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802
00801 A Midnight Night’s Dream(4/4). =========================================================================
“사실, 그쪽이 빡칠 만도 해요.”
달빛이 비추는 밤. 탁탁, 기록묶음을 책상에 부딪쳐 가지런히 한 박다연이 종알거렸다. 고개를 흔들자 양 갈래로 땋은 머리카락이 찰랑거려 어깨를 쓸듯이 스쳤다.
“어쨌든 도시 권한은 그쪽에 있고, 또 밤의 거리가 창출하는 시장 효과는 어마어마하거든요. 근데 우리 때문에 몇 주나 지체돼 있으니…. 저라면 쫌 짜증 날 듯?”
“으음.”
옆에 앉은 연혜림이 수긍하는 신음을 흘렸다. 심각한 얼굴로 기록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사실 공백으로 점철된 기록에 불과했다. 흘끗 본 박다연이 하, 헛웃음을 흘리며 가당찮다는 표정을 짓는다.
“으음, 은 뭔 놈의 으음, 이에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응? 아니야. 이번에는 알고 있어. 우리가 잘못했지. 빨리 사과하자.”
“푸. 엄밀히 말하면 산하 쪽에서 지랄하는 거지 우리가 잘못한 건 아닌데요? 그리고 사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요.”
“사, 산하 클랜 잘못도 우리 책임이니까.”
“와, 끼워 맞추기 쩐다.”
“…그래 이년아! 모른다! 가만히 있어 줘도 지랄이야!”
벌컥 고함친 연혜림이 신경질적으로 기록을 집어 던졌다. 그러나 박다연은 여유롭게 받아내고는 씩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해요. 그래야 제가 언니한테 뭐라 하는 척하면서 소영이 언니한테 일침을 가하죠.”
“나쁜 년. 못돼 처먹은 년. 고연주 다음으로 네가 제일 싫어!”
바드득, 이 가는 소리가 샜다. 더 놀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박다연은 이쯤 하기로 하고 눈을 돌렸다. 더 하면 진짜 맞을 것 같았으니까.
“언니. 근데 상황이 썩 좋지는 않아요. 지금 진퇴양난인 건 아시죠?”
짐짓 목소리를 깔았으나 반응은 시원찮았다. 한소영은 기록에 사인하며 고개를 까닥였을 뿐, 아무런 말도 않았다. 박다연이 조심스레 물었다.
“뭐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요?”
“없어.”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치고는 간결한 대답이었다.
“헤~에. 언니, 아니 클랜 로드. 지금 칼자루 쥔 건 우리가 아녜요. 머셔너리죠.”
“그렇지.”
“그렇지 라뇨. 이대로 얌전히 세력 뜯길 거예요? 그래도 항의할 구석이 아예 없지는 않잖아요. 하다못해 어필이라도 해야죠.”
“…….”
물 흐르듯 움직이던 깃 펜이 우뚝 멈췄다. 한소영은 비로소 눈을 떼고 박다연을 응시했다.
“다연아.”
“네.”
“벌써 호들갑 떨지 마. 그렇게 큰일도 아니니까.”
“그럼 저한테 근자감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세요. 저는 호구 취급받는 건 죽기보다 싫거든요?”
“근자감?”
“아,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는 뜻이야.”
눈치만 보던 연혜림이 감초처럼 끼어들었다. 한소영인 두어 번 깃 펜을 돌리더니 이해했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꽤 까다로운 상황인 건 인정해. 하지만 머셔너리 로드가 간단히 휘둘릴 사내는 아니거든.”
“휘둘려요?”
“네 말대로 항의라도 하는 순간, 그건 최악의 악수가 될 거야. 그때부터는 간접 충돌이 아닌 직접 충돌이 공시화되는 거니까. 머셔너리가 쥐고 있는 칼자루가 우리를 향할 수도 있다는 걸 왜 모르는 거니.”
“하지만….”
“밤의 거리 허용, 견제, 이간질, 세력 격하. 어느 방향으로 가든 지뢰는 밟을 수밖에 없어. 하지만 기왕 밟을 거면 맨 마지막 게 낫겠지. 단, 피해는 최소한으로.”
“……!”
무언가 상당히 생략된 말이었다. 그러나 명석한 두뇌를 가진 박다연은 돌연 놀란 얼굴로 눈썹을 이지러트렸다. 이해는 했지만,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나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네~.’ 라는 말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신나게 손장난을 하는 연혜림을 한심한 눈으로 보다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하지만, 그래도 불안해요. 혹시라도 머셔너리가….”
