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627
00626 Night Of Battle. =========================================================================
“하아…. 하아….”
호흡이 잘되지 않는 듯 쿠샨은 힘겨운 빛으로 숨을 골랐다. 온몸에 땀을 비오 듯 흘리고 심장이 쿵쿵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외양만 보면 마라톤이라도 완주한 사람처럼 보일 정도였다.
이윽고 멍하니 입을 벌린 쿠샨은 천천히 시선을 내려 무언가를 쳐다보았다. 꾹 오므린 오른손을 벌리자 땀에 절은 손바닥 안, 은은한 빛을 흘리는 자그마한 돌멩이가 보인다. 반들반들한 윤기가 나고 중앙에 자그마한 홈이 나 있는 게, 마치 예쁜 조약돌을 보는 듯했다.
김유현의 예상대로, 쿠샨은 초원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자신의 그림자에 숨어든 사용자들이 가져온 통신용 수정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지켜본 결과, 거인과 인간이 만나고 큰 충돌 없이 쿠챠르와 김유현이 대면했을 때만 해도, 쿠샨은 일말의 기대를 걸 수 있었다.
그러나 상황이 점차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두 우두머리가 차례차례 일어나더니 쿠챠르가 갑자기 김유현의 멱살을 잡아 올리고 묠니르를 치켜 올린 것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쿠샨은 설마 설마 하는 마음에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나 쿠챠르의 두 눈이 붉어진 것을 확인했을 때, 쿠샨은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협상이 어그러졌다는 현실은 차치하고서라도 김유현이 죽을 위기에 처했다. 쿠샨은 처음 사귄 친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낼 수 있는 한의 최대한의 속도로 달려가 신역으로 진입했고 고대 무녀의 증표를 가지고 나왔다.
그러한 결과, 쿠샨 또한 거인인 만큼 힘을 제한 받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 정도가 생각보다 상당히 심한 터라, 쿠샨 또한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잘한 걸까?”
한참 조약돌을 바라보던 쿠샨이 조용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혼잣말인 만큼 그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쿠샨이 몸이 약간 안정된걸 느꼈을 즈음.
“아!”
한동안 신물을 바라보던 쿠샨이 새된 비명을 지르며 시선을 들었다. 그리고 황급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주변을 휘휘 둘러보았다. 친구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에 일단 저지르기는 했는데,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른다.
“어?”
그런데 사용자들이 보이지 않는다. 들어온 사용자들은 총 4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같이 수정구를 보면서 쿠샨을 계속해서 채근했는데,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별안간 도통 보이지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인근이 아닌 멀리까지 시선을 돌린 순간, 쿠샨은 비로소 사라진 4명 중 1명을 찾을 수 있었다. 어느새 터전의 입구까지 달려간 사용자는 얼굴은 물론, 무척이나 급박한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빨리 오라는 듯 쿠샨을 향해 팔락팔락 손짓하고, 수정구를 쥐고 여 보라는 듯 흔들기까지.
비록 암살자들이라 번역 마법은 사용할 수 없지만, 왜 그런 말도 있잖은가. 제스처는 만국 공통의 몸짓이라고.
그런 사용자의 태도를 확인하자 쿠샨은 뜻 모를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 켠으로는 안정감을 느꼈다.
‘왜 혼자만 있지? 다른 3명은 어디 가고? 벌써 나간 건가?’
‘아, 설마 아직도 인간들이 위험한 건가? 그러니까 얼른 가서 막아달라는 건가?’
하기야 쿠샨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법도 했다. 지금껏 같이 생활하면서 경험한 바로는 인간들은 굉장히 허약한 존재였으니까. 최고의 용사라는 인간도 쿠샨의 가벼운 한 방에 나가떨어지지 않았는가.
또한 지금 초원에 나가 있는 형제들은 모두가 자신보다 강하다. 그러니 아무리 힘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인간에게 맥없이 당할 수준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쿠샨은 곧 입구를 열어젖히고 다급하게 달려가는 사용자를 보며 소리를 질렀다.
