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8
00008 김수현, 통과의례를 시작하다. =========================================================================
준비의 방. 실로 오랜만에 보는 공간이었다. 준비의 방은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소담스러운 개인 방으로 생각할 정도로 지구의 방의 모습과 비슷했다.
문득 느끼건대, 천사들은 참 쓸데없는 부분에서 배려를 하는 것 같다. 분명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 때문에 현관문을 열고 나서려고 한적이 있었다. 당연히 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에 따른 절망감에 허우적거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혹시 천사들은 일부러 그런걸 노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통과의례 입장까지 남은 시간 : 03분 27초』
“3분 27초라. 서둘러야겠구나.”
나는 방 중앙에 덩그러니 놓인 커다란 박스로 다가갔다. 대충 구석 자리에 앉아 박스를 개봉하자, 통과의례에 필요한 여러 물품들이 들어있었다. 예전의 향수는 개뿔, 그런 건 하나도 없고, 일단 내 관심사는 재빨리 옷을 입는 것이었다. 세라프야 그렇다 쳐도, 지금 거진 나체나 다름없는 상태로 통과의례에 전송된다면 시작부터 변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저것 살펴보자 몸에 착 붙는 쫄쫄이 옷의 성능이 가장 뛰어난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차마 입을 용기가 나지는 않았다. 한동안 이것저것 들어보던 나는 그냥 심플한 옷으로 골랐다. 내가 고른 옷은 속옷, 양말, 신발, 상의, 하의 등 전부 평범함 옷에 불과한 것들이었다. 다만 때가 타는 건 싫었기 때문에, 어두운 색 계통을 골랐다.
솔직히 통과의례 정도는 지금 상태론 맨몸으로 달려들어도 하루도 안되어 통과할 수 있다. 아니, 마음만 먹으면 모조리 작살내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초장부터 그렇게 날뛸 생각은 없다. 과거 10년간 홀 플레인에서 죽지 않고 생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항상 실력의 3할을 숨기고 활동했다는 것이다. 정말 생명이 경각에 달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도록 노력했다.
‘무기는 뭘 고를까….’
무기를 고르는 과정에선 약간의 고민을 했다. 지금 당장 맨주먹만 들어도 통과 의례의 보스 몬스터를 밥 먹으며 때려잡을 수 있지만, 그래도 편의상 하나 정도는 챙기는 게 좋다. 하지만 이번 통과의례에서는 나름 계획한 것이 하나 있었다. 해서, 혹시 모르니 기다란 장검 하나와 탈착이 가능한 석궁 하나. 그리고 석궁용 화살을 가득 챙긴 후 박스를 닫았다.
이윽고 화살을 가득 쥐고 허공을 올려다보자, 남은 시간이 정확히 0으로 수렴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준비의 방 시간이 끝났습니다. 사용자 김수현을 통과의례의 공간으로 소환 하겠습니다.』
“Okay. 내가 제일 늦었나?”
『그렇습니다. 아무튼, 사용자 김수현의 건투를 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전송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때였다.
우웅!
허공에서 소환 주문이 펼쳐지는 것을 느낀 순간, 배꼽 부근이 확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소환의 시작이었다.
*
『전송이 완료 되었습니다. 통과 의례는 자신이 홀 플레인에 입성할 자격의 유무를 가늠하는 시험 입니다. 7일 동안 살아남거나 또는 7일 안에 중앙의 워프 게이트로 도달할 경우 합격입니다. 사용자들의 건투를 빕니다.』
전송이 끝났다. 콧속으로 들어오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나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 순간, 사위를 맴도는 공기가 미묘하게 달라진 기분이 들었다. 풀, 나무, 흙 등을 보니 현재 있는 장소는 숲 중앙 공터로 보였다. 숲이니만큼 공기도 신선하고 바람도 시원했지만, 뭔지 모를 기분 나쁜 끈적거림이 주변을 가득히 적시고 있었다.
‘일단 어떤 사용자들과 같이 시작하는지 둘러볼까?’
통과의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홀 플레인은 절대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곳이다. 하다못해 이용을 하더라도 같이 활동할 동료는 필요했다.
