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ine God with EX-rank Talent (Deus ex Machina) RAW novel - Chapter (86)
EX급 재능으로 기계신(Deus ex machina)-86화(86/150)
86화 헤일로 (4)
침입자가 있다는 말에, 바예쯔는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병사들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이 멍청한 놈들! 몸수색도 똑바로 하지 않은 거냐?”
그러자 병사들은 억울하다는 목소리로 답했다.
“아, 아닙니다. 분명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장비는 모두 다른 곳에 옮겼고 팬티까지 벗겼습니다!”
그 말에 바예쯔는 그럴 리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심문하던 헌터에게 물었다.
“너! 위치 추적기를 숨긴 거지?”
아직 자백제 효과가 남은 헌터는 자기의 의사와는 반대로 순순히 답이 나왔다.
“그, 그렇다.”
“어디에다가 숨겼지?”
“머, 머릿속에다가.”
“머리?!”
뜻밖의 말에 바예쯔는 남자의 목을 잡아다가 앞으로 잡아당겼다.
부리부리한 눈으로 남자의 머리를 살폈는데, 정말 머리카락 사이로 선명한 수술 자국이 보였다.
그러니까 위치 추적 장치를 옷과 신발 같은 데 부착한 게 아니라, 사람의 신체에, 그것도 머릿속에 넣은 것이다.
“사천당가, 이런 미친놈들! 자기 편에다가 이런 짓까지 한단 말이야?!”
그제야 자신들이 당했음을 깨달았지만, 지금은 상대의 잔혹한 손속에 놀라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서둘러 이곳을 빠져나간다!”
바예쯔의 통솔하에 게네랄 세력의 군인들이 밖으로 우르르 몰려 나갔다.
졸지에 어두운 등불만 흔들리는 지하 감옥에 남게 된 헌터들.
처음엔 자백제로 이상한 질문을 받지 않아서 좋아했지만, 이내 두려움이 엄습했다.
이곳은 장벽 도시 밖에 만들어진 간이 시설이다.
지금 당장 몬스터가 들어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지하라도 전혀 안심할 수 없다.
각 나라에서 운영하는 지하철도에도, 괴물 두더지 같은 몬스터들이 설치는 탓에 24시간 경계해야만 하니까.
“이, 이봐! 이게 뭐야? 뭔지는 설명해 주고 가야지!”
“빨리 이거 열어! 내 장비도 모두 돌려주고!!”
헌터들은 군인들이 없는 사이에 얼른 쇠창살을 부수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쿵! 쿵!!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쇠창살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마취제와 함께 들어 있던 마나 억제 효과가 아직도 풀리지 않은 것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고블린 한 마리만 들어와 찔러도 모두 전멸할 터.
모두가 불안에 떨 때, 누군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건 현수호였다.
콰직!
가볍게 쇠창살을 뜯어낸 후, 그것을 들고 이리저리 둘러봤다.
“강철에 약품 처리를 한 건가? 특이하네.”
아무리 마나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해도, 단순히 스탯만으로 곰과 싸울 수 있는 헌터다.
곰처럼 헌터도 얇은 쇠창살 정도는 가볍게 구부릴 수 있었다.
그러니 보통 헌터들을 가두려면 몬스처 소재로 만든 감옥이 필요한데, 여긴 그냥 철을 사용했다.
놀랍게도 약품으로 철의 강도를 높인 것.
“약물을 다방면에 사용하네.”
현수호 역시 다른 이들처럼 팬티 바람의 거의 벌거벗은 모습이었다.
군인들이 가진 모두 가져간 후에 팬티도 원래 입고 있는 게 아니라, 촌스럽고 후줄근한 디자인의 팬티를 입혀 놓았다.
위치 추격 장치를 의식한 행위였지만, 결과적으론 소용없었다.
머릿속에 전자칩을 숨겼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군인들에게 뺏긴 장비는 모두 낮은 레벨로 위장하기 위해 구입한 싸구려였다.
진짜는 나노입자로 저장해 있었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자, 주변 그림자에 있던 나노입자가 현수호의 몸을 뒤덮었다.
드드드드!!
슬라임처럼 꿈틀거리며 모양을 형상화하던 나노 이자는 이내 원래 장비 형태로 변해 있었다.
완전히 무장한 모습으로 나타난 현수호.
갇혀 있던 헌터들은 구세주라도 등장한 것처럼 소리쳤다.
“너! 이 빌어먹을 쇠창살을 부숴 줘!”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해!”
