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670
00669 2. 지옥 왕. =========================================================================
계속 들썩거리는 허벅지에서 눈을 떼자, 눈을 한껏 치뜬 채 온몸을 떨고 있는 지옥 대공이 보였다. 입을 앙 다물고 부르르 경련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음경이 한층 불끈 치솟는걸 느꼈다. 일견 웃는 것 같으면서도 우는 듯 보이는 표정은 신선하면서도 일종의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
주르륵!
숫접게 벌려진 꽃잎 구멍이 한 번 더 상당량의 투명한 애액을 흘려냈다. 그게 마지막 절정이었는지 끊임없이 푸들거리던 지옥 대공의 몸이 살짝 가라앉는다.
“후우…!”
이어서 무언가 대단히 만족한 듯한 신음이 새어 나와, 나는 안심하고 지옥 대공의 몸으로 올라탔다. 그러자 눈을 깜빡 뜬 지옥 대공이 멍한 표정을 짓더니 곧 살그머니 얼굴을 붉히며 나를 노려본다.
“그, 그대는…. 정말로 못됐구나.”
“미안해. 많이 놀랐지?”
“도대체 어디까지 이 몸을 욕보일 셈이냐? 얼마만큼 수치스럽게 만들어야 만족하려 하는가.”
“하하하.”
나도 모르게 부드러운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나는 웃고 있었다. 심히 부끄러워하면서 나를 흘기는 지옥 대공의 모습이 너무나 어여쁘다 느꼈기 때문이다. 이내 용암과도 같은 머리카락을 나는 천천히 쓸어 넘겨주었다.
“치, 치우거라! 가, 갑자기 그윽하게 쳐다보고는….”
“미안미안. 아무튼 이제 삽입할 거야.”
“이 몸은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대가 멋대로…!”
“네가 처음이라서 그랬어. 처음이면 많이 아플 수도 있거든? 그래서 어느 정도 물을 흘려 부드럽게 해놔야 그나마 덜 아플 거야.”
나는 애액이 해주는 윤활유 역할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지옥 대공은 할 말을 잃었다는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홱 옆으로 고개를 돌린다.
“차, 참으로 쓸데없는 배려구나. 누가 필요하다고 했느냐?”
퉁명스럽기는 했으나 일부러 그렇게 말한 티가 팍팍 나는 어조였다. 마음 같아서는 저 발그레한 뺨에 입이라도 맞추고 싶었다. 허나 그랬다가는 또 한 소리 먹을 것 같으니 얌전히 할 일(?)이나 하는 게 나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도로 입을 닫은 꽃잎을 좌우로 벌리고, 그 입구에 내 음경의 끝을 갖다 대었다. 곧 하복부에 후끈후끈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동시에 심장이 두근두근 가슴을 울린다.
기대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지옥 대공이지 않은가. 어쩌면 홀 플레인 최강일지도 모르는 존재를 정복한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세찬 방망이질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리라.
“그럼.”
흠뻑 젖어 물기를 발하는 작달막한 타원형의 동굴을 보며 가볍게 숨을 삼켰다. 나는 그대로 숨을 참은 채 남근을 귀두 부분을 구멍에 걸치듯 끼워 넣은 후, 천천히 밀어 넣었다. 길쭉한 살덩어리가 매몰되듯이 안으로 파고들어간다. 바야흐로 합일이 시작된 것이다.
처음에는 최대한 조심스레 집중해서 밀어 넣느라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저 뜨겁다는 기분만 들었을 뿐.
그러나 음경의 첨단부터 시작해 약 4분의 1 정도가 파고들었을 즈음. 무언가 뻑뻑한 감각과 약간의 저항이 느껴졌다. 나는 그것의 정체를 직감했다. 그리하여 단번에 뚫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힘을 주어 힘껏 누르듯이 남근을 찔러 넣었다.
그때였다.
우직, 우지직!
무언가 얇은 점막을 찢고 들어가는 감촉과 동시에.
“어, 어헉?!”