“가, 같이 가요! 나도 갈게요!”
이전보다 확연히 무거워진 몸이 느껴졌지만, 쿠샨은 사용자가 나간 입구를 벗어나 금세 숲 안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
“…갔나?”
쿠샨이 서 있던 자리 주변으로 3명의 사용자가 불쑥 솟아올랐다.
그랬다. 들어온 4명의 사용자 중 나간 이는 처음 1명뿐이었다. 나머지 3명은 주변 그늘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쿠샨이 나가자마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말인즉, ‘3명은 상황이 급해 먼저 나갔을 것이다.’라고 쿠샨 멋대로 추측했다는 소리였다.
“후유…. 그럼 자명고 작전은 일단 성공했다고 봐야 하나?”
“아무래도 그렇다고 봐야겠지?”
오랫동안 은신을 하고 있던 게 피곤했는지, 한 사내가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말하자 옆으로 다가온 사내가 그렇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남은 건…. 트로이 목마 작전뿐인가?”
“에이, 거창하게 무슨 작전까지? 그냥 신역만 파괴하면 되는 일인데.”
남은 3명 중 유일한 여인이 타박하듯이 말했다. 그러자 몸을 비트는걸 멈춘 사내는 아까 쿠샨이 달려간 신역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사실 신역이라고 해봤자 딱히 별거는 없다. 오직 제단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그 외 특징이라고 해봤자 다른 풍경이 시야에 선명하게 들어온다면, 신역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흐물흐물하게 보인다는 것 정도?
허나 신물이 빠져나간 이후, 이제는 신역도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다.
“자, 그럼 얼른 처리하고 우리도 가보자고.”
*
시크릿 클래스 뇌제(The Lord Of The Thunder). 그리고 뇌제의 권능 뇌신(雷神).
뇌신의 능력을 간단히 정의해보자면, 하늘에서 천둥과 벼락을 소환해 적들에게 우수수 쏟아 붓는 권능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것 자체로도 굉장히 강한 능력임은 부인할 수 없지만, 여느 능력이 그렇듯이 어느 사용자가 발동하느냐에 따라 위력도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김유현은 안 그래도 특별한 ‘뇌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두 가지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김유현의 잠재 능력인 조준선 정렬(2)(Rank : EX)로, 마법의 명중률을 비약적으로 높여주는 효과를 갖고 있다.
두 번째는 김수현이 선물해준 황금빛 새인 쪼롱이로, 일종의 피뢰침 역할을 해주는 것과 동시에 증폭의 효과를 갖고 있다.
이 두 개의 무기는 뇌신의 벼락을 김유현이 원하는 곳에 떨굴 수 있는 능력을 가져다 주었고, 한편으로는 힘을 집중할 수 있는 능력도 가져다 주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쿠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릉!
하늘에서 벼락의 폭우가 쏟아졌다. 언뜻 보면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것 같지만, 아니다. 떨어져 내리는 벼락 하나하나가, 단 하나도 빗나감 없이 800명의 거인들을 향해 정확하게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꽝! 꽝! 꽝! 꽝! 꽝! 꽝! 꽝! 꽝!
하늘에서 대지로 추락한 벼락이 그대로 거인들을 세차게 강타했다.
“크아아악!”
그 순간, 마침내 도처에서 거인들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짜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벼락은 그대로 거인들을 투과해 온몸에 짜릿한 충격을 남겼고, 지면에 닿은 이후 아직 남아 있는 물기를 타고 주변으로 흘러가 시퍼런 불꽃을 튀겼다. 그렇게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은 거인들 중 일부는 수염이 사방으로 뻗쳤거니와, 또 일부는 온몸이 시커멓게 그을렸다.
물론 그뿐이기는 했다. 분명 고통에 몸부림치는 거인들은 많으나 아직 딱히 쓰러진 거인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약화됐다고는 해도 거인은 거인이었으며, 어느 정도 남아 있는 마법 저항이 완충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그래도 신역이 해제돼 힘이 약화된 거인들이었다. 그런데 기습적으로 벼락을 한 방씩 얻어맞자 다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김유현이 노린 게 바로 이것이었다.
