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is learned for nothing RAW novel - Chapter (450)
마법은 괜히 배워서-451화(451/502)
# 451
폭풍전야 2
극해.
뱀파이어 왕국.
여왕 샤론즈는 극해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화이트 드래곤 티본의 부름을 받았다.
본래 극해에 자리를 잡고 있던 자는 윔급 드래곤 글루미 아이즈였다.
한데 그녀는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졌다.
레어에서는 어떤 이상한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해서 몇몇 그의 친우들은 글루미 아이즈가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했다.(글루미 아이즈는 트레비아 공작에게 죽임을 당한 후에 본 드래곤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 본 드래곤이 지금은 마몬의 소환수다)
언젠가 돌아오겠지.
하지만 글루미 아이즈는 아직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해서 다른 어린 드래곤이 글루미 아이즈의 레어 곁에 자리를 잡았다.
글루미 아이즈는 온화한 성격이라고 한다. 어린 드래곤을 때려서 삥을 뜯는 일도 없었다.
그것을 알기에 티본은 조심스럽게 글루미 아이즈의 레어 옆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녀가 나타났을 때 티본은 전세 자금을 낼 생각이었다.
이미 드래곤 전용 은행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용이 되는지 알아봤다.
다행히도 받을 수 있다.
가사를 탕진하는 드래곤들도 적지 않다.
카지노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날리는 드래곤들. 그들은 카지노 근처에서 노숙 생활을 한다. 일일 알바를 뛰면서 그 돈으로 다시 도박을 한다.
손모가지를 자르기 전에는 결코 끊을 수 없는 도박의 굴레였다.
드래곤로드는 그것을 심각한 드래곤 문제로 받아들였다.
드래곤 전용 카지노를 없애야 한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하지만 카지노는 운영하는 에이션트급 드래곤 도네미쳐의 극렬한 반대로 무산이 되고 말았다.
아직도 수백 마리의 드래곤들이 도박 중독으로 거리를 헤매고 있다는 것만이 불편한 진실일 뿐이다.
도박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드래곤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들 역시 은행 대출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어린 드래곤들.
이들에게 사회는 전쟁터였다.
본래 드래곤들은 성인식을 치르면 독립을 해야 한다.
하지만 꽤 많은 드래곤들이 부모님과 같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레어를 살 돈이 없으니까.
근래 들어서 레어의 값이 상상 초월로 솟구치고 있었다. 드래곤들이 1천 년을 벌어도 사지 못할 만큼 비싸다.
꼬박 2천 년을 벌어야 간신히 작은 평수의 레어를 마련할 정도였다.
해서 어린 드래곤들은 부모님의 도움이 없으면 독립이 어려웠다.
차라리 버는 돈을 부모님께 어느 정도 드리고 레어에 붙어사는 것을 선택한 어린 드래곤들도 꽤 많았다.
하지만 티본은 독립을 선택했다.
그리고 글루미 아이즈가 어렸을 적에 만든 레어에 자리를 튼 것이다.
그래서 전세 자금 대출을 알아봤다.
혹여 글루미 아이즈가 전세를 놓기 싫다고 하면 반전세라도 할 의향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글루미 아이즈는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당연히 근접해 있는 뱀파이어 왕국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드래곤은 티본이 되었다.
“그 정신 나간 드래곤이 왜 저희를 호출했을까요?”
뱀파이어 사제 스크래치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또 술이나 요구하겠지.”
“그럴까요? 무슨 드래곤이 그렇게 술을 좋아하는지.”
“저번에 보니까 진단받았대.”
“무슨 진단요?”
“티본이 엄청나게 술을 많이 마시잖아. 레어에는 맨날 술병만 나뒹굴고.”
“그렇죠. 원래 다른 드래곤도 그런 것은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자신도 걱정이 됐나 봐. 정신과 의사한테 가 봤대.”
“네? 드래곤들도 그런 직업이 있어요?”
“당연하지. 걔들은 생명체 아니냐. 의사도 있고 법관도 있다더라. 상업은 대체로 돈 밝히는 골드 드래곤이 잘하고 ‘사’자 들어가는 직업은 머리가 좋은 그린 드래곤들이 잘한다더라. 싸움은…….”
