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767
00766 장비 나와라, 뚝딱! =========================================================================
“후유.”
중앙 관리 기구의 수장, 이효을의 입에서 가벼운 한숨이 흘러나왔다. 반쯤 감긴 눈은 손에 들고 있는 기록을 응시한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수첩 같은 기록 한 장. 실제로 적혀 있는 내용도 간단하기 그지없다. ‘머셔너리 클랜, 남 도시 내 아카데미 건설 확인.’
“어휴, 씨발.”
이지적인 인상의 여인에게서 나올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효을은 연신 구시렁거리면서 기록을 책상으로 튕겼다. 그리고 또 한 번 폭, 한숨을 흘린다.
“나보고 도대체 어쩌라고….”
끓는 듯한 침음이 흘러나온다. 이마가 아픈지 그대로 쓰러지듯 엎드려 머리를 이리 뒹굴 저리 뒹굴. 그렇게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주변 클랜들의 시기(猜忌)가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었다.
현재 내(內) 도시 발전 상황은 상당한 궤도에 올라 있다. 시작의 여관, 사용자 아카데미, 클랜 창설관, 신전 등등 특수 건물이 건설 완료됨은 물론, 북 대륙에서 권한 이전 작업까지 마친 상태. 거기다 얼마 전 천사에게서 새로운 예비 사용자가 들어온다는 소식까지 접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오는 인원은 정확히 2,897명으로, 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역대 최고급 규모였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아틀란타 발견 이후 첫 번째로 열리는 사용자 아카데미다. 즉 강철 산맥 공략으로 소실된 전력을 보충할 최고의 기회라는 소리다. 한데 개별 권한이 깃든 머셔너리 전용 아카데미를 여기 보라는 듯 뚝딱뚝딱 짓고 있으니 기분이 나쁘지 않을 리가 없다. 아무리 한 해 입학 인원에 제한이 있다고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김수현이 바보도 아니고, 경쟁을 통해 선발하겠다고 하면 인원 제한은 큰 의미가 없다.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머셔너리라는 이름값은 이미 차고도 넘치는 정도.
“그럼 지들이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던가…. 아니면 최소한 정체라도 밝히던가…. 꼴랑 보내는 게 익명으로 된 투서면서…. 배짱도 없는 것들이….”
허나 이해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우선은 아카데미 건설을 제한할 명분이 없다. 천사가 직접 계시까지 내렸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거기다 머셔너리 아카데미는 이미 한참 전에 공식적으로 세워졌다. 아무리 상황이 이렇다고는 하나, 이제 와서 태클을 거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효을의 입장도 굉장히 애매했다. 개인적인 속내를 말해보라면, 이효을은 정말로 어지간하면 김수현을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진심으로. 그 강력한 코란 연합도 결딴낸 사용자인데 중앙 관리 기구를 두려워하겠는가?
아니, 이뿐만이 아니다. 서 대륙 사용자 격퇴나 부랑자 완전 척살 등 이래저래 빚진 것도 많고, 이번 도시 발전 기금도 머셔너리 클랜이 가장 많이 냈다. 그런데 여기서 이효을이 나서기라도 했다가는 김수현의 심기를 거스를 건 불 보듯 뻔한 일.
“그래도 이대로 가만히 있기에는…. 아, 소영 씨한테 부탁이라도 해볼까…? 공찬호는 아마 관심 없다고 할 게 뻔하고…. 김유현 고놈은 동생 편이나 들지 않으면 다행이고….”
이제는 숫제 머리를 쿵쿵 찧기까지 하는 이효을.
“으어어어어어어어….”
오늘도 이효을의 시름은 깊어만 갔다.
*
아틀란타(Atlanta).
머셔너리 캐슬(Mercenary Castle).
“절대로 버릇없게 행동하면 안 돼.”
계단을 오르는 훈훈한 청년, 안현은 함께 계단을 오르는 여인에게 신중한 표정으로 주의를 주고 있었다.
“특히 형은 거짓말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셔. 만약에 질문을 하시면 무조건 진실하게 말해야 해. 알겠지?”
“네, 네….”
그리고 차희영은 안현이 말을 할 때마다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얼굴에는 ‘긴장’이라고 두 글자를 새긴 것이 정말로 알아듣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이렇게 같이 가주거나 네 옆에 있어줄 수는 있어. 그런데 그 이상은 못 해줘. 누가 부탁한다고 해서 해주시는 성격은 아니셔. 이건 이해하지?”
