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697
00696 시작이 늦었다고 앞서나가지 못하는 건 아니다. =========================================================================
때는 한 시간 전.
성으로 돌아온 김수현이 일부 클랜원과 한창 회의를 하고 있을 즈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청소를 하는 클랜원 중에서는 사실 알게 모르게 불만이 쌓인 이가 여럿 있었다. 그 불만이란 아주 간단한 것으로 ‘왜 우리가 청소해야 하나.’ 보다는, ‘지루해.’ ‘심심해.’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기야 청운의 꿈을 품고 강철 산맥을 넘어왔는데, 신 나는 모험은커녕 주야장천 청소만 하니 몸이 근질근질할 법도 했다.
그래서 그런 걸까.
청소 감독을 하고 있던 고연주와 정하연이 자리를 비우자, 각 조에 속한 클랜원은 누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살금살금 모였다. 안현과 안솔은 물론이요. 당연히 이유정도 빠질 수 없었다. 심지어 차소림 조에 속해 있던 사샤까지 몰래 도망 나와 합류했다.
그렇게 모인 바보 쿼텟(Quartet)은 ‘회의는 오래 걸릴 것이다.’ ‘우리가 다른 층을 조사해 총 청소에 걸릴 시간을 가늠해보자.’ ‘혹시 아느냐. 성에 잠든 보물이 있을지도 모른다.’ 등 충분히 자기 합리화의 시간을 거친 후, 콧노래를 부르며 탐험을 떠났다.
그러나 그 누가 알았으랴. 저 말도 안 되는 자기 합리화가 실제로 일어날 줄은.
사건 발생 지역은 성의 복도 맨 끝 쪽의 방. 시간은 여태껏 들어가 보지 못했던 방을 하나씩 접수(?)하며 한창 떠들썩할 때였다.
무언가 촉을 느꼈는지 주변을 둘러보던 안솔은, 갑자기 어디론가 앞장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안솔을 따라 복도 끝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간 세 명은 중앙에 덩그러니 놓인 거대한 새 석상과 마주했다.
네 명은 방에 홀로 서 있는 석상을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다. 세월이 흘러 낡은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 원형을 유지하는 새 석상은 굉장히 정교하게 조각돼 웅장한 자태를 뽐냈다.
마침 조금 쉴 생각을 하고 있던 안현은 신나게 떠들며 다가가 석상의 발톱 부분에 털썩 앉았다. 허나 그 순간 안현은 돌연 엉덩이가 움푹 꺼지는 감각을 느꼈고, 화들짝 놀라 일어섰다.
이변은 시간차를 두지 않고 발생했다. 안현이 일어나는 동시, 새 석상이 요란한 소리를 내더니 마치 기지개를 켜는 것처럼 양 날개를 활짝 펼쳤다. 그리고 흡사 살아 있는 듯 우두둑 우두둑 움직이기까지.
안현은 물론, 모두 깜짝 놀라 후다닥 물러났지만, 석상은 전혀 아랑곳 않고 옆을 돌아보더니 꽉 막힌 벽을 주둥이 부분으로 세게 쪼았다.
쾅, 굉음과 동시 벽이 와르르 무너지며 자욱한 연기가 솟았다. 놀라는 것도 잠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안현은 벽 너머를 확인했고,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을 발견했다.
모두가 치솟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지겨운 청소에서 벗어나 기분 전환이나 하려고 했지, 실제로 무언가를 발견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비밀스런 공간이 나타났는데 어찌 내려가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
이후 아래로, 아래로 한없이 계단을 걸어 내려간 네 명은 곧 어두운 통로에 진입했다. 그리고 한참을 걸어 통로 끝에 도달하자 찬란한 빛이 새어 나오는 석문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석문에는 고대어로 적힌 글씨가 자그맣게 각인돼 있었는데, 사샤가 ‘증명의 꿈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 라는 아리송한 해석을 들려주었다.
네 명은 하나같이 긴장된 마음을 삼키고서, 안현을 선두로 굳게 닫힌 석문을 밀어젖혔다. 이어서 한 걸음 안으로 들어간 순간, 갑자기 빛이 외부로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와 놀라운 광경을 드러냈다.
*
안현의 설명을 들은 후.
