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814
00813 거자필반(去者必返). =========================================================================
발칸 왕국의 수도를 점령한 지도 며칠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침에 포로의 신음을 벗 삼아 일어나고, 밤에 발칸 국민들을 약탈하는 광경을 구경하자니 진정 통쾌하기 그지없다. 선대의 숙원을 이룬 지금, 하루하루가 꿈결 같은 기분을 느낀다.
그러나 아직 완벽한 복수를 했다고는 볼 수 없다. 수도를 샅샅이 뒤져도 간악한 발칸 가(家) 놈들의 모습이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아마 우리가 도착하기 전 수도를 버리고 도망친 것 같은데.
그러나 추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어젯밤, 기슭 부근에서 은신처로 보이는 입구를 발견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방향은 동쪽.
거리는 수도에서 이레 정도.
이제부터 남은 쓰레기를 완벽하게 청소해보고자 한다.
『아틀란타 비밀 도서관 ‘발칸(Balkan) 왕국 멸망사 – 진중일기(陣中日記)’ 中』
*
따뜻한 아침 햇살이 눈을 포근히 눌러 덮는다.
좀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습관처럼 눈이 떠졌다. 살짝 몸을 뒤척이자 고슬고슬한 감촉이 느껴졌다. 정하연이 내 가슴에 고개를 묻은 채 품에 안겨 곤히 잠들어 있었다.
고이 눈을 감고 입가에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를 지은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새하얀 나신은 산뜻한 햇살을 받아 눈 부신 빛이 흐른다. 그 빛에 이끌려 정하연의 배꼽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침대에는 어젯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몰래 이불을 들치자 약한 지린내와 밤꽃 내음이 뒤섞인 냄새가 코를 찔렀다. 새하얗고 청결하던 침대 시트는 연속된 절정을 이기지 못한 정하연의 요실금(尿失禁)에 싯누렇게 얼룩졌다. 살며시 벌어진 둔부 사이로 흰 딱지가 덕지덕지 묻은 음부가 보인다.
사실 깨끗하다고 할 수는 없는 광경이나 이런 낭자(狼藉)한 모습도 몹시 사랑스럽다. 남근에 금세 신호가 왔지만, 가까스로 가라앉혔다. 새벽 동안 내 요구에 충분히 부응해줬는데 아침 댓바람부터 괴롭힐 수는 없으니까.
나는 기분 좋게 웃으며 오른 약지에 낀 정(精)의 반지를 쓰다듬었다.
어젯밤에는 반지의 덕을 톡톡히 봤다. 무려 10만 GP라는 거금을 들였으나 하나도 아깝다 느끼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사용자의 체력 능력치에 비례해 성능이 상승한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이 반지만 있으면 앞으로 두려울 게(?) 없다.
아무튼, 오늘은 유난히 머리가 개운하고 몸도 거뜬하다. 나는 테라스로 걸어나가 상쾌한 아침을 만끽했다. 왠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다.
그때 문득 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아. 기록이 있었지.”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형이 놓고 간 기록 더미를 품에 챙겼다. 왜냐면 집무실 안에만 있기는 너무 아까운 날씨였으니까. 가끔은 정원에서 업무를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좋아. 그럼 우선 정하연을 깨우고, 같이 씻고, 같이 내려가 식사부터 해야겠다.
*
“사멸 무저갱이라….”
기록을 읽은 후 무심코 중얼거렸다. 아마 현재는 정확한 명칭이 붙지 않았을 것이고 1회 차에서 기록에 적힌 유적을 그렇게 불렀다.
사멸 무저갱(死滅 無底坑).
쉽게 말하면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 같은 구렁텅이라 볼 수 있다. 일종의 지하 미궁으로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이건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평가한 유적이고 역사적으로 보면 조금 많이 다르다.
이 무저갱에 얽힌 설화는 꽤 살벌하다. 약 일천 년 전 두 왕국이 전쟁을 했고, 그 결과 한 왕국이 패배했다. 아니. 수도까지 함락당했으니 멸망이라고 봐야 하나.
좌우간 전쟁에 패배한 왕국 왕족들의 말로는 뻔하다. 참수 또는 노예. 이게 아니더라도 일생을 굴욕적으로 살아야 했을 것이다.
