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728
00727 핏물 속에서 피는 꽃. =========================================================================
“거주민이라고요?”
거주민은 하승우를 보면서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나 곧 입맛을 다시고는, “저는 분명히 말렸어요. 사용자 님이 요청하신 겁니다.” 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계약서를 똑바로 잡는다. 나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는 만큼, 여인은 아마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여긴 듯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다. 신전에 종사하는 거주민은 같은 거주민에 관련한 계약은 굉장히 까다롭게 처리하면서도, 사용자와 관련한 계약에서는 훨씬 관대하다. 더욱이 이런 소 도시의 신전은 항상 금화에 쪼들리는 터라, 오래간만에 굴러온 좋은 건수를 놓치기 싫을 것이다.
나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사실 이렇게 돌파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이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제갈 해솔 덕분이었다. 문득 어젯밤의 귓속말이 뇌리를 스쳤다.
‘그러니까…. 간단하잖아요. 클랜 로드와 비비앙의 관계를 생각해보세요.’
‘주인과 노예의 관계.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되잖아요?’
‘아. 물론 하승우가 사용자이기는 하죠. 하지만….’
‘클랜 로드라면 왠지 방법을 알고 있을 것 같은데?’
그저 나와 안솔의 충돌을 수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을 뿐, 제갈 해솔이 완벽한 해답을 제시해준 건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지막 말이 조금 의미심장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냥 던진 말일 수도 있고, 아니면 천사한테 질문을 잘해서 스스로 유추했을 가능성도 있다. 내가 2회 차에서 서약을 걸고 확인했듯이 말이다.
아무튼, 확실히 방법은 있었다. 사망한 사용자를 소원으로 되살려낼 시, 사용자는 더 이상 설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거주민으로 부활하게 된다. 나는 바로 이 점을 노려 어젯밤 하승우를 살해한 후 그 길로 소환의 방으로 이동해 소원을 사용했다. 100만 골드 포인트를 소비하기는 했으나 이상하게 손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잠시 후, 빛이 번쩍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여인이 계약서를 탈탈 털었다. 주변으로 환한 빛무리가 점점이 흩날린다.
“이로써 계약의 공증은 완료됐어요. 그러나 기록된 내용이 너무 무거운 터라, 계약서의 값은 만만치…?”
품에서 보석을 한 움큼 꺼내자, 여인은 서서히 말끝을 흐리더니 입을 함지박만 하게 벌렸다. 보석은 5개밖에 꺼내지 않았으나 하나같이 알이 굵으면서 진한 빛을 분사하고 있었다. 개당 못해도 4, 500 금화는 받을 수 있는 질 좋은 보석이다. 비비앙 때는 약 800 금화 정도가 들었으니 이 정도면 차고 넘칠 것이다.
“거스름돈은 됐습니다. 기부하는 셈 치죠.”
“어, 어흠.”
여인은 어색이 헛기침하면서도 얼른 손을 뻗어 보석을 휩쓸었다. 그리고 한층 얌전해진 태도로 계약서를 건네주기까지. 이래서 금화가 많으면 좋다니까. 아무튼, 그럼 계약서의 효력이나 한 번 시험해볼까?
히죽히죽 웃으면서 몸을 돌리자 나라 잃은 표정을 짓고 있는 하승우가 보였다. 눈을 마주치자 흠칫 몸을 움츠린다.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계약서의 이름으로 명하오니…. 웃어봐.”
“하하, 하하.”
하승우는 정말로 웃었다. 계약서가 확실하게 발동됐다는 방증이기는 하나 억지로 웃는 것일 수도 있다. 무미건조하게 웃는 게 썩 재미있지는 않고. 조금 더 확인해볼 요량으로 나는 한 번 더 입을 열었다.
“최대한 방정맞게 웃어봐.”
“우헤헤헤, 우헤헤헤!”
“매우 구슬프게 울어봐.”
“어허허헝!”
“음. 좋네. 현재 기분이 어때?”
“…굉장히 좆 같다.”
복제 능력자라서 그런 걸까. 하승우는 내가 요구하는 대로 적합한 표정을 보여주더니, 종래에는 낯을 딱딱히 굳혔다. 하기야 애초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노예가 됐으니 기분이 좋을 리가 만무할 것이다.