우리는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안현의 안내를 받아 석상이 있다는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했다는 계단을 내려가, 차갑고 축축한 공기가 맴도는 지하로 들어갔다. 얼른 보여주고 싶은지 안현이 안달하는 낯으로 걸음을 재촉해,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시꺼먼 석문이 눈에 들어왔다.
이윽고 빛이 쏟아져 나왔다는 방으로 들어간 순간, 둥글고 너른 공간이 나오는 동시 누군가 탄성을 질렀다.
“허!”
공간은 흡사 광장 같은 잿빛 공동(空洞)과도 같은 곳으로 기이한 향이 흐르고 있었다. 드높은 천장은 부드러운 호선을 그리는 아치 모양. 그러나 냄새나 모양이 중요한 게 아니다.
먼지 쌓인 바닥에는 들어온 통로를 따라 길이 세 갈래로 갈라졌는데, 길이 끝나는 약 80미터 앞 정면에는, 앞서 본 석문의 세 배는 될 법한 육중한 철문이 각각 활짝 열려 있다. 앞서 도착한 애들이 벌써 개방한 모양이다. 쏟아져 나왔다는 빛의 근원은 바로 그 내부에 있었다.
안현은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빙글 몸을 돌려 우리를 돌아보았다.
“어때요? 정말 엄청나죠?”
그 물음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모두가 넋을 잃은 얼굴로 멍하니 바라만보고 있었으니까. 물론 나는 조금 다른 의미로 놀랐지만 서도. 이미 새 석상을 발견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직감은 하고 있었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발견한 거지?’
다른 한쪽에서는 사샤가 넙죽 엎드려 누군가를 경배하고 있었고, 앞에는 안솔이 목을 빳빳이 세운 채 고개를 한껏 젖히고 있었다. 아마 현재 자기가 콧대를 세웠다는 의사 표현인 듯싶다.
“정말…. 정말 대단합니다!”
“에헴!”
“정말로 복덩이인 것입니까? 당신이 진정 이 세상의 복덩이인 것입니까?”
“네! 맞아요! 제가 바로 그 복덩이에요!”
거만한 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안솔을 보고 있자 다들 정신이 돌아온 모양이다. 정하연은 흘러나오는 빛에 홀린 듯 미끄러지듯이 걸어갔고, 신재룡은 계속 “허어, 허어!” 를 외치면서 걸음을 옮겼다. 나는 속으로 웃으며 정면으로 시선을 들었다.
우선 가장 왼쪽 문에서는 반짝거리는 황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황금이 쌓여 있다. 직사각형 모양으로 깔끔하게 정제된 황금들이 층으로 쌓여 불그스름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천장 높이의 절반, 면적을 가득 채운 황금빛이 바다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다음으로 중앙 문은 조용했다. 왼쪽 문처럼 빛이 흘러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장 많은 클랜원이 모여 있었다.
내부 공간에는 무기, 방패, 갑옷, 신발 등 여러 장비가 벽에 가지런히 걸려 있었고 간간이 작은 장신구도 보였다. 세월이 흘러 빛이 조금 바래기는 했지만, 아직도 확실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신이 한 마력을 품고 있다는 증거였다.
강해지고 싶은 사용자의 특성상 황금보다 장비에 먼저 눈이 간 모양이다. 벌써 안으로 들어간 몇 명은 눈에 보이는 장비를 들고 꼼꼼하게 살피고 있었다.
“구즈 어프레이즐을 써야 확실해지겠지만, 이 검에는 커트 마법이 걸려 있는 것 같아요. 그것도 영구적으로요. 칼날에 흐르는 예기가 범상치 않네요.”
“이 갑옷에는 경량화 마법이 각인된 것 같습니다. 상하 일체형 갑옷인데 손가락 하나로도 들어 올릴 수 있네요.”
“잠시만요. 방금 그 갑옷 살짝 접히지 않았어요? 강철 아니에요?”
“야! 안현! 잠깐 와서 이 장갑 좀 봐봐!”
마지막 외침에 안현은 곧바로 달려갔다. 그리고 이유정이 건네주는 장갑을 이모저모 살피는가 싶더니 갑자기 머리를 젖혀 커다랗게 웃음을 터뜨렸다.