일시에 힘을 약화시킴으로써 빈틈을 만들고, 뇌신의 능력으로 틈을 더욱 크게 만든다. 이 틈을 후벼 팔 수단은 바로 이 다음부터 준비돼있었다. 뇌신의 능력을 사용했을 때부터 이미 신호는 보낸 것과 마찬가지였으니까.
말인즉.
“────. ────. ────. 아이스 랜스!”
“────. ────. ────. 아이스 랜스!”
“────. ────. ────. 아이스 랜스!”
“────. ────. ────. 아이스 랜스!”
북부 원정대의 인원은 약 5000명. 그 중 마법사 인원만 추려보면 약 850명 정도. 그 850명 모두가 일제히 주문을 외우고 똑같은 마법을 생성시켰다.
김유현이 앞으로 나가서 대화하는 동안 북부 원정대도 놀고만 있는 건 아니었다. 약속한 신호를 기다리며 철저하게 준비했다. 여기서 준비란, 바로 한 조당 마법사를 최소 15명씩 묶어서 총 56개조로 편성하고 각 조마다 타깃을 지정하고 있었다는 것.
항마력을 가진 괴물을 상대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항마력은 맞으면 맞을수록 방어력이 떨어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거니와, 저항력을 넘는 마법을 맞으면 곧바로 깨져버린다. 그런 만큼 타깃 하나를 지정하고 마법 저항이 뚫릴 정도로 화력을 집중시키면 되는 일이었다.
“발사!”
이윽고 지팡이를 든 채 명령을 기다리던 마법사들은,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거의 동시에 마법을 발사했다. 한 조에서 15개씩 생성된 원뿔 모양의 얼음 랜스가, 각각 하나의 타깃을 향해 빛살처럼 퍼부어졌다.
챙그랑, 챙그랑! 푹, 푹!
챙그랑, 챙그랑! 푹, 푹!
효과는 확실했다. 처음에는 거인의 피부를 뚫지 못하고 튕겨나가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살을 뚫고 틀어박히는 마법들이 보이기 시작한 탓이다. 한두 명이라면 모를까, 안 그대로 떨어질 대로 떨어진 거인들의 마법 저항력은 사용자들의 집중 포화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크허허허허허허헝!”
결국 한 명 두 명 괴성을 지르며 쓰러지는 거인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마치 고슴도치처럼 온몸에 얼음 창이 꽂힌 거인들이 하릴없이 지면으로 무너진다. 그렇게 두 번을 연달아 마법을 사용했을 때, 바닥에 쓰러진 거인들의 수는 벌써 기백을 넘어가고 있었다. 엄청난 성과였다.
그제야 거인들도 서서히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크어어어어어어엉!”
비교적 마법의 영향을 덜 받은, 가장 후방에 있던 거인들이 긴 울음을 토하며 대지를 울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사용자들 또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25명씩 120개조로! 25명씩 120개조로! 얼른 편성된 조로 이동해!”
“궁수들과 암살자들은 트랩을 준비한다! 어서어서 움직여!”
마치 이럴 것이라고 예견이라고 한 듯이 거인들의 행동에 맞추어 움직이고 있었다. 한 사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자 사용자들이 삽시간에 자리를 이동했고,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한 조당 25명으로 이루어진 120개조가 생성됐다.
앞서 마법사들이 활약을 보였으니 이제부터는 근접 계열들이 시간이었다.
한편, 같은 시각.
사용자들이나 거인들이나, 이제 서서히 진영에서 나와 서로를 향해 돌격하려 할 즈음.
김유현과 쿠챠르가 대면했던 중앙은 이미 거의 상황이 정리된 상태였다.
‘어느 정도 효과는 봤구나.’
얼음 창들이 건너편 거인들을 노리는걸 확인한 후, 그제야 뇌신을 거둔 김유현이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으하하하하하하하!”
