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Realm Convenience Store Worker RAW novel - Chapter (226)
이세계 편돌이-225화(226/331)
225화. 편돌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5)
* * *
이놈들을 조지기에 앞서 시간부터 확인했다. 오후 10시 35분.
점장이 지금 자기 매장 카운터가 공석이라는 걸 알면 반응이 어떨지가 걱정이다. 깜지 쓰던 연필심을 부러뜨리지 않을까….
짧게 끝내야겠다. 다음은 켜져 있는 어플 목록을 확인했다. 아까 계단 올라오며 폰 화면은 꺼뒀지만, 녹음 어플까지 끈 건 아니었다.
[ 야, 이 븅신 새끼야! 내 복사본 뺏는다고 원본이 사라지냐?! 학교에서 그리 가르치든?! ] [ 닥쳐!! 이런 썅, 내 마법이 대체 왜. 왜 안 들은 거야. 뭐가 문제야? ]가장 중요하다 싶은 부분만 확인해 봤다. 귀청 떨어질 것 같다. 이놈들 부모가 자기들 애한테 욕을 왜 했냐며 트집 잡아 올 것 같긴 하지만, 이건 나중 문제고.
자기 입으로 마법이 왜 안 통했냐 지껄였으니 잘못 없다는 억지는 못 부리겠지. 녹음파일을 끄고 다시 바라보자, 아직도 할 말이 남은 건지 궁시렁거리는 뱀파이어.
“…시발, 당신들 다 두고 봐. 우리 아빠 뭐 하는 사람인지 알아?”
“이 새끼는 말을, 야. 그러는 니는 우리 어머니 뭐 하시는 분인지 알아?”
“뭐?”
“니도 똑같이 모르면서 나한테 아냐고는 왜 물어봐. 부모님 등급제냐? 그리고, 니 아빠가 잘난 걸 니 아빠가 자랑해야지 왜 니가 자랑을 해. 니 아빠 잘나지는 동안 뭐 보탰어? 엄마 배 속에 있는 거 말고 뭐 했는데?”
분명 시간이 촉박한 게 맞는데, 이 민짜 놈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속을 뒤집어놓는다. 팩트로 신나게 두들겨 패자, 할 말이 없어졌는지 어금니를 악물어버렸다.
아니면 내 말에 이세계 상식이 덜 포함돼서일 수도 있겠고. 뭐든 간에 입 꿰맸으니 만족한다. 마저 생각하려 했는데, 이번엔 능글맞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바아란 아빠요. 재단 후원자세요.”
“후원자?”
“네. 저희 아빠는 검찰청 근무하시고요.”
아까 날개 매만지던 하피 여자애 발언이다. 가슴팍부터 바닥에 처박힌 게 그새 익숙해진 듯하다. 주변을 둘러보자, 다른 녀석들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씨바, 어쩌지. 아빠가 알면 용돈 깔 텐데….”
“용돈은 지랄, 난 컴퓨터 금지당하게 생겼다. 어쩌냐.”
“헉. 야, 우리 주말에 듀오하기로 했잖아!”
“그냥 이참에 게임 끊고 여자애들이나 만나고 다니지 그래? 게임하면서 욕하는 거 피곤하지 않아?”
“우리가 너냐. 하여간 서큐버스들은 공감 능력이 없어, 공감 능력이.”
도둑질하다 걸린 놈들이 긴장감이라곤 쥐뿔도 없고, 태연하게 이딴 소리들을 해대고 있다. 이놈들이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아, 젠장.”
“왜요, 아저씨. 뭐가 잘 안되세요?”
아빠가 검찰청 근무자라는 하피가 재차 말해왔고, 듣는 순간 깨달았다. 이놈들이 지금 상황이 어떤지 몰라서 이렇게 태연한 게 아니다.
알 필요가 없어서 이러는 거다. 그래도 깨달았다는 걸 겉으로 드러내고 싶진 않았다. 폰 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한 뒤, 누나에게 말했다.
“얘네들 감시 좀 해줘, 누나.”
“…그래.”
못마땅해 죽겠다는 어조로 대답해오는 누나. 누나도 지금 분위기가 왜 이런지를 깨달은 듯하다. 말없이 몸을 일으켜 올라왔던 계단 쪽을 바라보았다.
이 다섯이 불쾌하기 짝이 없는 놈들이란 건 잘 알았다. 하지만 다른 한 명, 이 녀석들과는 인상이 다른 녀석이 있다. 올라오는 도중에 마주쳤었고, 지금은 계단 로비 쪽에 숨어있는 중이다.
엘프 여자애. 눈을 마주치자마자 빼꼼 내밀고 있던 고개를 집어넣었다. 아예 다가가서 내려다보자, 계단에 웅크려 앉은 몸을 한층 더 움츠린다.