사멸 무저갱은 바로 그러한 경우를 대비해 건설된 일종의 지하 보호 기관이다. 말인즉 피난을 위한 은신처라고 할까. 내부로 들어가면 길은 엄청나게 복잡하고 온 사방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과장 하나 안 보태서 조금만 길을 잘못 들어도 바로 황천행이다. 아마 안전한 길은 왕족 중에서도 소수만이 알고 있었겠지.
그 당시 승리한 왕국의 지휘관은 은신처 입구까지는 용케 발견한 모양이다. 그리고 당연히 추적대를 구성해 무저갱으로 들여보냈고, 결과는 모두 전멸. 정확히는 소식이 끊어졌다고 나와 있으나 어차피 그게 그거.
그때 들어간 병사만 수천 명, 난 다 긴다 하는 전문가까지 합치면 거의 일 만에 가까운 인간이 무저갱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가히 무시무시한 유적이 아닌가.
실제로 사멸 무저갱은 ‘용이 잠든 산맥’이나 ‘야만 왕의 무덤’과 비슷한 악명을 자랑할 뻔한 곳이었다. ‘뻔했다.’ 는 건 결국에는 사용자들의 손에 공략됐다는 소리다. 그것도 상당히 어이없는 방법으로.
여하튼 약간 요행의 수라고는 해도 공략 방법은 알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 터. 그러나 형의 속내는 여전히 짐작이 가지 않는다.
뭘 원하는지는 알겠다. 형은 내가 이 유적을 공략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해밀 클랜원이 작성했다는 보고서를 읽어본 결과, 현재 사멸 무저갱 유적은 암암리에 드러난 상태였다. 아직 초기라 그런지 용이 잠든 산맥만큼 악명은 쌓이지 않은 듯하나, 알고 있는 사용자들이 소수 있기는 한 모양이다.
“왜?”
객관적으로 보면 썩 나쁘지 않다. 공략 방법도 알고 있겠다. 왕족의 은신처니 보상도 패키지(Package)로 쌓여 있겠다. 거리도 무지하게 가깝다. 탁 까놓고 말해서 그냥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다녀오면 된다.
사실 형이 내게 좋지 못한 의미로 수작을 부린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아마 딴에는 내게 도움이 되려고 하는 거겠지. 한데 시원하게 말하지 않는 건…. 글쎄. 아마 극비로 진행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으려나.
결국에는 다녀와야 알 수 있다는 건가.
“제갈 해솔이 있으면 이레 안에 가능할 것도 같은데….”
겸사겸사 비비앙의 마력 영약도 구하고 말이지.
좋아. 정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삐앙.”
“응?”
한참 생각을 정리하는 와중 갑자기 발목에 미세한 통증이 느껴졌다. 흘끗 아래를 내려다보자 내 발목을 꼭 물고 있는 날개 달린 작은 생명체가 보였다. 또, 또. 이 빌어먹을 아기 페가수스 녀석.
“놔라. 인마.”
“삐삨….”
…이놈이?
문득 걱정이 들었다. 가끔 생각하건대 이놈은 스스로 페가수스라는 자각이 없는 듯하다. 그게 아니고서야 툭하면 살금살금 다가와 물어 재낄 리가 없잖은가.
발을 두어 번 흔들어봤으나 놈은 요지부동이었다. 결사적으로 항전하며 내 발목을 놓지 않았다. 어디 한 번 해보자는 뜻에서 팔을 내뻗자 이번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물었다.
“…….”
가만히 손을 들어 올리자 놈은 대롱대롱 매달린 채로 나를 노려봤다. 배은망덕한 놈. 이럴 줄 알았으면 알에 있을 때 프라이를 해먹을 걸 그랬어.
“클랜 로드!”
그렇게 한창 실랑이를 하는 와중 돌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누운 채로 눈만 돌리니 잰걸음으로 다가오는 조승우가 보였다. 기분이 편안해서 그런지 저런 모습을 봐도 딱히 걱정은 들지 않는다.
“거기 계셨군요!”
“무슨 일입니까?”
“큰일입니다!”
“오호. 큰일이라.”
나는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큰일이 아니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눈동자에 힘을 줬다. 그러자 조승우는 주춤 걸음을 멈추더니 떨떠름히 말을 정정했다.
“아, 제 입장에서는 큰일이지만 클랜 로드 입장에서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요. 무슨 일입니까.”