“와! 찾았다! 이거 감소의 장갑이잖아! 드디어 다른 한쪽을 찾았다고! 이제 세트 효과 발동이다! 으하하하!”
안현은 손에 쥔 장갑을 팔락팔락 흔들며 뛸 듯이 기뻐했다. 그 소리가 자못 부러웠던 걸까. 클랜원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삽시간에 사방으로 흩어져 장비를 살피기 시작했다. 나는 담담히 웃으며 이제 하나 남은 문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른쪽 문에서도 휘황찬란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황금빛은 물론, 다채로운 무지개 색 빛깔이 흘러나온다. 안에는 울퉁불퉁한 모양의 돌덩이들이 한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저것들의 실체는 아직 정제되지 않은 광석이다. 여러 신기한 효과를 지닌 것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예를 들면 노블 미스릴이던가. 1회 차 때도 노블 미스릴이 광석으로 발견된 건 여기가 처음이었지?
“왜 여기 서 있어요? 혼자서만 담담한 얼굴을 하고 계시네.”
그때였다. 세 철문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찰나, 어디선가 고아한 음성이 흘러들었다.
“그렇게 있으니까, 마치 이게 여기 있을 것이다~. 나는 알고 있었다~. 라고 말하는 것 같잖아요.”
퉁, 소리와 동시에 조금 떨어진 곳에서 묘령의 여인이 홀연히 자태를 드러냈다. 묘한 미소를 머금고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여인은 다름 아닌 제갈 해솔이었다.
…그나저나 얘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데.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거지?
제갈 해솔은 내 옆으로 총총히 다가와 한쪽 눈을 찡긋했다.
“너는 보자마자 헛소리냐?”
“네. 헛소리죠. 여하튼 생환 축하해요.”
“고마워. 축하 한 번 빠르네.”
“비꼬지 말아요. 어쩔 수 없었으니까. 누구 덕분에 그동안 거의 감금당하다시피 살았걸랑요?”
적당히 대꾸하자 제갈 해솔이 으쓱 어깨를 들먹였다. 나는 킬킬 웃었다. 하기야 헬레나 사후 폴리모프 마법이 풀렸으니 모습을 숨기면서 지내야 했을 것이다. 누구 잘못이라기 보다는,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한 고연주를 칭찬해야 할 것이다.
“고생했어.”
“영혼 없는 대답하고는…. 아무튼, 그래서 이제 어쩔 거예요?”
“……?”
“저거요, 저거.”
제갈 해솔이 턱으로 정면을 가리켰다. 보아하니 저걸 어떻게 처리할지를 묻는 것 같은데…. 고작 0년 차가 끼어들기에는 맹랑하다고 볼 수 있는 사안이지만, 상대가 제갈 해솔이라면 마냥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
1회 차를 기억해보면, 소규모 캐러밴이나 다름없던 너도밤나무가 차후 한 지역을 아우르는 대형 클랜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거의 8할 이상이 제갈 해솔의 수완이라 봐도 무방했다. 제갈 해솔은 고유한 마법 창조로 유명했지만, 행정 업무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정평이 난 사용자였다.
“아직 계획 없어요? 그럼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나는 자기 허벅지를 슬쩍 매만지며 유혹하는 제갈 해솔을 빤히 응시했다. 조금이지만 시험해보고 싶어졌다.
“음. 우선 소문을 낼 거야. 우리 성에서 저런 성과를 발굴했다고.”
“흐응. 자랑하고 싶거나 관심을 끌고 싶은 거라면, 예상외로 질투가 심할 수도 있어요? 또 그간 머셔너리가 보여온 행보에 덮인 의혹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역효과를 염두에 두셔야 할 걸요?”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노력해서 성과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그러면 그 질투가 어떤 감정으로 변할까?”
“…호?”
그 순간 잠깐이기는 했지만, 생글생글 웃고 있던 제갈 해솔의 눈동자에 이채가 스쳤다.
“그리고요?”
“오늘 청소는 중지. 황금도 좀 옮기고. 장비 꺼내서 때 빼고 광 좀 내고. 그리고 광장도 치워놔야겠지. 아. 물론 우리가 써야 하는 장비도 따로 구분해야 하고.”
제갈 해솔의 미소가 짙어졌다. 전체적인 그림보다는 요체만 띄엄띄엄 단편적으로 말했는데, 제갈 해솔은 과연 내 계획을 알아차렸을까?