“레드 드래곤?”
“척하면 척이네.”
“이미지가 연상되니까요. 어쨌든 그래서요?”
“유전성 알콜 의존증 진단을 받았대.”
“네? 그건 뭐예요?”
“유전자적으로 술을 좋아하면 그런 게 올 수도 있대. 한 번 술을 마시면 끝도 없이 마시기 시작하는 거지. 자신의 몸이 더 이상 술을 거부할 때까지.”
“희한한 병이네요.”
“그 병이 무서운 것은 대부분 자신이 알콜 중독자인 것을 모른대. 왜냐고? 자주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거든. 한 달에 한 번 정도 그냥 미친 듯이 마시니까. 그래서 의사한테 가 보면 이미 늦었대. 알콜 의존증에 걸린 드래곤들은 대부분 간경화로 죽는대.”
“드래곤도 죽이는 알콜 중독이라니……. 무섭네요.”
“세상에 병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드래곤이든 신이든 마계의 마왕이든 일단 암에 걸리면 죽을 확률이 높아. 그러니까 건강하게 살아야 돼. 알겠지?”
“신관도 못 고쳐요?”
“아직 암을 고칠 정도의 신성력을 가진 신관은 보지 못했어. 그래서 티본이 지금 금주 중인가 봐.”
“그럼 술을 공급하라는 문제는 아니네요.”
“그래.”
“그럼 왜 불렀을까요?”
“나도 모르겠다.”
샤론즈와 뱀파이어 사제 스크래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들을 호위하는 진 뱀파이어 기사단은 처음 듣는 신기한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에게 드래곤이란 신적 존재였다.
그런 드래곤들이 알콜 중독에 걸리거나 도박 중독 때문에 가사를 탕진하다니.
인간이나 뱀파이어나 드래곤이나 사는 것은 다 똑같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이건 뭐지? 저번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
샤론즈가 걸음을 멈췄다.
그녀의 곁에는 꽤 많은 인간들이 얼어붙어 있었다. 입고 있는 옷으로 보아 귀족들 같은데. 스태프를 들고 있는 인간도 있었다.
“블리자드에 당했는데요.”
극해에서도 글루미 아이즈, 티본이 머무는 지역은 굉장히 위험하다.
레기온은 왕국 3대 위험 지역을 뒤셀르프 산맥, 악마의 늪, 혈의 사막으로 한정하는 것 같지만 샤론즈가 보기에는 이곳이 훨씬 위험했다.
일 년에 4번 극저온의 블리자드가 몰아친다.
한 번 몰아친 블리자드는 14일이 지나야 멈춘다. 블리자드가 몰아친 곳에는 어떤 생명체도 살아남지 못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블리자드가 일정 기간 동안만 몰아친다는 것이다.
극해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은 본능적으로 블리자드가 몰아치는 시기를 안다.
뱀파이어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모르는 자들이 블리자드 시기에 이곳에 들어서면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
설사 그랜드 마스터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영하 100도가 넘는 극저온의 세계.
시계는 완전히 제한이 된다.
확인할 수 있는 시계는 겨우 10미터 남짓. 그곳에서 길을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더군다나 극해는 바로크 왕국보다 서른 배 이상 넓다. 엄청나게 넓은 땅이지만 너무 낮은 기온으로 인해서 버려진 땅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서 길을 잃으면 그 누구도 생존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음, 상인들인가.”
“바로크 왕국의?”
“아닌데요. 넥 하우스 왕국의 표시가 있어요.”
“우리는 넥 하우스 왕국과 관계가 없잖아?”
“없죠. 레기온 공작과 독점 계약을 맺고 있으니까. 그들은 저희가 이곳에 있는지도 모를걸요.”
“그럼 얘들은 왜 이곳에 온 거지?”
“글쎄요. 다들 얼어 죽어 버려서 답을 듣지 못하겠네요.”
샤론즈와 뱀파이어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화이트 드래곤 티본의 레어로 향했다.