그들의 열망과는 달리, 현수호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숨어든 헌터들은 대부분 질이 안 좋다.
특히나 헌터 단말기를 교체하면서까지 도시로 숨어든 이들은 더더욱 상태가 안 좋았다.
아까 자백제로 들은 이들은 살인, 강도, 강간 등 안 해 본 범죄가 없었다.
몬스터들에게 잡아먹히는 게 지구를 위해 더 좋다고 생각할 정도.
현수호는 그들을 무시하고 나아가 머리에 위치 추적 장치를 박아 넣은 첩자에게 다가갔다.
“아직 자백제 성분이 남아 있지?”
현수호의 물음에 남자는 자연스럽게 답했다.
“그, 그렇다.”
“자, 그럼 빨리 시작하지. 나도 물어볼 게 많거든.”
아직 현수호는 이곳 사정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다.
현수호는 나노입자를 움직여 의자를 만들어 앉고는, 신문을 시작했다.
* * *
한편, 밖으로 나간 군인들은 빠르게 도시로 향하는 중이었다.
장벽 도시 밖에 감옥을 만든 건, 끈질긴 당가 놈들의 추격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도시엔 이미 놈들의 눈과 귀가 쫙 깔린 상태.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 마련한 특별 장치였는데, 예상치 못한 위치 추적기 때문에 오히려 발목이 잡히게 생겼다.
“서둘러라! 도시 관문까지 가야 한다!”
도시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추격자들의 실력이 월등히 더 뛰어났다.
상대는 능숙한 추격술과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군인들을 따라붙었다.
가뜩이나 한시가 바쁜 순간인데, 누군가가 달리다가 발이 꼬였는지 넘어지고 말았다.
그건 간호 장교인 타티아.
다른 사람들의 속도를 맞추려 헉헉거리며 뛰던 그녀가 결국 나자빠지고 만 것이다.
“아얏!”
요란스럽게 넘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선두에 선 바예쯔의 귀에도 들렸다.
“이런 제길!”
바예쯔는 황급히 뒤를 돌아 그녀를 한 손으로 둘러업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생긴 건 피도 눈물도 없이 흉악하게 생겼으면서, 뜻밖에 아군을 챙기는 거다.
타티아가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죄, 죄송해요, 대령님.”
“그러니까 평소에 운동 좀 하라니까!”
툴툴거리면서도 타티아를 놓지 않고 달리는 바예쯔였다.
사람 하나를 업고 달렸음에도 속도는 여전히 빨랐지만, 결국 추격은 뿌리칠 수 없었다.
휘릭!
등 뒤에서 뭔가 날아오는 걸 느낀 바예쯔는 급히 손을 휘둘러 그걸 쳐 냈다.
챙!
분명 맨손이었음에도 쇠끼리 두들기는 소리가 나며, 날아왔던 비도가 힘없이 허공으로 날았다.
하지만 다른 병사들은 바예쯔만큼 날렵하지 못했다.
뒤에서 날아온 암기에 몸을 적중당한 그들은, 괴성과 함께 바닥을 나뒹굴었다.
“크어억!”
멀쩡히 서 있는 건 타티아를 들고 있는 바예쯔 한 명뿐.
도주할 수 없음을 깨달은 바예쯔는 타티아를 등 뒤에 살포시 내려놓았다.
그리곤 가슴이 크게 부풀 정도로 숨을 한껏 들이쉬더니, 전방을 향해 힘껏 소리 질렀다.
[커어어어엉!!!]소리를 지르자 충격파가 태풍처럼 전방을 휩쓸었다.
그냥 충격파 정도가 아니라, 유형화하여 칼날처럼 날카로운 소닉붐이 휘몰아쳤다.
쿠구구구궁!!
바위가 예리한 날로 자른 듯이 매끄럽게 잘려 나갔고, 범위에 있던 나무들도 소용돌이 모양으로 구겨지고 갈려져 나갔다.
헌터들의 고막을 터트렸던 하울링 스킬을 사용한 것이었는데, 당시와 위력은 천지 차이였다.
그때는 정말 첩자를 가려내기 위해 스킬을 약하게 시전했던 모양.
“헉헉!”
무리하게 갑자기 많은 힘을 끌어낸 바예쯔가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이것으로 추격대의 발목을 붙들었으면 좋겠지만, 역시나 상대는 그리 만만치 않았다.
“저런…… 자연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 모양이지?”
여유로운 목소리와 함께, 숲 그림자 사이에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초록색 무복을 통일하여 입은 20명의 남자들.