통과의례는 일상을 겪던 현대인들이 처음으로 비 일상을 겪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생존’이라는 조건이 붙어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현대인들이 힘을 합쳐 조건을 달성하는 게 통과의례의 핵심 중 하나였다.(2회차의 나는 특수한 경우이니 잠시 예외로 두자.) 그런 만큼 통과의례에서 함께 살아남은 동료들은 홀 플레인에 입장해서도 끈끈한 인연을 맺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나는 이번 통과의례에서 인연을 이어갈 동료들을 물색할 생각이었다.
‘물론 아무나 동료로 받아들이면 안되겠지만.’
현재 내가 소환된 장소는 통과의례의 시작을 알리는 일종의 시작 지점이다. 다른 말로 스타팅 포인트. 10년이 지난 지금은 아무 느낌 없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처음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입장한 통과의례는 악몽 그 자체였다. 오죽하면 홀 플레인에 입장하고 나서도 트라우마가 생겼을 정도니까.
나는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역시나 전송된 사용자들은 나 혼자가 아니었다. 공터를 중심으로, 한껏 불안한 얼굴을 한 채 드문드문 앉아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나를 보며 수군거리는 것까지도.
“오빠아…. 방금 저 사람 전송된 거 봤어?”
“솔아. 조용히 있어.”
“어떡해…. 우리만 온 게 아닌가 봐….”
“가만히 있어봐. 저 사람도 우리랑 똑같은 신세 같은데.”
둘의 대화를 들어보니 남매인 모양이다. 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공터의 분위기는 조용히 가라앉아있었다. 하기야 다짜고짜 통과의례에 처박고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하면 대혼란이 일겠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천사들에게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듣고 왔을 것이다. 나도 그랬었으니까.
‘이곳이 시작 지점. 과거로 되돌아왔으니 1회차 때도 지금 사용자들을 만났다는 소린데…. 이후에 어떻게 됐더라….’
공터에 있는 사람 수를 세어보니 총 여덟 명이 앉아있었다. 앞으로 7일 동안 통과의례를 살아가는데 이 여덟 명이 함께 힘을 합칠 수 있을까? 나는 자신 있게 “아니오.” 라고 대답할 수 있다.
마음에 갈등이 일었다. 아직 이곳은 홀 플레인이 아닌, 한 번 통과하면 다시는 올 일 없는 공간이다. 지금 내가 가진 힘으로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을 구하는 건 까짓 거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솔직히 그러기 싫었고, 그럴 생각도 없었다.
이 사람들 앞에서 능력을 멋대로 보여주고 살려 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할 일이었다. 원래 명성 또는 알려지는 것은 입 소문을 통하는 게 가장 파급력이 크다. 안 그래도 기득권을 지키는데 앞장서는 홀 플레인 사용자들인데, 통과의례를 통과하기도 전에 마력을 사용하거나 압도적인 뛰어남으로 괴물들을 물리친 사용자가 있다? 만약 그런 소문이 퍼진다면 여러 귀찮은 일이 생기는 건 고사하고 그날로 ‘부랑자’들에게 의문의 살인을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선인이 아니었다. 홀 플레인에 살면서 착한 일을 한적은 있지만, 필요에 따라 나쁜 일도 거리낌없이 한 편이었다. 강도, 약탈, 강간 심지어 살인까지. 물론 홀 플레인이라는 세상에서는 그런 것들이 보통으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딱히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튼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를 필요가 있다는 소리였다. 만약 동료로 만들만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사용자 구실을 하기까지 최소 1년 동안은 알게 모르게 보모(?) 노릇을 해줘야 한다.
홀 플레인으로 입성한 후 내가 세운 첫 계획은 바로 동료를 모으는 것이었다. 통과의례는 이 계획에 아주 적합한 공간이었다. 나는 동료를 선발하는데 총 세 가지 기준을 정했다. 첫 번째, 능력치와 잠재성. 두 번째, 성향. 세 번째, 인연. 이리저리 말을 늘어놓았지만, 요지는 내 기준으로 동료로 만들만하면 살리고, 그게 아니라면 죽든지 말든지 신경 끌 생각이었다.