나는 깜짝 놀라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도대체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지옥 대공의 동굴은 유난히 뜨거웠다. 정말로, 정말로 뜨거웠다. 처녀막을 찢고 깊숙한 곳까지 침범한 순간, 나는 흡사 펄펄 끓는 용광로에 남근은 넣은 듯한 감각을 느꼈다. 아니, 시뻘겋게 달구어진 쇳덩이로 쇠막대로 지져지는 듯한 기분. 마치 남근이 불타오르다 못해 그대로 용해돼, 지옥 대공의 자궁 속으로 살살 녹아 내리는 기분이었다.
“흐아아아….”
그러자 고통을 가장한 희열이 물밀듯이 솟아올라 나도 모르게 앓는 듯한 신음을 내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뭐, 뭐야?’
나로서는 분명 잠시 삽입을 멈출 생각이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자극과 감촉에 잠깐 숨을 가다듬을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남근은 자신을 감싸듯 머금은 구멍 속으로 미끄러지듯이 빨려 들어가는 중이었다. 내 첨단이 찰싹 붙은 살갗을 가르고 파고드는 느낌이 여실히 전해졌다.
점차 정신이 멀어져 가는걸 느꼈다. 나는 어떻게든 멈추려 몸부림을 쳤지만, 지옥 대공의 동굴은 나를 절대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듯, 남근을 탐욕스럽게 꿀꺽꿀꺽 삼켜가고 있었다.
결국에는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내 사타구니가 지옥 대공의 허벅지에 부딪쳤다. 남근이 깊숙하게 들어간 것도 모자라, 아예 뿌리 끝까지 삼켜진 것이다. 나는 끝없는 늪지대로 빠져드는 기분을 느끼며 그대로 앞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풀썩!
“그, 그대여? 갑자기 왜 그러느냐?”
뜻밖에도 지옥 대공의 음성은 약간 상기된 것 빼고는 이상함이 없었다. 시선을 들자 약간 의아해하는 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지옥 대공의 얼굴이 보였다.
“너, 너, 너, 너는…?”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 치아가 딱딱 부딪쳤지만, 간신히 말을 할 수 있었다.
“나?”
지옥 대공이 반문한다. 이어서 돌연 내 등을 감싸 안고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아늑한 손길이 느껴졌다.
“글쎄. 조금 뻐근한 느낌이 들어 나도 모르게 그곳에 조금 힘을 주기는 했다만…. 아무튼 꽉 들어찬 느낌이 그리 나쁘지는 않구나. 생각보다 그리 아프지도 않고. 이게 모두 그대 덕분인가?”
미, 미친. 이게 조금 힘을 준 정도라고?
“그나저나 그대는 갑자기 왜 그러지? 어디 아프기라도 한 것이냐?”
아니. 아픈 게 아니야.
“이, 이건….”
“으응?”
“네, 네 안이 너무 기분 좋아서….”
“기, 기분이 너무 좋다?”
지옥 대공의 당황한 음성이 들려온다.
그러나 사실이었다. 지옥 대공의 내부는 지금껏 내가 겪지 못한, 그야말로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물기에 젖어 촉촉하면서 끈끈한 살의 느낌은 물론, 한순간 강렬하게 죄어오는 듯 하면서도 미끄러지듯이 빠져들 때의 느낌은 진정 전율 그 자체였다. 그뿐일까. 완전히 삽입되고 나서는 남근에 질 주름이 모조리 달라붙어 감싸 안는데, 아까 혀로 조금 희롱했다고 심통이라도 부리듯 쭉쭉 빨아들이고 있다.
“자, 잘은 모르겠으나…. 그, 그렇게 기분 나쁘게 들려오는 말은 아니구나.”
정말 생각 같아서는 이대로 허리를 흔들어 미친 듯이 쑤셔 박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다. 지금도 숨이 막힐 정도로 꼭꼭 조여오고 있는데, 여기서 더 큰 자극을 받으면 당장에라도 사정할 것 같다. 어떻게든 참으려는 일환으로 이를 바드득 깨물었으나, 사이사이 앓는 듯한 신음이 새어 나온다. 아까 지옥 대공이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알 것도 같다.