“야.”
“죄, 죄송해요.”
“저 새… 네 부모님께서는 어떤 일 하시냐?”
저 새끼들 엄마 아빠 뭐 하는 작자들이냐. 물어보려 했는데,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말이 튀어나왔다. 아까는 미처 못 봤던 것들이 보여서였다.
오른쪽 팔꿈치의 멍, 교복 허리께에 발자국 모양 얼룩.
질문에 어리둥절한 눈으로 날 올려다보는데, 불안한 동시에 어리둥절하다는 눈빛이었다. 대화 맥락이 파악 안 된 것 같다.
내 잘못이라 말없이 조용히 기다려줬다. 잠시 후.
“…어머니. 고향에서, 청소 일 하세요.”
“아버지는.”
“안 계세요. 죄송해요.”
그걸 니가 왜 죄송해하냐, 튀어나오려던 말을 삼켰다. 어떤 타입인지 바로 파악이 돼서였다. 왜 죄송해하냐는 말에 죄송하단 말로 대답해올 녀석이다.
입버릇일 테니까. 애 손을 잡아 일으킨 뒤, 계단 로비를 세 층 내려와 잠깐 세워놨다. 저 녀석들이 못 들을 곳까지 데려오려는 의도였다.
앉혀놓고 손바닥으로 쓸어낸 뒤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주춤주춤 몸을 움직여 계단에 앉고는 날 올려다본다. 마주 보며 속으로 잠깐 말을 골랐다.
원래 계획보다 의문이 훨씬 더 많이 생겨버렸다. 이 중 어떤 것부터 해결해야 하나….
“…부모님 뭐 하시냐 물어본 거.”
“네… 네?”
“미안하다. 진심이고, 원래는 네가 아니라 저놈들 엄마 아빠 물어보려고 한 거였어. 아는 거 있냐?”
들어야 될 것부터 듣고 보자. 여전히 겁을 먹은 건지, 아니면 앉을 곳을 털어준 게 마음에 와닿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느리되 또박또박 대답해왔다.
우선 호들갑 잘 떠는 허스키 녀석. 집안에 공장이 세 채라고 한다.
다음은 쿨한 척하는 늑대인간 녀석. 이 녀석은 아빠 엄마가 언론사 중역이다. 풍선껌 부는 서큐버스는 엄마가 마석 감별사. 최고급품만 다룬단다.
“바아란은 아버지께서 국회의원이세요. 그리고, 셰릴은요….”
“하피 녀석 얘기면, 그것도 아까 같이 들었다. 검찰청. 맞지.”
고개를 끄덕여왔고, 애매하게 막막했던 속이 이젠 확실하게 막막해졌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거든 뭔 일이 일어날지가 빤히 그려져서 그렇다.
공장 세 채 주인, 언론사 중역 둘, 잘나가는 감별사, 재단 후원하는 국회의원. 그렇게 잘났음에도 자식 관리 능력만큼은 기이하게도 모자란 팔불출들.
죄다 매장으로 몰려와서 난리를 피워댈 거다. 적당히 합의 보자며 쌈짓돈을 들고 오거나, 법원 망치를 들고 와서는 카운터를 두들기며 지들 멋대로 판결을 내리거나, 말로 구슬리려 들거나.
나는 버틸 수 있다. 난 내 잘못이 없는 일에 한해서는 세상 떳떳한 놈이고, 죄다 비웃으며 받아줄 수 있어. 지들이 잘나가건 말건 내 알 바야?
하지만 이런 놈들은 절대로 날 안 건드린다. 나 대신 관계자, 주변 사람들을 건드린다. 점장, 누나, 유리.
주변 사람들 힘들어하고 피곤해하는 걸 보란 듯이 보여주고는, 네가 합의만 봐줘도 이럴 일 안 일어난다며 내가 잘못한 것처럼 몰고 갈 게 뻔해.
그땐… 못 버티겠지. 그래도. 그래도 이대로는 못 놔준다.
“다른 거…도 좀 물어보자.”
“네… 어차피.”
“쟤네들 이 짓을 왜 한 거냐. 집안에 돈도 많은 놈들이….”
대체 뭐가 모자라서 편의점 과자, 음료수를 털어가냐. 사 먹을 돈이 없어서는 아니다. 그럴 거면 먹지도 않을 커피믹스는 뭐 하러 털어가.
금전 문제가 아닐 경우, 떠오르는 이유는 한 가지뿐이다. 날 잠깐 올려다보고는 눈가를 파르르 떨다, 내가 떠올린 말을 그대로 대답해왔다.
“심심해서, 하는 거랬어요.”
“심심해서.”
“네. 재미있을 거라고. 졸업 전에, 좋은 추억 될 거라고….”