“글쎄. 고작 산하 클랜 몇 개 먹자고 우리와의 관계를 틀지는 않을 텐데. 어쩌면 벌써 움직였을 수도 있고.”
“쩝. 그럼 이대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 거죠?”
“그래. 지금은 가만히 있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야.”
한소영의 목소리는 묘한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나도 불안해할 거 없어. 이 사건은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 어차피 조만간 찾아가 볼 생각이었거든.”
한 번 더 확신하고는 다시 기록으로 시선을 돌린다. 박다연은 한동안 상념에 잠겼지만,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더니 난데없이 슬쩍 웃어 보였다.
“언니. 아무래도 너무 자신하시는 거 같은데. 혹시 이상한 생각하고 계신 건 아니죠?”
“이상한 생각?”
“예를 들면…. 이 사건을 잘 좀 해결해달라고 몸을 바친다든가~?”
“…몸을 바쳐?”
“섹스요. …아, 농담, 농담이에요.”
“푸흐헤헤헤헤헤헤!”
뜬금없는 말이 그리 웃긴지 연혜림이 빵 터졌다. 황급히 몸을 일으킨 박다연은 “머셔너리 클랜하고 약속 잡을게요!” 라 외치고 후닥닥 도망쳤다. 계속 책상을 치며 웃던 연혜림은 곧 뚝 웃음을 그쳤다. 문을 향하던 매서운 눈초리가 자신을 향했기 때문이다.
쾅! 결국 연혜림도 세게 문을 닫고 나갔다. “맨날 나한테만 뭐라 그래!” 라는 되먹잖은 투덜거림을 남기고서.
“하아….”
한소영은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기나긴 한숨을 흘렸다.
*
이른 아침, 나는 식사를 끝내고 바로 캐슬을 나섰다. 원래 수나를 보려고 했으나 ‘책무를 다하기 전까지는 보여줄 수 없다.’ 는 게헨나의 완강한 저항이 나를 저지했다. 산후조리(?)하는 여인한테 뭐라 할 수도 없는 터라, 결국 눈물을 머금고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신 코란 연합, 상인 조합에 도착하자 서지환은 크게 놀랐다. 애초 만나자는 약속은 잡았지만, 내가 가는 게 아닌 서지환이 오기로 이야기돼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얼른 밤의 거리를 보고 싶다는 명목으로 에둘러 말했고, 서지환은 굉장히 기뻐하며 나를 기꺼이 환영했다.
“이거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설마 머셔너리 로드가 직접 찾아와주실 줄은, 이렇게까지 열의를 보여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실 밤의 거리가 무기한 연기되고 요 근래 우울했는데,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입니다.”
아니. 나는 그냥 얼른 끝내고 수나를 보고 싶어서….
“자자, 이쪽으로 앉으시죠. 어떻게 식사라도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차라도? 혹은 여자….”
“아니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단호히 거절하자 서지환은 더욱 감격해 하며 자세를 바로 했다. 번쩍번쩍 빛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게 심히 부담스럽다.
“상황은 대충 듣고 왔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부분이 구 코란 연합 때문이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구 코란 연합을 해체하고 뿔뿔이 흩어진 이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 이스탄텔 로우 아래로 들어간 사용자들이 꽤 있나 봅니다.”
정작 당사자 중 한 명이었으면서 서지환은 낯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마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이야기 한다.
“그래 봤자 큰 세력은 일구지 못했을 텐데, 어떻게 4할이나 되는 전력을 움직이는 겁니까?”
“선동을 잘한 것 같더군요. 즉 우리가 만들 밤의 거리를 견제하겠다는 겁니다. 물론 밤의 거리가 원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는 하나, 이렇게 수면 위로 떠오르니 요즘 참 꼴이 말이 아닙니다.”
서지환은 한숨을 쉬었다. 완곡히 말하기는 했으나 진의는 알 것 같다. 밤의 거리는 ‘한 번 만들어볼까?’ 라고 생각해서 만들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아주, 매우 어렵다. 검은 ‘욕망’이 오고 가는 시장인 만큼, 방문자들의 니드(Need)가 굉장히 까다롭고 광범위하거니와, 품목을 조달하는 것도 일이다. 게다가 본 의도에 벗어나는 역기능을 다분히 포함한 시장이라, 어설프게 하려면 차라리 손을 안 대는 게 좋은 방법이다.