‘그럼 슬슬 제 3의 눈을 사용해볼까?’
공터에는 아까 붙어있던 남매를 제외하면 다들 서로 거리를 두고 있는 상태였다. 나도 적당한 자리를 골라 앉은 후, 차분하게 사람들을 관찰하기로 했다. 정말 운이 좋다면, 낯익은 얼굴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사용자는 은행원 복장을 입은 여성이었다. 인상은 전체적으로 평범했지만 동그란 눈동자가 흔들리고, 입술이 덜덜 떨리는 게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심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일단 제 3의 눈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일단은 필요한 것들만 골라서….
1. 이름(Name) : 이보림(0년 차)
2. 성별(Sex) : 여성(27)
3. 신장 · 체중 : 164.7cm · 58.3kg
4. 성향 : 중용 · 혼돈(Neutral · Chaos)
‘헐.’
나는 헛웃음과 함께 바로 그녀의 사용자 정보창을 꺼버렸다. 초기 능력치는 육체의 영향도 받지만, 무엇보다 사용자가 지닌 잠재성이 곱하기가 되어 나타난다. 즉 여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남성보다 육체 능력치가 낮은 게 아니라는 소리였다.
하지만 이보림이라는 여성은 잠재성이 낮아도 너무 낮다. 저런 사용자를 살려서 홀 플레인에 들어가도 내 기준에는 아무짝에도 쓸 데가 없었다.
잠시 여담으로 말하자면, 홀 플레인에 들어간 후 수련을 하게 되면 초반엔 정말 능력치가 잘 오른다. 나야 지금 몸 상태가 한계를 맞은 상태니 수련으로 능력치를 올리기 요원하지만, 정상적으로 시작한 사용자들은 그런 제한이 없지 않은가? 어쨌든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추후 일정 경지를 이룰 사용자들은 싹수가 보이는 법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혀를 쯧쯧 차고, 난 바로 다른 사람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다음 목표는 둘이서 꼭 붙어 앉아있는 남매였다. 남성은 앳되어 보이는 기색은 있었지만, 미간을 찌푸린 게 딱 봐도 날이 서 있는 모습 이었다. 나이는 나보다는 어려 보였고, 소위 잘 나가는 놈인지 껄렁한 태도가 엿보였다. 남매 주위 바닥에 보이는 건 장검 한 자루와 방패 하나. 나름 괜찮은 선택 이었다.
옆의 여성은 남성 옆에 꼭 붙어 있었는데 솔로들이 보면 눈꼴 시려할 모습…. 아 남매였지. 아무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얼굴을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오빠보다는 훨씬 얌전해 보였다.
1. 이름(Name) : 안현(0년 차)
2. 성별(Sex) : 남성(22)
3. 신장 · 체중 : 178.8cm · 73.2kg
4. 성향 : 중립 · 중용(True · Neutral)
1. 이름(Name) : 안솔(0년 차)
2. 성별(Sex) : 여성(19)
3. 신장 · 체중 : 160.1cm · 45.2kg
4. 성향 : 질서 · 선(Lawful · Good)
‘미친, 얜 또 뭐야? 시작부터 마력이 75? 행운이 100?’
상식을 벗어나는 능력치. 순간 “억.” 소리를 낼뻔했지만, 입술을 꼭 다묾으로써 간신히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었다.
엄밀히 말해서 안현은 인재였다. 저놈이라면 특이한 경우를 당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통과의례는 가볍게 통과할 수 있다. 그리고 홀 플레인에 들어가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잠재성을 갖고 있었다. 약간 분한 사실이지만 시작 능력치를 비교하면 나보다 높다고 볼 수 있었다.
아무튼 안현의 능력치는 준수하고, 이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였다.
내가 진정 놀란 이유는 안솔이라는 여성의 능력치를 봤기 때문이다. 저건 엽기 그 자체였다. 근력, 내구, 민첩 체력은 볼 것도 없다. 하지만 시작부터 마력 능력치가 75포인트, 행운 능력치가 100포인트 인 것은 정말 홀 플레인의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었다. 나는 차분히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안현은 들어본 기억이 없는데…. 안솔은…. 잠깐, 안솔? 솔?’
