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780
00779 빙하(氷河)의 설원(雪原). =========================================================================
악령은 확실히 실재(實在)했다.
그 사악한 힘은 하늘을 가리고 지상을 죽일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은 건
아마 인간이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은데.
그러니까 신녀곡(神女谷)의 여인이 출현한 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적은,
결국에는 악령의 노여움을 산 게 아닐까.
악령이 첫 모습을 보인 건 최후의 토벌대가 이상 징후의 근원에 근접했을 때였다.
즉 현상에 조금이라도 해가 될 일이 생기면 악령은 모습을 드러내는 듯했다.
말인즉 악령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현상을 방해하는 경우가 생기면 직접 나선다는 것이다.
그 방해를 직접 처단하러.
결과적으로 여인이 노려질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아틀란타(Atlanta) 남 도시 비밀 도서관 ‘무희 전설’ 中.』
*
만나기로 한 용병을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닐 필요는 없었다. 동(東) 도시 동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찾을 수 있었으니까. 웬 거구의 사내가 성벽에 기대 쭈그려 앉아 있는데, 눈에 안 띄려야 안 띌 수가 없다. 그러니까….
“저 사용자는 왜 저러고 있는 거지?”
“그러게요. 참 궁상맞아 보이네요.”
누군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줬다.
마침 공찬호도 나를 봤는지 부스스 몸을 일으켰다.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약 5 미터를 앞두고 걸음을 멈췄다. 나를 응시하는 억실억실한 눈동자가 의아히 치켜 떠졌다.
“너…. 김수현이냐?”
“이제는 내 얼굴도 잊은 건가?”
조금 어이없는 기분에 반문하자 공찬호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나를 아래위로 쭉 훑더니 두어 번 머리를 끄덕끄덕.
“흠. 안 본 새 꽤 볼만해졌군.”
오늘따라 다들 왜 이러는 걸까. 그냥 장갑(裝甲)만 바꿨을 뿐인데.
“아무튼, 먼저 와 있을 줄은 몰랐어. 오래 기다렸나?”
“별로. 한 두 시간 정도.”
“그래. 두 시간…. 뭐?”
“쩝.”
두, 두 시간이나 기다렸다고? 보아하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전달이 잘못된 건가?
“성하얀 씨한테….”
“아니. 전달은 확실하게 받았어. 그냥 내가 일찍 나온 거야.”
“왜….”
“아아아아, 됐고. 얼른 가기나 하자고. 어디라도 좋아. 이 빌어먹을 갑갑한 도시만 벗어날 수 있다면, 설령 지옥이라도 웃으면서 가겠어.”
공찬호는 입맛을 쩍쩍 다시더니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저렇게 심정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이해가 가는 기분이다. 아마 그동안 상당히 심심하게 지내지 않았을까.
“꼭 소풍이라도 가는 어린이를 보는 기분이군.”
그때 등 뒤로 누군가 느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사실 어찌 보면 매우 정확한 표현이기는 했다. 그러나 내가 들은 말을 공찬호가 못 들었을 리는 없고, 흘깃 눈을 돌리더니 숫제 몸을 돌아본다. 허준영은 팔짱을 낀 채 터벅터벅 걸어가는 공찬호를 오연히 바라보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해봐.”
허준영 바로 앞에서 멈춰선 공찬호는 으르렁거리는 음성을 뱉었다. 허준영도 작은 키는 아니지만, 공찬호와 비교하니 확실히 차이가 난다. 그러나 허준영은 한치도 밀리는 기색 없이, 외려 얄밉게 머리를 갸웃했다.
“왜. 내가 못할 말이라도 했나?”
“나는 말이다.”
푹, 콧김을 내뿜는 공찬호.
“나보다 약한 녀석이, 나한테 함부로 말하는 걸 정말로 싫어하거든.”
“호, 보기보다 친절한데.”
“뭐야?”
“그러니까 나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말이잖아. 고맙다. 앞으로 참고하지.”
그러자 공찬호는 픽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솥뚜껑만 한 손을 들어 올리더니 허준영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앞으로 입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내가 두 번째로 싫어하는 놈이 입만 산 놈이고, 세 번째로 싫어하는 놈은 기생 오라비처럼 생긴 놈이니까. 그런데 너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모두 해당하잖아?”