말인즉 이것도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소린데, 이건 능력이 넘쳐도 너무 넘치는 게 문제였다. 앞으로 아틀란타가 주무대인 이상, 구 북 대륙 내 밤의 거리는 자연스레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때, 코란에서 손을 턴 서지환이 아틀란타 남 도시에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다고 한다. 그리고 서지환의 능력은 이미 입증된 상황. 다른 도시, 다른 상인 클랜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아틀란타에서 밤의 거리를 먼저 선점하게 되면 그만큼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질 테니까.
생각을 마친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저는 이번 사건을 크게 키우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어지간하면 좋게 넘어가고 싶어요.”
“그럼요. 이스탄텔 로우니까요. 이해합니다.”
“그럼 하나 묻겠습니다.”
“예. 얼마든지.”
“현재 신 코란 연합은, 이스탄텔 로우 산하 성명을 발표했다는 클랜과…. 그냥 까놓고 말하죠. 구 코란 연합의 일원들과 어떤 관계도 없습니까?”
“없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밤의 거리와 관련해서도 꽤 많은 거래를 텄으니까요. 하지만 이스탄텔 로우의 세력을 깎겠다는 모의 같은 건 결단코! 하지 않았습니다.”
말을 하고 반응을 살펴보려고 했는데, 서지환은 시원스레 대답했다. 마치 조금도 재고할 가치가 없다는 듯이. 그러자 약간은 허탈한 기분이 느껴졌다. 이스탄텔 로우가 ‘혹시 둘이 작당한 게 아니냐.’ 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만큼, 이게 가장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쉬워진다.
“사실 이스탄텔 로우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아 물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날 수도 있는 겁니다만. 애초 밤의 거리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클랜이니, 처음부터 알고 들어간 거 아니겠습니까? 한데 갑자기 4할에 가까운 클랜이 탈퇴하겠다고 하니 화도 나겠지요. 저라도 길길이 날뛰고 의심했을 겁니다.”
“…….”
“그래서 제가 정말 크게 마음먹고, 직접 만나서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지금 너희 때문에 내 처지가 곤란하다! 그러니 탈퇴하지 말고, 우리가 구역을 나눠줄 테니 같이 장사하자! 수익 중 33%는 머셔너리에 내고, 우리한테는 17%만 주고, 나머지 50%는 너희가 가져라!”
“그런데요?”
“싫답디다! 겉으로는 남는 게 있네 없네 하는데, 아니 그럼 우리는 땅 파서 장사합니까? 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시장에 한 숟가락 얹게 해주겠다는데, 완전히 막무가내입니다! 떼쓰는 애새끼도 아니고 말이죠! 허, 참!”
“흐음.”
그간 어지간히도 울분이 쌓였는지 서지환은 침까지 튀겨대며 가슴을 펑펑 쳤다. 그러나 반대로 나는 속으로 웃을 수 있었다. 방금 서지환이 한 말은 내가 들어도 꽤 괜찮은 제안이었다. 받아들이기만 했다면 좋게 해결될 수도 있었을 터.
“자자, 진정하세요.”
“그래서 말입죠…! 아, 죄, 죄송합니다. 제가 하도 열이 뻗쳐서….”
“하하. 괜찮습니다. 이해해요. 저라도 화가 났을 겁니다.”
“허, 허허…. 감사합니다.”
서지환은 어색이 웃었다. 나도 미소로 화답하며 의자에 편안히 등을 묻었다.
“상인 조합 로드. 그럼 이렇게 합시다.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좋은 생각이요?”
서지환이 동그란 눈으로 반문했다.
*
수나가 태어난 이후, 머셔너리 클랜에는 한바탕 안달의 바람의 찾아왔다. 어감이 조금 이상하기는 하나, 수나의 특성을 보면 아주 이해 못 할 말도 아니었다.
올망졸망한 황혼빛 눈동자, 발그레한 뺨, 젖살이 통통히 오른 볼살, 오목조목한 코…. 그야말로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아기였으나, 애가 하는 행동이 문제였다. 울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는다. 그저 온종일 근엄한 얼굴로 가만히 있는데, 혹시 영혼은 늙은이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거기다 까다롭기는 또 얼마나 까다로운지. 무엇보다 사내의 손길이 닿는 걸 끔찍이도 싫어했다. 남자가 살짝 만져볼라치면, 악을 쓰며 으르렁거린다. 싫어하는 티를 내는 수준이 아니었다. 오죽하면 김수현의 손길을 거부하느냐 안 하느냐는 주제로 내기까지 나올 정도.