나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몸을 돌렸다. 볼 일을 마쳤으니 나가야지 않겠는가. 그나저나 조금은 아쉽다. 하승우가 여인이었으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볼 텐데 말이지.
밖은 상쾌한 아침 햇살이 쨍쨍 내리쬐고 있었다. 큰 고민을 해결해서인지는 몰라도 덩달아 기분이 상큼해진다. 흥얼흥얼 계단을 내려가면서 나는 조용히 말을 걸었다.
“배고프지 않나?”
“응?”
“이왕 북 대륙까지 온 거, 식사라도 하고 가는 게 어때?”
“…….”
나름 호의를 담아 건넨 말이었다. 그러나 죽상을 한 채 따라오던 하승우는 잠시 묘한 눈으로 나를 응시했다.
“왜 그렇게 쳐다봐?”
“아니, 아니다.”
하승우는 시선을 돌리며 말을 회피했다. 빙긋 웃은 후 일부러 소리가 나도록 계약서를 흔들자 대번에 표정이 일그러진다.
“빌어먹을! 너라는 놈이 조금 무서워졌다!”
그리고 하승우는, 조금 의외의 말을 꺼냈다.
“무섭다고?”
“그래. 꼭 정신병자 같다고 생각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데?”
“종잡을 수 없다고 느꼈으니까.”
“……?”
“처음에는 강력한 지도력의 클랜 로드. 어제는 냉혹한 살인마. 오늘은 친근한 친구. 내일은 또 무슨 모습을 보일까 궁금해져서 말이야. 도대체 어느 게 진짜 네 모습이지?”
“…그건 너도 만만치 않잖아?”
아니. 사실은 알고 있다. 애초 하승우는 사용자 정보상 그렇게 할 수밖에 없거니와, 무슨 의도로 이처럼 말했는지도 알 것 같다. 그냥 갑자기 가슴이 쿡 찔리는 기분이 들어서 반사적으로 말을 돌렸을 뿐이다.
하승우는 한동안 나를 노려보더니 한숨을 흘리면서 머리를 흔들었다.
*
푸른 산맥.
부랑자 척살 조.
“방금 클랜으로부터 통신이 왔다. 부랑자 놈들의 근거지를 정확히 알아냈다는 연락이야.”
“근거지를 정확하게 알아냈다고요?”
우정민이 모두를 모아놓고 입을 열자 남다은이 의심스럽다는 듯이 반문했다.
“추정이라면 몰라도, 어떻게 정확히 알아냈다는 거죠?”
“저도 자세한 사정은 모릅니다. 클랜 로드와 중앙 관리 기구 사이 계속해서 부랑자에 관한 처리가 논의됐다는 정도만….”
공적으로 말할 때는 편의상 말을 놓지만, 개인을 대상으로 말할 때는 말투가 달라진다. ‘검후’라는 명성은 우정민의 입장에서 함부로 대할 정도로 녹록하지가 않다.
여하튼 우정민도 그냥 들은 말을 전하는 입장이라 서서히 말끝을 흐렸다. 남다은의 차가운 얼굴에 이상하다는 기색이 떠오른다.
“누구한테 말을 들으셨는데요?”
“그림자 여왕 님이 연락하셨습니다.”
“언니가? 언니 말씀이라면…. 흠. 우선은 알겠어요.”
“예. 그럼….”
‘그림자 여왕’의 전언이라는 말은 확실히 강력한 힘을 갖고 있었다. 그 대단한 ‘검후’도 대번에 납득하고 물러났으니까. 이윽고 우정민은 모두에게 상세한 계획을 설명하고, 작전 지시까지 완료했다.
“응. 좋아 좋아. 이 정도면 완전히 누워서 떡 치기지!”
어디서 주워들은 말은 잘못 말한 비비앙은 히히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이야, 이거 완전히 꿀인데? 나 이러다 곧 EX 등급 되는 거 아니야? 우효효효!”
까르르 웃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비비앙. 그러나 웃음은 곧 사그라졌다. 사실상 틀린 말은 아니었다. 추적 및 척살은 원래 상당히 까다로운 임무다. 특히 상대가 부랑자라면 더더욱. 물론 성공 보상은 어마어마하겠지만, 그만큼 실패 가능성도 높은 일이다. 그런데 의외의 도움으로 일이 쉽게 풀렸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까.