솔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는 순간, 문득 직업 특전의 고를 때 보았던 시크릿 클래스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1회차 홀 플레인에 광휘의 사제라는 시크릿 클래스가 등장한 적이 있다. 이명으로 사제 클래스의 끝판 대장이라고 불렸던가? 당시 이름이 ‘솔’ 이라는 사용자가 그 클래스를 얻게 되었고, 추후 최고 사용자들이 모이는 오딘 클랜에서 영입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안솔, 그리고 솔. 이름만 똑같지만 지금 안솔의 능력치만 봐도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어차피 남매라면 둘 다 살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이보림이란 은행원과는 비교도 안 되는 능력치를 가진 둘 이었기에, 동료로 맞이하기에는 충분한 이들이었다.
앞선 두 명의 임팩트가 굉장히 강력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 시계 방향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그 다음 제 3의 눈에 걸린 사람은 두 명의 남자였다.
왼편에 앉아있는 남성은 몸은 나름 좋지만 작은 키를 가진 나이 들어 보이는 남성이었다. 살짝 구부러진 코와 오돌토돌한 피부는 인상을 한층 야비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시선을 여러 방향으로 던지는 것으로 보아 나름대로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는 것 같았다.
다음으로, 오른편에 있는 남성은 교복을 입은 학생이었다. 눈 아래 자그맣게 찍힌 눈물 점과 하얀 피부가 돋보이는, 매우 어려 보이는 인상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도 얌전해 보였는데, 온 몸을 덜덜 떨고 무릎을 양 팔로 꼭 껴안은 게 조금 안 돼 보였다.
‘기억에는 없고…. 사용자 정보나 볼까?’
1. 이름(Name) : 박동걸(0년 차)
2. 성별(Sex) : 남성(39)
3. 신장 · 체중 : 173.4cm · 73.2kg
4. 성향 : 악 · 혼돈(Devil · Chaos)
1. 이름(Name) : 이신우(0년 차)
2. 성별(Sex) : 남성(18)
3. 신장 · 체중 : 170.7cm · 58.4kg
4. 성향 : 질서 · 선(Lawful · Good)
안현과 안솔이 워낙 놀라워서 그렇지, 박동걸과 이신우의 능력치도 나쁜 편은 아니었다.(그렇다고 좋은 편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박동걸의 기본 능력치는 통과의례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 다만 성향이 걸린다. 악 그리고 혼돈이라는 성향은 함께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 이것이 같이 나왔다는 소리는 박동걸은 현대에서 범죄자였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홀 플레인에서는 ‘부랑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와 반대로 이신우는 통과의례를 통과하기엔 살짝 부족한 능력치였지만 마력이 봐줄만했다. 그리고 행운 능력치도 막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높은 잠재성을 보이고 있었다. 질서, 선도 한 번에 나오는 경우도 드문 편인데 아마 천성이 선한 모양이었다.
지금 나와 박동걸이란 남자를 빼고는 모두 자기 자신 또는 옆 사람만 보는데 정신 없었다. 박동걸의 눈동자에는 불쾌한 욕망이 번들거리는 중이었다. 탐욕에 가득 찬 눈동자로 이리저리 뿌리는 시선은 대부분 여성들에게 고정되어있었다. 저런 종류의 시선은 수천 번 보았고, 나도 한때 저런 눈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왠지 그 욕망의 정체를 대강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추측에 불과하지만, 박동걸이 범죄자라면 어떤 범죄를 저질렀을지 알 것만 같다.
특히 안현 옆에 붙은 안솔을 보며 입맛을 다시는걸 보니 내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제 와서 딱히 저 욕할 꺼리는 없지만, 그래도 한심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혀를 쯧쯧 차며, 남은 두 명의 여성을 향해 제 3의 눈을 활성화하려는 순간이었다.
“아, 쓰벌.”
그 순간, 박동걸의 걸걸한 목소리가 공터를 강하게 울렸다.
============================ 작품 후기 ============================
1. 박동걸, 이신우 능력치 조정.
2. 오타 및 문맥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