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78
00078 마법사가 풍년입니다 =========================================================================
던전 탐험에 성공 했다고 들뜬 기분은 없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최대한 빠르게 나는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도록 노력했다. 그런 내 노력에 부응해 애들도 신나는 기분을 내기 보다는 더욱 정진하는 모습을 보이길 원했다.
원래대로라면 탐험 성공이 도시 전역에 퍼지고 그에 호기심을 가진 여러 사용자들로 들끓어야 정상 이었다. 나 또한 그런 부분은 마음에 걸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전이 탐험 보고를 당분간 허용하지 않음으로서 우리들만 알고 있는 비밀이 되었다.
지금 당장은 이게 괜찮은 일로 볼 수 있었다. 엄한데 시간을 뺏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영영 이대로 묻어버릴 생각도 없었다. 고대 연금술사 비비앙의 던전을 발견한건 매우 높은 실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후에 클랜을 창설할때 높은 평가를 받을 부분인데 이대로 포기하는건 너무 아까웠다.
애들의 일과는 매일이 똑같은 과정의 반복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감지 수련을 하고, 그다음 내가 개인별 지도를 한다. 그리고 오후가 되면 도시 밖으로 나가 몬스터를 상대로 합격술과 진을 연습한 후, 저녁전 여관으로 돌아와 개인별 정비 시간을 가지는걸로 마무리를 지었다.
저녁을 먹은 후 애들은 개인 정비 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하거나 또다시 수련을 했지만, 나는 그때부터가 더 열심히 돌아다닐 시간이었다. 할 일은 엄청나게 많았다. 그날 얻은 전리품을 정리 및 판매하고 폐허의 연구소를 찾기 위한 기록서를 뒤지는 일은 매사 하는 일 이었다.
던전에서 얻은 물품도 정리하고 애들의 새로운 장비도 고민할 문제였다. 또한 가끔 면담을 요청하는 애들과 얘기를 나누는 일도 잦았다. 어떤 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애들이 어떤 역할에 걸맞는지도 모두 내가 조율할 문제였다.
물론 애들도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만큼 자주 부를때가 많았는데, 그 누구도 한번도 귀찮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애들 또한 내가 얼마나 바쁘게 움직이는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본인들은 마음만 먹으면 휴식 시간도, 그리고 잠을 잘 시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모든 일을 끝낸 후 바로 잠자리에 드는게 아니라 새벽을 이용해 내 개인 수련을 했다. 개인 수련이라고 해봤자 검술, 명상, 체력 단련을 할 뿐이지만 이건 실력 상승이 아닌 실력 유지를 위한 수련이었다.
그렇게 수련을 끝내고 나면 나는 한두시간 잔 후 다시 일어나 일과를 시작했다. 어쩔때는 한시간도 잘 수 없었다. 애들은 내 일과를 보고 혀를 내둘렀고, 걱정했지만 나는 “너희들이 얼른 커서 나를 도와주는게 더 이득이다.” 라는 말로 걱정을 물리쳤다. 솔직히 별로 힘든것도 없었다. 요정의 숲이나 지옥에 떨어졌을때는 하루하루를 한계까지 몰아 붙여야 했는데, 그에 반해서 지금의 생활은 천국이나 다름 없었다.
애들의 수련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뮬에 처음 왔을때보다 훈련 강도는 더욱 높아졌지만, 불평은 한번도 들을 수 없었다. 오히려 새벽에 수련을 하러가는 나를 따라올 지경에 이르러 나는 간신히 안현을 달랜 후 돌려보냈다. 나야 현재 육체가 극한에 다다라 별 영향이 없지만, 한창 성장중인 애들은 충분한 휴식과 잠 또한 수련의 일부였다.
그러나 태도는 다들 확실히 달라졌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번에 칠흑의 숲으로 다녀온건 일종의 모험이요 도박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그 도박에 김수현이라는 승리의 조커가 끼어 들기는 했지만 위험한 상황이 많았던 만큼 본인들도 느꼈던게 많았을 것이다. 예전에는 억지로 따라오는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요즘은 눈에 불을 키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걸 보니 마음이 매우 흡족했다.