가장 앞에선 남자가 낚은 고기를 감상하는 듯이, 여유롭게 바예쯔를 보며 입을 열었다.
“바예쯔. 어딜 그렇게 열심히 가는 거지?”
남자는 바예쯔를 잘 아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그건 바예쯔도 마찬가지였다.
“당천기! 감히 여기까지 오다니.”
“크흐흐! 뭐라고? 네놈이 감히 대당가타인 나에게 감히, 라는 말을 쓰는 건가?”
바예쯔는 굳은 표정으로 그를 보다가, 쓰러진 수하들에게 눈이 돌아갔다.
그들은 입에서 하얀 거품을 내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놈들! 독을 사용한 건가?”
“독술사가 독을 사용하는 게 뭐가 이상하지? 너희처럼 이상한 약품을 사용하는 가짜 헌터와는 전혀 다르다.”
당천기가 가볍게 손을 휘두르자, 세 개의 비도가 빛살처럼 날아왔다.
놀란 바예쯔가 손을 휘둘러 그것 쳐내려 했지만, 그중 하나가 손에 닿기 직전에 갑자기 방향을 비틀어 수직 낙하했다.
결국 두 개는 쳐 냈지만, 하나는 허벅지에 박히고 말았다.
푸욱!
“크으윽!!”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는 바예쯔.
그 역시 레벨 6의 강인한 헌터.
하지만 방금 그 한 수로도 당천기와의 극명한 수준 차이를 확인했다.
바예쯔는 서둘러 암기를 뽑았지만, 이미 허벅지엔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비틀거리는 바예쯔에게 당천기가 비웃으며 말했다.
“마비독이다. 당장은 생명엔 지장이 없겠지만, 해독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곧 심장도 멈출 거다.”
“이 더러운 놈들……!”
“그러게 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지? 약속대로 헤일로를 계속 생산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잖아.”
“개소리 마라! 그게 어떤 물건인지 너희도 잘 알고 있잖아!”
“어떤 물건이긴, 그냥 마약이지. 지금까지 마약으로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었으면서 왜 멍청한 짓을 저지른 거야?”
블라디보스토크는 농사나 목축업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척박한 환경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라 봤자 죄를 짓고 도망치는 범죄자들 정도.
주민들을 먹여 살리려면, 그나마 있는 항구를 이용해, 중계 무역으로 돈을 벌어야만 한다.
가장 돈이 되는 건 역시나 밀무역, 그중에서도 마약이었다.
게네랄 역시 그런 밀무역을 막지 않는 대신, 적지 않은 세금을 받으며 도시를 먹여 살렸다.
척박한 환경이었음에도 도시 사람들의 상태가 좋았던 건, 그런 불법적인 자금이 사람들에게까지 흘러 들어갔기 때문.
헤일로는 당가에서 직접 유통하던 마약이었다.
대륙에서 원자재를 공수하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공하고 한국과 일본 등의 해외로 팔기 시작한 고급 마약.
처음 게네랄 측은 굳이 그런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장을 도시에 세워서 완성품을 만드는 걸 돕기까지 했다.
하지만 어떤 사실을 알고 나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정신 나간 놈들! 건들 게 없어서 마약왕의 물건에 손을 대는 거냐?!”
헤일로는 남미의 탑 랭커 마약왕의 물건.
마약왕은 극도로 위험한 인물이다.
그가 만드는 마약은, 단순한 마약 이상으로 위험한 물질이다.
세계인들은 핵물질보다 더 위험하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원재료를 구했는지 몰라도 당가가 원재료를 유통하는 것이다.
“우린 더 이상 너희와 거래하지 않을 거다! 우리 도시에서 꺼져!”
“크흐흐! 그렇겐 안 되지.”
당천기와 그의 수하들이 압박하며 다가오자, 타티아에게 소리쳤다.
“어서 도망쳐서 사람들에게 알려! 여기 내가 막겠다!”
“하, 하지만…….”
“어서!”
결연한 바예쯔의 눈을 본 타티아는 그렁거리는 눈동자로 서둘러 뛰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본 바예쯔도 본격적으로 힘을 사용했다.
“크아아아아아!!”
그가 기합을 내며 힘을 끌어모으자, 그의 몸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우직! 우지지직!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더니. 이내 입고 있는 옷까지 찢어졌다.
늘어난 피부가 찢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검붉은색의 털이 솟아나 전신을 뒤덮었다.
손톱은 뾰족하게 튀어나오고, 입은 앞으로 길어졌다.