그때였다.
“흐응~?”
이제 여유를 되찾은 걸까. 지옥 대공이 무언가 알겠다는 듯이 묘한 비음을 흘렸다. 이어서 내 등을 두드려주던 손으로 느닷없이 나를 세게 끌어안기까지. 영문을 모르는 행동이었으나 우선은 진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속으로 애국가를 불렀다.
그 순간이었다.
“흣…!”
문득 지옥 대공이 가벼운 기합을 발하는 동시에.
“크흑?!”
갑자기 남근을 한껏 끌어당기는 무시무시한 흡인력이 느껴졌다. 마치 이대로 터뜨려버리겠다는 듯, 쭈욱 빨아들이는 압박감이 주는 고통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끊어질 것만 같은 고통은 잠시. 이내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쾌감으로 변해 정신을 놓을 듯한 황홀한 쾌락으로 변했다.
잠시 후.
시야가 새하얗게 물드는 착시가 일었다. 나는 저절로 눈앞의 유려한 상반신을 껴안고 말았다. 그리고 쾌락이 차올라 절정에 이를수록, 지옥 대공을 있는 힘껏 으스러져라 끌어안았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나는 지금껏 참고 참아왔던 정액이 요도를 통해 폭발적으로 분출하는걸 느꼈다.
“으…! 아…!”
요도 끝으로 울걱울걱 토해지는 정액의 느낌. 그러고 보니 이제껏 정말 오랫동안 참아온 것 같다. 그동안 농축된 모든 것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와, 나는 마치 오줌을 싸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말았다.
당혹한 기분에 얼른 남근을 빼내려고 했지만, 그것조차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급하게 빼려는 기미를 느꼈는지, 동굴이 어딜 가냐는 듯 꼭 옥죄어오며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뿌리 끝에서부터 쥐어짜져 모든 정액을 토해내고 나서야, 나는 간신히 들러붙은 살을 떼고 벗어날 수 있었다. 내부가 어찌나 뜨거웠는지 세상으로 나온 남근은 빨갛게 익어 있었다. 오죽하면 스치는 공기가 시원하다 느낄 정도였다.
“하아…! 하아…!”
어느덧 숨도 한껏 거칠어져 있었다.
그렇게 겨우 이성을 되찾고 나서 처음 느낀 감정은 바로 창피함이었다. 정말 어디 쥐구멍에 들어가 숨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이건 거의 집어넣고 한 번 왕복하지도 못하고 싸버린 셈이 아닌가.
물론 그 정도로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시, 실망한 게 아닐까?’
혹시 모를 생각이 들어 시선을 들자 마침 주섬주섬 상반신을 일으키는 지옥 대공이 보였다. 다행히(?) 얼굴은 자신의 내부를 때린 정액을 느꼈는지 무언가 신기하다는 기색을 띠고 있었다. 이내 조금 더 허벅지를 벌린 지옥 대공이 고개를 내려 가랑이 사이를 들여다본 순간이었다.
“아…!”
뜨거운 구멍을 뿜어내는 구멍 사이, 핏물 섞인 희끄무레한 액이 진득하게 흘러나와 지면으로 뚝 떨어졌다. 한순간 피를 보고 식겁했으나 지옥 대공이 처녀였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숨을 흘릴 수 있었다.
“이, 이 아까운 것이….”
그러자 지옥 대공이 안타깝다는 음성으로 말하며 상반신을 굽혔다. 그리고 떨어진 액을 모아 담으려는 듯한 자세를 보여, 반사적으로 두 손을 잡아채 저지하고 말았다. 지옥 대공이 왜 그러냐는 낯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응? 흐른 것을 도로 넣으려고 하는 것이다만.”
“아니, 그걸 왜 다시 넣어.”