“…….”
…내 직장이 개울가야?
심심풀이 삼아 조약돌 던져도 되는 곳이야? 나나 점장, 유리나 누나가 개구리냐고. 우리가 뭘 잘못했어. 대체 뭘 잘못했는데?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그럼에도 이 새끼들이 조약돌을 던졌고, 그 조약돌에 유리가 얻어맞아 상처가 났다. 그 상태로 해온 말들,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다 기억하고 있다.
[ 그럼 제 잘못이잖아요. ]사과해야 할 건 그 녀석이 아니라, 지금도 위에 자빠져있을 저 철없는 씹새끼들이다. 이 말 뜯어내기 위해서라도 내가 이대로는 저놈들 못 보낸다. 절대로.
“……후.”
헌데, 당장은 방법이 떠오르질 않는다. 국회의원 아들내미가 편의점을 털었다, 녹취록 들고 아무 언론사나 찾아가면. 어떻게 되지?
아니다. 이건 안 돼. 내가 이런 식으로 누굴 담가본 경험이 없다. 뒷일이 예상이 안 돼. 다 떠나서 저놈들 중 한 놈 부모가 언론사 중역이다.
아무도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 그게 맞아.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명확히 선을 긋고 하고, 그 선 안에서 온 힘을 다해 저놈들을 조지는 게 맞다.
근데 이게 말이야 쉽지, 한낱 편돌이가….
“…아! 좀 놓으라고요. 아니면 경찰 불러, 부르라고!”
생각 도중, 머리 위에서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뱀파이어 놈 발성이다. 이 외침에 누나가 맞받아 외쳤다.
“뭐 잘났다고 지껄여. 너도 니 친구들처럼 처박히고 싶어?”
“처박든가! 그러는 아줌마는, 아줌마 헌터 아냐? 이렇게 미성년자한테 폭력 휘두르고 무사할 줄 알아?”
“어머. 지금 뒤지고 싶다는 말 돌려 하는 거니?”
“뭐라고??”
“어른들이 뒤 없이 사는 법을 몰라서 사리는 게 아냐, 꼬맹아. 책임질 게 많아서 그런 거지. 근데 난 책임질 게 없거든?”
“…….”
“니 말대로면 나 어차피 무사 못 할 텐데, 이렇게까지 얘기하니까 궁금해지네. 날 어떻게 무사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건지.”
“…저기.”
“저기는 반말이고. 아줌마에 반말에, 아까부터 꼬박꼬박….”
저놈이 누나의 감정적 한계선을 살살 건드리고 있는 듯한데, 안 된다. 누나가 끝까지 가버리면 매장 물류는 누가 책임져 주는데?
그래도 주변에 자빠진 놈들이 마냥 쫄따구들은 아닌 건지, 진정시킨답시고 각자 할 말들을 꺼내오고 있었다. 대략 이렇게.
“언니! 진정하세요, 저희 애잖아요. 애한테 그러기 있기? 없기?”
“애? 요새 애는 편의점도 막 털고, 무섭네. 너 혓바닥 몇 그램이야?”
“아, 아아아. 누나! 그냥 저희, 바아란이. 시험! 시험 때문에 그래요. 민감해서 그래!”
“그렇구나. 그럼 내일 시험장 가서 얘기 좀 해줄래? 쟤 차에 치여서 시험 못 친다고.”
“아니, 아니. 그러지 마시고요.”
이 이야기들 중 한 부분, 귀에 밟히는 부분이 있었다.
“시험?”
“…네. 시험.”
이걸 엘프 여자애가 받아줬는데, 순간 뭔 소린가 싶었다. 얼떨떨한 기분에 혼잣말 중얼거렸단 것도 몰랐다.
바로 묻자, 시험에 관해 짤막하게 설명해온다. 내일 오전 9시 반. 6명이 1조가 되어 짜는 시험이고, 자기 기억으로는 응시인원이 60명이다―
“너 이름 뭐냐?”
“네?”
“이름 말야.”
“저… 엘린이라고, 하는데요….”
“여기 앉아 있다가, 위에 애들이 뭐 했냐 물어보면 혼났다고 해라. 나중에 보자.”
재차 네? 라고 물어왔으나, 여기엔 대답 안 했다. 내일 되면 뭔 뜻인지 싫어도 알게 될 거다. 일단 위에 상황부터 정리하고 보자.
두 칸씩 계단 타고 뛰어 올라가 상황을 확인했다. 머릿속에 그린 것에 비해서는 괜찮았다. 안 그래도 창백한 뱀파이어 놈 얼굴이 더 창백해지긴 했지만, 누나가 주머니에 양손을 꽂고 있다.
“누나. 누나. 일단 진정하고.”
