 모르게 자존심에 금이 갈 것 같은 느낌이다.
한소영은 아까 파더에게서 전해졌던 초감각을 떠올렸다. 그리고 입술을 꼭 깨문 찰나, 때마침 천천히 다가온 허준영이 나직이 입을 열었다.
“갔군. 그나저나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확히 무엇을 하면 되지?”
============================ 작품 후기 ============================
벌레 : 화정에 1표.
사준환 : 화정에 2표.
야베스 : 화정에 3표.
yuleca : 화정에 4표.
MoonLightfantasia : 화정에 5표.
영혼의숲 : 화정에 6표.
hohokoya1 : 화정에 7표.
판타지시청자 : 화정에 8표.
…….
물ing : 화정에 19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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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독자님들. 잠시만요. 제가 처음에 코멘트를 보고 잠깐 헷갈리기까지 했습니다. 설문 조사를 몇 번이나 확인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화정이라는 이름이 보이지가 않아요. 네?
아쉽지만 화정은 2차 투표에 없었어요. 저 지금 굉장히 단호하며, 진지합니다. 얼마나 진지하냐면 말이죠, 다들 진지는 드셨나요?
…죄송합니다. 한 번은 해보고 싶었어요. 어쨌든 지금 이것도 워드에서 궁서체로 적고 있어요.(사실은 새 굴림체입니다. ‘- ^*)
자자. 아무튼 모두 진정하시고요. 안타깝지만 화정은 현재 투표에 없어요. 3차 투표를 열면 그때를 기약해주세요. _(__)_
『2차 캐릭터 투표 결산(총 2035표.).』
『캐릭터(이름) / 득표(%) / 순위 / 비고』
1. 한소영 / 897표(45%) / 1위 / 일러스트 제작 확정!
2. 김유현 / 374표(19%) / 2위 / 2차 본선 진출.
3. 비비앙 / 309표(16%) / 3위 / 2차 본선 진출.
4. 김한별 / 170표(9%) / 4위 / 2차 본선 진출.
5. 남다은 / 78표(4%) / 5위 / 2차 본선 진출.
*
6. 차소림 / 77표(4%) / 6위 / 탈락.
7. 임한나 / 72표(4%) / 7위 / 탈락.
8. 이유정 / 58표(4%) / 8위 / 탈락.
현황이 이렇게 됐습니다. 후후. 🙂
우선 차소림, 임한나, 이유정은 조금 안타깝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겠습니다. 그리고 한소영은 일러스트 확정이고, 나머지 네 명. 그러니까 김유현, 비비앙, 김한별, 남다은으로 새로 경합을 벌일 예정입니다.
즉 독자님들의 코멘트로 가장 일러스트를 보고 싶으신 캐릭터를 적어주시면, 제가 하나하나 세어서 결산 후 다음 회 후기를 통해 알려드릴게요.(또한 이번 회에 적힌 코멘트만 결산하겠습니다.)
PS. 그리고 혹시나 말씀 드리지만, 김유현, 비비앙, 김한별, 남다은. 이 네 명에서만 말씀해주세요. 제발요. 독자 분들의 소중한 한 표를 소중하게(?) 행사해주세요. 화정은 물론, 저번 1차 투표 때처럼 (에)로X미나, (에)로유X는 절대로, 절~대로, 저어어어어어어얼~대로 표로 인정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