조승우는 쓰게 웃고는 바로 용건을 꺼냈다.
“신 코란 연합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
아틀란타 동 도시.
“그걸 돌려보내시면 어떡해요! 저랑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언니! 진짜로 안 받으실 거예요? 네?”
“5%라니까요? 5%!”
“아 정말~!”
이스탄텔 로우 클랜 하우스에서는 때아닌 고성이 연달아 터져 나오고 있었다.
박다연은 양손을 꼭 쥔 채 필사적으로 외치고, 한소영은 책상에 앉아 ‘너는 짖으렴. 나는 일할래.’ 라는 말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아주 가끔 멍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게 딴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 제발. 쫌. 언니도 아시잖아요. 요즘 우리 재정 상황 엄청나게 별로인 거요. 근래 원정 장려 정책으로 한 달에 들어가는 돈만 지금….”
이제는 숫제 애걸하다시피 말하는 박다연이었으나 한소영은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언니!”
결국 참다못한 박다연이 두 손으로 책상을 쾅 치며 도끼눈을 떴다. 한소영의 눈에 빛이 번뜩였으나 물러서기는커녕 입에 거품을 물었다.
“설명해주세요! 납득하기 전까지는 계속 빽빽 소리 지를 거예요!”
“뭘?”
“뭘? 뭘? 뭘 이라고 하셨어요 지금? 얼마나 많은 돈을 거절하신 건지 아세요? 밤의 거리에서 5%면 어느 정도인지 계산이 안 되세요?”
“…다연아.”
박다연은 힘껏 숨을 들이켜고는 팔짱을 끼며 턱에 힘을 줬다. 씩씩거리는 모양새가 단단히 벼르고 찾아온 게 분명하다. 한소영은 눈을 감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 돈은 받을 수가 없어.”
“왜요?”
“남 도시 밤의 거리와 관련해서 생겼던 충돌은 기억하니?”
“당연하죠.”
“그게 어떻게 해결됐는지는?”
“알아요. 형부가 해결해줬다면서요.”
한소영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박다연은 볼을 불룩하게 부풀렸다가 떨리는 음성으로 말을 정정했다.
“알았어요. 머셔너리 로드가.”
“…그래. 머셔너리 로드가 우리 산하 클랜이 숟가락을 얹도록 배려해주셨단다. 즉 머셔너리 클랜으로서는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한 셈이지.”
“그런데요?”
“그런데요가 아니지. 그 사건만 해도 우리는 머셔너리 클랜에 빚을 진 것과 진배없어. 그런데 5% 이익까지 받자고?”
“그게 어때서요. 우리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쪽에서 주겠다는 건데. 그냥 고맙게 쓰면 되는 거 아녜요?”
“준다고 어떻게 냉큼 받니. 사람이 염치라는 게 있는데.”
“아니. 염치는 뭔 놈의 염치에요. 그리고 남편이 벌어온 돈을 마누라가 좀 쓸 수도 있지….”
“박다연!”
탕, 성난 고성과 책상을 치는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한소영으로서는 드문 감정 표현이다. 박다연은 어깨를 찔끔 움츠렸다가 아랫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죄송해요. 아무튼, 절대 받을 생각은 없다 이 말씀이시죠?”
“그래. 나가.”
“네. 나가죠. 근데 이거 하나는 알아두세요. 이스탄텔 로우의 재정을 담당하는 이상, 제게 허락된 권한 내에서 저도 제멋대로 행동할 거니까요.”
“뭐?”
“다른 클랜에 가서 구걸을 하든, 창관에 가서 몸을 팔든!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야 하니까! 상관도 하지 마시라고요!”
“박….”
쾅, 한소영이 무어라 말하기도 전 박다연은 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 한소영은 한껏 가늘어진 눈으로 문을 응시하다가 기나긴 한숨을 흘리며 책상에 고개를 묻었다. 서서히 힘이 풀리는 두 눈동자에는 착잡한 기색이 역력하다.
기실 현재 한소영의 심경이 복잡한 이유는 하나였다.
‘그럼…. 저는요!’