“무, 물론이죠. 그, 그냥 혼자 가는 게 무서워서….”
“에이, 너무 떨지 마라니까. 형도 사람이야. 괴물이 아니라고.”
“그, 그래도…. 호, 혹시….”
“응?”
“감히 네까짓 게 각성 시크릿 클래스를 넘봐? 당장 꺼져! …이, 이러시지는 않을까요?”
파르르 떠는 차희영. 무에 그리 두려운지 사시 나무 떨 듯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며 안현은 쓰게 웃었다. 그리고 “그러시지는 않을 거야. 그건 장담할게.” 라고 다독이며 걸음을 옮기다 보니, 어느새 둘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4층, 집무실의 문이 눈앞에 있다.
“히익?”
한데 무슨 마왕 성의 문이라도 봤는지, 차희영은 당장에라도 경기를 일으킬 듯했다. 안현은 그런 차희영을 살살 다독이며 한 차례 노크했고, 이내 들어오라는 말에 침착히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슬슬 뒷걸음질하는 차희영을 억지로 잡아 끌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형, 저희 왔습니다.”
*
“음…. 그러니까 사용자 차희영의 말인즉, 백야의 무희를 계승하고 싶다는 말이죠?”
그냥 확인 차 물어본 말이었다.
“네! 그렇습니다!”
그러나 회답은 아주, 매우 큰 육성으로 돌아왔다. 고막이 지끈거릴 정도였다. 흘깃 눈을 돌리니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꼿꼿한 차려 자세를 하고 있는 차희영이…. 얼씨구, 또 언제 일어나셨어.
“굳이 일어나실 필요는 없어요. 그냥 앉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자 절도 있게 푹 주저앉는 차희영. 이제 갓 신병 교육대에 입소한 장정을 보는 느낌이다.
어이없는 기분에 물끄러미 응시하자 돌연 좌불안석, 안절부절못하더니 느닷없이 눈이 그렁그렁해졌다. 흡사 주인을 올려다보는 강아지 같은 촉촉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데, 속으로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아니, 왜 갑자기 울려고 해.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 사람아.
옆에는 안현이 한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남몰래 한숨을 쉬고 있다. 혹시 내가 실수한 거 있느냐는 의미로 어깨를 들썩이자 머리를 설레설레 젓는다. 이대로는 정상적인 대화가 힘들 것 같은데. 여기서 연륜을 조금 보여볼까?
“하나만 물어봅시다.”
“네! 얼마든지 물어보십시오!”
“둘이 첫 키스는 언제 했나요?”
“네…? 아, 첫 키스는 아직이고요. 현이 오빠 몰래 간접 키스는…. 히에에에에에에엑?”
펄쩍 뛰는 차희영. 아주 입을 쥐어뜯을 기세로 양손으로 틀어막는다. 얘도 반응이 꽤 흥미로운데? 아주 톡톡 튀어.
“혀, 형.”
“아차, 안현.”
“예?”
“둘이 잘 어울리기는 하는데, 너 차소림 씨 좋아하는 거 아니었나?”
“예? 예에에에?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니면…. 설마 양다리?”
그러자 차희영의 눈이 순식간에 가늘어졌다. 안현은 굉장히 억울해 하는, 호소력 짙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고, 나는 가볍게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이 정도면 차희영의 긴장도 풀렸겠지?
“미안해요. 농담, 농담이었습니다. 하하. 이제 긴장 좀 풀리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그냥 관두자.
절로 나오려는 한숨을 삼키며 나는 제 3의 눈을 활성화했다.
1. 이름(Name) : 차희영(1년 차)
2. 클래스(Class) : 일반 마법사(Normal, Mage, Runner)
3. 소속 국가(Nation) : 자유 용병(Free)
4. 소속 단체(Clan) : Mercenary(Clan Rank : S Zero)
5. 진명 • 국적 : 사랑하는 마녀(진) • 대한민국
6. 성별(Sex) : 여성(22)
7. 신장 • 체중 : 167.4cm • 51.3kg
8. 성향 : 수줍음 • 순정(Shyness • Pure Love)
1. 꺼지지 않는 지혜의 빛(Rank : C Plus)
1. 정통 마법(Rank : B Plus)
2. –
3. –
4. –
(변경 전) [근력 14] [내구 24] [민첩 34] [체력 44] [마력 84] [행운 4] (변경 후) [근력 34] [내구 41] [민첩 49] [체력 57] [마력 90] [행운 6]
흠, 그러고 보니 차희영이 곧 2년 차가 되던가?