“그래서. 네 생각은?”
“세 마리 토끼까지는 잡으셨네요. 그런데 저라면 한 마리 더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내가 미소 지었다.
“어떤 방법인데?”
“듣고 싶어요?”
“당연하지.”
“그럼 오늘 밤 자지 말고 기다려요. 방에 촛불 하나 켜두시고, 맛 좋은 와인 하나 준비해두세요.”
또, 또 이런다. 나는 싱겁게 웃으며 머리를 설레설레 저었다.
“나 참. 그래. 그럼 나는 란제리 입고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기다리고 있으면 되나?”
“어머. 란제리는 제가 입어야죠. 왜 클랜 로드가 입어요? 그냥 씻고 기다리고 있어요.”
“…….”
“아. 다른 데는 씻으셔도 좋은데, 아래는 씻지 마세요. 나는 이상하게 거기서 냄새 풀풀 나는 게 좋더라.”
농담으로 받아 쳤는데 제갈 해솔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되받아 쳤다. 나는 듣고 반성하라는 의미로 길게 한숨을 흘렸다.
얘는 참…. 생긴 거는 신비로움의 극치인데, 말에는 스스럼이 없다.
이윽고 “아. 또 헛소리. 하지만 재밌는 걸 어떡해~.” 라며 스스로 입을 톡톡 때리던 제갈 해솔은, 돌연 어여쁘게 하품하며 시선을 돌렸다. 클랜원들은 여전히 탐색 삼매경이었다.
“그나저나 궁금하네요. 왜 성에 저런 성과들이 잠들어 있는 걸까요? 그리고 밖에 적힌 증명의 꿈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말은 또 무슨 뜻이고.”
글쎄. 그거야 나도 모른다. 아는 거라고는 아틀란타를 수도로 삼아 대륙 통일을 노렸던 빅토리아라는 왕국이 있었다는 사실 뿐. 그러고 보니 예전 빅토리아의 영광을 제 3의 눈으로 확인했을 때, 왕국 최후의 여왕이 ‘증명의 여제’ 라 불렸다는 정보를 읽은 것 같다. 혹시 이것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왜 하필 증명이라는 이름을 붙인 걸까? 여제라는걸 보면 여인인 것 같은데.
‘마수들은 이 지옥이란 세상에서 태어나 본능적으로 살아가지만 서도…. 또한 개중에는 외부에서 끌려들어와 구성원이 된 경우도 적잖게 있지요. 그럴 때는 과거의 인격을 유지한 채 구성원이 되는 경우도 있어, 조금 더 확실한 자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말을 할 수도 있어요. 저처럼요.”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부왕(父王)께서는 지금 바로 그 증거를 보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못 믿으시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제가 증거를 보여드리죠.’
‘이! 이 못된 것! 말하는 꼴이 음란한 암퇘지나 다름없구나! 처음에는 고결하기 그지없던 영혼이, 어이하여 이렇게나 타락했다는 말인가!’
응?
왜 갑자기 베히모스가 떠오르는 거지?
============================ 작품 후기 ============================
영지 발전이라는 소재는 메모라이즈의 주가 될 수 없습니다. 첫 구상 때부터 그렇게 기획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파트의 최우선 목적은 메모라이즈에 영지 발전의 향기를 최대한 덜 스며들게 만드는 것으로, 어지간하면 빠르게 넘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이 파트부터는 깔아둔 복선을 회수할 준비를 해야겠지요. 하하하.
그나저나 이틀 연속 자정 연재네요. 깔끔하게 00시 00분에 올렸습니다. 어제는 잠시 서버에 문제가 생겨서 빛이 바랬지만, 오늘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어제 받지 못했던 칭찬을 오늘 받고 싶어요. 칭찬은 코멘트로 해주세요. 제가 예시를 들어드릴게요. 🙂
1. 아니? 이틀 연속 자정 연재군요? 칭찬합니다. 그 보상으로 다시는 로유미라 부르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2. 꺌꺄라꺙꺙낑뽕쀙꺙낑라꺄꺌이히히해해햏우호홓우홓까루루루쀠레레레뿌샤샤리빠빠룰라까루까루!
이 두 코멘트 중 하나를 골라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