“그야 당연히…. 아깝지 않느냐. 어쩌면 왕이 될 수도 있는 것들인데.”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지옥 대공의 표정은 매우 진지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허벅지 사이 꽃잎은, 부드러이 벌어졌다가 오므라지기를 계속 반복하며 연거푸 혈과 액이 섞인 액체를 토해내는 중이었다. 새삼 내가 얼마나 많이 쏟아냈는지 알 수 있는 현상이었으나, 그보다 앞서 남근이 기지개를 피며 몸을 일으켰다. 자기는 아직 부족하다는 듯, 구멍을 벌름거리는 꽃잎의 움직임이 무척이나 도발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까 그 감촉을 다시 느껴보고 싶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조루의 오명을 씻고 싶었다.
나는 고개를 갸웃하는 지옥 대공의 시선을 피한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
“여, 여기 아직 많이 있는데….”
“……?”
“구, 굳이 모아 담을 필요까지는 없는데….”
“…….”
그러자 돌연 남근 끝으로 찌릿한 시선이 느껴졌다. 혹여 지옥 대공이 이제 끝났으니 볼 일이 없다거나, 아니면 화를 내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흐, 흐흠!”
그때 갑자기 어색한 헛기침이 한두 번 들려오더니.
“그, 그럼….”
손바닥으로 지옥 대공의 두 손이 스르르 빠져나가는 감촉이 들었다.
“자, 자꾸 빠져나가는 게 아쉬우니까….”
바로 시선을 돌린 순간 나는 살짝 놀라고야 말았다. 어느새 지옥 대공이 양 다리를 대담하게도 벌린 채 아까처럼 등을 대고 누워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대의 것으로 대신 틀어막아 주겠느냐…?”
무언가 쑥스럽다는 듯 조용히 말하고는, 스스로 양손을 움직여 꽃잎을 활짝 벌렸다.
============================ 작품 후기 ============================
1. Optolove : 어찌 어린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죄를 벌하게 하고, 단죄를 부탁함으로써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자 타의 억압을 받아들이는 것이냐. 실로 어리석다고 언하지 않을 수가 없으리. 첫째로 중요한 것은 성함이요, 둘째가 비로소 언약이 되는 것이거늘, 어찌 언약을 지키고자 자신의 굳건함에 칼집을 파내어 난도질하는 것이냐. 그대, 작가로써 독자와의 언약을 정행하고 타에게 솔선하며, 그 의와 무를 다하는 것은 실로 정하고 완한 자세가 아니라고는 하지 않으나. 다만 본인을 생각하여 타에게 자신을 벌해달라 부탁하지 말고, 그대 스스로 자신을 다그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좋은 발전을 위한 정도가 될 것이니라.
2. 그림자의은둔자 : 어찌 그대는 나의 마음을 아프데 하는 것이냐…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해야지, 어찌 속으로 품고만 있었던 게냐.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러니, 선호작 목록에서 그대를 삭제하라는 말 따위는 하지 말거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나의 마음을 속 썩이지 말고 어서 빨리 몸 상태를 회복하거라. 사랑한다. 로유진, 나의 사랑이자 인연이여.
3. 대형고철 : 신에게는 아직 타자를 칠 수 있는 10개의 손가락이 남아있나이다…
4. 들마로 : 들어보소 들어보소. 댓글 사이 들어보소. 글쟁이의 휴재사이 독자들의 일월원성. 일일연재 불야성원 휴재지일 첫코사수. 보신지체 일체무향 건원일성 일필휘지. 살으리랏다 살으리랏다. 조아라에 살으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5. 땅ol : 조아라 소설들 중 남주들은 호구들이요 다른 것은 bl들이니 조아라를 들어와도 볼 것이 없어 게임만 하게 되네. 하지만 그 중 빼어난 소설이 하나 있으니 그 이름 메모라이즈이여라. 호구들과 게이들이 판칠 때 상남자가 보이니 어찌 이것을 아니 볼 수 있을까. 앞으로도 힘내어 좋은 소설 만들어가세.
무, 무언가 코멘트들이 더 대단해….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