확실히 척살 조원은 기뻐하고 있었다. 그러나 몇 명은 감정의 방향이 아주 약간 다르다. 특히 남다은, 우정민, 선유운, 원혜수, 진수현. 이 5명은 눈빛을 싸늘하게 번들거리면서 진득한 살기를 뭉클뭉클 흘려내는 중이었다. 일이 쉽게 풀리는걸 기뻐한다기보다는, 꼭 고대하던 살인을 앞둔 살인마의 모습과도 같다. 그 기세에 눌린 비비앙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미안.”
우정민은 담담히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출발 지시를 내리기 전, 칼자루를 쥔 손을 꼼지락거리는 진수현의 어깨를 살짝 건드렸다.
“진수현. 잠깐 나랑 얘기 좀 하지.”
*
신 대륙 아틀란타.
머셔너리 캐슬.
“오빠오빠. 믿어져? 우리도 이제 머셔너리 클랜원이야. 응?”
하승윤은 잔뜩 상기된 얼굴로 호들갑을 떨면서 붙잡은 어깨를 흔들었다.
“내일 정식 가입 절차가 끝나면, 가슴에 붉은 문양을 그릴 수 있게 된다고! 듣고 있어?”
“드, 듣고 있어.”
전후 방향으로 몸이 세차게 흔들리는 와중에도 하승우는 건성으로 머리를 끄덕였다. 사실 듣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하승우는 생글생글 웃는 여동생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흘렸다. 간밤에 험한 꼴을 겪은 처지로서, 친 오빠의 걱정은커녕 자신이 할 말만 줄줄 늘어놓는 태도를 보니 얄밉다는 생각이 가시지를 않는다. 그러나 신 나게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보니 하승우의 입가에도 알 듯 말 듯한 미소가 자리 잡는다.
그렇게 하승윤을 응시하는 하승우의 머릿속에서 돌연 어젯밤 일이 떠오른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해서, 김수현이 갑자기 던졌던 추가 질문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에 관해서 생각해봤나?’
‘응?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처음에는 뜬금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죽이네 살리네 말이 많더니 갑자기 귀환에 관해서 생각해봤느냐고?
‘그러면, 만에 하나 집으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돌아가겠나?’
‘음. 아니? 별로?’
‘…왜지?’
‘이 세상에 마음에 드니까. 왜냐고? 깔끔하잖아. 모든 것이 힘의 논리로 정리되는 세상. 별 볼 일 없던 현대와 비교하면 천국이지. 너는 안 그러나?’
그러나 하승우는 성실하게 말했다. 아니. 사실 그때는 반쯤 넋이 나간 상태였던 터라, 그냥 홀가분하게 나오는 대로 말했다고나 할까.
‘고작 그 이유로?’
‘고작? 글쎄. 너는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나는 지금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한 명의 사용자로 변했다고 생각하거든.’
‘…….’
‘그런데 덜렁 돌아가 봤자 적응이나 할 수 있겠어? 그 딱딱한,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미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아.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야.’
거기서 김수현은 돌연히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런 질문을 했을까 왜 그런 표정을 지었을까 고민하면서, 하승우는 그때의 기억을 천천히 곱씹었다.
회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럼 네 동생은?’
‘동생? 승윤이?’
‘친동생이잖아. 우연히 만났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지?’
‘처음 만났을 때라….’
문득 하승우는 정면을 응시했다.
“그래서 공식 절차를 밟으면 다음에는 우리 등급을 결정하는 절차가 있거든? 거기서….”
하승윤은 여전히 화색 가득한 얼굴로 수다를 떨고 있다. 자신의 연기와는 다른,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때 묻지 않은 미소였다. 구르고 구른 사용자가 아니라, 항상 밝게 웃으면서 활기차게 생활한, 아직은 현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
‘사실, 엄청나게 큰 충격을 받았지. 머리를 망치로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어. 나를 숨겨야 한다는 사실도 잊고, 허겁지겁 달려가서 외쳤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 네가 왜 여기 있느냐고. 하하….’
‘…아까와는 말이 조금 다른데.’
‘응? 아아. 아까는 내 입장이고, 승윤이 입장에서 말하라면 다를 수밖에 없지.’