“두 번째, 세 번째는 상관없는데. 적어도 첫 번째만이라도 착각에서 깨어나지 않겠어? 아, 뇌가 근육으로 차 있어서 무리려나?”
이거 참 장관이군. 공찬호와 허준영이라. 하기야 서로 상극의 성격이기는 한데….
“킥!”
그때 누군가 킥 웃음을 터뜨렸다.
“푸킥! 기생 오라비…. 뇌 근육…. 푸키키킥!”
공찬호와 허준영은 동시에 머리를 돌렸다. 그러자 소리 죽여 웃던 진수현이 흠칫 놀라더니 얼른 먼 산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휘파람 소리를 들으며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만. 공찬호. 너는 내 옆자리다.”
“…흥.”
허준영을 한 번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기는 했지만, 공찬호는 순순히 몸을 돌렸다. 허준영에게는 눈으로 경고를 보낸 후, 나는 성문을 바라봤다.
“이만 가자고. 갈 길이 급하니까.”
“듣던 중 반가운 말이기는 하다만….”
공찬호는 말끝을 흐리며 흘깃 나를 쳐다봤다.
“네놈, 이번에는 나를 만족하게 할 수 있겠지?”
“…상당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인 것 같은데.”
“저번 서 대륙 놈들은 좀 부족한 감이 있었거든.”
“아하.”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절로 싱거운 웃음이 나왔다. 나는 아무런 말도 않고 어깨를 들먹였고, 성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잠깐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나 곧 나를 뒤따라오는 기척들이 느껴졌다.
우선은, 황무지를 벗어나는 게 급선무였다.
*
시이이이이이이잉!
매서운 바람이 살갗을 날카롭게 스쳐 지나가고, 시린 한기가 온몸으로 침투한다.
가볍게 숨을 들이켜니 속이 주르륵 얼어붙는 느낌이다. 누가 그러지 않았는가. 같은 기온이라도 산속은 더 춥게 느껴진다고.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한 가지 확실한 건 눈, 아니 얼음으로 덮인 이 산은 굉장히 춥다는 것이다. 아까부터 얼굴이 따끔따끔한 게, 흡사 살이 딱딱히 굳어 조각조각 찢어지는 느낌이다. 정말이지 지독한 추위였다.
시이이잉, 시이이잉!
또 한 번 불어오는 얼음 바람. 젠장,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부니 산이 얼지 않고 배겨?
반사적으로 목을 움츠리며 미끌미끌한 산길을 걷는다. 얼마나 올라왔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여덟 시간 전, 초입에서는 먼빛에 까마득하던 산봉우리가 서서히 크게 보이고 있으니 곧 정상에 오르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구름도 한층 가까워진 것 같고.
“꺄악!”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는 와중, 돌연 후방에서 격한 비명이 터졌다. 황급히 몸을 돌리니 발라당 나동그라진 김한별과 옆에서 간신히 붙잡아주고 있는 우정민이 보였다. 얼음 덮인 길을 오르다가 발을 헛디딘 듯했다.
“죄, 죄송합니다.”
김한별은 사과하며 곧바로 자세를 바로 했다. 나는 길이 미끄러우니 주의하라는, 매우 상투적인 말을 건네고 행군을 재개했다.
방금 본 동료들은 전부 실눈을 뜨고 있었다. 칼날 같은 바람 탓이기도 하겠지만, 하나같이 지친 기색이 완연하다. 특히 마법사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다 못해 창백하게 보일 지경이었다. 흡사 동사(凍死)하기 직전의 사람처럼.
“흐여어엉느이이임….”
문득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형님’이라고 이해하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바람 소리에 섞여 귀곡성 비슷한 것인 줄 알았으니까.
“으, 으얼므아느아 가아이야….”
“곧.”
“으, 으아까아드어….”
“…….”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제, 젠장. 그냥 수송 능력으로 확 넘어버리면 안 되나?”
“누, 누, 누, 누구는 그러고 싶지 않을 줄 알아요?”
“그, 그럼 하면 되잖아.”
“몇, 몇 번을 말해요! 이게 무슨 시도 때도 없이 쓸 수 있는…!”
한참 생각에 잠겨 있는 와중, 허준영과 제갈 해솔이 투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허나 이런 상황에서는 말다툼한다고 뭐라 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사실 길 자체가 엄청나게 나쁜 건 아니다. 오랫동안 올라오기는 했지만, 경사 자체는 급격하지 않고 외려 완만한 편이라 볼 수 있다.