“뭔 진정? 누가 들으면 나 화내고 있는 줄 알겠다?”
“아, 그럼 그냥 그대로 있어. 야, 너. 바아란?”
“…뭐.”
“너 돈 있냐?”
묻자, 뜬금없이 뭔 헛소리냐는 얼굴로 날 바라본다. 말 그대로의 뜻이었다. 이놈들이 우리 매장에서 털어간 상품들 총액이 10만 원 언저리.
“지금 잔돈 없으니까, 딱 10만 원 내놔라. 안 주면 그땐 니네 부모님한테 영상, 녹음파일 다 들고 간다.”
“야. 이찬.”
누나 부름에도 똑같이 대답 안 했다. 지금은 몰라도, 얘기 듣고 나면 누나도 충분히 만족할 거다… 입 꾹 다물고 뱀파이어 놈 반응을 기다리자, 불만족스럽다는 듯 몸을 뒤척인다.
“…시발.”
자기 지갑에서 주황색 두 장을 꺼내, 욕 한마디와 함께 내게 내밀어온다. 나 어렸을 적엔 주황색은커녕 지갑조차 못 들고 다녔는데 말야….
받아든 뒤, 이번엔 윤하 누나 손아귀를 가리키며 말했다.
“얘네 일단 보내자. 누나.”
“보내? 이놈들 그냥 둔다고?”
“나도 좋아서 이러는 거 아니고, 일단 보내자고. 일단은.”
마지막 세 글자를 힘주어 말하자, 불만스럽단 표정을 살짝 풀고는 손바닥을 펼친다. 동시에 자빠져 있던 녀석들이 구속이 풀렸는지, 바닥에 몸을 나뒹굴며 신음해댔다.
신음해대는 녀석들 중, 2순위로 건방진 녀석에게 말했다. 하피.
“늬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그쵸.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 풀릴 거 같죠?”
“다신, 만나지 말자고. 마지막이다.”
스스로에게 되뇌는 말이기도 했다. 이번 빡침만 버티면 돼. 날 지그시 바라보던 하피 녀석이, 잠시 후 머리 쪽 날개깃을 손으로 툭툭 건드리고는 중얼거렸다.
“우리 카페나 가자, 얘들아. 바아란.”
“…시발, 웬 거지 같은 놈들한테 걸려서.”
“이런 날도 있는 거지. 근데, 우리 집엔 어떻게 가지?”
“나 택시비 있음! 아빠가 사고 싶은 거 있으면, 훔치지 말고 사라고 용돈 줬거든!”
“난 돈 없어. 대신 연승으로 갚는다.”
“좋아! 주말 달리는 걸로!”
아까처럼 태연하게 자기들 할 말 하고, 가방도 챙기고….
그러고는 떠나버렸다. 뚜벅뚜벅 계단 내려가는 소리, 도중에는 ‘찐따 년아. 숨어있으니까 편하지?’ 한마디. 이후로는 정적.
기분 잡치게 하는 데엔 도가 튼 녀석들이다. 자기 주머니에서 금연초 파이프를 꺼내 입에 물고는, 여태 봐온 것들 중 가장 큰 연기를 내뿜는 누나.
“…와, 진짜 기분 더럽네! 요새 애들 왜 저래?!”
말하고는 한 번 더 파이프를 무는데, 절반이 찬 액상을 순식간에 다 비워버릴 기세다. 내 할 일 하며 적당히 대꾸해줬다.
“난 요새 애들 다 저럴 거라곤 생각 안해. 저 다섯 놈이 문제인 거지.”
“그럼 뭐 하냐고. 저 둘이 언니랑 너 일하는 곳을 털었, 이찬.”
“왜.”
“너 뭐 하냐?”
전화 거는 중이다. 폰을 꺼내 다이얼 입력하고 발신 버튼을 누르자, 신호음이 두 번 울리고 끊겼다. 수화기 너머로 쪼르르 물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안녕하셨습니까? 사수님.”
[ 지금 시간이. 당신은 예의라는 게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내일 뵐 때 예의 챙겨 갈게요. 근데 웬 물소리예요?”
[ 홍차를 우리는 중입니다. 헌데, 내일? ]“예. 내일 9시 반 심사 일이요.”
말한 후엔 살짝 뜸을 들였다. 급하게 결정했다는 티를 내면 의도를 의심할 텐데, 이걸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그 일을, 제가 오늘 하루 동안 아주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봤는데요.”
[ 홍차가 식습니다. 끊겠습니다. ]“할게요. 심사 보는 거. 뭔 말을 못 하게 하시네.”
다 생략하고 용건이나 말했다. 잠시 후, 극한의 효율충이 대답해왔다.
[ 간략히 설명할 테니 귀 기울여 들으십시오. 우선은. ]