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760
00759 발칙한 협상. =========================================================================
도대체 이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세라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 라는 감정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흡사 부드러운 햇살이 비쳐드는 조용한 숲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는 듯한 편안함. 또는 고요한 강물을 떠다니는 듯한 잔잔함. 어찌 보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 대화일 뿐인데, 건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이상할 정도로 달콤하고 감미롭다. 냉한 가슴이 따뜻하게 데워지고, 기분 좋은 감각이 가슴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세라프?”
“…앗!”
그런 세라프가 정신을 차린 건 김수현의 빤한 시선을 느꼈을 때였다.
“흠, 아흠! 사용자 김수현.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봐도 어색하게 기침한 세라프는 자못 엄한 어조로 말했다. 왜 엄중히 말했는지는 자신도 모르지만. 그러나 김수현은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선히 승낙했다.
“그러도록 해.”
“좋습니다. 사용자 김수현이 오늘 방문하신 건, 예전에 보류해둔 보상 문제를 해결하러 오신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맞아.”
“그럼 적합한 보상은 생각하셨는지요?”
“응. 확실히 생각해봤는데…. 혹시 제 3의 눈의 랭크를 올릴 수 있을까?”
“…네?”
김수현은 가볍게 본론을 꺼냈고 세라프는 두 눈을 치뜨며 반문했다.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에 앞서 뜻밖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EX 등급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그냥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 미안하지만, 그 조금도 안 되겠는걸?
갑자기 튀어나온 음성이 김수현의 말을 뚝 잘라먹었다. 이어서 웅혼이 울리는 목소리가 채 사그라지기도 전, 제단 뒤쪽으로 4개의 빛무리가 동시에 생성된다. 예상치도 못한 돌발 상황에 세라프는 놀란 눈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찬란한 빛에서 걸어 나오는 4개의 형상을 확인한 순간,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서고 말았다.
“가, 가브리엘 님…?”
“세라프 안녕? 그리고 너도 안녕?”
바닥까지 흘러내리는 깨끗한 은백색 머리카락. 잔잔히 가라앉은 호수와도 같은 눈동자.
그랬다. 가장 선두에서 걸어 나오는 여인은 바로 대 천사장 가브리엘이었다. 무엇보다 오직 한 천사에게만 허락된, 소환의 방을 환하게 물들이는 찬연한 12쌍의 날개가 그것을 증명한다.
허나 아직 끝이 아니었다. 싱긋 웃는 가브리엘 뒤쪽으로 세 천사가 마치 호위하듯 일렬로 늘어서 있다. 멍한 눈으로 쭉 훑어본 세라프는 각 천사에게 달린 11쌍의 날개를 확인하고는 놀라움이 더욱 커지는 걸 느꼈다.
“미카엘 님…. 라파엘 님…. 우리엘 님….”
“오랜만이군. 세라프. 예고 없이 쳐들어온 점, 우선 사과하마.”
가장 왼쪽에 있던 여인이 살짝 고개를 숙이자 타오르는 듯한 붉은빛 머리카락이 가지런히 흘러내린다. 아름다운 외모와는 다르게 상당히 남성적인 말투였으나, 한편으로는 여인의 의젓한 인상이나 정열적인 눈동자와 묘하게 어울리기도 했다.
“대, 대 천사 님들이 여기는 어쩐 일로….”
“왜? 우리가 못 올 곳을 왔나? 아니면 찔리는 거라도 있는 건가?”
무언가 기분이 좋지 않은지, 나타날 때부터 도끼 눈을 뜨고 있던 우리엘이 날카롭게 외쳤다.
“헤헤, 나는 심심해서 왔는데.”
우리엘의 노려보는 눈초리가 곧장 옆을 향했다. 짙은 푸른빛 머리카락을 어여쁘게 묶어 올린 천사가 바닥에 쪼그려 앉은 채 생글생글 웃고 있다. 우리엘은 이를 갈았다.
“라파엘….”
“자자, 싸움은 나중에 하고 우선 편안하게 앉자고. 아, 누워도 좋아.”