단, 두 가지. 살이 에일 듯한 칼바람과 길이 꽝꽝 얼어 있다는 게 행군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이 두 악조건이 현재 큰 문제였다. 즉 행군의 가장 큰 적은 ‘지루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거기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고난’이 겹쳐지면 굉장한 짜증이 치솟는다.
게다가 소망의 셔츠를 입고 있는 나조차도 지독한 추위를 느끼는데, 동료들은 체감하는 정도가 더욱 심할 것이다.
결국 남은 방법은 한 가지. 최대한 빠르게 이 산을 통과하는 것밖에는 없다. 산에서 내려가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나을 테니까. 나는 산봉우리를 향해 서둘러 걸음을 놀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해가 평소보다 약간 빠르게 지려는 느낌이 들 무렵. 꽝꽝 얼어붙어 엉킨 수풀을 걷어차 길을 만들고, 울퉁불퉁 굽이치는 산길을 힘들게 올랐을 때, 느닷없이 발바닥으로 덜커덕 걸리는 느낌이 들며 몸이 편해졌다. 그러니까 미약하게 뒤로 쏠리는 느낌이 사라졌다고 해야 하나.
정신을 차리고 앞을 바라보자, 나도 모르게 짧은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왜, 왜 그래요? 도착했나요?”
음성에 격한 떨림이 깃들어서 그런지 이제 누가 누구 목소리인지도 모르겠다. 허나 후방으로 낑낑 앓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와, 나는 멈췄던 걸음을 옮겨 앞으로 나아갔다.
우선 산의 정상에 오른 건 알겠다. 한데 상당히 장소가 이상하다. 신녀곡이 있는 장소로 가려면 분명히 이 산을 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은 절반만 맞았다. 산의 너머에는 확실히 내가 기억하는 장소가 보였지만,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절벽? 아니, 산을 정확히 이등분하면 이런 느낌이려나. 흘깃 아래를 쳐다보니 반듯하게 깎아지른 듯한 일직선이 보인다. 여기서 스키를 타면 무조건 사망이겠지.
“여기는….”
어느새 왔는지, 안솔은 살그머니 아래로 고개를 들이밀었다가 주춤거리며 물러섰다. 탁 소리가 날 정도로 이마를 짚는 게 산의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이는 모양이다. 옆에서 담담히 아래를 내려다보던 하승우는 머리를 가로저으며 로브를 여몄다.
“잘 안 보입니다. 꼭 설원, 아니 북극을 보는 것 같아요.”
“거기도 여기보다는 심하지 않을 거예요.”
제갈 해솔은 뾰족한 음성으로 받아치더니 나를 쳐다봤다.
“클랜 로드. 도로 내려갈 생각은 없죠?”
문득, 바람이 강해졌다. 펄럭이는 망토를 느끼며 지그시 동쪽을 응시한다. 안력을 높여도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다. 날씨도 점차 추워지는 것 같고, 모두 지쳐 있으니 오늘은 여기서 야영하는 게 좋을 듯싶다.
“물론. 대기 시간은 얼마나 남았지?”
“내일 아침에는 사용할 수 있어요.”
“딱 좋군. 마침 시간도 적당하니, 오늘은 여기서 야영하도록 하지.”
“아, 오늘 잘 때 죽겠구나.”
제갈 해솔은 앓는 소리를 내며 주저앉았다가 화들짝 놀라 일어섰다. 아래가 얼음인 걸 잊은 모양이다. 울상을 짓는 제갈 해솔의 옆으로 하승윤이 두 손을 싹싹 비비며 다가왔다.
“아, 춥다. 춥다. 정말 미치도록 춥다. 클랜 로드! 오늘 행군은 여기서 끝이죠?”
끄덕끄덕 머리를 주억이자 하승윤은 부산을 떨며 야영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는 곧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야영을 하려면 우선 불을 피워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땔감이 없었다. 꽝꽝 얼어붙은 나무를 장작으로 쓸 수는 없잖은가. 마법사들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주문을 외우려 했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몰아치는 추위에 입이 덜덜 떨려 주문 영창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근원마저도.(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달달 떠는데, 사실 약간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어, 어떻게 하지?”
얼굴이 시퍼렇게 질린 공찬호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묻는다. 나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왼쪽에 솟은 적당한 크기의 얼음 나무를 보며 입을 열었다.