일전에 한소영은 김수현 앞에서 한 번 제대로 성질을 냈다. 그냥 어쩔 수 없었다는, 홀 플레인인데 뭐 어떠냐는 등 구차한 변명 한 마디라도 좋았는데. 한데 변명은커녕 그 여인과 아이를 상처 입히기 싫다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한소영은 그 당시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자신이 자신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
그때를 떠올리자 무언가 참을 수가 없는지 눈이 질끈 감기고 발은 의미 없이 허공을 휘젓는다.
내가 왜 그랬을까. 도대체 내가 왜 그랬을까.
그때였다.
“아?”
이불 대신 책상 아래를 쿵쿵 발로 차던 와중, 불현듯 발목에 이상한 감촉이 느껴졌다. 얼른 아래를 내려다본 한소영의 눈이 살짝 치떠졌다. 크기는 새끼 고양이 정도일까. 등에 날개를 붙인 노란 동물이 발목을 물고 있다.
“너는…?”
언제 들어왔는지는 모른다. 삐쭉한 두 눈은 대차게 노려보고는 있지만, 딱히 악의는 느껴지지 않는다. 위험한 동물은 아니라 판단했는지 한소영은 팔을 뻗었고, 그 동물은 덥석 손을 물었다.
“…….”
약한 아픔이 느껴지기는 했으나 참을만한 수준이다. 한소영이 빤히 바라보며 손을 들어 올리자 그 작은 동물이 피식 웃는다. 마치 너 따위가 나를 어쩌겠느냐는 듯이.
그렇게 한참을 물끄러미 응시하던 한소영이 돌연히 입을 열었다.
“그래.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삐?”
작은 동물이 눈을 찡그렸다. 알아듣는 건 차치하고서라도 인간의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물론 한소영도 알고는 있다. 단 갑갑한 가슴을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했을 뿐. 마침 말 못하는 동물이니 제격이지 않은가.
“내가 그때 화를 낸 게 잘못한 일이었을까?”
“삐?”
“머셔너리 로드는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삐?”
“머셔너리 로드도 참 너무하시지. 내가 가는데 붙잡지도 않고. 이후로 한 번도 찾아오지 않더라. 아마 그 여인이랑 깨를 볶고 있겠지? 그렇겠지?”
“삐?”
“세상에. 그분이 나를 동경한데. 내가 뭘 그리 잘났다고.”
“삐?”
“혜림이가 그러는데 사내는 동경하는 여인을 한 번쯤은 정복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 나는 꽤 일리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삐?”
“사실 5% 준다는 거 일부러 거절한 거야. 그럼 그분이 한 번쯤은 찾아오실 거 같았거든. 왜냐고? 몰라. 그냥 보고 싶어서. 그런데 먼저 연락하기에는 자존심 상해.”
“어, 언니.”
그때였다.
“그리고…?”
한창 혼잣말을 잇던 한소영이 흠칫 몸을 떨었다. 갑자기 ‘삐?’ 가 아닌 ‘언니.’ 라는 말소리가 나왔다. 그것도 익숙한 음성이었다. 설마 눈앞의 동물이 말을 했을 리는 없고.
잠시 후, 한소영의 고개가 삐걱삐걱 문 쪽을 돌아본다.
문은 어느새 한 뼘 정도 열려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벌어진 문틈에는,
“우우우욱….”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미친 듯이 어깨를 떠는 박다연과,
“…….”
김수현이 멍한 눈으로 한소영을 쳐다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우선은,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휴재를 하기 전에는,
로유진 : 요, 욕먹겠지? 욕먹을 거야. 미움 받을 거야! 어, 어떡하지?
이랬는데.
휴재 공지를 올린 후에는,
독자 A : 몸은 좀 괜찮으신지요.
독자 B : 아프시면 쉬셔야지요. 기다리겠습니다.
독자 C : 흥! 명색이 사내가 그리 골골대서나 말이야! 내, 내 코멘트나 보고 얼른 나으라고!
독자 D : 알겠습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편히 쉬다 오시길.
로유진 : …처, 천사? 혹시 천사 님들이신가요?
이렇게 변했습니다.
너른 양해 보여주신 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사흘 동안 나름대로 정리하고 잘 쉬다 온 것 같습니다. 어느 때보다 기분이 좋아요. 무엇보다 생활 리듬의 완화가 가장 큰 수확일 듯싶습니다.
이 상태 그대로 연재를 재개하도록 하겠습니다. VIV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