가브리엘은 가볍게 주의를 주고는 정말로 제단에 엎드려 누웠다. 그리고 몸을 반쯤 돌리더니 한 손으로 고개를 받치며 부드럽게 웃는다. 여인의 굴곡을 알 듯 말 듯 강조하는 요염한 자세였으나, 가브리엘이 그러니 흡사 여황(女皇) 같은 고고함이 물씬 풍겼다.
그렇게 소란은 일단락됐으나 세라프는 괜스레 초조함을 느꼈다. 아니, 이유는 있다. 그 당시 보상을 받으러 온 김수현을 돌려보낸 이후, 세라프는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오늘 일은 절대로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내가 직접 안건을 올리도록 하지. 두고 보라고.’
세라프도 나름 경고하기는 했으나 기어코 움직인 천사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오늘 대 천사들의 방문 목적은 명백하다. 아마 보상 지급 건에 관해 간섭하려고 왔으리라.
생각을 정리한 세라프는 남몰래 주먹을 움켰다. 자신의 행동이 무조건 옳다고 여기는 건 아니나 이래서야 김수현을 볼 낯이 없지 않은가.
“흐응. 이렇게 보는 건 처음인가? 사용자 김수현?”
문득 들려오는 가브리엘의 여유로운 음성에 세라프는 번뜩 정신을 차렸다. 그러고 보니 여태껏 대 천사들에게 신경 쓰느라 김수현을 잊고 있었다. 갑자기 까닭없는 불길함이 느껴졌다. 김수현은 악마를 사무치도록 증오하나 천사도 만만찮게 싫어하니까. 그러나 정면을 바라본 세라프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허, 4대 천사가 한 자리에. 이거 놀랄 노자로군.”
뜻밖에도 김수현의 반응은 매우 차분했다. 조금 놀란 빛을 보이기는 했으나 막 나가지도 않고 적의도 보이지 않는다. 예전과 비교하면 굉장히 순수한 반응이다.
세라프가 어찌 된 걸까 고민하고 있을 즈음, 김수현이 어깨를 으쓱이며 연초를 한 대 꺼냈다.
“건방지구나 인간!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상관없다.”
이윽고 태연히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보며 우리엘이 발칵 성을 냈으나 곧바로 누군가에게 제지 당했다.
“가브리엘 님이 편하게 있어도 된다고 하셨으니 저 정도는 괜찮겠지.”
한 걸음 천천히 앞으로 나서는 천사는 바로 미카엘이었다.
“소식은 들었다. 그 증오스러운 마몬에 이어 플루톤까지 소멸시키다니. 정말로 믿을 수가 없을 정도다.”
“응? 아아. 어쩌다 보니.”
“어쩌다 보니 악마 14 군주를 두 놈이나 잡은 건가? 재미있는 농담이다. 아무튼, 모든 천사를 대표해 이 자리에서 감사하지.”
“…응?”
그렇게 말한 미카엘은 살짝 고개를 숙였다. 가브리엘을 잇는 2인자이자 대 천사 신분임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거짓 없는 찬사였다. 김수현은 피식 웃었다.
“감사까지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호?”
“뭐, 사실 조금 아쉽기는 해. 그렇게 쉽게 보내는 게 아니라, 최대한 고통을 주면서 괴롭히고 싶었거든. 비명이라도 한 번 들었어야 했는데….”
“좋아, 아주 훌륭해. 마음에 든다. 정말 내가 도우미로 있고 싶을 정도야.”
정말로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는 김수현을 보며 미카엘은 흡족히 웃었다. 전투 천사로서 항상 선봉에 섰던 터라 악마를 증오하는 마음이 그 누구보다 강렬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도우미가 되고 싶다는 말 또한 진심이었으나 세라프는 불안해할 생각도 못 했다. 왜냐면….
“아무튼, 나도 만나서 반가워. 제단에는 가브리엘, 그리고 왼쪽부터 미카엘과 라파엘이 맞지?”
“놈! 왜 나는 무시하는 거지?”
“너? 너는 예쁜 짓 하기 전까지는 국물도 없을 줄 알아.”
“무, 무어라?”
“농담이야, 농담. 그러니까…. 우리엘? 고작 인간이 하는 말에 너무 발끈하지 말라고. 하하.”
“크으으윽!”