블리자드에 의해서 얼어붙은 의문의 사람들.
그들은 초특급 야뉴스를 쫓아서 이곳까지 온 넥 하우스 왕국 최정예 코브라 부대의 기사들이었다.
그중에서는 트레비아 공작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스미스와 리브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럼 언제나 그들과 함께 있던 트레비아 공작은 어디로 간 것일까?
* * *
레기온은 간만에 영지로 돌아왔다.
일단은 그가 성도 포만에 남아 있어서 할 것이 없었다. 사실 모든 귀족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서 레기온에게 신경을 쓸 틈이 없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그들은 감도 잡지 못했다.
특히 시진피 공작파의 패닉은 심했다.
그들은 바세라바밥과 레기온 공작을 제국에 넘기고 상당한 양의 재물을 바치면 어느 정도 황제의 분노를 수그러들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것이 의도적인 암살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어디서,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한 것이다.
레기온은 스톤 헤드교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었다.
몇 번이나 부딪쳤으니 모르면 그게 더 이상하다.
언젠가 그들과 부딪칠 것은 예상했다.
하나 왕국의 귀족들은 아니었다.
스톤 헤드교에 대해서 너무도 무지했다.
애나벨 백작의 정체가 밝혀지는 날, 스톤 헤드교에 대해서 처음 들어 보는 귀족들도 상당수였다.
몇몇 귀족들은 아직도 스톤 헤드교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했다.
겨우 이교도 따위가 무슨 왕국을 넘보냐면서.
그러나 눈치 빠른 자들이라면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이미 왕국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우리뿐만이 아니라 대륙 곳곳에 그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당분간 시진피 공작과 바세라바밥은 정치적으로 대립을 하지 않기로 합의를 봤다.
왕국이 존재해야 자신들도 존재한다.
왕국이 넘어가면 자신들의 존재 가치도 상실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톤 헤드교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이다.
시진피 공작은 정보기관을 총동원하여 스톤 헤드교의 뒤를 쫓았다.
바세라바밥도 마찬가지였다.
마탑은 독립적인 개체였다. 어지간해선 그들은 서로에 대해 참견을 하지 않는다.
아주 간혹 그들이 힘을 합칠 때가 있다. 그것은 왕국의 안위가 불확실할 때였다.
지금이 그렇다.
바세라바밥이 마탑의 마법사들에게 현실을 알렸고-
천 명에 달하는 마법사들이 일제히 스톤 헤드교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바세라바밥은 레기온에게 말했다.
“왕국의 비장의 한 수는 자네네.”
바세라바밥과 존 윅, 살아남은 기사들은 레기온의 무력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다시 상상해도 믿기지 않는 장면이었다.
그 상식을 뒤엎는 무력!
특히 존 윅과 기사들은 무력에 대한 상식이 완전히 무너졌다.
기사가 되면서 열심히 수련하여 마나 블레이드를 생성했을 때가 기억난다.
오러 블레이드를 생성했을 때는 너무도 기뻐서 밤새 술을 마셨다.
부모님은 오러 블레이드를 만들어 낸 자식들이 대견해서 눈물을 훔쳤다.
오러 블레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사라니.
마을의 자랑! 가문의 영광이었다.
한데 레기온의 무력을 보면서 자신들이 해 왔던 모든 노력은 쓸 데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압도적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되지 않는다.
하늘과 땅 차이라는 말도도 다 포함이 되지 않는다.
그냥 논외, 상식 외라고 표현하면 비슷할까.
그들은 생각했다.
우리는 전설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있구나. 이건 영광이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인간이-
수만 마리의 마수와 마왕을 일거에 마계로 돌려보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생각조차 못해 본 일이었다.
단 일격에 그들은 인정했다.
왕국 최강자는 레기온 공작이다.
그는 대간신 따위가 아니다.
이후로 그들은 철저한 레기온파가 되었다.
무의 극의를 본 유일한 남자였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무력은 모든 이들의 뇌리에 깊숙이 각인이 되었다.
그런 무력을 본 기사들은 자신들이 어떤 식으로 수련을 해야 하는지도 깨달았다.