안현과 유정은 내가 가르치는게 더 나았지만, 안솔을 가르치는 역할로는 비비앙이 더 적합했다. 안솔은 조금 불만인듯 보였지만 그래도 같은 마나 계열 사용자들인 만큼 내 결정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이 같이 수련하면서 서로 조금이라도 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던전에서 얻어온 물품들은 내가 보관하고 있었는데, 나는 일단 보석과 물약 주머니 그리고 책은 일반 창고에 보관해두기로 했다. 보석은 팔고 싶은 마음이 없잖아 있었지만 이렇게 질 좋은 보석들을 한꺼번에 구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라 일단 쟁여두기로 했다. 혹시라도 나중에 쓸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외에 모든 물품은 전부 판매했다. 부랑자들의 물품과 고블린들에게서 얻은 보석들 등등. 전부 정리하니 거의 150골드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우리들이 몬스터를 정리하고 얻는 부산물도 하루 적게는 50실버에서 많게는 1골드를 얻을 수 있었다. 더이상 여관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까지는 올라선 것이다. 이 사실 하나만 봐도 초보 사용자는 확실하게 벗어난걸 반증하고 있었다.
그러나 들어오는 돈이 있으면 나가는 돈도 있는법.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할 일은 애들의 장비를 바꾸는 일 이었다. 무기는 바꿀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개선은 필요했다. 현재 내 수중에 남은 돈은 700골드가 조금 되지 않는 정도였다. 나는 과감하게 두당 최소 100골드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안현, 안솔, 유정 그리고 비비앙.
비비앙은 이미 어느정도 실력이 검증된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큰 돈을 쓸 필요는 없었다. 본인도 그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마나 활성을 도와주는 마법사용 로브(27골드) 하나와 마력 순환을 높여주는 지팡이(63골드)를 골랐다.
솔이 또한 많은 장비는 필요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안쪽에 입는 얇은 미늘 갑옷(38골드) 한벌과 신성 주문의 효능을 높여주는 사제용 로브(46골드) 한벌을 사 입혔다. 지팡이도 바꾸게 하려고 했지만 본인이 꽉 끌어안고 죽어도 내놓지 않을 기세였다.
“으으응. 싫어요…. 나 이거 쓸래요. 나는 이게 좋단 말이에요오….”
“왜. 더 좋은걸로 바꿔 줄게.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어엉…싫어어…오라버니가 처음 사준거란 말야…어엉.”
“…….”
억지로 빼앗으려 하자 결국 눈물까지 글썽이는 바람에 나는 항복하고 말았다. 그래도 간신히 달래 지팡이에 보석을 박아 업그레이드 하는걸로 담판을 지었다. 보석은 61골드 짜리로, 마나의 활성을 매우 큰 폭으로 도와주는 효능이 있었다. 천성이 여자라 그런지 보석을 앞에 두고 이리저리 흔들자 그때서야 안솔은 쭈빗거리며 지팡이를 내놓았다.
그러나 안현과 유정은 근접 계열로 활동하는 만큼 방어구에 많은 신경을 써야했다. 더불어 더 많은 돈이 드는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일 이었다.
특히 안현은 근접 딜러와 탱커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장갑의 중요성이 다른 애들보다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중장갑을 맞추고 싶었지만, 쓸만한 것들로 풀세트를 장만하면 최소 금화 900개는 있어야 했다. 그래서 한번에 다 맞추기 보다는 초반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장비하기로 매듭 지었다.
안현은 먼저 경량화 마법이 걸린 체인 메일(124골드)과 가슴 갑판(48골드) 그리고 다리 보호대(39골드)를 구매했다. 돈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들어 일단 내 장비를 구매할 분의 금화를 안현에게 돌렸다. 그 와중에 안현이 나를 아빠라고 부르다가 한대 얻어 맞은 사건은 소소한 웃음 거리였다.