사용자 정보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사실 지옥 대공이 출현한 이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꽤 많은 것들이 변했다. 우선 진명도 증오하는 마녀에서 사랑하는 마녀로 변했고, 성향도 무기력과 증오에서 수줍음과 순정으로 변했다. 나쁘지 않은 변화다.
마력 능력치도 엄청나다. 그동안 워낙 괴물들만 봐와서 그렇지, 1년 차에 90 포인트면 상당한 수준이거니와, 6 포인트가 남아 있다는 사실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거기다 1회 차에서는 그 무시무시한 마녀이기도 했고. 정작 그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지만.
특수 능력도 좋고, 잠재 능력도 정석이다. 빈 슬롯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클래스 계승으로 개화하면 그만이니까. 그리고 마그나카르타도 수재라고 평가할 만큼 재능도 있는 것 같다. 여하튼 여러모로 자격이 되기는 하는데….
“확실히 사용자 차희영이 계승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정말이요?”
긍정적으로 말을 꺼내자 차희영이 번쩍 고개를 들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서린 표정이다.
“하지만 문제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닙니다.”
“무, 문제요?”
“그렇죠. 그 문제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
차희영은 멍하니 나를 쳐다보더니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나는 얼른 물의 결정을 집어 들었다.
“예를 들어드리죠. 사용자 정하연의 경우, 이 물의 결정을 계승하기를 원했습니다.”
“네? 하지만 하연이 언니는….”
“예, 맞아요. 이미 시크릿 클래스입니다. 허나 정하연은 자신의 능력인 고대 마법과 관련해, 자신이 이 결정을 계승함으로써 강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매우 조리 있게 설명했습니다.”
“…….”
다음으로, 나는 불의 결정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이 불의 결정은 사용자 사라 제인이 입후보했죠.”
“사라 제인 씨라면….”
“최근에 들어온 신입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사라 제인은 금번 원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고, 이후로도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말을 들어봐도 행동을 문제 삼는 클랜원은 없더군요.”
“마, 맞아요. 정말 좋으신 분이세요.”
“그래요. 그리고 무엇보다, 화 계열 마법에 굉장히 조예가 깊은 마법사죠. …자, 이제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아시겠습니까?”
“…….”
또다시 입을 다무는 차희영. 보아하니 스스로 이해하기보다는 누가 떠먹여 줘야 아는 타입인 모양이다. 이래서야 옛날 마녀가 그리워지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그럼 묻겠습니다. 사용자 차희영은 클랜원들에게 자신이 왜 이 클래스를 계승해야 하는지 납득시킬 수 있겠습니까?”
곧바로 던진 질문에 차희영은 멀거니 나를 응시했다. 그리고 두어 번 눈을 깜빡깜빡 감았다가 뜨더니 곧 시무룩이 고개를 숙였다.
“역시 안 되는 거군요….”
“그게 아니라.”
“죄송합니다…. 괜히 나서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
허허, 참으로 병신 같은 처자일세.
자꾸만 사과하는 차희영을 빤히 쳐다보다가 안현을 보며 까닥까닥 손짓했다. 씁쓸히 웃고 있던 안현은 성큼 다가와 얼굴을 가까이했다.
“예 형.”
“쟤 왜 저러냐.”
“에, 그게요. 그러니까 형도 아시죠? 희영이가 사용자 아카데미에서 어떤 일을 당했는지….”
“그런데.”
“그게 좀…. 그동안 오냐 오냐 하기도 했고…. 사실 저도 잘은 모르겠어요. 그동안 많이 나아지기는 했는데, 애가 아직 많이 소심해요. 그러니까 갑갑하셔도 형이 이해 좀 해줘요.”
“흠.”
그때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는 건가. 그럼 다그치는 방향으로 키울 수는 없겠고.
어쨌든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아, 나는 가만히 머리를 끄덕였다.
“알겠다. 그럼 얘기는 내가 계속 해볼 테니까, 너는 지금 나가서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라.”
“예? 부탁이요?”
“응. 어려운 건 아니고, 오늘 저녁에 클랜원들 보고 정원으로 좀 모이라 그래.”
“정원이요? 왜요?”
“그런 일이 있어. 나중에 한꺼번에 설명해줄게. 아무튼, 강제 호출은 아니니까 오기 싫으면 굳이 올 필요는 없고. 그리고 올 때는 완전 무장하고 오고. …아, 다른 클랜원은 상관없는데, 안솔은 꼭 오라고 해야 한다.”