저 웃고 있는 사내가 자신이 알고 있는 김수현이 맞는 건가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농담을 하는 척하며 스스로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4대 천사의 등장으로 세라프가 보상에 관해 개입할 여지가 사라졌음을 고려해보면, 매우 부드럽고 유연한 대응이었다.
“자, 분위기도 좋으니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갈까 하는데.”
이를 바득바득 가는 우리엘을 보며 웃던 가브리엘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김수현은 희뿌연 연기를 뱉어내며 그러라는 양 끄덕였다. 그리고 세라프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에 긴장을 삼켰다.
서로의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먼저 말문을 연 건 가브리엘이었다.
“우선 네 요구인 제 3의 눈의 랭크 상승은 들어줄 수 없어.”
“아예 랭크를 상승시켜 달라는 말은 아니야. S Plus 정도로도 족할 것 같은데.”
“그것도 불가. 제 3의 눈은 굉장히 무서운 능력이거든.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그렇게나 위험한가?”
“응. S Plus가 되는 순간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을 수가 있게 돼. 그리고 EX로 오르면 과거까지 알 수 있고. 그러면 너무 재미없을 것 같지 않아?”
“재미는 모르겠고…. 여하튼 균형에 영향을 준다는 소리지?”
“그래. …생각보다 말이 통하네?”
“그럼 어쩔 수 없지. 이 요구는 철회할게.”
첫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리고 결과는 김수현의 포기. 세라프는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필사적으로 표정을 관리했다. 포기해도 너무 순순히 포기했다. 마치 안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혹시, 어쩌면…. 사용자 김수현은 일부러….
“그럼 새로운 요구 조건을 말하도록 하지.”
불현듯 한 생각이 세라프의 뇌리를 스치는 찰나, 이번에는 김수현이 입을 열었다.
“머셔너리 아카데미 말이야. 혹시 장소를 이동할 수 있을까? 도시 안으로.”
“…머셔너리 아카데미를?”
이건 조금 의외였을까? 가브리엘이 살짝 낮아진 음성으로 반문했다.
“응. 마지아를 새롭게 활용할 거리가 생겼거든. 그렇다고 공용으로 사용하기도 그렇고. 또 아카데미는 도시 안에 있는 게 좋잖아?”
김수현이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잇는다.
“그냥 도시 안에 새 건물을 지으면 거기로 권한을 옮겨주면 되는데. 어차피 곧 이전 작업도 있잖아? 겸사겸사 해달라는 소리야.”
“곱게 보지 않는 사용자들이 있을 텐데.”
“상관없어. 그건 내가 감수할게.”
“…그게 네 요구인가?”
김수현은 그렇다는 듯 머리를 끄덕였다.
“좋아. 그 정도 요구라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어.”
마침내 가브리엘의 허락이 떨어졌으나 목소리에는 반신반의하는 기색이 깃들어 있었다. 아무튼, 액면 그대로만 보면 대화는 잘 풀렸다. 김수현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고 가브리엘은 받아들였다. 그 탓인지 미카엘은 싱글벙글 웃고 있었으나, 우리엘은 무언가 수상해 하는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헤, 엄청 억지 부릴 줄 알았더니 꽤 상식적이잖아? 정말 그 정도로 괜찮아?”
그리고 라파엘은 폭 한숨을 흘렸다. 잔뜩 김샜다는 어조가 흡사 기대한 선물을 받지 못한 어린 아이와도 같은 표정이다. 김수현은 스리슬쩍 시선을 올렸다.
“그럼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아,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호기심?”
“응? 뭔데?”
“현재 통과의례에 남아 있는 레어, 시크릿 클래스가 총 몇 개 정도 되는지 궁금해서.”
“에이~. 뭐야, 고작 그거? 아마 지금은 한 열….”
그 순간,
– 라파엘!
머릿속을 강타하는 외침에 라파엘이 흠칫 몸을 움츠렸다. 어찌나 소리가 컸는지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 우리엘은 아니었다. 아까부터 끊임없이 김수현만 바라보고 있으니까. 외침의 정체는 여전히 제단에 편히 누워 있는 가브리엘이었다.
– 너…. 미쳤어?
– 왜, 왜요…. 개수 정도는….
– 입 조심해. 티 내지도 말고, 이제부터 아무것도 말하지 마.