“공찬호. 저것 좀 잘라 오겠어?”
“저거? 얼었잖아.”
“녹일 방법이 있거든.”
“정말이냐!”
개인적으로 물에 젖은 나무를 어떻게 장작으로 쓸 거냐 물어봐 주기를 바랐건만, 공찬호는 후다닥 달리기 시작했다.
“아! 저도 도와…!”
차소림은 창을 잡고 도우려고 했지만,
“도와리야!”
쿵!
콰직!
몸통 박치기로 나무를 박살 내는 공찬호를 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윽고 얼음 나무 조각을 한 아름 들고 온 공찬호는 어서 불을 피우라는 듯 한꺼번에 지면으로 내던졌다.
‘화정. 부탁한다.’
속으로 말을 건 후, 나는 얼음, 아니 나무 조각에 손을 대며 화정의 힘을 일으켰다.
화르르륵!
가열차게 일어나는 맑은 불꽃. 화정의 힘은 역시 굉장했다. 삽시간에 얼음을 녹이는 것도 모자라 젖은 물기를 태우더니, 이내 나무가 힘차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동료들은 환호하며 계속 장작을 가져왔고,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캠프 파이어 부럽지 않은 거대한 모닥불이 완성됐다. 음, 이제 좀 따뜻하네.
“어휴, 초원을 건널 때가 좋았지.”
“그때 심심하다고 징징거린 건 누구였더라?”
“난들 이럴 줄 알았겠느냐고. 이게 무슨 꼴이람. 애초 나는 홀 플레인에 이런 지역이 있는지 조차도 몰랐다고!”
“나도. 차라리 망자가 돌아다니는 산맥이나 저주받은 숲이 낫지, 여기는 완전 최악이야.”
진수현과 이유정이 한창 말을 주고받는 와중, 솜씨 좋은 차소림은 카오스 미믹에서 커다란 통과 컵을 꺼냈고, 우정민은 천지에 널린 얼음을 잘라 통에 넣었다.
잠시 후, 불 주변으로 올려놓은 통에서 보글보글 물 끓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양이 많지는 않아 한 컵씩 나눠 마셔야 했는데, 그냥 맹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흡사 생명수라도 된 것처럼 최대한 아껴 마셨다.
그렇게 조금이나마 속을 덥히니 비로소 약간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여전히 춥기는 했지만.
“클랜 로드. 현재 우리가 어디쯤 왔는지 알 수 있나요? 목적지 기준으로.”
남다은의 물음에 나는 반사적으로 지도를 꺼내려다가 그만뒀다. 현재 우리가 있는 장소는 대외적으로 아직 미개척 지역에 불과하다. 한데 내가 정확한 거리를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그 대신에 나는 가지고 온 기록을 꺼내 팔락팔락 흔들었다.
“목적지까지는 거의 도착한 것 같아. 내일 이 아래로 내려갈 수만 있다면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은데.”
“그 기록에 적힌 기후와 현 장소의 기후가 비슷한가 봐요?”
“날씨도 그렇고,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지.”
“그렇군요.”
남다은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 작품 후기 ============================
응원 감사합니다.
코멘트 모두 잘 읽었습니다.
저도 많은 생각을 했는데, 우선 휴재는 어지간하면 하지 않으려 합니다.
2, 3주에 한 번이나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으면 모를까, 지속적인 휴재는 연중에 이를 가능성이 크거든요.
꾸준히 적는 게 가장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 새 파트를 시작한 만큼, 이 파트를 우선적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그리고 이 파트를 끝내고 몸 상태가 계속 나아지지 않는다면, 외전 쪽으로 가닥을 잡을 예정입니다.
제가 적고 싶었지만, 진도상 삭제한 내용이 몇 개 있거든요.
정하연을 윤간하려 했던 구 황금 사자 클랜원에 관한 복수나, 백한결과 차유나의 뒷이야기, 김수현과 고연주, 김수현과 남다은 등등이요.
어째 적고 보니까 다 그런(?) 쪽에 관련돼 있는 것 같네요. 허 참. ㅡㅡ;
여하튼 최우선적으로 현재 에피소드를 마무리 짓는데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오늘 나오는 장소에 다다르는 과정을 약 4회에 걸쳐 구상했는데, 그냥 싹 다 삭제하고 바로 도착하게 했습니다.
약간 혼동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 드립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