단순한 베테랑으로 그칠 기사들이었지만 이번 전투를 거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강해졌다.
한 번 맛 본 맛이다. 그 맛을 잊기 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만들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밖에 없었다.
레기온 공작의 상식 초월의 무력!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믿으라고 백번 말을 해 봤자 소용이 없다.
괜찮다.
우리가 봤으니까.
우리가 전설이 될 자의 무력을 목격했으니까.
바세라바밥도 기사들과 동일한 감정을 느낀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하더라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자신의 도움 없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다.
그리고…….
레기온이 왕국의 홍복이다.
“비장의 한 수라니요. 얼굴에 금칠을 하시네요.”
레기온은 쑥스럽다는 듯이 대답했다.
“아닐세. 진심으로 하는 말일세. 비장의 한 수는 드러나지 않아야 하는 법. 이제부터 나는 자네를 최대한 숨길 것이네.”
“스톤 헤드교나 제국의 일로 골치가 아플 텐데요. 제가 돕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자네가 있어 주면 천군만마지. 하지만 지금은 아닐세. 우리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야지. 자네의 능력을 절대 조기 소진할 수는 없어.”
“그런가요?”
“그래. 그렇네. 그러니 자네는 영지로 돌아가서 최대한 충전을 하게나. 언제 어디서든 투입이 될 수 있게끔.”
“네, 그러도록 하죠.”
레기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간만에 고향에 돌아온 것이다.
고향에 돌아왔으면 모두가 반겨 줘야 하건만.
영주가 돌아왔으니 꽃다발을 안은 시녀들이라도 나와 줘야 하는 것 아냐?
왜 아무도 마중을 나오지 않는데!
난 영주라고!
“정말 너무한다.”
레기온은 투덜거리면서 자신의 영지에 발을 디뎠다. 성문에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입성을 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레기온 영지는 복지 혜택이 좋고 영지민들에 대한 대우가 좋으며 굶어 죽는 사람이 없다는 소문이 주변 영지에 쫙 퍼졌다.
덕분에 레기온 영지로 편입을 하려는 소작농들이 끊임없이 찾아왔다.
길게 줄을 선 상인과 소작농들은 벌써 며칠 전부터 이곳에서 대기를 하는 중이었다.
레기온은 그들을 가로질러 성문을 지키는 병사에게 다가갔다.
“문 좀 열어 줘.”
“뭐야? 넌?”
“나 여기 영주야. 되게 피곤하거든. 얼른 가서 목욕하고 쉬고 싶어. 그러니까 문 좀 열어 줘.”
병사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레기온을 바라봤다. 그가 보기에 레기온은 딱 술집 남자였다. 근래 들어서 유행하는 호스트. 귀족 여자들의 비위만 맞춰 주면서 돈을 타 쓰는 인간쓰레기들.
그런 인간쓰레기가 영주라고 사칭한다.
병사는 영주를 매우 존경한다.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에 대한 무용담을 100가지나 더 들었다.
한마디로 레기온빠.
그러니 눈앞에 호스트가 영주를 사칭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너 이 새끼, 귀족 사칭 죄로 잡혀가고 싶어?”
“뭐? 내가 무슨 귀족 사칭 죄야? 내가 뭘 했다고. 진짜 영주라니까.”
“됐고. 민증 까 봐.”
레기온은 뒷주머니를 뒤졌다. 아차 싶었다. 민증을 사막에서 잃어버린 후에 아직까지 재발급을 받지 않았다.
“아이 씨, 병사 아저씨, 저 새끼 뒤로 가라고 하세요. 어디서 새치기야. 우리는 새치기 안 하고 싶어서 여기 서 있는 줄 아나!”
“야, 이 새끼야. 뒤로 가! 뒤로! 새치기 하는 새끼들은 다 죽여야 돼!”
소작농들의 말투가 점점 험악해졌다.
레기온을 바라보는 눈빛들은 매우 살벌했다.
레기온은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내가 뭘 어쨌다고!
여긴 내 영지라고!
돌아오자마자 왜 내 영지에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데!
레기온은 진짜 어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