– …….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항변하던 라파엘은 주춤주춤 걸음을 물렸다. 가브리엘은 여전히 가볍고 유쾌한 웃음을 머금고 있으나 세라프도 3명의 대 천사들도 느낄 수 있었다. 김수현과 가브리엘을 중심으로, 한순간 소환의 방을 감싸던 공기가 일변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김수현은 여전히 태연했다.
“그럼 이걸로 추가 보상은 협의됐고. 이제 원래 보상인 비밀 상점을 이용할까 하는데…. 세라프?”
갑자기 지목하자 놀랐지만 세라프는 신속히 비밀 상점을 개방했다.
『77,777 Gold Point를 사용해 사용자 전용 비밀 상점을 개방합니다.』
『남은 GP는 20,609,683 Gold Point입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골드 포인트. 이윽고 김수현의 눈앞으로 상점 목록이 떠오른다.
“아, 계속 있을 거야? 협의는 끝났는데. 뭐, 나야 상관없지만.”
들려오는 음성에 천사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쏠렸다. 무에 그리 즐거운 걸까? 김수현은 숫제 콧노래까지 부르며 목록을 휙휙 넘기고 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즐겁게 쇼핑을 하는 게 아닐까 착각할 정도. 그러나 김수현 또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머리를 팽팽히 회전시키는 중이었다.
‘이건 어떠십니까?’
‘그럼 이것도 한 번 봐주십시오. 이번에 신설한 항목인데….’
세라프는 그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해답은 이미 나왔다. 방금 라파엘의 말이 어색하게 끊긴 순간, 김수현은 거의 확신에 가까운 가능성을 잡았다. 왜 오늘 4대 천사가 등장했는지 눈치챈 것이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해서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열…. 이라. 아직 꽤 남았네….”
이윽고 김수현은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살짝 말을 흘렸다. 그러나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공간서 방금 말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는 없다. 가브리엘이 얼굴이 미미하게 굳은 게 그 방증이리라.
그러나 무어라 말이 나오기도 전에 김수현은 목록 넘기기를 멈추고 시선을 들었다.
“세라프. 이거 구매하는데 제한은 없지?”
“네? 아.”
세라프는 반문하며 시선을 내렸다.
『통과의례 입장권(150,000 GP).』
설명 : 사용자의 신분으로 통과의례 지역에 입장할 수 있다. 입장 시 7일 동안 머무르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속으로 환호했다. 김수현이 자신의 의도를 깨달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동시에 왜 등장부터 내내 이상한 태도를 보였는지, 이제 이해할 수 있었다.
“네. 구매 제한이 걸린 품목은 아닙니다.”
“좋아. 그럼….”
원하던 답변이 들려오자 김수현이 빙긋 웃으며 연초를 흡입한다. 그 찰나의 순간, 세라프는 확실히 볼 수 있었다.
연초를 태우는 척 가리기는 했으나 슬쩍 내밀어 진 혀가 입을 핥았다. 흡사 먹이를 노리기 직전의 맹수를 보는 듯한 모습. 실상은 김수현이 모종의 일을 벌이기 전, 일종의 버릇과도 같은 행동이었지만.
잠시 후.
“첫 구매는, 이거 10장으로 하지. 70일이면 충분해.”
『통과의례 입장권을 구입합니다(x 10).』
『1,500,000 Gold Point가 차감됩니다. 남은 GP는 19,109,683 Gold Point입니다.』
구매 확인 메시지가 떠오르는 동시, 이제껏 편하게 누워 있던 가브리엘이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한층 가라앉은 얼굴로 김수현을 가만히 응시한다. 첫 등장 때 여유만만하던 모습은 어느새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다.
왜냐면 구매가 결정된 이상, 아니.
패(牌)가 넘어간 이상, 더 이상 부릴 여유 따위는 없으니까.
“잠깐만.”
그래, 협상은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응? 아직 안 갔어? 가브리엘?”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작품 후기 ============================
예전에 생각해둔 게 두어 개 있기는 한데…. 사실 약간 유치한 것 같아서요.
그래서 괜찮으시다면, 검과 관련된 클래스 이름을 짓는데 독자 분들의 도움을 구하고 싶습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