“완전 무장까지…. 알겠습니다.”
안현은 머리를 갸웃했으나 곧 알아들었다는 표시를 했다. 그리고 몸을 돌려 차희영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더니 천천히 방문을 나섰다.
안현이 떠난 이후, 차희영의 태도는 한층 불안해졌다. 마치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안현이 나간 문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그러고 보니 곧 있으면 시작의 여관이 활성화된다고 하던가? 그것도 근 10년을 통틀어 역대 최고급 규모라고 이효을이 말하던데.
“사용자 차희영.”
조용히 부르자 차희영은 깜짝 놀라며 몸을 움츠렸지만, 더 이상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나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동시에 폈다. 2라는 의미였다.
“좋습니다. 그럼 제가 여기서 두 개의 조건을 걸겠습니다.”
“두 개의 조건이요?”
“말을 정정하죠. 조건이 아닌, 시험. 즉 앞으로 제가 내는 두 개의 시험을 훌륭하게 통과하면, 사용자 차희영의 백야의 무희 계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네?”
들려오는 반문에, 나는 살짝 몸을 내밀어 깍지 낀 손등에 턱을 얹었다. 그리고 살그머니 웃었다.
“어때요.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
차희영과의 면담을 끝마친 후.
시간이 흘러,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정원으로 나가니 벌써 무수한 클랜원이 모여 있었다. 강제로 올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많다.
물론 전원이 모인 건 아니었다. 대충 둘러보니 근원과 비비앙, 그리고 제갈 해솔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니까. 그나저나 안솔은 어디 있지?
“클랜 로드! 오늘은 무슨 일로 모이라고 하신 겁니까?”
“가슴에 안으신 상자는 뭐예요?”
사방에서 쏟아지는 질문과 시선을 받으며 나는 탁 트인 중앙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기실 오늘 저녁 이렇게 모인 이유는 하나.
바로 마르 때문이었다.
마르는 일전 책상에 놓아둔 ‘괴물 소환 상자 4’를 발견한 이후, 상자에 비상할 정도의 관심을 보였다. 어찌나 상자를 열고 싶어 하던지, 그동안 하지도 않던 ‘으으으응. 아빠아아. 마르 이거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네?’ 라는 애교까지 부릴 정도.
차기 요정 여왕이 몸을 배배 꼬면서 떠는 애원(?) 애교는 실로 심장을 쿵쿵 떨어트리게 할 정도로 강력했고, 결국 참지 못해 이른 시일 안에 개봉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말았다. 아틀란타까지 와서 심장병으로 죽기는 싫었으니까.
“아빠!”
문득 저 멀리서 앳된 음성이 들려온다. 언제 와 있었던 걸까? 마르는 임한나의 품에 안긴 채 나를 부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상자를 보니 좋은지 방실방실 웃는 얼굴이다.
나는 가볍게 손을 들어 화답한 후, 총 여섯 개의 ‘괴물 소환 상자 4’를 차곡차곡 쌓고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안솔은….”
============================ 작품 후기 ============================
로유진 : 내 성별을 매도하는 자! 크리스마스를 솔로로 보내는 저주를 받으리라! 하하하하하하하하!
내xxxx : : 이 책 작가님이 그렇게 유명한 여자분이시라면서요?(지나가던 유부남)
불xxxx : 난 유부남이니까 로유미 양으로 불러도 되겠네요 ㅋ 이미 옆에 여자가 둘인데 ㅋ
정xxxxx : 로리유님아 유부남은 상관없네요.. 도발금지!?
단xxx : 뭐 유부녀니 후기와는 관련 없네요 아 솔로이고 싶다 ㅋㅋㅋ
0ㅁ0….
이럴 수가 ㅠㅠ 유부남 독자 분이 계셨다니 ㅠㅠ 유부녀 독자 분도 계셨다니 ㅠㅠ
으어어어어어어어.
아 부럽네요. 정말로 부러워 죽겠네요. 아 진심으로요.
예전에도 말씀 드린 것 같지만, 제가 실은 결혼 생활에 굉장한 로망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거 있잖아요. 남편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현관문에서 부인이 따뜻한 봄바람 같은 미소를 지어주고,
토끼 같은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 나와서 맞이해주는 겁니다. 으히힣해흫.
아흐, 생각만해도 행복할 것 같네요. 정말정말 부럽습니다.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