귀가 머리 위까지 올라가서 솟자, 마침내 변신이 완성되었다.
놀랍게도 바예쯔는 거대한 곰의 형상으로 변한 것.
[크어어어엉!!]인간이 족히 3m는 되어 보이는 거구의 곰이 되었지만, 당천기는 심드렁한 눈빛이었다.
“역시 세이프시프터(Shapeshifters)였나?”
세이프시프터.
늑대와 곰 등으로 변하는 변신술사를 통칭하여 부르는 말이었다.
옛날 책에나 나오는 웨어울프나 웨어베어로 변신할 수 있는 아주 특이한 직업.
덩치가 커진 만큼 신체 능력도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회복력도 거의 트롤만큼이나 증가한다.
아까 허벅지를 마비시켰던 독도 이미 중화된 모양.
웨어베어로 변신한 바예쯔가 당가 무인들을 경계하며 섰다.
저 크고 날카로운 손톱에 찢기면 살점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당천기는 여유로웠다.
“아무 장비도 사용 못하는 쓰레기 직업 따위가.”
세이프시프터의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던전에서 얻는 뛰어난 장비를 하나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
반면, 당가는 기묘한 무기를 발명하고, 자유자재로 다루기로 유명했다.
“처리해.”
당천기가 턱 끝으로 바예쯔를 가리키며 말했다.
자신이 직접 나설 필요도 없다는 듯이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그 명령에 수하들이 앞으로 나서 암기를 던지기 시작했다.
슈슈슈슈!!
[크어어어엉!!]거대 곰으로 변한 바예쯔는 이리저리 날뛰면서 당가 무인들을 상대했다.
진짜 곰보다도 훨씬 더 빠른 바예쯔의 속도였다.
거구의 덩치임에도 점프하자 순식간에 30m를 주파했다.
웨어베어 모드가 된 바예쯔는 7레벨의 몬스터와도 정면에서 싸워 승리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상대가 좋지 않았다.
퍼버벅!
당가 무인들이 뿌린 암기가 바예쯔의 몸에 하나둘씩 꽂히기 시작했다.
[쿠어어어!!]바예쯔가 동분서주하며 빠르게 움직여도, 당가 무인들은 가볍게 나무 사이를 움직이며 끊임없이 암기를 던졌다.
명중률도 뛰어나서, 빗나간 것보다 명중한 게 훨씬 더 많을 정도.
결국 바예쯔의 등과 옆구리엔 수십 개의 암기가 빼곡하게 꽂혔다.
심지어 극독까지 발린 암기다.
아무리 회복력이 뛰어난 웨어베어라고 해도 당해 낼 수 없었다.
[그르륵! 그르르륵!!]연신 입에서 하얀 거품을 뿜던 바예쯔가 결국 휘청거리며 옆으로 넘어졌다.
쿵!!
어찌나 무거운지 흙먼지가 사방으로 날릴 정도.
그런 상태에서도 바예쯔는 여전히 눈을 감지 않고 당천기를 노려봤다.
당천기는 그런 바예쯔의 몸을 발로 지그시 밟으며 말했다.
“크흐흐흐! 웃기는 놈이군. 설마 아까 도망친 그년이 무사히 도시까지 도망칠 거라 생각한 건가?”
바예쯔는 타티아의 도주를 위해서 말 그대로 몸을 바치며 싸웠지만, 크게 의미는 없었다.
당천기가 이미 그녀에게 수하를 붙여 놨기 때문.
“곧 내 수하가 그년까지 데리고 올 거다. 네놈들을 인질로 삼으면 게네랄인가 뭔가 하는 놈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겠지.”
당천기는 애초에 바예쯔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진짜 그의 목적은 게네랄의 오른손 격인 바예쯔를 인질로 잡아서 게네랄을 잡으려는 것.
당가조차 정체를 게네랄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직업은 알고 있었다.
“헤일로를 완성할 정도의 연금술사라……. 크흐흐! 아주 요긴하게 써 주마.”
저들이 머리를 써서 도시 외부에 감옥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그 덕분에 바예쯔를 이리 쉽게 잡을 수 있었으니.
이제 도망친 여자만 잡으면 다음 작전에 돌입할 생각이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조금 있으니, 도망쳤던 타티아가 다시 이곳으로 왔다.
“대령님!!”
쓰러진 바예쯔를 보며 울부짖는 타티아의 모습.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타티아와 같이 돌아온 이는 자신의 수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타티아를 구조하여 돌아온 현수호가 당천기에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그들은 내가 데려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