물론 그렇다고 여인이 마음대로 만질 수 있다는 건 아니다. 황당하게도, 수나를 모시려면(?) 철저한 하녀가 돼야 했다. 가령 현재 수나를 안고 있는 임한나의 경우 진정 가관도 아니었다. 팔은 45도쯤 꺾어 등을 기대게 해주고, 손으로는 머리를 공손히 받쳐준다. 이뿐일까? 쭉 뻗은 두 다리는 임한나의 가슴에 턱 꼬아 걸쳐져 있는데,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었다.
“흐흥, 흐흥~.”
그렇게 엄청나게 힘들고 불편한 자세였으나 임한나에게서는 연신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애초 아기에게 사족을 쓰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어쨌든 수나는 마르와 비견될 정도의 사랑스러움을 갖춘 아이였다. 마르가 순한 강아지라면 수나는 까칠한 새끼 고양이다. 그리고 데리고 다니는 곳마다 안달 난 눈초리가 쏟아지는데, 그걸 즐기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무언가 선택 받은 기분이랄까.
“우리 여왕님~. 또 어디 가보고 싶으세요~?”
“…….”
임한나가 상냥히 웃으며 물었으나 수나는 아무런 말도 않았다. 아니, 애초 아기가 말을 하는 게 어폐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확실히 알아듣기는 한 듯, 왼쪽을 쳐다보며 까닥, 턱짓한다. 그 건방진 모습에 미치도록 볼을 비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임한나는 간신히 자제했다. 왜냐면 오늘 아침 첫 시녀로 간택된 안솔이 볼 한 번 찔렀다고 단번에 잘렸으니까.
“음?”
이윽고 로비를 가로지르려는 찰나, 임한나가 잠깐 걸음을 멈췄다. 시끄러운 정도는 아니나 무언가 소란스러웠기 때문이다. 하녀 몇 명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임한나는 살며시 한 명을 불러 세웠다.
“바쁜데 미안해요.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아. 손님이 오셔서요.”
“손님이요?”
“네. 이스탄텔 로우 로드 님이세요.”
임한나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분이…? 클랜 로드 님은 지금 안 계시잖아요.”
“그렇기는 한데 어젯밤 약속을 잡았거든요. 이분이 조금 빨리 오셨네요.”
“그럼 약속 시각 전까지는 오시려나….”
“우선은 4층 집무실로 먼저 안내해드리고, 바로 연락 넣으려고요.”
별일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한 임한나는 상냥히 웃었다. 하녀는 잠깐 수나를 보고는 어딘가로 급히 달렸다.
잠시 후. 다시 콧노래를 부르며 걸음을 옮기던 임한나는,
“아….”
불현듯 우뚝, 걸음을 정지했다. 화색이 가득하던 얼굴에 서서히 미소가 사라진다.
“4층…? 집무실…?”
무언가 모종의 불안감을 느낀 걸까. 임한나는 황급히 뒤를 돌아봤다.
그러나 하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게헨나양이 : 지금 나보다 더 사랑 받는 애 누구야!
(웅성웅성.)
게헨나양이 : 빨리 안 나와? 너지!
정하연양이 : 아, 아니요…. ㅠ
게헨나양이 : 너 아니야? 그럼 누구야! 빨리 안 나와?
(와장창!)
한소영양이 : 어이, 거기 암고양이!
게헨나양이 : !
한소영양이 : 네가 그렇게 사랑을 잘 받아?
게헨나양이 : 이, 이 암고양이가 돌았나.
한소영양이 : …옥상으로 올라와.
수나양이 : 응애응애!
한소영양이 : 꺄 귀여워! (와락!)
수나양이 : (깜짝!) 으, 응애?!
게헨나양이 : …놔둬.
한소영양이 : 나, 나와! 이 발정 난 암고양이!
(잠시 후.)
(복도를 나란히 걸으며.)
게헨나양이 : (흘끗 쳐다보며) 야. 쪽팔리게 하지 말고 빨리 끝내자.
(효과음) 둥, 둥, 둥, 둥, 둥두둥두둥두둥두! 둥두둥두둥두둥두! 둥두둥두둥두둥두!
*
게헨나 마지막 파트,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