유정이는 딜러였다. 거기다 난전 특화를 염두에 둔다면 몸을 움직이는데 활동성을 제한 받지 않도록 신경쓸 필요가 있었다. 안으로 입을 수 있는 얇고 가벼운 링메일(92골드) 한벌과 몬스터 가죽으로 가공한 갑옷(71골드) 하나를 구매했다. 원래 가죽 갑옷은 50골드 선에서 구할 수 있는데 가죽의 방어력을 유지하며 부드럽게 만드는 물약을 발라 무려 20골드를 넘게 내야했다.
유정이는 너무 비싸다, 괜찮다 손사래를 쳤지만 그래도 억지로 물약을 바르자 볼을 발갛게 물들였다. 겉으로는 싫다고 해도 속으로는 은근히 바라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로서 총 사용한 금액은 약 520골드. 순식간에 500금화가 넘는 지출이 나왔고 남은 금화는 100골드 남짓 이었다. 그러나 아깝지는 않았다. 애들이 모두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잘 샀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절로 배가 부른 기분이 들었다.
다들 그렇게 차려 입히고 나니 드디어 병아리 모양새를 벗어 던질 수 있었다. 숙련자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장비와 장갑을 갖춘, 사용자 다운 티를 내고 있었다. 흐뭇한 눈으로 애들을 보고 있자 유정이 옆으로 슬쩍 다가와 말을 걸었다.
“오빠. 안울어?”
“내가 왜 울어.”
“왜. 부모님들 애들이 교복 처음 입으면 울잖아. 아아. 우리 애들이 이렇게 컸구나. 흑흑. 이렇게 감동스러울 데가.”
“까분다.”
딱!
“악! 아코…씨잉.”
이마를 살살 문지르며 입을 삐쭉 내미는 유정을 보며 나는 한숨을 쉬었다. 솔직히 그런 기분도 조금 들었다. 통과 의례때 어버버 거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설마 지금까지 같이 행동할 수 있으리라곤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 뮬에 들어왔을때는 사용자 아카데미에서 지급된 옷을 입고 이리저리 고개를 두리번 거리는게 영락없는 초보 병아리 였다. 그러나 지금. 어느새 겉으로나마 어엿한 한명의 사용자 모습을 선보이고 있었다. 유정은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자 들뜬 기분에 얍얍거리며 내 앞에서 단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나는 엄마 미소를 머금은채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 보았다. 이게 바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라는 건가…?
신나게 웃고 떠드는 우리 일행을 몇몇 사용자들이 부러운 눈길로 흘깃거리는게 보였다. 장비를 보아하니 우리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사용자들 같았다. 그들은 방어구는 커녕 변변한 무기 하나도 없었다. 옷도 한참 헤진게 사용자 아카데미에서 지급하는 옷을 여지껏 입고 있는것 같았다.
저 사람들은 아직 장비를 맞추는건 머나먼 일이었다. 당장 오늘 내일 먹는것부터 걱정하는 하루 벌어 먹기도 바쁜 사용자들일 것이다. 클랜을 들어가지 못한 사용자들의 현실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들을 탓할 이유는 없었다. 클랜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한달도 채 안되어 이정도 장비를 구매하는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 이었다.
아무튼 뮬에서 떠날때즈음 한번 더 장갑을 업그레이드 하기로 하고 나는 장비 문제를 매듭 지을 수 있었다. 큰 문제 하나를 해결한것 같아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질이 좋다고 말은 못해도(내 기준으로.) 그래도 나름 쓸만한 것들을 장비하고 난 후 애들의 수련 정도나 사냥 속도는 비약적인 증진을 보였다. 물리적인 부분 말고도 정신적으로 뭔가 동기 부여가 된 듯 싶었다.
그 동기 부여가 지나쳐 애들은 다시 탐험해 나가고 싶어 안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단칼에 애들의 요청을 묵살했다. 고위급 사용자면 몰라도 재정비 후 바로 다시 탐험에 나가는건 숙련된 사용자들도 기피하는 일들이었다. 전에 다녀온 탐험에서 자신들의 행보를 되짚은 후, 부족한 부분은 메우고 필요한 부분은 새로 추가하는 과정을 거친다.