이윽고 앞에서 들려오는 광소에 시선을 돌리자, 지면에 크게 뻗은 쿠챠르와 거인의 복부에 올라탄 채 사정없이 창을 휘두르는 사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찬호였다.
‘보아하니 쿠샨 토르도 어느 정도 처리한 것 같고.’
공찬호가 창을 휘두를 때마다 움찔거리는 반응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뿐이었다.
쿠챠르는 쓰러졌다. 뇌신이 끝난 후 공찬호에게 치명상을 허용하고만 것이다. 생각보다 허망한 쿠샨 토르의 최후라고나 할까?
쿠챠르의 기습은 김유현과 공찬호 둘만의 작전이었다. 갑작스러운 힘의 약화와 뇌신의 권능으로, 쿠챠르는 물론, 다른 거인들 또한 혼란에 빠져 있는 사이 공찬호가 기습해 쿠챠르를 처리한다는 작전이었다. 김유현의 성격에, 가장 성가신 존재를 처리할 수 있는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만무했다.
아무튼.
거인들의 제왕까지 처리한 이상, 김유현은 이제 자신은 슬슬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꼈다. 초원 건너편에서 온몸을 시꺼멓게 그을린 거인들이 쿵쾅쿵쾅 뛰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쏟아지는 마법들을 맞으면서도 저렇게나 달려오는 건, 아마 쿠샨 토르 때문이리라.
공교롭게도, 때마침 사용자들도 나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앞선 계획들이 사용자 진영이 일방적인 입장에서 취한 이득이라면, 이제부터가 진정한 전투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만치가 않은데.’
시시각각 가까워지는 거인들을 보며 김유현은 약간 질리는 기분을 느꼈다.
확실히 틀린 생각은 아니었다.
이번 계획의 연쇄 작용으로 김유현이 얻은 건 총 4가지였다.
거인들 힘의 약화.
뇌신으로 인한 선제 타격.
쿠샨 토르의 전투 불능화.
기습 공격으로 인한 거인들 인원수 감소.
이러한 결과, 정면 승부를 해도 어느 정도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까지는 맞춰놨다. 처음에 ‘정면 승부를 하면 무조건 질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하지만 그래도 거인들이다. 제왕을 처리했다고는 하나 아직 남은 거인은 600명이 넘었으며, 하나같이 눈이 뒤집힌 채 달려오고 있다. 사실 김유현도 지금 상황에서 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어마어마한 피해는 각오해야 한다고 직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질렸다는 기분을 느낀 것이고.
쿵, 쿵, 쿵, 쿵!
“공찬호!”
하지만 일단은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김유현은 커다란 목소리로 공찬호를 불렀다.
그때였다.
– 끼루루루루루루룩!
갑작스럽게 귀가 찢어질 듯한 괴성이 초원을 떠르르 울렸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게 느껴지는 괴성이기도 했다. 저도 모르게 시선을 올린 김유현은, 곧 하늘을 바라본 순간 멍한 기색을 비출 수밖에 없었다.
펄럭, 펄럭, 펄럭, 펄럭!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걸까?
수백의 괴조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가장 선두에서 날고 있는 푸른빛을 띤 괴조는, 일전에 김유현과도 일면식이 있는 사이였다.
– 설마…. 그 저주받은 산맥의 지배자들한테 도전하겠다는 건가?
– 사실 너희의 목적은 우리에게도 나쁘지 않은 일이거니와…. 적어도 한 번 지켜볼 가치는 있겠어.
망연해진 김유현의 머릿속에 예전에 들었던 말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고 보니 쿠샨도 그러지 않았는가. 괴조들과는 정말 지겹게도 싸워온 사이라고.
김유현은 반사적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금 이 전장에 저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단 하나만을 의미한다.
그러자 그 생각이 맞는다는 듯이 돌연 맨 앞에 있던 괴조가 주둥이를 크게 벌렸다.
인간들이 아닌, 거인들을 향해서.
– 크롸롸롸롸롸롸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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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 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