‘그러면, 기회가 오면 동생은 돌려보내겠다는 건가?’
‘어지간하면 그러고 싶어. 나야 이 목숨을 내놓고 활동해야 하는 세상을 즐기겠지만, 승윤이는…. 아직은, 아직은 아니거든. 무엇보다 불안해 죽겠다고. 나는 친 오빠잖아? 물론 돌려보내면 그립기는 하겠지만, 하루하루 마음 졸이면서 사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애초 자기 앞가림은 잘하는 애니까.’
‘…그런가.’
그때였다.
“아 오빠! 내 말 듣고 있어?”
탕, 책상을 세게 치는 소리에 이어서 하승윤이 얼굴이 가까워졌다. 반사적으로 상념에서 헤어나온 하승우는 눈동자를 빙그르르 돌리면서 머리를 회전했다. 중간중간 들었던 말이 뭐였더라?
“아. 그러니까 등급 결정에 관해서였지?”
“…듣고 있었네?”
하승우는 간신히 떠올리는 데 성공했고, 하승윤은 빙긋 웃으면서 도로 자리에 앉았다.
“아무튼, 신입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C 등급이 상한선이래.”
“그래?”
“응. 기여도 부분이 딸린다니까 어쩔 수 없지. 그러니까 조만간 등급을 결정하는 날이 오면, 전력을 다해서 C 등급을 받을 거야.”
“어떻게?”
별생각 없는 물음이었으나 하승윤이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하승우는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무언가 질문을 잘못한 것 같았다.
“어떻게는? 설명 안 들었어? 클랜 로드가 실력을 증명하면 된다고 말씀하셨잖아. 한 명 골라잡아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면 그에 맞는 등급을 주겠다고. 그게 싫으면 그냥 F 등급부터 시작하라고.”
…알 리가 없다. 간밤에 설명은커녕, 목이 한 번 달아난 처지인데 뭘 알겠는가.
그러나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하승윤은 곧바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오빠는 조금 안됐다. 머셔너리 마법사들 수준이 장난 아니잖아.”
“그러는 너는? 머셔너리는 근접 계열 수준도 얕볼 수준은 아닐걸.”
“나는 괜찮아. 이미 정해둔 상대가 있거든.”
“누구?”
“이름은 모르고, 그때 식당에서 오빠한테 성질 부렸던 사용자.”
“아. 그 붉은 머리카락? 이야, 복수해주는 거야?”
하승우는 잘 넘어갔다고 안도하면서 장난스레 맞장구를 쳤다. 하승윤은 싱겁게 웃었다.
“복수보다는…. 상대로 딱 알맞아. 레어 클래스라고는 하지만 나랑 같은 용병 범주라고 하고. 또 양손 단검을 사용하고. 이래저래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서.”
하승윤은 깍지 낀 손으로 기지개를 켜면서 눈을 날카로이 빛냈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였다.
============================ 작품 후기 ============================
으흠. 코멘트는 즐겁게 봤습니다. 이 상황을 미리 예견하신 분께는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사실 처음부터 이 점을 노리고 최대한 꼬았거든요. 그런데도 알아차리셨다면 정말 매의 눈을 가지신 것 같아요~.
그리고.
엘사이스 / 소설 제목이 나오기 시작한다는 건 끝이 오고 있다는 건가요? ㅜ ㅋ
네. 맞습니다. 예리하시네요. 사실 이번 회에도 하이라이트 이후 결말 부분에 관한 떡밥을 뿌렸지요. 하하. 아무튼, 정확히는 완결을 위한 준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이번 부랑자도 그렇고, 하나하나 정리해나가고 있는 게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
아차. 그리고 오늘이 수능이지요?
독자 분들 중에 수험생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저와 쪽지를 주고받으신 분들 중에도 재수 종합만 학원에 다니시는 분, 기숙사 학원에 다니시는 분도 계시고요. 제 기도가 도움이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기를 바라요. 부디 안솔의 행운이 깃드시기를! 😀
PS. 쪽지는 제가 차근차근 답신을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너~무 많이 쌓여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어요.(분명 저번 주에 한 자릿수로 떨어트렸는데, 왜 오늘 확인하니 또 20 통이 넘는 걸까요? ^_ㅠ) 아무튼,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는 답신을 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