인원, 장비, 경험, 실력. 객관적으로 보면 일행은 모든게 다 부족한 상태였다. 특히 현재 애들의 경험과 실력면에서 보면 탐험을 다녀온 후 그대로 넘기는건 절대로 안될말 이었다. 바둑을 복기하는 과정과 같이 자신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고쳐야 한다. 한명이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할수록 일행 전체의 수준이 높아진다. 나는 이번 탐험에서 보인 문제점을 고치기 전까지는 다시 탐험을 나가지 않을것이라고 아예 못을 박아버렸다.
그렇게 우리들은 던전에서 돌아온 후 다람쥐 쳇바퀴 돌듯 똑같은 일과를 반복하며 날을 보냈다. 그리고 애들은, 자신들이 한창 성장기라는걸 과시라도 하듯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로유진 입니다.
예. 오늘도 연참입니다. 독자분들의 성원이 너무도 과분해 몸둘바를 모르다가, 보답할 길은 연참밖에 없다고 여겨 한편 더 올립니다.(아, 앙돼! 내 일일 연재가 어그러지고 있어!)
전회 후기에 말씀드린대로, 이번회는 던전에서 돌아온 후 주인공과 일행들이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에 대해 적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흘렀다.”라고 한줄 툭 던져놓는것 보다는(물론 필요에 따라 그렇게 적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흐름으로는 어느정도의 설명은 해두는게 좋을것 같아서요.
마음 같아서는 어떤 수련을 받았는지, 도시로 나간 후 몬스터들과 어떻게 싸우며 경험을 쌓았는지 세세하게 적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정말 100회를 넘어서 폐허의 연구소에 닿을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하하.
『 리리플 』
1. MT곰 : 1등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화이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
2. 라무데 : 음. 클랜 생성 조건은 뮬에 온 후 나온 부분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업적 그리고 실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부분을 원하시면 쪽지를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3. 휘을 : 사용자 + 사용자 : 사용자(100%) 사용자 + 거주민 : 사용자(50%)입니다. 새로 태어난 아기는 통과 의례를 치를 필요가 없고, 그대로 사용자로서의 지위를 획득합니다.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4. 슬피우는영혼 : 헉. 5연참이라니. 저를 죽이시옵소서. ㅜ.ㅠ 자. 오늘 제가 연참을 했으니 쌤쌤으로 슬피우는영혼님도 북유럽신화 연참을…후후후후후.
5. 꼬야 : 헐. 이거 괜히 죄송하네요. 그냥 이 이름이 예쁘다 싶어 쓴건데. 하하하; 절대로 특정 인물을 지칭한건 아닙니다. 꼬야님의 양해 부탁드립니다.(__)
6. 사람인생 : 저는 언제나 사람인생님을 믿고 있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1등을 하실 수 있다는걸!
7. Demodex : 하하하. 안현의 TS화라. 그것도 좋네요. 다만 본편에 BL은 적어도 주인공한테는 절대로. 네버. 없을것을 약속 드립니다. 왠지 BL은 쓰려면 손가락이 오그리 토그리…. ㅜ.ㅠ
8. 당룡 : “형, 수현이형. 잠시만요….” “아, 안현? 너 도대체 왜그래.” “형. 저 오래전부터 형을….” “혀, 현아!” 설마 이런 내용을 원하셨는지요. 하하하하.(혹시라도 불쾌하신 독자분들 죄송합니다. 꾸벅. 한번 적어보고 싶었어요. 엉엉. 내 손가락.)
9. 뿌잉뿌잉a : 아. 맨날 뿌잉만 하시구. 아무 말씀 이라도 좋으니까 한번만 다른 말좀 해주세요. ㅋㅋㅋㅋ
10. 하얀봉황 : 다이아몬드, 멋져요. 사파이어, 멋져요. 오팔요? 멋져요!(타릭….)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연참의 원동력이 됩니다.(이건 진리입니다.)
코멘트는 항상 전부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리리플에 없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 궁금하신 부분은 쪽지로 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